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3281 - 챕터 3290

3641 챕터

3281장

”나 만천기는 살면서 당신같이 날뛰는 사람들을 많이 봤지.”“하지만 감히 내 앞에서 이렇게 도발한 건 당신이 처음이야!”만천기는 웃는 듯 마는 듯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세상 물정 모르는 놈을 눈앞에 둔 그야말로 안하무인의 눈빛이었다.만천기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하현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당신이 어느 가문 사람인지는 모르지만.”“어느 지방 명문가인지는 모르지만 말이야.”“한 가지만 알아둬. 무성은 만 씨 가문이 지배하는 곳이야!”“당신 같은 외지인은 나를 만나면 얼른 고개를 숙여야지!”“내 앞에 바짝 엎드려야 한단 말이야!”“한마디로 난 당신 같은 뜨내기들 별로 관심없어!”“그러니 짧게 끝내자고. 한 손, 한 발 잘라!”“그리고 이 두 여자는 3일 동안 나랑 같이 있어야 해!”“그러면 이 일은 없던 일로 해 주지!”“만약 당신이 불복한다면 당신한테 30분을 줄게. 그동안 당신 사람들 마음껏 불러!”“만약 당신이 부른 사람이 이 만천기를 위협할 만한 사람이라면 내가 무릎 꿇고 당신한테 아버지라고 부를게!”“날 위협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 당신의 사지를 부러뜨려 놓는 수밖에!”“알아들었어?”만천기는 세상을 발아래 둔 사람처럼 하현에게 눈을 내리깔고 담배를 빨아들였다.무성 전체가 그의 손아귀에 있는 듯 말했다.무성에서 유일한 일인자인 듯 의기양양했다.백효단은 그의 모습을 보고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그녀는 하현이 어떤 식으로든 벌을 받아야 속이 후련할 것 같았다.“한 손, 한 발?”“3일 동안 데리고 있겠다고?”하현의 눈에서 한기가 서렸다.“당신이 뭔데 그런 짓을 한단 말이야?”만천기는 살벌한 눈빛으로 느물대며 말했다.“야, 내가 이렇게 당신 체면을 세워 주었는데 아직도 그렇게 뻔뻔하게 굴어!?”“내가 정말로 화가 나면 어떻게 되는지 정말 보여줘야겠어?”옆에 있던 이해인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지 경멸하는 표정으로 하현을 노려보며
더 보기

3282장

”앗!”처량한 비명이 장내를 울렸다.만천기는 자신의 종아리를 감싸고 땅바닥에서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방금까지도 의기양양한 기운을 뿜으며 씩씩거렸던 백효단 일행은 멍하니 넋을 잃은 표정이 되었다.그녀들은 하현이 이런 짓까지 할 줄은 몰랐다.신분이 비길 데 없는 만천기조차도 함부로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게다가 전화기 맞은편에 있는 사람이 무성 경찰서 서장 만천우라니!현장에 있던 건달들도 모두 분노에 휩싸였다.그들은 무성에서 거칠 것이 없던 사람들이었다.평소에 그들을 건드리는 사람조차 없었다.누가 그들을 건드릴 수 있겠는가?이 무슨 거짓말 같은 일인가?십여 명의 경호원들은 하현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눈을 희번덕거렸다.그러나 하현은 오히려 그런 그들의 눈빛이 귀찮다는 듯 담담하게 만천기를 바라보며 말했다.“만천기, 이제 당신은 당신 사람들 데리고 물러나야겠는데.”“아니면 내가 당신 사지를 다 못쓰게 만들어 버릴 수도 있거든. 어떻게 할 거야?”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나지막하게 말했지만 그의 어조 사이사이에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카리스마가 배어 있었다.“함부로 움직이지 마!”“함부로 굴지 말라고!”땅바닥 위에서 경련을 일으키던 만천기는 그의 일행들의 동작을 저지했다.그리고 나서 그는 이를 악물고 하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말해 봐! 당신 도대체 누구야?”지금 만천기의 마음속에는 의문만이 가득했다.자신의 사촌 형이자 무성 경찰서 수장이 눈앞의 이놈과 도대체 어떤 존재길래 이놈이 이렇게 함부로 날뛴단 말인가?“내가 어떤 사람인지 당신은 알 자격도 없고 알 필요도 없어.”“당신이 무슨 짓을 했느냐가 중요하지.”하현은 냉랭한 표정으로 두 손을 뒷짐지고 걸어갔다.“자선병원은 돈을 벌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어. 사람을 살리는 병원에서 함부로 사람을 내쫓다니! 그것도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그리고 당신은 제멋대로 날뛰고 있어!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
더 보기

