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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1장

사실 이토 나나코는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냥 자신이 들고 있던 커피를 내밀었던 것이다. 시후는 의아해했지만, 장인을 데리러 나간 후 지금까지 물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아 입이 바짝바짝 말랐다. 그래서 그는 "고마워요 안 그래도 목 말랐는데.."라며 무의식적으로 받아 마셨다. 그리고 그는 빨대를 물고 커피를 쭉 들이마셨다.이토 나나코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생각했다. ‘아!! 맞다! 저 커피.. 내가 아까 몇 모금 마셨는데...? 아.. 그래도 몇 모금 마셨는데.. 이미 은 선생님이 마셔 버렸잖아.. 꺅!! 그럼 간접 키스한 거 아니야..?’ 시후가 어떻게 이 커피가 나나코가 이미 마신 것일 줄 알았겠는가..? 그리고 시후는 커피를 마시며 입을 열었다. "이렇게 늦게 저를 찾아오다니, 무슨 일 있어요?"이토 나나코는 지금 극도로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그녀는 20년 동안 엄격한 교육을 받았고, 지금 이 상황은 자신과 이성 사이에 일어났던 가장 친밀한 접촉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 그녀의 마음은 긴장되고 두근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은근히 흥분되었다. 그녀가 허둥지둥하며 당황하고 있을 때, 시후가 다시 물었다. “왜 온 거예요??”"아......저......" 이토 나나코는 긴장한 채 "저......저...... 그게.. 왜 왔냐면..” 이토 나나코는 거짓말을 잘 할 줄 모르는 성격이라 시후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순간 혼란스러워졌다.시후는 싱긋 웃으며 "자, 내 앞에서 너무 긴장하지 말고 할 말이 있으면 바로 해요."라고 말했다.이토 나나코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냥.. 만나러 왔어요.. 경기 후에 만날 기회가 없을까 봐..""왜요? 경기가 끝나면 일본으로 돌아가는 거예요?”"맞아요." 이토 나나코는 감히 시후의 눈을 쳐다보지 못하고 말했다. "아버지가 비행기를 마련해 놓으셔서 경기가 끝나는 대로 돌아오라고 하셨거든요..”"어쨌든 결승에 진출했는데 져도 준우승이잖아요?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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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2장

“그래서 한국인들은 어떻게 자신을 잘 다스리고 이 땅을 지켜 나갈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이걸 무술로 발전시켰죠. 설령 전쟁을 하고 싸우더라도 우리는 우리 자신과 싸우고, 어제의 자신과 싸우고, 현재의 자신과 싸워 이기는 방법을 터득하기로 한 거예요. 자신과의 싸움이란 현재와 과거를 초월하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는 의술을 통해 더 오래 살려고 했고, 농사 기법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려고 했죠. 또 스스로를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무술을 통해 자기 자신과 싸워온 거예요.” 이쯤 되자 시후는 이토 나나코를 보며 말했다. "지금부터 어떤 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면 무술을 포기할 생각인가요?”"당연히 아니죠! 다시는 어떤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이번 경기를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하하.. 그렇다면 나나코도 경기를 사랑하는 것이지, 당신이 배운 무술로 남을 물리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럼 이기느냐 지느냐가 중요하겠어요? 즉 경기에서 져서 메달을 하나도 얻지 못하는 것이 뭐가 중요해요? 무술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거죠.”이토 나나코는 그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진심으로 말했다. "그러네요, 감사합니다 은 선생님.”"그럼 내일 경기에 열심히 임하세요. 승패에 상관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 겁니다.”이토 나나코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최선을 다할 거예요!" 그녀는 4강전 때 자신을 바라보는 시후의 안타까운 눈빛을 떠올리며 "그런데, 제가 지난 경기에서 잘 한 것 같으세요?"라고 물었다.시후는 지난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링에서 여러 차례 상대에게 부상을 당하는 장면을 생각하고 마음이 아팠다. "지난 경기에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왜 자꾸 공격당했는지 이해가 안 되긴 해요. 사실 상대보다 실력이 좋아 처음부터 끝까지 강하게 반격했다면 부상도 없었을 텐데.. 왜 자꾸 반격하지 않았던 거예요?”"사실, 그때는 한 수만에 이기면 좋겠다는 생각에 초반부터 상대방이 나를 공격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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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3장

