소수덕은 그의 이름에 "덕"이라는 단어가 있지만 그에게는 "덕"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도덕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아예 도덕이 없는 인간 같았다.소성봉 역시도 부도덕한 사람이지만, 교활하고 계산적이었다. 이와 같은 사람들은 표면적으로는 인(仁), 정의(義), 도덕(道德)을 말하지만 속은 도둑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겉으로는 이런 어두운 마음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소성봉은 평생 수많은 부도덕 한 일을 저질렀지만, 실제로 그의 계획이 엉망이 된 것은 그저 소이연과 관련된 사건 하나 뿐이었다. 대부분의 경우, 소성봉은 여전히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데 능숙했다. 소성봉은 이미 소 소수덕을 자신의 미래 후계자로 키우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진지하게 말했다. "수덕아, 생존의 법칙과 상류층의 일을 하는 노하우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즉 군대를 움직이려면 명분이 필요하다는 거야!”"명분이요..?" 소수덕이 서둘러 물었다. "아버지,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그래.. 사람은 평판이 있어야 해..! 즉 모든 것이 정당한 평판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지..! 우리가 아무런 명분 없이 그냥 무작정 상대방과 싸워 이긴다면, 이건 규칙도 지키지 않고 도덕도 없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냥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지. 국가 간의 전쟁을 예로 들어볼까? 아무리 침략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대개는 정당한 이유를 찾기 마련이다. 그러니 우리 그룹 역시도 정당한 명분이 필요하다는 것이지..!” 이에 대해 소성봉은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나는 일찍부터 박혜정을 정리하고 싶어 했다..! 박혜정 그 아이가 서울로 갈 계획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나는 박혜정 그 아이가 탄 비행기가 추락하여 서울로 가는 길에 죽으면 모든 일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머릿속으로만 생각할 수 있을 뿐, 직접적으로 할 수는 없었어! 왜냐하면 그 아이는 서울에 갔을 뿐이고 엘에이치 그룹의 명예를 훼손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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