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와 사랑에 빠져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291 - 챕터 300

1359 챕터

제291장

경소경은 그녀 웃겨서 말했다. “어디, 아빠라고 부르지 그래요?”  진몽요는 그를 째려보며 “꿈도 크시네요! 할 말 있으면 얼른 하세요, 제 일 방해하지 마시고요.”  경소경은 책상을 치면서 고민하더니 말했다. “좀 이따 퇴근하고 온연이랑 우리 식당 와서 밥 먹어요, 내가 살게요.”  진몽요는 그가 무슨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왜요? 왜 갑자기 대가 없이 밥을 사주시는 거예요? 모든 일에는 다 대가가 따르는 것이니 이유 안 말해주시면 저희 안 갑니다!” 말을 하면서도 그녀는 침을 삼켰다. 백수완식당에 음식은 꿈에서도 그리워했기에 안 먹고 싶다면 거짓말이었다.   경고경은 그녀가 침 삼키는 걸 보고선 웃으며 말했다. “오면 알려줄게요, 얼른 전화해보세요.”  진몽요는 목소리를 낮춰 “저 핸드폰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저 요금이 다 떨어져서…”  경소경은 어리둥절했다. 그는 순간 핸드폰 요금이라는 게 어떤 건지 생각나지 않았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몇가지를 만지작거리더니 말했다. “돈 충전했으니 본인이 직접 걸어요. 전 그만 일하러.”  진몽요는 속으로 그가 치사하다고 생각했다. 그냥 한번 빌려주면 되는 일 아닌가? 돈 충전해준 건 고마운 일이지만 빌려주기 싫어서 충전해 준 거 같아 영 찝찝했다. 게다가 충전해 준 돈을 보고 그녀는 더 놀랐다. 1000위안?! 그녀는 100위안 충전하는데도 한참을 고민했는데 말이다.  그녀는 온연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온연이 전화를 받자 그녀는 “너 왜 내 문자 답장 안 해?”  전화 너머 온연의 죽어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못 봤어.. 무슨 일이야?”  진몽요는 기쁨을 참지 못하고 “퇴근하고 나랑 백수완식당 가서 밥 먹자. 경소경이 쏜데. 뭔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 안 먹는 거보단 낫겠지.”  온연은 그래도 똑같은 목소리로 “응.. 알겠어, 퇴근하고 택시 타고 바로 갈게, 거기서 보자.”  진몽요는 그녀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한 채 기쁜 마음으로 전화를 끊었다. 게다가 핸드폰 요금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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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장

온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목청침이 저희가 이렇게 만나고, 밥까지 사주시는 걸 알면 어떻게 할까요? 제가 바람까지 피웠는데 그 사람 친구로서 저한테 못 되게 굴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럴 필요 없는데요. 그건 두 분의 문제고, 아직 이혼 안 하셨으면 아직까지는 제 형수님이니까 잘 해드려야죠.” 경소경은 그녀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할 줄 몰랐다. 。  진몽요는 바보가 된 거 같았다. “연아 너 무슨 소리야? 바람? 어떻게 된 거야? 나만 몰랐어? 어쩐지 오늘 이상하더라니…”  진몽요는 모르는 일을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 그걸 안 온연은 이 일의 과정과 결과를 한번 쭉 설명했다. 진몽요는 멍해졌다. “네가 누군가에게 당했는데, 목청침이 너 안 믿어준대?”   온연은 약간 고개를 숙이며 “믿든 말든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 내가 점심시간에 심개를 찾으러 간 건 사실이야. 내가 만약 안 갔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겠지. 내 잘못인 거 인정해.”  경소경은 끼어들며 말했다. “이제 이 얘기 그만하죠. 맛있게 밥 먹고 같이 쇼핑가요. 오늘은 뭐든 다 제가 살게요. 너무 고마워할 필요는 없어요.”  그가 이렇게 말해도 분위기는 나아지지 않았고 밥 먹는 내내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식당에서 나온 후, 아울렛에 도착했다. 그들은 예의상 몇 가지 물건만 샀고 집에 가려 하는데, 온연이 갑자기 진몽요를 와락 안았다. “몽요야, 나 오늘 집 가기 싫어, 너네 집 가면 안 될까? 집에 사람도 없고 너무 무서워..”  경소경은 마음이 무거웠지만 잠시 자리를 피해줬다. 목 가네가 크긴 하지만, 일하는 사람과 경호원들도 그렇게 많은데 사람이 없을 수가 있나? 다 누군가가 없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거겠지.  진몽요는 속상해서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그래그래, 집에 가지 말고 나랑 있자. 무서워 하지마, 내가 항상 옆에 있을게.”   그녀들을 집에 데려다준 후, 집에 들어가는 모습까지 보고선 경소경도 집으로 향했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목청침에게 전화를 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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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장