3283장

만천기는 손을 흔들며 흥분한 자신들의 동료와 부하들을 제지했다.그 후 그는 몸을 꼿꼿이 세우고 앉아 하현을 바라보며 낭패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하현...”“미안해. 잘못했어.”“내가 눈이 멀었나 봐.”사과를 하는 것인가?만천기가?얼굴이 창백한 채 벌벌 떨면서도 진심으로 사고하는 만천기를 본 백효단은 하마터면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그녀는 온몸으로 충격을 받았다.만천기 같은 인물이 하현에게 머리를 숙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설마 눈앞에 벌어진 광경이 사실이란 말인가?전화 한 통에 천하의 만천기가 잘못을 빌어?자신이 철석같이 믿고 의지했던 인물이 무릎을 꿇자 백효단은 말 그대로 눈앞이 아찔했고 불안한 마음에 제대로 서 있을 수가 없었다.“잘못했다고?”얼굴이 창백해진 만천기를 보며 하현은 예의 그 담담한 표정으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하지만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아.”하현의 따가운 시선을 느낀 만천기는 난처한 듯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당신이 용서를 해 준다면 내가 완전히 새로 태어난 것처럼 살게.”“지금부터 다시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을 약속할게!”말을 하는 동안 만천기는 이를 악물고 자신의 왼손을 스스로 부러뜨렸다.“따각!”낭랑하고 몸서리치는 소리가 울렸고 만천기의 손목을 그대로 꺾여 버렸다.하현이 용서해 준다고 할 때 보다 적극적으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만천기는 생각한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하현이 손을 쓸 지경이 되면 그땐 모두 쓸모없는 짓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하현은 무릎을 꿇고 있는 만천기에게는 시선을 두지도 않고 루돌프 일행에게 어서 설은아를 데리고 병원을 옮기라고 했다.자선병원과 백효단 일행은 당연히 누군가가 알아서 혼쭐을 낼 것이니 하현은 그것에 대해서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병원 주차장에 도착한 설유아는 그제야 하현에게 입을 열었다.“형부, 방금 정말 깜짝 놀랐어요.”설유아는 숨을 크게 들이쉬자 볼록 솟은 가슴이 덩달아 요동쳤다.“그런데
더 보기

