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재벌 사위면 될까?: Bab 3291 - Bab 3300

3876 Bab

3291장

”앗!”브라흐마 샤주는 얼굴을 감싸고 비명을 지르더니 순식간에 땅에 얼굴을 부딪혔다.생각지도 못한 일격에 그의 얼굴이 말할 수 없이 일그러졌다.그는 자신의 구역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체면을 안중에도 두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감히 자신의 얼굴을 때릴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브라흐마 샤주는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고 돌아서려는 하현에게 이를 갈며 말했다.“개자식! 감히 날 때려?!”“후환이 두렵지도 않아?”“저놈을 죽여! 죽이라고!”브라흐마 샤주의 고함소리에 그의 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여섯 명의 인도 경호원들이 몸을 날려 하현의 길을 막았다.“꺼져!”줄곧 입을 열지 않았던 진주희가 재빠른 몸놀림으로 하현의 앞을 가로막는 경호원들을 주먹으로 내쫓았고 쏜살같이 달려든 경호원들을 발로 걷어차 멀리 날려버렸다.“털썩!”땅바닥에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대여섯 명의 인도 경호원들이 미처 반응도 하지 못한 채 땅바닥에 나뒹굴었다.그들은 벽에 부딪히며 목을 타고 온 핏덩이를 내뿜기도 했다.“어쭈! 좀 하는데!”브라흐마 샤주는 얼굴을 가리고 일어섰다.그의 얼굴이 더욱 섬뜩해졌다!“이젠 더 확실해졌군. 당신들은 속임수를 쓴 거야!”“그것도 모자라 감히 내 구역에서 나와 내 사람들을 건드려?!”“오늘 네놈들이 살아서 여길 나가면 나 브라흐마 샤주가 사람이 아니야!”그의 말에 입구에 서 있던 또 다른 인도 경호원들 수십 명이 살벌한 모습으로 뛰어들어왔다.현장에 있던 딜러들과 손님들은 그제야 비로소 정신을 차렸고 신선들이 싸우는 곳에서 인간이 걸리적거리다가 불똥이라도 튈까 봐 전전긍긍하며 구석으로 숨었다.하현을 어리석은 초짜 보듯 했던 몇 명의 아리따운 여자들은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었다.그녀들은 하현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타짜면 타짜고 속임수를 썼으면 쓴 거지 감히 브라흐마 샤주의 얼굴을 때리다니!상상도 하지 못한 전개였다.아리따운 여자들은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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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2장

”이제 당신 스스로 선택해. 그러면 당신이 제멋대로 날뛴 걸 용서해 줄게!”“아니면 내 경호원들이 규칙에 따라 일을 처리할 거야!”말을 마치며 브라흐마 샤주는 손뼉을 쳤고 그의 경호원들은 나무 상자를 가져왔다.브라흐마 샤주는 나무 상자를 테이블 위에 놓고 그 안에 있는 부품을 꺼내더니 심드렁한 표정으로 총 한 자루를 조립하기 시작했다.“브라흐마 샤주, 아무리 여기가 당신 구역이라고 해도 당신이 말한 대로 다 된다고 생각해?”하현이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당신 그렇게 배짱이 든든해?”브라흐마 샤주는 총을 조립한 뒤 총알을 안에 쑤셔 넣었다.그리고 룰렛을 돌린 후 당당하게 미소 지으며 하현을 바라보았다.“당신이 날 때린 걸로 보아 아마 어느 귀족 가문에서 온 것 같은데...”“그렇다고 해도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잊지 마. 여긴 무성이야!”“내 배후에는 인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인도상회의 브라흐마 아부, 무성 용 씨 가문의 용천오가 있어. 난 그와 호형호제하는 사이지...”“쉽게 말해 우리 뒤에는 엄청난 배경이 있고 후원자가 있다는 거야!”“연경이나 대구에서는 어쩌면 통했을지도 모르지만.”“무성에선 안 통해! 무성에서 누가 감히 날 어떻게 할 수 있겠어?”브라흐마 샤주는 말을 마치며 조금씩 앞으로 나와 오만방자한 표정으로 손에 든 총구를 하현의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기려는 자세를 취했다.“탕!”브라흐마 샤주는 입으로 소리를 내고는 혼자 껄껄 웃으며 온몸을 뒤로 젖혔다.그리고도 한참 동안 그는 미친 듯이 웃었다.그는 자신의 배후세력이 있는 한 눈앞의 이놈이 아무리 날뛰어도 결국은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고 굳게 믿었다.“퍽!”브라흐마 샤주가 더 날뛰기 전에 하현이 얼른 손바닥을 휘둘러 브라흐마 샤주의 얼굴을 때렸다.사람들은 멍하니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했다.하현이 또 브라흐마 샤주를 때릴 줄이야!엄청난 소리가 나더니 순간 브라흐마 샤주가 머리를 땅에 부딪히며 그대로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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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3장

