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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4장

하현은 제일 먼저 한여침에게 연락한 것이었다.

한여침은 하현의 명령에 따라 도끼파 패거리들을 데리고 나타나 조심스럽게 설은아를 구급차에 태웠다.

설은아 일행과 루돌프 일행이 모두 가고 난 뒤에야 하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여침은 조심스럽게 하현에게 다가와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형님, 제대로 조사해 보았는데요.”

“형수님께 손을 댄 사람은 무성 6대 파벌 중 하나인 인도 쪽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 뒤에는 인도상회가 있었고요.”

“따라서 상대하기가 좀 곤란할 것 같습니다.”

“곤란하다고?”

하현이 심드렁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한여침, 기왕 당신까지 이렇게 나섰는데 곤란하다는 말은 있을 수 없어.”

“물론 몇 사람 없애버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란 건 알아.”

“하지만 누군가 날 건드렸으니 이참에 무성 6대 파벌을 5대로 만들어 버려야지!”

하현은 차가운 시선을 번뜩이며 말을 이었다.

“준비를 잘 해서 그들의 터전을 손에 넣어야겠어.”

“분부 받들겠습니다.”

하현의 말을 들은 한여침은 마음속에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비록 그는 6대 파벌 중 하나였지만 도끼파는 항상 꼴찌였다.

이제 하현과 인도파가 싸우게 되었으니 그가 어찌 흥분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도끼파와 인도파는 쌍방의 개인적인 원한이 적지 않았다.

“참, 형님, 인도상회는 어떻게 할 생각이십니까?”

“그건 차근차근 생각하지.”

하현은 차분하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말했다.

“먼저 그들의 팔부터 베고 천천히 인도상회를 정리할 거야.”

하현의 눈가에 한기가 가득 서렸다.

샤르마 커, 차현, 이해나 등 어느 쪽이든 이 일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만들어야 했다.

...

오후 9시 교외에 위치한 무성호텔.

진주희는 운전적에 앉아 차를 몰아 하현을 호텔 입구까지 데려다주었다.

하현의 옆에 앉아 있던 한여침이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

“형님, 인도파는 늘 지하세계에서 재미를 상당하게 봐 왔습니다.”

“다른 5대 파벌들도 다 알고 있었죠. 지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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