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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나는 재벌가 사위다: Chapter 1221 - Chapter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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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장

시후는 송민정과 알게 된 과정을 떠올리며 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 때 장인과 함께 인사동에 가지 않았다면 자연히 《구현보감》을 얻을 기회가 없었을 것이고, 《구현보감》이 없었다면 자신은 기껏해야 도련님의 신분일 뿐, 은 선생님이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칭송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은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것을 더 좋아했다. 왜냐하면 은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자신의 실력으로 만든 것이고, 도련님은 단지 자신의 타고난 위치를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도련님이라는 세 글자 뒤에 있는 것은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가문의 능력을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이것이 모두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은 송민정 대표와 인연이 있고, 《구현보감》과도 인연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민정에게 말했다. "만난다는 건 인연이라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사실, 많은 것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해진 것 같아요..”민정은 얼굴을 붉히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 “그럼.. 우리 두 사람도 인연이 있다는 말씀이시죠?""글쎄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불교의 이야기가 있잖아요? 《화엄경》에도 있듯이.. 500겁이 옷깃 한 번 스친 인연이라고 하는 걸요?”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선생님 말씀은 늘 현묘하세요.. 선생님 같은 경지에 이르면 다들 인연, 운명, 전생과 같은 것들을 특별히 믿게 되는 건가요?”시후는 웃으며 답했다. "하하.. 예전에는 믿지 않았는데.. 지내다 보니 뭔가 일이 터지면서 조금씩 믿게 됐어요. 아무튼 이 얘기는 그만하는 게 좋겠네요..! 별 재미도 없는 주제라.. 얘기 좀 해 봐요! 이제 이룸 그룹의 회장이 되실 몸인데.. 그 뒤에는 무슨 계획이 있죠..?”"음.. 일단 제가 회장이 되고도 불복하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저에게는 시간이 필요하죠.. 회장의 지위를 굳건히 하고 그룹을 이끌어가야 할 거예요. 하지만 제가 경영함으로 인해 빠르게 발전하여 더 많은 수입을 벌어들인다면 불복하던 사람도 절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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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장

만일 그가 다시 손을 잡아 준다면, 그녀는 진심으로 행복할 것이다. 이 길은 정말 가파르기 때문에, 시후는 별 생각 없이 민정에게 손을 뻗으며 말했다. "자, 내 손 잡아요. 힘줘서 올라갈 테니까~" 민정은 자신의 바람이 이루어지자, 수줍음과 흥분이 가득한 얼굴로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그녀는 얌전히 시후의 뒤를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다. 차로 돌아왔을 때, 민정의 고상한 얼굴은 여전히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긴장감과 수줍음 때문인지, 평소보다 심장 박동이 빨라진 그녀는 황급히 차에 시동을 걸고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제 집으로 모셔다 드릴게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이자 민정은 차를 몰고 큰 길로 돌아왔다. 차는 빠르게 별장 구역의 입구에 도착했다. 차가 멈추자 시후는 민정에게 "데려다줘서 고마워요~!”라고 인사했다."히히.. 그렇게 고마워하지 않으셔도 돼요~” 민정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조심해서 들어가요~”"네~" 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시후가 차 문을 밀고 내리려는 것을 보고 마음이 흔들렸다. "은 선생님!!! 잠시만!! 잠시만 기다리세요!!"시후는 문을 열려는 손을 거두며 "왜 그래요? 또 무슨 일 있어요?"라고 부드럽게 물었다."제가 선생님께 주고 싶은 선물이 하나 더 있어요..” 민정은 수줍게 말했다."오늘이 송 대표님 생일인데, 왜 나를 위해 선물을 준비한 거예요? 하하!”"특별한 선물이라.. 늘 선생님께 주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어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하하하.. 그럼.. 먼저 고맙다고 인사부터 할게요~”"그럼.. 먼저 눈을 감아주세요!”"오케이~" 시후는 별 생각 없이 눈을 감았다. 잠시 후, 시후는 갑자기 부드러운 입술이 자신의 입술을 살짝 덮는 것을 느꼈다..! 그 입술은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달콤한 향까지 풍겨왔다..! 그녀의 입술은 피하지 않고 계속 자신의 입술 위에 머물러 있었다... 시후는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눈을 떴고, 가까이에 있는 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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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장