”내 신분을 알면 깜짝 놀랄 텐데?”“10대 가문인 대구 정 씨 가문 데릴사위야.”“무섭지 않아?”“데릴사위한테 뺨을 맞아 보니 어때? 기분 좋아?”“무성호텔의 책임자, 지하세계의 지배자, 인도파의 방주.”“내기에 승복하지 않고 지고도 인정하지 않는 자가 감히 손님을 모함하고 협박해?”“왜? 내가 뺨 몇 대 때린 게 그렇게 화가 나?”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을 내뱉으며 브라흐마 샤주의 뺨을 철썩철썩 때렸다.“데릴사위?!”“데릴사위 주제에 감히 날 때려?”“개자식! 내 신분을 아직도 못 알아들었나 본데!”“난 인도의 두 번째 계급 집안이야!”“브라흐마 아부는 내 사촌 형이고!”“외교 면책권도 있어!”“당신 같은 데릴사위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구!”“한 대도 아니고 두 대나 때렸어!”“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게 될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거야!”하현의 신원을 파악한 브라흐마 샤주의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금방이라도 사나운 이빨로 하현의 살갗을 물어뜯을 맹수의 눈빛이었다.브라흐마 샤주가 손짓을 하자 많은 사람들이 하현을 죽이려고 득달같이 달려왔다.“퍽!”하현은 또 손바닥을 휘둘렀다.“자, 말해 봐. 내가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브라흐마 샤주는 또 한 대 맞아서 온몸을 비틀거리며 뒷걸음질치면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아연실색했다.도무지 두 눈 뜨고도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다.첫 번째는 충동이라고 치자.두 번째도 오만방자한 객기로 그랬다고 치자.그러나 이번은 완전한 도발이었다!브라흐마 샤주는 이미 자신의 신분에 대해 모든 것을 털어놓았던 터였다!그리도 모든 사람들이 아는 바와 같이 제멋대로 날뛰는 하현은 고작 데릴사위에 불과했다.데릴사위.대구 정 씨 가문의 데릴사위가 무슨 자격으로 인도의 두 번째 계급인 귀족을 도발할 자격이 되겠는가?지금 장난하는 건가?브라흐마 샤주는 얼굴을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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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4장

”어서 시작해!”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는 오만하기 짝이 없는 하현을 보고 브라흐마 샤주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부하들에게 소리쳤다.동시에 그는 손에 든 총을 하현에게 겨누어 언제든지 방아쇠를 당길 것처럼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십여 명의 인도 경호원들이 순식간에 폭동을 일으키듯 포효하며 하현이 있는 곳을 향해 돌진했다.이 광경을 본 여자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폭력적인 장면은 선천적으로 여자들의 도파민 분비를 자극했다.하현이 손을 쓰기도 전에 진주희는 위엄 있는 표정으로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진주희는 전신은 아니지만 용문 대구 지회 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첫 번째 인물로서 전신급에 가까운 실력을 겸비하고 있었다.그녀는 동작도 빠르고 결단력도 있어서 소녀 같은 여리여리한 겉보기와는 달리 손을 쓸 때는 누구보다 강단이 있었다.그녀는 마치 날카로운 표범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칼집에서 칼을 꺼내 사방팔방으로 휘둘렀다.“촥촥촥!”낭랑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눈 깜짝할 사이에 십여 명의 인도 경호원들이 모두 진주희의 칼에 맞아 땅에 쓰러졌다.몇 명은 손목과 갈비뼈가 부러져 일어서질 못했다.총을 손에 든 브라흐마 샤주는 이 광경을 보고 눈꺼풀이 파들파들 떨렸다.아무리 생각해도 데릴사위 옆에 따라다니는 진주희의 실력은 여자의 솜씨로 보이지 않을 만큼 출중했다.“좋아, 그새 실력이 늘었는데!”“그래도 손을 움직일 때는 좀 더 재빠르게 낚아채듯이 해야 해!”“우리 대하의 무학은 아름다움도 추구하지만 결국 적을 죽이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삼아야 하니까!”“동작을 멋지게 하려는 데 너무 힘주지 않는다면 실력이 훨씬 더 좋아질 거야!”하현은 그 와중에 진주희에게 가르침까지 주고 있었다.진주희는 하현의 말을 깊이 새기면서 고개를 끄덕였다.“하현, 알겠어요. 다시 한번 해 볼게요!”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브라흐마 샤주에게 시선을 떨어뜨린 뒤 담담하게 말했다.“또 없어? 사람들 더 오라고 해?”“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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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5장