장난치고 있던 그때, 진몽요의 시선에 익숙한 형체가 눈에 띄었다. 긴 줄 앞에, 그녀는 잘못 본 줄 알고 몇 번이나 눈을 비벼 확인하니 전지도 이곳에 전병을 사러 온 것이다. 심지어 그녀들 보다 빨리 도착해, 곧 그의 순서였다.  그녀는 다시 뒤돌아 가고 싶었지만, 온연에게 맛있는 전병과 과일을 먹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참았다. 이미 긴 줄을 섰기에 그녀는 중간에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온연도 전지를 발견했지만 진몽요만큼 참을성은 없었다. 바로 그의 앞으로 걸어가 “저희것도 대신같이 사주시면 안될까요? 줄이 너무 길어서요, 감사해요.”   전지는 그녀를 보고 조금 놀랐지만, 진몽요 쪽도 한번 보더니 말했다. “알겠어요.”  온연은 미안할게 없었다. 비록 저번에 봤을 때 안 좋은 말을 뱉었지만, 그건 다 전지 본인이자초한 일이었다.  전병을 사고 전지는 온연에게 주었다. “돈은 됐어요, 제가 산 걸로 하죠.”  온연은 전병을 받은 뒤 별 뜻 없이 물었다. “이 근처 사시는 거 아니죠? 어떻게 이렇게 멀리까지 왔어요?”  전지는 손목에 있던 시계를 보더니, “일부러 온 거예요, 갑자기 먹고 싶길래. 진몽요 것도 같이 갖다주세요.”   온연은 고개를 저으며 “직접 주세요, 그래도 몽요가 한때 잘해줬었는데 헤어졌더라도 전병 정도는 사줄 수 있지 않을까요?”  전지는 그녀의 말에 토를 달지 않고 진몽요에게 걸어가 전병을 전해주고 떠났다. 진몽요는 전병을 먹으며 한탄했다. “이 나쁜 자식, 전병 하나사주는 거 갖고 성질이나 내고, 말 한마디 없이 그렇게 던져주고 가다니. 이 누나가 예전에 아침까지 직접 해준 걸 까먹은 건가? 걔가 달리기만 안 빨랐어도 내가 발로 한 대 찼을꺼다!”  온연은 전지가 떠난 곳을 바라보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나 보지. 그래도 이렇게 긴 줄까지 서고 전병도 대신 사서 갖다 준 거 보면 다 여자친구였으니까 해준거겠지. 그러니까 화 그만 내고 출근하자.”  진몽요는 실망했지만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 눈을 크게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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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장

