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연은 비웃으며 “그럼 너가 시집가면 되겠네, 돈도 많고 음식도 잘하고.” 진몽요는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ㅋㅋㅋ… 내 위는 이미 그 사람한테 반했어, 나도 사실 그사람한테 시집가는 거 생각해 봤지. 잘생기고, 키 크고, 돈도 많고 밥도 잘 하고, 이런 남자 어디서 찾냐? 이제와서 말하지만 가끔씩 꿈에도 나와…ㅋㅋㅋ 평소에 옷에 가려져서 잘 모르는 데 벗으면 몸매도 좋지 않을까? 내가 지금 참고 있는거지, 아니면 나한테 이미 먹혔을지도 몰라!” 온연은 그녀의 악랄한 기운이 느껴졌다. “와… 너 진짜 나쁘다. 쨌든, 끊을 게. 너도 밥 맛있게먹어.” 전화를 끊고, 진몽요는 웃음이 가시기 전 갑자기 뒤에 인기척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니, 경소경이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순간 머리가 하얘지고 사고회로가 끊어졌다. 경소경이 다 들었다니…! “그게… 제가 농담한 거에요…” 그녀는 너무 민망해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어… 저는 그냥 지나가던 길이라서… 밥 맛있게 먹어요. 저는 그만 들어갈게요.” 경소경은그녀의 대담한 발언에 놀란 듯했다. 진몽요는 얼굴이 너무 빨개져 계란이라도 익을 것만 같았다. 태어나서 제일 창피한 순간이 지금인데, 앞으로 어떻게 얼굴보지? 목씨 회사 건물, 대표 사무실. 목정침과 진함이 마주보고 앉자 따뜻한 커피향이 방안에 풍겼다. “목 대표님, 오늘은 일 문제로 온 게 아니에요, 연이 얘기 좀 하려고요.” 진함은 말할 때 얼굴에 표정이 없어 상대가 생각을 읽을 수 없게 만든다. “그러세요? 말씀하세요.” 목정침은 별 다른 반응 없이, 커피를 한 모금 마셨고 씁쓸한 맛이 그의 입안으로 퍼졌다. 그는 이내 인상을 쓰며 “엘리씨, 홍차로 좀 바꿔줘요.” 그의 태도로 진함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연이 임신했어요, 알고 계시죠? 지금 혼자 살고 있는데 안심이 안되서요, 제가 가까이 가는 것도 싫어하고. 제가 몰래 과일이랑 먹을 것도 보내고, 점심도 회사로 보내줬는데 계속 이렇게 하면 안될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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