시후는 자신이 이토 나나코에게 남긴 눈빛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했다. 어쨌든 그는 자신의 눈빛이 어떤 지 보기 위한 거울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당시 심정은 기억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나나코가 상대 선수에게 계속 공격 당하는 걸 보면서 마음이 아팠던 건 사실이기 때문에.. 그래서 나나코가 그때 본 것도 아마 자신이 마음 아파하던 눈빛이겠지..? 그 생각에 시후는 당황한 나머지 한숨을 내쉬며 진지하게 말했다. “앞으로 그렇게 바보처럼 굴지 말아요. 최선을 다하되, 사소한 집착으로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는 거예요! 알겠죠?”이토 나나코는 시후가 자신에게 관심 어린 말에 가슴이 쿵쾅대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시후는 그녀를 바라볼 때 그녀의 눈가에 있는 여전히 푸른 멍과 상처를 발견하고 말했다. "다음 번 진설아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반드시 자신의 안전을 보장해야 합니다. 만약 확실히 진설아 선수의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과감히 패배를 인정해야 하고, 절대 억지로 버티면 안 되는 거예요. 알겠죠? 진설아 선수의 현재 실력은 지금 당신보다는 뛰어나기 때문에 너무 무리해서 경기에 임하다가는 크게 다칠 수 있어요.”이토 나나코는 시후의 말을 듣고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나나코가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오랫동안 궁금했던 거라서.. 실례지만 여쭤봐도 될까요..?”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일단 답할 수 있는 거라면 숨기지 않고 말해 줄게요.”"진설아 선수의 경기를 저와 제 스승님이 함께 연구했었어요.. 그런데 예전보다 실력이 한순간에 큰 폭으로 발전했더라고요..? 어떻게 이렇게 빨리 실력이 늘었는지 여쭤보고 싶어서.. 이것이 모두 선생님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요???”시후는 웃으며 "만약 내가 나와 무관하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하려고요..? 하하하.."라고 물었다.이토 나나코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가 좀 주제 넘은 질문을 했죠..? 만약 이 일과 무관하다고 하시면 저는 그냥 그대로 믿고 넘어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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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4장

회사측에서 보내준 피드백에 따르면 판매량이 순식간에 7~8배나 증가했다고 했는데, 이는 그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 상태로 간다면 아마 이치로 제약은 곧 엄청난 도약을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지로는 기분이 더욱 좋아졌고, 자신도 모르게 잔의 위스키를 몇 모금 더 마셨다. 조금 뒤, 위스키가 식도로 내려 가면서 목이 타는 듯했고 곧이어 속에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겨났다. 고바야시 지로는 표정이 일그러지며 즉시 손을 뻗어 고바야시 S를 집어 들었다. 사실 고바야시 지로는 위장병을 앓고 있었다. 그는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 독한 술을 즐겨 마셨기 때문에 위장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기에 여러 군데의 병원을 돌아다녔지만, 의사들은 하나 같이 그에게 술을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고바야시 지로는 오히려 자신의 병을 해결하기 위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약학 지식과 함께 한국의 한의학 서적을 읽고 처방들과 재료들을 연구하여 고바야시 S을 만들어 냈다. 누군가 무릎 관절의 연골이 이미 다 닳아서 하루 종일 아플 때, 파스는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고 기껏해야 부기와 염증을 가라앉힐 뿐 손상된 무릎 연골을 다시 회복시킬 수는 없다. 즉 평생 무릎관절 손상을 고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고바야시 S도 마찬가지다.. 고바야시 지로가 제조한 고바야시 S는 위장병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완치할 수 없기 때문에 고바야시 지로는 매일 고바야시 S를 복용하며 통증을 완화하고 있을 뿐이다. 그가 막 약 두 봉지를 복용하려고 할 때, 객실 문을 소리가 들렸다. 술잔과 위산을 내려놓고 현관으로 걸음을 옮긴 그는 자신의 비서의 목소리가 들리자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그는 비서를 쳐다보며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세요?"라고 물었다. 그는 즉시 약 한 봉지를 에게 건네 주며 긴장한 목소리로 답했다. "회장님.. 오늘 한국의 한 제약공장에서 갑자기 이라는 위장약이 출시되었는데.. 현재 한국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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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5장