탕위엔의 안쓰러운 상태를 듣고 온연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알겠어요, 가는김에 옷도 좀 챙기고 해야 했네요.”   전화를 끊고선, 그녀는 하얀 원피스로 갈아입고선 택시 타고 목 가네로 향했다. 대문을 들어서자,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목청침이 돌아온 것이다.  이때 탕위엔이 뛰어와 그녀에 발에 달라붙었고, 눈빛이 똘망한 걸 보니 밥을 못 먹은 거 같지 않았다. 아마 유 씨 아주머니가 목청침과 마주치게 하려고 그녀를 속인 것 같았다.  집에 들어오니 아주머니는 억지로 웃었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방으로 올라가 옷을 챙겼다. 목청침이 의자에 앉아 있었지만 그녀는 인사도 안 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그녀는 얇은 옷이 별로 없어 캐리어 하나면 충분했다.  그녀가 캐리어를 끌고 방 문을 나설 때 그녀를 등지고 있던 목청침이 입을 열었다. “우리 아직 이혼 안 했는데, 그렇게 집이 나가고 싶나 보지?”  그녀는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며 “목 가네가 너무 커서요, 사는데 너무 불편하고 몽요네가 더 편해요. 어차피 당신도 집에 잘 안 들어오고 내 얼굴 안 보고 싶지 않아요? 필요할 때 전화하거나 문자하면 올게요, 괜히 꼴 보기 싫을 때 눈에 띄기 싫어요.”  말이 끝나고 그녀는 탕위엔을 앉고 망설임 없이 혼자 내려왔다. 캐리어와 고양이, 그녀가 가진 건 그게 전부였다.  목청침은 손에 쥐가 날 때까지 꽉 쥐었다. 불빛 아래 비친 그의 표정이 잘 보이진 않았지만 적어도 더 이상 차갑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발 걸음이 멀어질 때까지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진묭요의 집에 도착한 뒤, 온연은 몰래 탕위엔을 창 틀에 올려놨고, 밥그릇고 구석에 놔줬다.   진몽요는 탕위엔을 물론 좋아하지만, 강령이 동물을 안 좋아하기에 미리 그녀에게 말해두었다. “우리 엄마는 동물들을 세균이나 위생 때문에 별로 안 좋아하셔. 그래도 딱히 신경 안 써도 돼. 내 방에 두고 창틀에 공간 다 주지 뭐. 낮에 우리 없을 때는 방문만 잠궈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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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장

진몽요는 머리를 넘기며 “그때 나랑 전지는 말은 안 했어도 내가 맛있는 거나 좋은 걸 보면 다 걔한테 주고 싶었어. 추울까 봐, 더울까 봐, 아플까 봐, 슬플까 봐, 나 자신도 이렇게 걱정한 적이 없는데 말이지. 그때 나는 얘다!라고 생각했지. 아무런 대가 없이 퍼주고, 포용해 주고, 나를 화나게 해도 다 용서해 줬지. 헤어지던 날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 분명 내 앞에 있는데 내 사람이 아니니깐, 더 이상 그를 안을 수도, 사랑할 수도 없었지. 그가 날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았으니까.”   이 말을 들은 온연은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진몽요가 말한 이런 감정들을 느껴 본 적이 없었지만 말할 수 없는 슬픔이 느껴졌다.  둘째 날 아침, 그녀는 탕위엔에게 사료와 아침 일찍 진몽요가 사 온 전병을 놔주었다. 역시 사람이 많은 곳엔 이유가 있었다, 왜냐면 정말 맛있고 양도 많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전지는 오늘도 왔다. 게다가 그녀들보다 일찍 도착해 줄을 서고 주동적으로 2인분을 사서 그녀들에게 갖다 주었다. 물론 그는 한 마디도 안했지만.   진몽요는 전병을 거절하지 않고, 먹으면서 여전히 그에 대한 불평을 했다. “나쁜 자식, 사줬으니까 안 먹는 거보단 먹는 게 낫지. 이 누나한테 빚진 것도 갚고 말이야.”  온연은 그저 웃기만 했다.  평화로운 하루가 흘러가고, 온연이 퇴근 후 진몽요의 집으로 오자 진몽요가 그녀에게 불만을털어놓았다. “탕위엔이 싼 똥 냄새가 무슨 화학무기 같아! 내가 치우고 환기까지 시켰는데 말이야!”  온연은 고양리 모레를 갈며 “이렇게 하면 돼, 모레 낭비이긴 해도 냄새는 안 날 거야. 탕위엔은 말 잘 듣는 편이라 하루에 한번만 싸. 쌀 때 마다 모레만 갈아주면 돼.”  진몽요는 잠옷으로 갈아입으며 침대에 누워 말했다. “넌 근데 맨날 야근해? 경소경네 회사는야근 거의 안 하던데, 맨날 내가 제일 먼저 칼퇴 해. 그럼 내가 너 대신 모레 갈아줄게.”  온연은 씩 웃으며 “그럼 부탁 좀 할게! 나 먼저 샤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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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장