시후는 정말 그녀가 자신에게 키스를 먼저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는 LCS 그룹의 도련님이고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여자에 대한 경험은 전혀 없었다. 그나마 얼마 전에 여성과 가장 가깝게 접촉한 것은 바로 아내 유나와의 가벼운 키스였다. 하지만, 그 한 번의 키스 조차도 짧게 끝나고 말았다. 이에 비해 민정의 입맞춤은 더 리얼하고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게 했다. 이 때문에 시후는 갑자기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던 것이다. 민정은 몸을 돌려 시후에게 키스하는 자세가 너무 힘들었는지, 도저히 버틸 수 없어 얼굴을 붉히며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자세를 고쳐 앉았다. 민정의 얼굴은 사과처럼 붉게 물들었고, 귀밑 머리까지 빨갛게 달아오른 것처럼 보였다. 민정은 시후를 보지 못하고 그저 바로 앉아 운전대만 쳐다보고 있었으며,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시후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차 안은 잠시 어색한 침묵에 잠겼다. 민정이 이 침묵을 먼저 깨기 위해 입을 열었다.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시후에게 말했다. "어.. 은 선생님.. 조금 전에는 제가 잠시 흥분해서 일어난 헤프닝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놀라셨다면 용서해 주세요…."시후는 헛기침을 두어 번 하고는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게.. 음.. 송 대표님.. 나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시후는 계속해서 망설였다. 그는 결코 민정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 그는 차마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한숨만 내쉬며 말할 수밖에 없었다. "송 대표님.. 난 이미 결혼했어요.. 당신도 알잖아요….?"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은 선생님과 사모님 얘기는 제가 들은 적이 있어요..” 그녀는 용기를 내어 시후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저는 진심으로 선생님을 좋아하고, 가능하다면 선생님과 평생을 함께 하고 싶어요.. 저는 선생님께서 이미 결혼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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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장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돌려 시후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은 선생님..! 절 받아주신다면, 저는 제 자신을, 그리고 이룸 그룹 전체를 내어 드릴 수 있어요..! 그럼 앞으로 선생님께서는 이룸 그룹의 대표가 될 것이고, 그룹의 주인이 될 겁니다. 저는 평생 별 다른 것을 원하지 않아요. 그저 선생님의 사랑스러운 애인으로, 선생님의 곁을 지키고 싶을 뿐입니다. 만약 선생님께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기를 바란다면, 저는 이룸 그룹을 모두 버리고 선생님과 함께 떠돌아다닐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선생님께서 아이를 원하신다면,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품에 안을 수 있게 해드릴게요.. 흑흑..”시후는 이 말을 듣고 속으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민정은 다방면으로 뛰어난 여성이었다. 외모도 아름답고 성격도 좋았고, 어려서부터 귀족 수업을 받고 자란터라, 다른 부잣집 자제들과는 또 다른 레벨이었다. 아무리 뛰어난 재벌가라고 해도 이렇게 다방면으로 완벽한 여성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완벽한 여성이 자신을 좋아하게 된 것 역시도 자신의 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은 기혼자였고 여전히 유나에 대한 애정이 매우 깊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아내를 버리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한편, 지금 곁에서 눈물투성이가 된 민정을 보니 차마 매몰차게 그녀의 마음을 거절하는 것도 힘든 일이었다. 그는 유나가 상처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지만, 민정이 상처받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한순간에 딜레마에 빠져 버렸다.잠시 이어진 침묵 속에서 민정은 그를 애틋하게 바라보며 답을 기다렸다.시후는 침묵을 지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힘겹게 입을 뗐다. “송 대표님.. 당신의 마음을 잘 알았아요. 매우 감사한 일이기는 하지만, 난 내 아내 유나 씨를 떠날 수 없어요.. 그러니 용서해요.”민정은 금방 그쳤던 눈물을 순식간에 쏟아냈다. 붉어진 눈으로 시후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그녀는 "아니에요.. 괜찮아요 선생님.. 분명 지금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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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장