진주희의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순간 그녀의 모습이 하현의 앞을 가로막았다.그녀는 머뭇거리지도 않고 장타를 날렸다.그녀는 상대가 하현을 다치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대의 주먹을 피하지 않고 강경하게 맞서기로 선택했다.“쾅!”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혔고 수세에 몰린 진주희는 순식간에 목이 달아올랐고 그대로 피를 토할 뻔했다.하지만 그녀는 억지로 피를 삼키고 돌아서서 발을 내디뎠다.진주희의 동작과 함께 노란색 그림자가 사방으로 날아오르더니 ‘쾅'하는 소리와 함께 테이블 위에 부딪혔다.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테이블 위에 시선을 돌렸다.기습한 사람은 중년의 인도 요승이었다.그는 노란색 승복을 입고 맨 앞쪽 머리에 검은 점 몇 개를 가지고 있었다.다만 그의 차림새는 출가한 듯 보였으나 전체적인 기세는 사납기 그지없고 요괴에 가까운 느낌마저 들었다.명실상부한 인도의 요승임이 틀림없었다.“넌 이제 물러가거라.”인도 요승이 다시 손을 쓰려고 했을 때 입구 쪽에서 오만하고 묵직한 소리가 들려왔다.“감히 우리 인도 요승의 일격을 막아내다니!”“인도파 뒤에는 우리 인도상회가 있다는 걸 알고 있을 텐데.”“인도파를 건드린 건 우리 인도상회를 건드린 거나 마찬가지야.”“인도상회를 건드린 건 대하의 모든 인도인들을 건드린 거나 마찬가지고...”“뒷감당할 수 있겠어?”남자의 말소리와 함께 입구 쪽에서 화려한 옷을 입은 남녀들이 들어왔다.이 사람들은 모두 인도의 전통옷을 입고 금과 은으로 치장한 모습이 한눈에 보기에도 기품이 넘쳐흘렀다.많은 금과 은으로 치장한 것으로 보아 벼락부자의 이미지가 떠올랐고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특히 앞장서 있는 장발의 청년은 멋있고 유려해 보이는 외모에 타고난 상위의 기품까지 지니고 있었다.브라흐마 샤주도 높은 신분이었는데 이 장발의 청년을 보자 순식간에 브라흐마 샤주가 한 단계 낮은 인물처럼 보이기까지 했다.장발의 청년이 다가오자 브라흐마 샤주는 벌떡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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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6장

”증거?!”“여기 손님들과 딜러들이 모두 증인이야!”“당신이 속임수를 썼다면 쓴 거지 뭐가 그리 말이 많아!”브라흐마 샤주는 얼굴색도 변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면서 장발의 남자를 쳐다보았다.“원래 오늘은 당신이 매주 한 번씩 쉬는 휴일이라는 거 알아. 휴식을 방해해서도 안 되는데.”“정말 저놈은 감당이 안 되어서 말이야.”“부디 나를 위해 복수해 줘!”브라흐마 샤주는 하현을 직접 죽이려고 했지만 그도 잘 안다.진주희의 실력은 너무 무섭고 그녀는 자신의 부하들이 상대할 사람이 아니란 걸.하현을 제압하려면 차성도의 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차성도는 브라흐마 샤주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하며 소파에 몸을 기댄 채 손가락을 까딱했다.그러자 누군가가 그에게 샴페인 한 병을 가져다주었고 빈 잔을 채웠다.샴페인을 음미하며 흥미로운 눈빛으로 하현을 바라보는 차성도.그는 느긋하게 샴페인을 들이켜고는 비로소 젖은 수건으로 손가락을 닦은 다음 다리를 꼰 채 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내 이름은 차성도야. 인도 두 번째 계급인 차 씨 가문에서 왔지.”“인도상회에서 군대를 지휘하고 있지. 모두 날 군의 스승, 군사라 불러.”“차 군사라 불러도 돼.”“이 호텔은 우리 인도상회가 지분의 50%를 차지하고 있어.”“브라흐마 샤주는 우리 인도상회 브라흐마 아부의 측근 중 한 사람이지.”“간단히 말해 이곳 인도상회는 우리 브르하마 아부가 관리하는 곳이란 거지.”“당신들이 이 구역에서 사람을 때리고 함부로 날뛴다고?”“브라흐마 아부가 지난 2년 동안 무성에서 너무 겸손하게 굴어서 다들 잊은 거 아니야? 브라흐마 아부가 어떤 사람이야?”“이제 두 가지 선택지를 주겠어.”“첫째 이 바닥에서 벌어진 일은 이 바닥 룰로 처리해야지. 두 배로 배상하고 스스로 손을 잘라. 그렇게 하면 일은 여기서 끝나는 거야.”“둘재, 30분을 줄 테니 더 강력한 후원자를 데리고 와.”“사람을 불러 봐! 그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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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7장