온연은 바로 거절하지는 못하고 말했다. “그건.. 나중에 다시 얘기하셔야 할 거 같아요.”  방에 온 그녀는 한숨 돌리며 “몽요야, 너네 엄마가 내가 내는 생활비랑 세금 다 본인한테 달라고 하시더라, 네가 주는 용돈이 적다고.”  진몽요는 눈이 돌아가선”그냥 무시해, 나 적게 주는 편 아니야. 맨날 다 탈탈 털어주는데 어쩌라는 거야? 맞다, 너 씻을 때 폰 문자 온 거 같던데 확인해봐.”   온연은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며 핸드폰을 열어보니, 유 씨 아주머니의 문자였다. ‘연아, 너 가고 나서 도련님이 하루도 빠짐없이 집에 왔는데, 너 정말 다시 안 오게? 서로 화나면 화난 거지 왜 집까지 나갔어? 이혼한 것도 아니고.”  그녀는 한참 고민한 뒤 답장했다.“아주머니, 저와 그이 사이 일에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집에 있으땐 안 오고, 없을 때만 온다는 건 제가 보기 싫어서에요. 저 몽요네 집에서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탕위엔도 잘 있고요. 시간 내서 아주머니랑 아저씨 보러 갈게요.”  문자 발송 후 그녀는 침대에 앉아서 멍을 때렸다. 그녀와 목청침은 별거 상태를 묵인하는 거 같았다. 부부라는 이름 하에 각자 생활하며 서로를 간섭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게 더 좋았다, 신경 쓸 일이 하나 줄었으니.  이 도시의 여름은 봄비가 끝난 뒤 천천히 다가온다, 점점 변해가는 온도에 사람들은 두꺼운옷으로부터 서서히 벗어났다.  진몽요와 강령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웠다. 그건 전기세 때문이었는데, 여름이라 강령은 밖에나가 마장 하기가 싫어 매일 집에서 폰 하고, 티비 보고, 배달 시키고.. 당연히 24시간 에어컨까지 틀어놓은 덕에 엄청나게 오른 전기세 때문에 진몽요는 하루하루 굶을 수 밖에 없었다.  주말의 여유가 찾아오고, 온연은 진몽요와 원피스를 사려고 나갈 채비를 했다. 그녀가 빨래 할 시간니 많이 없어 원피스가 빨기에도 편하고 입기에도 시원해서 좋을 것 같았다. 문 앞을 나서려는데, 티비를 보던 강령이 물었다. “너네 어디 가? 밖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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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장

백화점에 도착하고 온연은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일반적인 브랜드에서 비싸지 않은 물건들을 구매했다. 하지만 강령은 큰 브랜드만 노리면서 진몽요가 피팅 히러 간 사이에 온연을 불렀다. “연아, 저기 저 옷 너무 예쁘지 않니? 나 옷 안 산지 너무 오래됐는데, 딸은 사주지도 않고, 여태 키워 놨더니 옷 한 벌 안 사주네.”  온연은 눈 딱 감은 채 물었다. “그럼… 제가 사드릴까요? 근데 저 이제 목 가네 떠나서 혼자 먹고살아야 돼서 돈 많이 없어요. 딱 한 벌만이에요.”  강령은 얼른 대답했다. “좋아 좋아, 딱 한 벌만 살게, 역시 연이 네가 낫다!”  가격표를 본 온연은 식은땀을 닦았다. 그녀가 오늘 준비한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무릎까지 오는 천이 가벼워 보이는 치마가 어떻게 3만 위안이나 하는 거지? 그녀도 이렇게 비싼 옷은 없었다. 그제서야 그녀는 진몽요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런 엄마라면 다시 재기하기 힘들 것이다.  그녀는 체면이 있어 차마 돈이 없다는 말은 못 하고, 판매원은 이미 옷을 포장했다. 순간 그녀가 가방 속에 있던 블랙카드를 발견했다. 목청침의 카드였다. 아직 돌려주지 못했는데, 정지됐을 지는 모른다.  “고객님, 이쪽에서 계산해드릴게요.” 판매원이 예의 바르게 다가와 말했다.  온연은 블랙카드를 꺼내어 “이걸로 한번 해보세요.”  카드를 받은 판매원은 눈을 반짝였다. 이런 카드는 억만장자가 아닌 이상 가질 수 없는 카드였기에 바로 더 친절하게 응대했다.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카드를 긁은 후 온연은 의외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집을 떠났는데, 목청침은 카드를 잊은건가?카드가 긁히는 걸 보니 그는 정지시키지 않았다. 그래도 출금 문자를 받으면 정지시키겠지?  그녀가 카드를 가방 속으로 넣자 강령이 부러운 듯 말했다. “네가 목 가네를 떠났는데 아직 이혼 안 한 거니? 이 카드만 있어도 돈 걱정 없이 사고 싶은 거 사면서 살 수 있겠다.”  온연은 강령한테 더 뜯길까 봐 다급히 말했다. “이 카드 목청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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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장