송민정에 대해 시후는 뭔가 당황스러우면서도 딱 잘라 거절할 수 없기에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신경을 쓸 줄은 몰랐고, 동시에 이렇게 고집이 센 줄도 몰랐다. 하지만 시후는 민정과 시시비비를 따질 생각도 없었고 그렇다고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속일 생각이 전혀 없었다. 민정은 이제 자신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건 시후에게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감정과 관련된 일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죠. 일단 서로 시간을 좀 주고요.”라고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민정은 긴장한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 "오늘부터 저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겠죠? 앞으로 저와 일부러 멀어질 건가요..?”"그럴 리가요? 난 그런 사람이 아닌데? 송 대표님이 날 좋아한다고 해서 멀리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어요? 하하..”민정은 그제서야 안도한 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사실 선생님께 이렇게 고백을 해버렸으니,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마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그러니 10년은 고사하고 20년이라고 해도 저에겐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겠죠.. 제가 부탁을 하나 하자다면.. 오늘 일로 저와 일부러 멀어지지 말고, 싫더라도 예전처럼 절 친구로 생각해 주세요.."“걱정하지 마요. 난 절대 쉽게 신의를 저버리는 사람이 아니니까.. 오늘 어떤 일이 있었든지 간에 당신과 난 여전히 좋은 사이로 남을 거예요.”민정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시후는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자아.. 그럼.. 시간이 늦었으니 집에 가야죠? 어서 돌아가요~”"그럼 은 선생님, 안녕히 주무세요~ 오늘 제 생일을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주신 회춘단도요!!"시후는 웃으며 손을 저었다. “하하.. 뭘 그런 걸 가지고.. 어서 돌아가요. 그럼 조심해서 운전하고요~” 시후는 차에서 내리려고 문을 열었다.그 때, 민정이 급히 그를 불러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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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장

차에서 내려 민정이 떠나는 것을 지켜본 후, 시후는 10여 초 정도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다가 돌아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방으로 돌아왔을 때, 유나는 이미 씻고 누워 책을 읽는 중이었다.시후가 돌아오자 유나는 웃으며 "생일 파티는 어땠어요?"라고 물었다. 시후는 싱숭생숭한 듯 말했다. "파티야 뭐.. 나쁘지는 않았죠..?" 유나는 오늘 파티가 송민정 대표의 파티였다는 걸 몰랐는데, 이건 시후가 애초에 그녀가 알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유나는 시후에게서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그러자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책을 내려놓고 시후를 바라보며 "여보.. 그런데.. 부탁 하나 해도 되나요?"라고 약간 쑥스러운 듯 물었다."남편한테 왜 그렇게 거리를 두면서 물어요? 얼른 말해 봐요. 뭔데요?”"그게.. 제 고등학교 친구가 결혼을 한다고 해서요.. 오늘 청첩창을 주러 우리 사무실에 들렀더라고요.. 혹시.. 같이 결혼식에 가줄 수 있나 해서..”"하하하..! 당연하죠!! 남자, 여자??""여자예요..! 고3 때 옆자리에 자주 앉았던 친구라..”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친구의 결혼식이라면 가야죠??”유나는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그런데.. 저.. 시후 씨.. 한 가지 더 부탁할 일이 있는데요..”"뭔데요? 말해도 돼요~”"제 고등학교 친구는 팔자가 드세서 그런가.. 그 친구 집안은 어렸을 때부터 남아선호 사상이라 그런가, 여자아이를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요.. 게다가 그 친구의 시댁에서도 그녀를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모양이에요.. 오늘 제가 몰던 BMW를 좀 빌려줄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이번에 웨딩카로 잠시 쓰고 싶다고.. 아마도 BMW를 살 수 없는 형편이라, 이런 차를 웨딩카로 라도 좀 빌려 타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하지만 시후 씨도 알다시피.. 요즘 경기가 안 좋잖아요.. 제 친구는 이런 차를 살 수도 없고.. 그래서 혹시 로이드 그룹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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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장

