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연은 그녀와 함께 마셔주었다. “나도 알아. 네가 한 결정이니까 더 마음이 안 좋겠지. 어쩌면 한 평생 아플수도 있어… 젊을 땐 서로 좋아하고, 사귀기만 하면 무서울 게 없는데, 좀 더 성숙해지면 멀리 볼 수밖에 없어. 어쨌든 몽요야, 내가 미안해. 그런 일이 너한테 없었더라면, 너랑 경소경도 이렇진 않았겠지.” 말은 이렇게 해도 진몽요는 한번도 온연 탓을 한 적이 없었다. “어떻게 네 탓을 해? 강연연이랑 전지 탓을 해야지. 그건 내 문제였어. 만약 내가 전지를 몰랐더라면 이런 모습이 아니었겠지. 경소경이랑 사귀게 됐을 때, 처음엔 모든 게 완벽하고 미래가 기대되더라. 근데 좋은 게 다 지나가고 나서야 문제점을 발견했어. 만약 내 머리가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미리 해결책을 생각했을텐데. 그때 죽어도 안된다고 거절했으면 지금처럼 마음 복잡할 일도 없었겠지. 한번도 무언가를 얻은 후에 그걸 또 잃은 적이 없었어. 두 가지가 다 느낌이 달라. 후자는 고통스럽고, 전자는 유감스럽지.” 강연연과 전지가 언급되자 온연의 마음속엔 작은 파도가 쳤다. 전지는 잠수를 타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강연연의 행방만 명확했다. 강연연 같은 사람에게 감옥에서 1년은 너무 가벼운 형벌이었다. 비록 목정침의 호의를 받아드리고 싶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가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물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제도로 돌아갈거야, 여기에 남을거야?” 진몽요는 막막한 듯 고개를 절레며 “나도 모르겠어.” 온연은 한숨을 쉬었다. “네가 기운 좀 차리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자, 경소경도 지금 괜찮지 않을 거야. 그런 바람둥이 같은 사람은 상처받으면 어떨지 궁금하네…” 경소경이 생각날수록 그녀는 더 크게 울었다. 평소 경소경의 늘 우아한 기운을 풍기며 성격도 좋았다. 하지만 이별통보를 받았을 때 그는 완전히 태도가 바뀌어 분노를 했다. 이것만 생각하면 그녀의 마음이 좋지 않았고, 괴로워서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호텔, 목정침이 경소경의 방에 왔을 때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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