3284장

하현은 제일 먼저 한여침에게 연락한 것이었다.한여침은 하현의 명령에 따라 도끼파 패거리들을 데리고 나타나 조심스럽게 설은아를 구급차에 태웠다.설은아 일행과 루돌프 일행이 모두 가고 난 뒤에야 하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한여침은 조심스럽게 하현에게 다가와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형님, 제대로 조사해 보았는데요.”“형수님께 손을 댄 사람은 무성 6대 파벌 중 하나인 인도 쪽 사람들이었습니다.”“그들 뒤에는 인도상회가 있었고요.”“따라서 상대하기가 좀 곤란할 것 같습니다.”“곤란하다고?”하현이 심드렁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한여침, 기왕 당신까지 이렇게 나섰는데 곤란하다는 말은 있을 수 없어.”“물론 몇 사람 없애버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란 건 알아.”“하지만 누군가 날 건드렸으니 이참에 무성 6대 파벌을 5대로 만들어 버려야지!”하현은 차가운 시선을 번뜩이며 말을 이었다.“준비를 잘 해서 그들의 터전을 손에 넣어야겠어.”“분부 받들겠습니다.”하현의 말을 들은 한여침은 마음속에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비록 그는 6대 파벌 중 하나였지만 도끼파는 항상 꼴찌였다.이제 하현과 인도파가 싸우게 되었으니 그가 어찌 흥분하지 않겠는가?게다가 도끼파와 인도파는 쌍방의 개인적인 원한이 적지 않았다.“참, 형님, 인도상회는 어떻게 할 생각이십니까?”“그건 차근차근 생각하지.”하현은 차분하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말했다.“먼저 그들의 팔부터 베고 천천히 인도상회를 정리할 거야.”하현의 눈가에 한기가 가득 서렸다.샤르마 커, 차현, 이해나 등 어느 쪽이든 이 일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만들어야 했다....오후 9시 교외에 위치한 무성호텔.진주희는 운전적에 앉아 차를 몰아 하현을 호텔 입구까지 데려다주었다.하현의 옆에 앉아 있던 한여침이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형님, 인도파는 늘 지하세계에서 재미를 상당하게 봐 왔습니다.”“다른 5대 파벌들도 다 알고 있었죠. 지하세
더 보기

3285장

”어쨌든 브라흐마 샤주는 보통 사람이 아니니 형님, 조심하세요!”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인도파가 노골적으로 도박장을 열었는데 무성 관청은 가만히 있었어?”“여러 번 급습했는데 그때마다 모두 피했죠.”한여침은 잠시 망설이다 말을 이었다.“그리고 그때마다 인도상회가 중간에서 외교 면책특권을 내놓았죠.”“그래서 무성 관청 쪽도 함부로 손을 쓰지 못한 거예요.”“게다가 인도상회가 요 몇 년간 인맥을 잘 넓혀 놓아서 무성 상류층 사람들이 많이 연루되어 있어요. 그래서 더 인도파들이 이렇게 날뛰는 거고요...”하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인도상회가 인맥을 넓혔다고? 그래서 못 건드려?”“용 씨 가문이야?”한여침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듣기로는 인도상회 부이사장 브라흐마 아부와 용천오가 아주 친밀한 사이라더군요.”이 말을 들은 하현의 눈동자가 매섭게 빛났고 눈동자는 순식간에 얼음 덩어리처럼 차가워졌다.만약 그렇다면 샤르마 커 일행이 설유아, 설은아를 상대로 한 이번 사건이 그냥 단순한 충돌이 아닌 것이다.30분 후 차는 ‘쾅'소리를 내며 무성 외곽에 있는 북유럽풍 건물 입구에 세워졌다.하현이 왔을 때는 호텔이 한창 영업을 하는 시간이어서 드나드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적지 않은 상류층 젊은이들이 이곳을 드나들며 하나같이 칩을 교환하는 데 열을 올렸다.그들은 홀에 있는 테이블로 가서 의기양양하게 도박을 즐겼다.“어서 오세요!”하현이 인도파의 대담함에 감탄하고 있을 때 인도 전통 복장을 한 인도 여인들이 열정적으로 그를 맞이했다.“여자랑 놀려고 온 거예요? 아니면 몇 판 하려고 온 거예요?”하현은 옆에 있던 진주희를 한 번 힐끔 보고는 미리 준비한 가방 하나를 열어 보이며 말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이거 전부 칩으로 바꿔.”인도 여자는 엄청난 돈다발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가방 속에 현금이 가득 들어 있는 것을 본 여자는 하현을 향해 빙긋 웃으며 잠시 위아래로 훑어보고
더 보기