같은 시각, 송민정은 이미 차를 몰고 그룹의 저택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그녀는 시후에게 했던 과감한 키스를 떠올리며 여전히 수줍어했다. 사실 송민정은 감정에 충실한 여성이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어려서부터 그녀를 따라다니던 남자들은 셀 수 없이 많았지만, 그녀는 지금까지 어떤 남자에게도 마음을 움직여 본 적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시후를 알기 전에는 어떤 남성에게도 사랑에 빠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 스스로도 시후를 사랑하게 되자 이렇게 자신의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날뛸 줄은 몰랐다. 그리고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이 세간에 알려지면, 한국에서 최고 레벨의 재벌가 막내딸이라는 칭호가 아마도 웃음거리로 전락하게 될 것이었다. 어쨌든 일반 대중들의 눈에는 자신이 매우 과감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이건 자신이 시후에게 키스를 한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민정은 전혀 후회하지 않았다. 동시에 그녀는 자신의 행동이 모두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임을 시후에게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를 기다리겠다는 약속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집에 돌아온 민정은 마당으로 차를 몰고 들어갔고, 집사가 황급히 앞으로 나가 공손하게 말했다. "아가씨, 차를 여기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제가 차고에 주차해 드릴게요.”"괜찮아요, 집사님, 제가 할 테니 다른 일 보러 가셔도 됩니다~”집사는 황급히 말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겠습니까 아가씨!!!? 이제 아가씨께서는 곧 이룸 그룹의 회장님이 되실 분입니다. 이런 일은 저희들에게 맡기셔도 됩니다! 그리고 아가씨!! 회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송 회장이 자신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에 송민정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고 차를 집사에게 맡긴 뒤 가방을 들고 집으로 들어갔다. 거실에는 모든 이룸 그룹 가족들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송민정의 생일 파티는 끝났지만, 송 회장은 돌아가라는 말을 하지 않았기에 아무도 감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것이다. 게다가 송 회장은 이번에 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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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장

더 절망적인 것은 바로 송 회장이 병든 몸이었지만 지금은 중년처럼 건강하게 변했다는 점이었다. 이것은 곧 그의 수명이 적어도 10~20년 이상은 남았다는 것을 의미했다. 송민정은 운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송 회장이 그녀를 뒤에서 밀어주고, 최선을 다해 그녀를 위해 힘써 준다면, 몇 년 안에 그녀는 이룸 그룹의 진정한 회장으로 거듭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송민정에게 반기를 들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왕들의 권력 다툼처럼 반란을 일으키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새로운 왕이 즉위하기 전이다. 왜냐하면 근간이 흔들릴 때이기 때문이다. 왕위에 즉위하고 난 뒤에 반란군을 제압하는 임금들이 많았는데, 예를 들어 통일신라시대 신문왕은 왕위에 즉위한 뒤 바로 반란군을 제압한 뒤 왕권 강화를 위한 제도 개혁을 실시했던 적이 있었다. 송민정은 이렇게 제도 개혁을 실시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많이 생길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의 송 회장이 민정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기 때문이다..!그렇기에 송천명과 송영예는 답답하고 우울했다. 그들은 어르신의 결정을 바꿀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잠시동안 참고 견디며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기회를 엿봐야 했다.민정이 들어오는 것을 발견한 송 회장은 환하게 웃으며 소리쳤다. "그래!!! 우리 이룸 그룹의 새로운 회장이 돌아왔구나!!! 민정아, 빨리 와라! 여기 상석에 앉도록 하고!”민정은 송 회장만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룸 그룹 가족들 전체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고, 게다가 할아버지가 상석을 비워 놓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래서 민정은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상석은 할아버지께서 앉으셔야죠~ 저는 괜찮아요~!”송 회장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 나는 이제 회장도 아닌데 어떻게 상석에 앉을 수 있겠어? 그럼 말이 안 되지~”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민정을 상석으로 끌고 와 앉혔고 비로소 큰 소리로 웃으며 소리쳤다. "푸하하하!! 하늘이 우리 그룹을 지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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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장

