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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장

경소경은 그녀 웃겨서 말했다. “어디, 아빠라고 부르지 그래요?”

  진몽요는 그를 째려보며 “꿈도 크시네요! 할 말 있으면 얼른 하세요, 제 일 방해하지 마시고요.”

  경소경은 책상을 치면서 고민하더니 말했다. “좀 이따 퇴근하고 온연이랑 우리 식당 와서 밥 먹어요, 내가 살게요.”

  진몽요는 그가 무슨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왜요? 왜 갑자기 대가 없이 밥을 사주시는 거예요? 모든 일에는 다 대가가 따르는 것이니 이유 안 말해주시면 저희 안 갑니다!” 말을 하면서도 그녀는 침을 삼켰다. 백수완식당에 음식은 꿈에서도 그리워했기에 안 먹고 싶다면 거짓말이었다.

  경고경은 그녀가 침 삼키는 걸 보고선 웃으며 말했다. “오면 알려줄게요, 얼른 전화해보세요.”

  진몽요는 목소리를 낮춰 “저 핸드폰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저 요금이 다 떨어져서…”

  경소경은 어리둥절했다. 그는 순간 핸드폰 요금이라는 게 어떤 건지 생각나지 않았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몇가지를 만지작거리더니 말했다. “돈 충전했으니 본인이 직접 걸어요. 전 그만 일하러.”

  진몽요는 속으로 그가 치사하다고 생각했다. 그냥 한번 빌려주면 되는 일 아닌가? 돈 충전해준 건 고마운 일이지만 빌려주기 싫어서 충전해 준 거 같아 영 찝찝했다. 게다가 충전해 준 돈을 보고 그녀는 더 놀랐다. 1000위안?! 그녀는 100위안 충전하는데도 한참을 고민했는데 말이다.

  그녀는 온연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온연이 전화를 받자 그녀는 “너 왜 내 문자 답장 안 해?”

  전화 너머 온연의 죽어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못 봤어.. 무슨 일이야?”

  진몽요는 기쁨을 참지 못하고 “퇴근하고 나랑 백수완식당 가서 밥 먹자. 경소경이 쏜데. 뭔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 안 먹는 거보단 낫겠지.”

  온연은 그래도 똑같은 목소리로 “응.. 알겠어, 퇴근하고 택시 타고 바로 갈게, 거기서 보자.”

  진몽요는 그녀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한 채 기쁜 마음으로 전화를 끊었다. 게다가 핸드폰 요금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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