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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장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돌려 시후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은 선생님..! 절 받아주신다면, 저는 제 자신을, 그리고 이룸 그룹 전체를 내어 드릴 수 있어요..! 그럼 앞으로 선생님께서는 이룸 그룹의 대표가 될 것이고, 그룹의 주인이 될 겁니다. 저는 평생 별 다른 것을 원하지 않아요. 그저 선생님의 사랑스러운 애인으로, 선생님의 곁을 지키고 싶을 뿐입니다. 만약 선생님께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기를 바란다면, 저는 이룸 그룹을 모두 버리고 선생님과 함께 떠돌아다닐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선생님께서 아이를 원하신다면,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품에 안을 수 있게 해드릴게요.. 흑흑..”

시후는 이 말을 듣고 속으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민정은 다방면으로 뛰어난 여성이었다. 외모도 아름답고 성격도 좋았고, 어려서부터 귀족 수업을 받고 자란터라, 다른 부잣집 자제들과는 또 다른 레벨이었다. 아무리 뛰어난 재벌가라고 해도 이렇게 다방면으로 완벽한 여성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완벽한 여성이 자신을 좋아하게 된 것 역시도 자신의 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은 기혼자였고 여전히 유나에 대한 애정이 매우 깊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아내를 버리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한편, 지금 곁에서 눈물투성이가 된 민정을 보니 차마 매몰차게 그녀의 마음을 거절하는 것도 힘든 일이었다. 그는 유나가 상처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지만, 민정이 상처받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한순간에 딜레마에 빠져 버렸다.

잠시 이어진 침묵 속에서 민정은 그를 애틋하게 바라보며 답을 기다렸다.

시후는 침묵을 지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힘겹게 입을 뗐다. “송 대표님.. 당신의 마음을 잘 알았아요. 매우 감사한 일이기는 하지만, 난 내 아내 유나 씨를 떠날 수 없어요.. 그러니 용서해요.”

민정은 금방 그쳤던 눈물을 순식간에 쏟아냈다. 붉어진 눈으로 시후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그녀는 "아니에요.. 괜찮아요 선생님.. 분명 지금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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