고바야시 지로는 비서의 말을 듣자 자신도 모르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그 혜리라는 배우가 참 예쁘고 연기력도 대단하던데.. 이번에 우리 경쟁사의 모델이 될 줄은 몰랐군..” 그리고 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말했다. "흠.. 일단 혜리가 속한 소속사에 연락을 취해서 우리 고바야시 S을 광고하기 위한 계약금이 최소 얼마나 되어야 할 지 확인해봐요.”비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 그럼 제가 내일 아침 일찍 소속사에 연락해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난 바쁜 사람이에요. 내일 아침까지 기다릴 테니, 지금 연락해봐요! 아마도 연예인 매니저라면 24시간 연락될 테니까.” 고바야시 지로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 네, 바로 연락하겠습니다!.."고바야시 지로는 잠시 우울한 기분으로 방으로 돌아왔다. 그는 뭔가 가슴이 답답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요즘에 아이돌 팬덤이 얼마나 구매력이 강한 지 잘 알고 있었다. 많은 팬들은 아이돌이 광고하는 물건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아이돌이 광고하는 것이라면 대량으로 구매하거나, 가격에 상관없이 구매하는 경향이 있었다. 게다가 팬들의 행태는 배타성이 매우 강해서 같은 종류의 제품이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나 아이돌이 광고를 찍는 제품은 구매하지만 다른 제품들은 눈길조차 주지 않을 것이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혜리라는 톱스타에 의해 고바야시 S의 잠재적 소비자들을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생각하자 고바야시 지로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원래 고바야시 S는 이번 킥복싱 대회로 인해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 하필 이렇게 중간에 이런 장애물이 생길 줄이야.. 짜증과 답답함을 느끼던 고바야시 지로는 이때 다시 위장이 쿡쿡 쑤시며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 만약 비서가 방해하러 오지 않았다면, 그는 조금 전 이미 고바야시 S를 복용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무의식적으로 고바야시 S를 복용하려고 약 봉지를 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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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6장

을 복용하고 난 고바야시 지로는 약효에 대해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왜냐하면 그는 이 약이 분명히 고바야시 S보다 훨씬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얼마나 더 효능이 부족할지는 바로 이 약을 복용한 후에 어떤 느낌을 받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잠시 후, 고바야시 지로는 눈살을 찌푸렸다. 을 복용한 뒤 분명히 배에 따뜻한 기운이 흐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난류는 마치 소리 없이 촉촉한 봄비처럼 빠르게 자신의 위를 감싸주었고, 매우 강력한 효과와 함께 확실하게 통증 또한 줄어드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의 위의 불편함도 이 따뜻한 기운으로 인해 즉시 연기처럼 사라졌고, 온몸은 매우 편안해졌다.사실 그는 매번 통증이 있을 때마다 고바야시 S을 복용해왔지만 효과로 따지자면 이 훨씬 더 뛰어났다. "뭐야?! 이거?! 이라는 이 약.. 대체 어떻게 이렇게 약효가 좋을 수 있지..?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야..! 사실 고바야시 S 2 봉지를 복용할 때도 이렇게 편안한 느낌은 없는데 말이야..! 이런 신기한 효과를 주다니..? 이 자식들 대체 어떤 조제법을 가져다 쓴 거야?!" 고바야시 지로는 의 효과를 직접 체험해본 뒤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심지어 이마에 식은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고바야시 S는 바로 이치로 제약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 비장의 카드라고 할 수 있었는데, 그는 이 비장의 카드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처럼 강력한 경쟁자에 의해 순식간에 무너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아무래도 최단 시간 내에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고바야시 S는 이 의 강력한 약효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바야시 지로는 당황하고 초조해하면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위로했다. “아니야.. 이렇게 좋은 약효가 오래갈 리 없어.. 이렇게 약효가 강하다면 분명 얼마 안 가 약효가 사라질 거야..!”의 약효가 고바야시 지로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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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7장