3286장

아름답기도 했지만 이국적인 정취를 띄고 있어 더욱 매력적인 인도 여자는 하현을 향해 빙긋 웃어 보인 후 입을 열었다.“귀한 손님이 오셨는데 아유 아쉬워라!”“1, 2, 3. 아유 6이잖아!”하현의 천만 원짜리 칩이 순식간에 사라졌다.“오늘 밤 운이 좀 안 좋은가 봐.”하현은 멋쩍은 듯 웃으며 오천만 원짜리 칩을 꺼내 탁자 위에 놓고는 담담하게 말했다.“두 번째는 안 그렇겠지. 이번엔 오천만 걸겠어!”인도 여자와 딜러의 눈이 마주쳤고 둘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주고받았다.딜러는 곧 주사위를 재빠르게 흔든 뒤 웃으며 입을 열었다.“자, 이제 물릴 수 없어요!”주변에 있던 손님들도 숨을 죽이고 지켜보면서 미심쩍은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이 사람은 분명히 초짜인 것처럼 보이는데 돈은 정말 많은 것 같았다.천만 원을 잃었는데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지금 또 오천만 원을 걸다니?소식을 듣고 하나둘씩 구경꾼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곧 하현은 많은 사람들로 둘러싸였다.하현이 이렇게 크게 노는 것을 보고 망설이다가 하현을 따라온 손님들도 몇 명 있었다.곧 뚜껑이 열릴 것이다.딜러는 더욱 환한 미소로 말했다.“2, 2, 4. 팔.”하현은 또 순식간에 오천만 원을 잃었다.따라서 산 사람 몇 명도 모두 죽을상을 하고 하현을 쳐다보았다.“놀 줄 아는 거 맞아요? 놀 줄 모르면 여기 오지 마세요!”“우리도 돈을 잃었잖아요! 에잇!”양복 차림에 점잖고 듬직해 보이는 손님이 하현을 향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젊은이, 크고 작은 카지노에는 몇 만이 넘는 놀이도 있어요. 그것도 괜찮아요.”“돈 씀씀이가 너무 헤픈 거 같아서. 이건 남한테 그냥 돈을 던지는 거나 마찬가지야!”“나이 든 사람이 충고하는 거니 이제 그만해요.”몇 명의 아름다운 여자 손님들은 요상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섰다.이들은 잠시 후에 이 초짜를 가지고 놀다가 돈이나 챙겨야겠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하현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더 보기

3287장

하현이 조금도 망설임 없이 수표에 서명하는 것을 보고 맞은편에 서 있던 딜러의 눈꼬리가 가늘어졌다.그 후 불과 10분 만에 하현은 세 판을 내리 져서 십억 가까운 돈을 잃었다!이 장면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하현은 머리카락이 헝클어지고 눈이 빨개졌다.수표를 들고 있는 그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 같았다.30분도 채 되지 않아 십억 원을 잃었으니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된 건 당연한 일이었다.이때 올백머리를 한 잘생긴 남자가 홀 2층에 나타나 하현을 흥미로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브라흐마 샤주!그는 하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지만 이런 초짜가 겁도 없이 덤비는 재미난 구경을 놓칠 리가 없었다.“하현, 이젠 그만하세요. 더 이상 지면 무성에 투자한 돈을 모두 잃게 돼요...”바로 그때 진주희가 갑자기 한 걸음 앞으로 나와 수표를 들고 있던 하현의 손을 누르며 간청하듯 말했다.“아직 당신 계좌에 몇백억이 남아 있지만 오늘 밤 여기서 다 탕진하게 되면 정말 골치 아파져요!”“진흙탕에 한번 발을 밟으면 다시는 뭍에 못 올라온다구요!”“하현, 오늘 잃은 돈은 개한테 준 셈 치고 여기서 그만하면 안 될까요?”진주희가 간청하다 못해 애원하는 눈빛으로 말했다.지금 ‘돈 많고 기세등등해 보이는' 하현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머릿속은 부잣집 도련님 이미지가 각인되기 시작했다.진주희가 하현을 계속 만류하는 것을 보고는 딜러는 의식적으로 2층에 있는 브라흐마 샤주를 쳐다보았다.“짝짝짝!”2층에서 브라흐마 샤주가 손뼉을 치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위로 향했다.브라흐마 샤주 입장에선 하현 같은 이런 초짜는 천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것이었다.이런 눈먼 양을 어찌 탐욕스러운 늑대가 가만히 두고 볼 수 있겠는가?박수소리와 함께 브라흐마 샤주는 사람들의 시선을 뚫고 하현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내 소개부터 하지. 난 이 무성호텔 책임자야.”“인도에서 왔고 두 번째 계급이지.
더 보기

