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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장

시후는 정말 그녀가 자신에게 키스를 먼저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는 LCS 그룹의 도련님이고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여자에 대한 경험은 전혀 없었다. 그나마 얼마 전에 여성과 가장 가깝게 접촉한 것은 바로 아내 유나와의 가벼운 키스였다. 하지만, 그 한 번의 키스 조차도 짧게 끝나고 말았다. 이에 비해 민정의 입맞춤은 더 리얼하고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게 했다. 이 때문에 시후는 갑자기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던 것이다.

민정은 몸을 돌려 시후에게 키스하는 자세가 너무 힘들었는지, 도저히 버틸 수 없어 얼굴을 붉히며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자세를 고쳐 앉았다. 민정의 얼굴은 사과처럼 붉게 물들었고, 귀밑 머리까지 빨갛게 달아오른 것처럼 보였다. 민정은 시후를 보지 못하고 그저 바로 앉아 운전대만 쳐다보고 있었으며,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시후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차 안은 잠시 어색한 침묵에 잠겼다.

민정이 이 침묵을 먼저 깨기 위해 입을 열었다.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시후에게 말했다. "어.. 은 선생님.. 조금 전에는 제가 잠시 흥분해서 일어난 헤프닝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놀라셨다면 용서해 주세요…."

시후는 헛기침을 두어 번 하고는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게.. 음.. 송 대표님.. 나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시후는 계속해서 망설였다. 그는 결코 민정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 그는 차마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한숨만 내쉬며 말할 수밖에 없었다. "송 대표님.. 난 이미 결혼했어요.. 당신도 알잖아요….?"

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은 선생님과 사모님 얘기는 제가 들은 적이 있어요..” 그녀는 용기를 내어 시후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저는 진심으로 선생님을 좋아하고, 가능하다면 선생님과 평생을 함께 하고 싶어요.. 저는 선생님께서 이미 결혼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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