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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장

송민정에 대해 시후는 뭔가 당황스러우면서도 딱 잘라 거절할 수 없기에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신경을 쓸 줄은 몰랐고, 동시에 이렇게 고집이 센 줄도 몰랐다. 하지만 시후는 민정과 시시비비를 따질 생각도 없었고 그렇다고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속일 생각이 전혀 없었다. 민정은 이제 자신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건 시후에게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감정과 관련된 일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죠. 일단 서로 시간을 좀 주고요.”라고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민정은 긴장한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 "오늘부터 저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겠죠? 앞으로 저와 일부러 멀어질 건가요..?”

"그럴 리가요? 난 그런 사람이 아닌데? 송 대표님이 날 좋아한다고 해서 멀리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어요? 하하..”

민정은 그제서야 안도한 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사실 선생님께 이렇게 고백을 해버렸으니,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마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그러니 10년은 고사하고 20년이라고 해도 저에겐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겠죠.. 제가 부탁을 하나 하자다면.. 오늘 일로 저와 일부러 멀어지지 말고, 싫더라도 예전처럼 절 친구로 생각해 주세요.."

“걱정하지 마요. 난 절대 쉽게 신의를 저버리는 사람이 아니니까.. 오늘 어떤 일이 있었든지 간에 당신과 난 여전히 좋은 사이로 남을 거예요.”

민정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시후는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자아.. 그럼.. 시간이 늦었으니 집에 가야죠? 어서 돌아가요~”

"그럼 은 선생님, 안녕히 주무세요~ 오늘 제 생일을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주신 회춘단도요!!"

시후는 웃으며 손을 저었다. “하하.. 뭘 그런 걸 가지고.. 어서 돌아가요. 그럼 조심해서 운전하고요~” 시후는 차에서 내리려고 문을 열었다.

그 때, 민정이 급히 그를 불러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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