3288장

이 모습을 보고 브라흐마 샤주는 화가 나기는커녕 자신의 얼굴에 붙은 수표를 쥐어 보았다.“오! 이 패기!”“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 당신 같이 이렇게 호탕한 사람이야!”“이왕 이렇게 된 거 그래, 한 판 놀아보자구!”“오십억 걸겠어!”말을 마치며 브라흐마 샤주가 누군가에게 손짓을 했고 그 자리에서 누군가가 그에게 오십억 짜리 수표를 가져와 테이블 위에 놓았다.“당신이 이기면 이것까지 가져가는 거야.”“만약 당신이 진다면 당신 돈을 나한테 줘야 해. 만약 돈을 주지 못한다면 당신 손발을 자르고 당신 집안의 모든 사업은 내가 인수하는 거지.”“문제없지?”하현은 짐짓 화를 내는 척하며 말했다.“내가 이 돈을 못 가져갈 거라 생각해? 무슨 농담도 그런 농담을!”“자, 딜러. 어서 시작해!”“어서 주사위 흔들라고!”하현은 말을 하면서 손바닥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난 여전히 고!”브라흐마 샤주는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주사위 컵을 흔들었다가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담담하게 말했다.“하현, 당신 정말 크게 놀 거지? 번복할 수 없어, 알지?”“내가 뭘 번복한다고 그래?”하현은 냉소를 지으며 다시 한번 테이블을 탁 두드렸다.“하지만 당신이 속임수를 쓰지 못하게 난 딜러가 주사위를 흔들었으면 하는데!”말을 마치며 하현은 옆에 서 있는 인도 딜러를 가리켰다.브라흐마 샤주는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문제없어. 좋을 대로 해!”인도 딜러는 비아냥거리는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이 바보가 설마 우리 브라흐마 샤주가 섬나라에서 카지노를 배웠다는 걸 모르나?주사위 같은 건 그의 손에 쥐어져 있는 대로 굴러가는 것이다.다른 사람이 돌린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마음속으로 음흉한 생각을 품은 이 인도 딜러는 손을 뻗어 주사위 컵을 열었다.온 장내의 시선이 순식간에 한 곳으로 집중되었다.순간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4, 5,
더 보기