이 시각 밤 늦은 밤 평택. 공은찬이 탄 전용기는 빠른 시간 안에 파주에 도착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그는 목걸이를 삼켰기 때문에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그는 목걸이가 혹시라도 장 폐색을 일으킬까 봐 두려웠는데, 그렇다면 아무리 유명한 의사라 해도 자신의 목숨을 구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그는 마침내 무사히 평택에 도착했다. 공심 그룹은 평택에서 자산이 가장 많은 기업이었기 때문에, 이미 개인 전문의와 함께 의료팀을 운영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룹이 소유한 대형 프랜차이즈 병원도 소유하고 있었기에 평택에 도착하자마자, 공은찬을 마중 나온 구급차가 이미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급차에는 병원 부원장과 내과 전문의들이 함께하고 있었는데, 공은찬이 목걸이 하나를 삼켰다는 소식을 듣고 그룹을 비롯한 병원 전문가들은 매우 긴장하고 있었다. 이물질을 삼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크기가 크고 모양이 복잡한 것을 삼키게 되면, 위험이 더 커지게 될 것이다. 목걸이는 사실 단순한 돌멩이와는 달랐다. 보석이 둥글게 다듬어져 있다면 기본적으로 큰 문제는 없지만, 보석을 받치고 있는 받침 금속들과, 진주 목걸이를 한 줄로 이어붙인 금속은 잘못 하면 장을 막히게 만들기 쉽고,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수술을 할 수밖에 없기에 매우 머리 아픈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구급차에 누워 있던 공은찬은 수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이내 표정이 일그러졌다. "혹시.. 수술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한 번도 수술 받은 적이 없는데..”"도련님, 진정하세요.. 일단 공심 병원으로 가셔서 CT를 먼저 찍어 본 뒤에 목걸이가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보고, 아직 장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조금 더 기다려서 배출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이미 장에 도달했고 배출이 불가능 할 것 같다면, 수술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공은찬은 답답한 마음에 물었다. "정말로.. 수술을 한다면 얼마나 시간이 있어야 처음처럼 나을 수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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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장

공은찬은 의사들의 질문을 듣고 더욱 화가 났다. 그는 또 당시 은시후의 의기양양한 얼굴을 떠올리며, 즉시 그를 찔러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리고 안세진 그 자식은 자신이 그렇게 체면이 깎이고 있는 와중에 영상까지 찍어서 진주 목걸이를 삼키라고 협박했다... 사실 그 놈의 위협이 아니었다면, 자신은 굳이 이 목걸이를 삼킬 정도의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개자식은 자신을 은시후를 도와주려고 했던 거 아닌가? 그리고 자신이 LCS 그룹에 있다고 해서 천하무적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정말 어이가 없군.. 그러자 공은찬은 화가 나서 의사들에게 소리쳤다. "물어야 하는 게 있고 묻지 않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만약 헛소리를 해댄다면 내가 당신들 다 죽여 버리겠습니다.”의사들은 그저 눈알만 굴리며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공심 그룹의 공은찬은 공심 그룹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지만,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서열 2위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구급차는 쏜살같이 공심 병원으로 달려갔고,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공은찬을 CT실로 밀어 넣었다. CT를 통해 그들은 공은찬의 복부를 전방위로 촬영했고, 의사들은 그의 뱃속에 있는 진주 목걸이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관건은 목걸이가 이미 장의 휘어진 부분에 걸려 버렸고, 이런 상황이라면 배변으로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진주 목걸이는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장에서 이미 많은 면적이 막혀 있는데 시간이 지나 음식물들이 장으로 들어왔을 때, 장폐색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었다. 그래서 의사들은 긴 상의 끝에 진주 목걸이를 즉시 수술해서 꺼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공은찬은 CT 결과를 듣고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그는 이럴 때 절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장난을 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왕 이렇게 된 거면 빨리 수술을 준비하시죠?”라고 말했다.한 의사가 말했다. "도련님, 회장님하고 대표님 그리고 어머님께서 오고 계십니다. 조금 있으면 도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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