이때 고바야시 지로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의 약효는 고바야시 S과 완전히 동일한데 그렇기 때문에 이건 바로 자신들의 제품을 벤치마킹한 제품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의 약효가 고바야시 S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것..!!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바로 한 봉지의 순 함량은 고바야시 S와 비슷하지만, 판매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불편한 사실이었다. 고바야시 S 보다 훨씬 더 효과가 좋지만 가격이 더 저렴하다니.. 이건 고바야시 S를 묻으려는 계획 아닌가..?! 게다가 은 혜리를 모델로 앞세워 단숨에 한국 내수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제품을 런칭했다. 즉, 이런 상황은 바로 고바야시 S의 목을 천천히 조르며, 한국을 넘어 중국 등지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는 고바야시 지로의 꿈을 무참히 짓밟는 것과 같았다.하지만, 지금 이렇게 한국의 내수 시장에서 에 패배하는 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아마 이렇게 생각할 필요도 없을 테지만, 이 이렇게 효과가 좋다면, 구현 제약은 결코 한국 시장에만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틀림없이 빠른 시간 내에 중국, 일본, 심지어 유럽과 미국에도 이 약을 수출할 계획을 세울 것이고, 이 일본 시장에 상륙한다면 고바야시 S의 본거지를 모두 빼앗기게 될 것이다..!! 만약 고바야시 S가 해외 시장을 잃고 일본 국내 시장까지 잃는다면 이치로 제약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다..! 즉, 최악의 경우에는 이치로 제약이 다시는 살아나지 못할 수도 있다..!더 중요한 것은, 고바야시 지로의 모든 희망은 고바야시 S의 판매 실적에 달려 있다는 것이었다. 현재 일본 전역에서는 고바야시 S의 평가가 긍정적인데, 고바야시 S의 약효와 이치로 제약의 미래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토 그룹의 회장이자 이토 나나코의 아버지인 이토 유키히코도 이 찬사를 보내는 인물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토 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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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8장

"회장님, 그런 자세한 사항은 저도 알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매니저 측에서 자세히 물어보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거든요..”"이런 빌어먹을!" 고바야시 지로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다면 구현제약과 담판을 짓든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어.. 그들의 제약과 관련된 특허를 사버리는 수 밖에..!"비서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회장님.. 그런데.. 이 약이 효과가 있었습니까??”"너무 좋아요.. 최소한 10배 이상은 좋은 것 같은데요?”비서는 마치 벼락을 맞은 듯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네? 열 배요?!?? 그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난다고요??!"고바야시 지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이 일은 절대 외부에 알려서는 안 됩니다. 만약 우리가 의 제조법을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모든 것을 역전시킬 수 있고 심지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수도 있겠지만, 만약 이 제조법을 손에 넣지 못하면 우리 이치로 제약에게는 큰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입니다.”이 말을 듣자 비서는 "회장님, 이런 좋은 제조법을 가진다면 누구에게나 돈줄이 될 텐데.. 과연 구현제약이 우리에게 판다는 것에 동의할까요..?”라고 물었다."우리 이치로 제약의 사활이 걸려 있는데 그들이 동의하든 말든, 상대방이 승낙하도록 만들어야죠!!”고바야시 지로는, 자신이 그의 형 고바야시 이치로와 같은 광기에 빠져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고바야시 이치로는 한 때 시후가 최제천 선생에게 준 신약을 노렸는데, 그것은 바로 아버지 고바야시 마사오의 하반신 마비를 치료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고바야시 이치로는 자신의 그룹이 글로벌 제약 회사에서 정상에 서는 것을 바랐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행동을 했고 결국 이화룡의 개 농장에서 개에게 먹이를 주는 위치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고바야시 지로는 어느새 형과 같은 운명으로 향하는 문을 열려고 하는 것 같아 보였다.비서는 빠르게 구현 제약의 정보를 입수해왔다. "회장님, 구현제약의 정보를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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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9장