온연은 고개를 저었다. “안 들어 갈래요. 만나면 어색해서요. 저 대신 전해주세요, 먼저 들어갈게요.”  아주머니는 그녀는 얼른 붙잡았다. “이렇게 더운데 어디서 뭐하고 다녀? 얼굴이 벌게진 게, 딱봐도 탄 거 같고만. 도련님은 안 만나도 되지만, 나까지 안 만나려는 건 아니지? 가자, 들어 와, 내 방가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좀 쐬고 그래. 더위 먹으면 큰일 나!”  온연은 잠시 망설이더니, 아주머니와 도우미 방으로 향했다. 지금은 다들 바빠서 방에 아무도없었다. 비록 도우미 방엔 4분정도 사시는데, 방이 꽉 차 없는 게 없었다. 게다가 엄청 넓어서 개인 화장실과 주방도 있었다.  아주머니가 얼른 내려와서 카드를 그녀에게 돌려주었다. “내 말이 맞지? 도련님 그렇게 치사한 사람 아니라니깐. 필요 없다고 너 주래, 급할 때 쓰라고.”  온연은 매우 놀라서 “진짜요? 다른 말은 없었어요?”  아주머니는 고개를 저으며 “별말 없었어. 그냥 너가 돌아왔는지 묻길래 카드 돌려주러 왔다고 했더니 급할 때 쓰라는 말 말고는 별말 안 했어.”  온연은 잠시 고민하더니 카드를 다시 받았다. 지금 그녀는 혼자 밖에 살고 있어 돈이 필요할 때가 분명 있을 거 같아 카드를 갖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이었다. “알겠어요,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딱 급할 때만 쓰겠다고. 저 먼저 가볼게요, 아주머니랑 아저씨 두 분 다 건강 조심하시고요.”  유 씨 아주머니는 한숨을 쉬며 그녀를 문 앞까지 데려다주었고, 더 이상 집에 오라고 말하지 않았다.  진몽요의 집으로 돌아와 온연이 문을 열자 강령이 앞을 막고선 “너 카드 진짜 돌려줬니? 바보야, 안 쓰는 것 단 쓰는 게 낫다니깐. 너 매달 그 조금 벌어서 어디 좋은 옷 사겠니.”  그녀는 속으로 짜증이 났지만 어쩔 수 없이 웃는 얼굴로 말했다. “돌려줬어요, 누구한테 빚지기 싫어서요. 저 좀 피곤해서 낮잠 좀 잘게요.”  강령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이 시간에 무슨 낮잠이야? 밥도 안 먹고 안 배고프니? 밥이라도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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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장