비록 진주희는 하현이 무적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은 눈앞에 이백 명이 있었다.그녀는 일이 조용히 끝나기를 바랐지만 어쨌든 눈앞에 시커멓게 들어선 남자들을 보고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었다.진주희의 말을 들은 브라흐마 샤주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지더니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그는 하현의 배경이 심상치 않다는 것은 짐작했지만 뜻밖에도 곁에 있던 사람이 용문 집법당 부당주일 줄은 몰랐다.“당신이 용문 집법당의 새로운 부당주였군. 요즘 무성 상류층에서 당신의 명성이 자자하더군.”차성도는 눈빛을 반짝이며 흥미로운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며 무덤덤하게 말했다.“하지만 당신이 용문 집법당 부당주라고 해서 뭐? 뭐가 달라져?”“여기는 무성이야. 다른 곳과 달라.”“용문의 키를 쥐고 있는 용 씨 가문이 여기에 있어.”“밖에서도 떵떵거리던 용문 집법당도 무성에서는 함부로 날뛰지 못해!”“용 씨 가문 사람들이나 용문주를 내쫓을 수 없는 한.”“용문 집법당 부당주 신분으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고.”진주희는 심호흡을 하고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인맥이 넓으면 할 수 있는 운신의 폭도 넓어지겠지.”“내 체면을 좀 봐서 우리 친구하는 게 어때?”진주희는 하현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지만 상대방은 총을 가지고 있고 숫자도 이백 명이 훌쩍 넘는다.그래서 진주희는 자세를 좀 낮추더라도 하현이 뒤로 한 발짝 물러나길 바란 것이다.“체면?”“친구?”차성도는 냉소적인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나와 인도상회는 친구도 많고 차릴 체면도 많아.”“다만 우리와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적어도 5대 문벌의 후계자라든가 아니면 10대 가문 후계자 정도는 되어야지. 아무리 못하더라도 그 지방의 유지 정도는 되어야지.”“솔직히 말해서 용문 집법당 부당주로는 아직 우리와 친구하기엔 부족하지.”차성도는 냉랭한 표정으로 자세를 고쳐잡으며 말했다.“부당주는커녕 당주가 나타난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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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8장

어쩌면 현장에 있던 진주희가 총에 맞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하현이 어떻게 쓸데없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다만 그는 사과하거나 배상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차성도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며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데릴사위인 주제에 6대 파벌 중 하나인 도끼파를 어떻게 알아?”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사이가 꽤 좋지.”브라흐마 샤주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재미있군. 외지놈이 한여침을 알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그러나 당신이 모르는 게 하나 있어.”“도끼파는 6대 파벌 중 꼴찌야.”“한여침이란 작자는 밖에서는 거들먹거리지만 우리 쪽에서는 얼굴도 못 내밀어.”자신이 별로 거들떠도 보지 않는 세력을 들먹이며 뭔가 뒷배가 있는 것처럼 으스대는 꼴이라니 브라흐마 샤주가 보기엔 그저 꼴같잖은 일이었다.“한여침이 별로라면 만천우는 어때? 만천우 정도면 체면을 차려 줄 만한 사람인가?”하현은 여전히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만천우와도 친분이 두텁지.”“만천우?”차성도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무성 경찰서 책임자 만천우를 안다고?”하현은 솔직하게 말했다.“전에 누군가 나를 경찰서에서 빼 준 적이 있어. 그게 만천우야. 만천우가 손을 써서 날 빼내 준 거지.”“데릴사위 주제에 제법이군!”차성도는 하현의 솔직함에 약간 충격을 받긴 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짐짓 시치미를 뗐다.그는 소파에 몸을 기대며 무덤덤하게 말했다.“당신이 만천우와 친분이 있다고 해도 만천구와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만진해 어르신과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야!”“만천우도 꽤 영향력 있는 인물이긴 하지만 역부족이야!”여기까지 말한 차성도는 두 손을 모아 허벅지에 올려놓고는 말을 이었다.“자, 그럼 사람들을 불러 봐...”차성도는 흥미로운 눈빛으로 말했다.감히 인도상회를 공격하러 온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했던 것이다.단순히 한여침이나 만천우로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 차성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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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9장