다음 날.고바야시 지로는 아침 일찍 구현 제약으로 출발했다.그 때, 시후는 장모 윤우선이 차려준 아침을 먹은 뒤 장인의 차를 빌려 잠실 체육관으로 향했다.윤우선이 시후에게 굴복한 이후로 시후는 집에서 생활하기가 훨씬 더 편해졌다고 할 수 있었다. 윤우선은 유나가 아이를 낳으면 자신에게 수고비로 용돈을 주겠다는 말을 듣고 시후의 비위를 맞추기로 결심했다. 동시에 유나에게 아이를 빨리 가지라고 계속 설득하기 시작했다. 윤우선은 김상곤과 결혼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녀의 요리 솜씨는 한 번도 발전한 적이 없었다. 어쨌든 남편과 딸은 어떤 식으로든 속이면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휴대폰으로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보면서 레시피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은 서방을 잘 보살펴야 자신도 앞으로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미 윤우선은 시후가 비록 배경 없는 고아이지만, 다행히도 풍수 보는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돈이 부족하지 않을 만큼 부유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걸 알아차린 셈이었다. 게다가 윤우선은 지금 시후 덕분에 수십 억이 넘는 청년재 별장에 살고 있으니, 최근 말할 것도 없이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윤우선은 그저 시후에게 잘 보이고 싶었으며 다른 것은 생각하지도,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이렇게 바뀐 윤우선은 유나와 김상곤을 놀라게 만들었다. 집에서 좀처럼 고개를 숙이지 않던 윤우선이 시후에게 고개를 숙이기 시작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물론 두 사람은 윤우선이 돈을 벌기 위해 이렇게 행동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어쨌든 두 사람 보다 윤우선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해도 나쁠 건 없었다. 적어도 집에서는 더 이상 날뛰는 일은 없을 테니까..시후는 차를 몰고 경기장에 도착했고, 경기장은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오늘 결승전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온 국민이 다크호스 진설아 선수가 과연 끝까지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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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0장

그녀는, 마치 가장 화려하고 그윽한 향기를 뿜어내는 꽃처럼, 보살펴 주고 관심을 가져 줘야 할 존재라고 느낄 것이다. 시후는 그녀를 좋아할 정도로 감정이 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 마음에 든다면, 자연히 그 상대가 상처받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나나코의 상대는 하필이면 설아였다.시후는 설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여 한국에 그 영광을 안겨줄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토 나나코가 너무 심하게 다치는 건 원치 않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 시후는 설아에게 링에 오른 뒤 이토 나나코를 너무 심하게 다치게는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었다. 그러나.. 잠시 망설이던 시후는 이 생각을 접고 말았다. 자신이 설아의 경기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이런 말을 한다면, 설아는 분명 충격을 받고 실망할 것이다. 어쨌든 자신은 그녀의 눈에 무한히 숭배되는 은 선생님이자, 코치인데 만약 시합 전에 그녀가 이겨야 할 상대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주문한다면, 그녀는 분명 배신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이 걱정을 마음속에 담아둘 수밖에 없었고, 동시에 이토 나나코가 크게 다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간섭하지 않고 그녀를 일본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만약 이토 나나코가 중상을 입게 된다면, 자신이 그냥 무시하고만 있을 수는 없고, 그녀를 구할 생각이었다. 그는 나나코가 그녀의 스승처럼 폐인이 되도록 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한편, 다른 대기실에서 경기를 기다리고 있는 이토 나나코의 표정은 다소 긴장돼 있었다.그의 비서인 다나카 코이치는 나나코의 앞에 태블릿을 켜 놓고 나나코가 화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었다. 한 쪽 화면에 있는 것은 바로 병원에 누워 있는 야마모토 가즈키, 다른 쪽 화면에는 일본에 있는 아버지 이토 유키히코가 있었다.가즈키는 심각한 얼굴로 자신의 제자를 걱정하고 있었다. "나나코, 지금이라도 물러나도 늦지 않아. 너는 그 진설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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