3289장

”수작을 부려?”“무성호텔은 지면 안 되는 거야?”“너무 창피해서 그러는 거야?”브라흐마 샤주의 말을 들은 하현은 그를 뒤돌아보며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구석에 달려 있는 감시 카메라를 쳐다보며 냉담하게 말했다.“당신네 무성호텔에는 적어도 수백 개의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내가 수작을 부렸다고 생각된다면 얼마든지 CCTV 돌려보고 증거를 찾아내!”“내가 조금이라도 부정한 행동을 한 흔적이 있다면 내 손을 잘라!”“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난 당신들의 주사위엔 손도 대지 않았어. 주사위 컵의 뚜껑을 연 사람은 당신이야!”“나한테 져서 부끄러운 거야?”“손님을 바보로 생각하는 거냐고?”“여기는 질 수밖에 없는 곳이야? 절대 이길 수 없는 곳이냐고?”“당신 돈을 딴 사람은 수작을 부린 거야?”“브라흐마 샤주, 너무 찌질한 거 아니야? 창피하지도 않아? 그래도 나름 6대 파벌 중 한 파벌의 우두머리잖아!”말 몇 마디로 브라흐마 샤주의 말을 반박했을 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브라흐마 샤주를 딜레마에 빠뜨리고 말았다.순간 브라흐마 샤주의 얼굴은 흙빛이 되었다.하현의 말이 옳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 일이 알려지면 앞으로 무성호텔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하지만 하현에게 빼앗긴 오십억을 생각하면 분해서 미칠 지경이었다.브라흐마 샤주는 냉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CCTV?”“우리 무성호텔은 오랫동안 운영되어 왔어. CCTV에 의존해야 했다면 우리는 여러 번 고꾸라졌을 거야!”“야, 누가 당신을 여기 보냈는지 모르겠지만.”“우리 인도파를 때려 부수는 건 어림도 없어!”말을 하면서 브라흐마 샤주는 냉소를 흘리며 앞으로 다가서 웃는 듯 마는 듯한 묘한 표정으로 말했다.“당신이 여기 온 이유는 당신한테 있겠지!”말을 마치자마자 브라흐마 샤주는 하현에게 다가가 손을 뻗어 하현의 양복 주머니에서 몇 개의 주사위를 꺼냈다.그런 다음 그는 하현의 뒤로 가서 몇 개의 주사위를 더 발
더 보기

3290장

”그럴 필요 없어!”브라흐마 샤주는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 주사위들은 문제를 설명하기에 충분해!”“얌전히 굴어!”“오늘 밤 당신한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어.”“첫째, 가져간 돈을 두 배로 물어내고 한 손을 잘라!”“둘째, 돈을 잃고 싶지 않다면 당신의 목을 내놓으면 돼!”말을 마치며 브라흐마 샤주는 가늘고 긴 담배에 불을 붙여 의자에 기대어 앉았다.“어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거야?”브라흐마 샤주에게 이곳은 인도파의 돈줄이었다.이곳에서 그는 매일 엄청난 돈을 벌고 있었다.다른 누군가가 그의 돈을 가져가는 꼴을 그가 어찌 보고 있겠는가?하현이 여기 들어와 연거푸 세 번을 졌을 때 이미 브라흐마 샤주의 주의를 끌었다.그래서 하현이 돌아서서 떠나려고 할 때 브라흐마 샤주는 과감하게 앞으로 나섰다.목표물인 하현을 한 번에 쓰러뜨리기 위해서였다.하현이 도박의 바다에서 다시는 해안가로 올라가지 못하게 하려고 한 것이다.브라흐마 샤주의 머릿속에는 하현의 뒷배가 아무리 탄탄하다 하더라도 그가 오십억이라는 돈을 잃으면 그를 완전히 제압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하현이 돈을 내지 못해도 상관없었다.차용증에 서명하기만 하면 그들 인도파는 하현의 뒤에 있는 가문의 재산을 모두 털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몇 년 동안 무성에서 인도파가 이런 방법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는지 셀 수도 없었다.브라흐마 샤주는 이미 이런 속임수로 성공을 맛본 터였다.심지어 하현이 천둥처럼 펄쩍펄쩍 뛰며 진주희의 뺨을 때리는 순간 브라흐마 샤주는 자신이 이미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다만 하현이 속임수를 쓰지 않고도 테이블 위를 싹 쓸어버려 자신의 속임수를 무용지물로 만들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브라흐마 샤주의 모든 사업은 인도상회의 이익과도 직결되어 있었다.한 번에 오십억을 잃으면 인도상회가 자신을 죽일까 봐 걱정스러웠다.그래서 하현이 속임수를 썼다는 누명을 뒤집어씌워 돈을 회수해야 했다.감
더 보기
이전
1
...
327328329330331
...
365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