”당신이! 감히 어떻게 날...”브라흐마 샤주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에 휩싸였다.하현이 차성도 같은 거물에게 손을 댔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다.차성도는 인도상회의 군사들의 스승일 뿐만 아니라 인도 두 번째 계급을 가진 신분이었다!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이 높은 계급이었다!하현이 감히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는가?그가 한 짓은 스스로 불구덩이 속에 뛰어드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차성도가 데려온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들과 경호원들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아무도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상상하지 못했다.이 녀석은 방금까지 굽신거리지 않았던가?한여침과 만천우를 들먹이며 자신의 안위를 가늠하던 자가 아니었던가?방금까지 사정하던 그가 아니었던가?왜 갑자기 차성도의 머리를 깨버린 거지?모두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고 자신이 본 것이 사실임을 도저히 믿지 못하는 얼굴들이었다.진주희도 깜짝 놀라 입을 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하현이 항상 이런 스타일로 일을 처리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매번 볼 때마다 놀랍기는 마찬가지였다.하지만 지금은 2대 200인 상황이었다.진주희는 하현이 함부로 차성도를 자극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했다.그런데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성도의 머리를 깨버리다니!“개자식! 너 죽고 싶어?!”겨우 정신이 든 브라흐마 샤주는 인도파 무리들이 손에 쥐고 있던 총을 홱 낚아채더니 하현의 머리에 겨누었다.진주희는 흠칫 놀라며 얼른 하현의 앞을 가로막았다.그러나 하현은 브라흐마 샤주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그저 무심한 표정으로 남은 술병 절반을 차성도의 목구멍에 들이대었다.총을 쏘려던 브라흐마 샤주의 온몸이 굳어졌다.만약 차성도가 여기서 조금만 더 움직이면 그의 목숨은 끝장이다.“야! 하현, 얼른 그 손 내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가족들 모두 몰살시켜버릴 거야! 조상의 무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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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장

하현은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차성도를 바라보았고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그를 달리 평가하게 되었다.하지만 양측이 이미 충돌이 일어난 이상 전쟁을 평화로 바꿀 가능성은 없었다.하현은 왼손을 뻗어 차성도의 얼굴을 두드리며 담담하게 말했다.“자, 한번 맞춰 봐. 내가 감히 이 술병 조각으로 당신을 찌를 수 있을까 없을까?”“날 죽일 수 있겠어?”차성도가 희미한 냉소를 흘렸다.그의 눈빛을 차가운 얼음덩이를 삼킨 것처럼 매서웠다.“날 죽인다고 해도 당신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거야. 여전히 당신은 여기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단 얘기지.”차성도는 이렇게 몰린 상황에서도 여전히 당당하게 하현을 상대하고 있었다.과연 군대의 스승이라 할 만했다.그는 인도 두 번째 계급의 가문 출신이었다.그의 눈에는 오직 방현진이나 간석준 같은 5대 문벌이나 10대 최고 가문 정도 되어야 자신과 비견될 만했다.데릴사위인 하현은 애초부터 그럴 깜냥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 것이다.“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수도 있지만 당신을 죽일 수는 있겠지.”하현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심지어 당신이 죽는다고 해서 나도 같이 죽는 건 아니거든.”“어디 한번 해 볼 테야?”말을 마치자마자 하현은 오른손에 힘을 주었고 날카로운 술병 조각이 차성도의 목을 찔렀다.차성도의 목에는 조그마한 핏자국이 피어나기 시작했다.마치 자욱한 죽음의 기운이 선명하게 정체를 드러내는 것 같았다.그러나 차성도는 웬만한 부잣집 도련님이 하는 것처럼 허둥대거나 당황하는 구석이 없었다.자신의 목구멍에서 흘러내리는 핏줄을 무시한 채 오히려 매섭게 눈꼬리를 치켜세우며 하현을 노려보았다.“정말 한번 해 볼까?”“당신이 나를 죽인다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겠지?”“당신 가족도 같이 죽는 거야. 그뿐만 아니라 당신의 조상 무덤까지 파헤쳐져서 바다에 뿌려 버릴 거라고!”“아예 씨를 말려 버릴지도 몰라!”차성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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