온연은 별로 나가고 싶지 않았다. “몽요야, 네 뜻은 알겠어. 그렇지만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혼자 살기 싫어 서잖아.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매달 월급 받으면, 내가 쓸 돈만 남기고 나머진 다 너 줄게. 먹는거 나 기타 생활비를 다 너한테 넘기면 너네 엄마가 나한테 물어봐도 소용없잖아.”  그녀에 말을 듣고 진몽요는 할 수 없이 승낙했다. “그래야겠다. 걱정하지 마, 너 평소에 집에서 밥도 안 먹고 주말만 먹으니까 생활비는 안 줘도 돼, 세금 빼고 나머지는 내가 저축해둘게, 엄마한테 돈 있어도 들키지만 마.”  온연이 겨우 눕자 진몽요는 소리를 지르며 “연아 이것 봐! 어떻게 우리가 같이 전병 사는사진이 찍힌거지? 그리고 나랑 집에 가는 모습까지 찍혀서 네가 목청침이랑 이혼하고 집 나와서 친구랑 같이 산다고 기사 났어! 이게 도대체 뭐야? 이런 양심 없는 매체들 진짜 너무한 거 아니야? 왜 이혼했다고 자기들끼리 떠드는 건데?”  온연은 듣고 머리가 띵 해졌다. “또 뭐래?”  진몽요의 표정은 더욱 심각해졌다. “그리고… 이혼한 이유가 분명 네가 목청침한테 바람피운 걸 시인해서 그런 거라고, 그래서 소리 소문 없이 이혼한 거라고, 또 네가 목 가네에 은혜는 갚지 못할망정 이런 식으로 뒤통수쳤으니 쫓겨나는 게 맞다고.”  사실 온연은 듣고 속상했다. 그 어떤 누가 여론의 욕과 비판을 견딜 수 있을까? 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기사가 뜬 시간을 보니 이미 1주일이 지났고, 게다가 엄청난 이슈였다. 그렇다면 목청침은 분명 못 본 척한 것 일 테고, 누가 그녀를 욕해도 그는 이제 신경 쓰지 않았던 것이다.  “알겠어, 상관없어, 자기들끼리 떠들라지.” 그녀는 신경 쓰고 싶지도 않았고, 쓸 시간도 없었다.  그녀의 안 좋은 표정을 본 진몽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옷장에서 온연이 못 입는다던 옷을 꺼내며 “연아, 네가 준 옷 나한테 딱이다. 네가 나보다 날씬한데 왜 못 입는다고 한 거야?”  온연은 건성으로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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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장

임신 테스트기를 사온 후에 온연은 즉시 검사를 했고 5분도 지나지 않아 바로 결과가 나왔다. 두 줄이었다. 그녀는 믿을 수 없어 특별히 임신 테스트기를 한 개 더 샀고 내일 아침에 다시 측정해보면 아침이라 비교적 정확할 것이라고 여겼다.  다음날 아침, 그녀는 정말로 임신이라는 사실에 절망했다. 시간을 자세히 계산해보니 3개월쯤 된 것 같다...... 그녀도 그제서야 자신이 목 가네를 떠난 지 얼마나 되었는지 깨달았다......모든게 마치 꿈을 꾼 것처럼 몽롱했다. 결과가 나온 뒤 진몽요는 온연에게 물었다. "무슨 생각이었어? 당연히 목청침 애지?"온연은 잠시 침묵한 뒤 입을 뗐다 "그날 나랑 심개는 거의 기절 상태여서, 아무 일도 없었을거야. 그럼 아이는 목정침의 아이겠지. 하지만 그는 믿어줄까? 첫째아이 조차도 믿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더더욱 믿지 않겠지. 나는 그가 차가운 눈빛과 말투로 나에게 누구의 애냐고 물을 때 정말 견딜 수가 없어, 그의 의심을 참을 수가 없다고, 알아? 그리고 나 또한 이 아이에게 무슨 일이 다시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아, 몽요야, 나한테 생각이 있어. 나 아이를 낳아서 직접 키우고 싶어. 열심히 일해서 돈 번 다음에, 교외에 작은 아파트를 하나 장만하거나, 정 안되면 목정침의 블랙카드를 쓰던지…."진몽요는 그녀가 미쳤다고 생각했다:”제도에서 애 하나 키우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지 알아? 임신할 때는 아이도 뱃속에 있으니 괜찮고, 출근이랑 일 다 할 수 있다고 쳐. 그런데 매일 밤 늦게까지 야근을 해도 견딜 수 있을까? 아이가 태어나고 출산휴가도 끝나면 또 어떻게 할 껀데 ? 애를 봐줄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회사로 데려갈 수도 없고, 또 회사에 다니지 않으면 수입도 없는데 어떤 상황일지 생각해 봤어?" 온연은 말했다."그땐 임립네 회사를 그만둬야지. 집에서 아르바이트 좀 하면 되고, 그림 그리거나, 디자인 원고 팔거나 하면 어떻게든 수입이 있어. 애가 좀 크면 모유를 먹이고 분유 값을 절약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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