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현실 / 재벌 사위면 될까? / Chapter 3271 - Chapter 3280

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3271 - Chapter 3280

3876 Chapters

3271장

”내 기억이 맞다면 당신들 병원은 자선병원이지?”“정말 이런 식이라면 자선병원이란 이름이 가당키나 해?”“내가 문 닫게 해 줄 테니까 딱 기다려!”하현은 이해인을 매섭게 훑어보고는 루돌프에게 시선을 돌리며 이곳의 일은 신경 쓰지 말고 가서 계속 사람을 치료해 달라고 부탁했다.루돌프는 상기된 얼굴로 별다른 말없이 뒤돌아서서 얼른 응급실로 돌아가 치료를 계속했다.하현은 심호흡을 하며 눈을 치켜뜨고는 수술실 입구에 켜진 빨간 불을 보았다.그는 설은아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어떤 부상도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상처가 남게 되기에 초조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시간은 1분 1초가 흘렀고 대략 10여 분이 지난 뒤 드디어 수술실 입구의 전등이 녹색으로 변했다.루돌프가 다시 응급실에서 나왔고 안색은 아까보다 훨씬 더 가벼워졌다.이윽고 그의 조수들 몇 명이 병상을 밀고 나왔다.병상에는 설은아가 머리와 얼굴에 붕대를 감고 있었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정신이 좀 돌아온 듯했다.“은아야, 괜찮아?”최희정이 제일 먼저 달려갔다.설은아는 최희정에게 있어 돈줄이었으니 왜 안 그렇겠는가?설유아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갔다.“언니.”설은아는 아무런 대답 없이 하현에게 시선을 고정시킨 채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하현, 얼른 가!”“그 사람들이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하현은 따뜻한 눈빛으로 앞으로 나와 설은아의 눈을 잡고 나지막이 말했다.“걱정 마. 그 사람들도 날 어찌할 수는 없을 거야.”“당신을 이렇게 만든 그 사람들, 내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말을 마친 하현은 루돌프에게 시선을 돌렸다.“수술 마쳤으니 이제 이 병원에 머물 필요 없어요.”“일반병원으로 옮기는 게 좋겠어요.”루돌프는 고개를 끄덕였다.아까는 얼른 응급처치를 할 필요가 있어서 이 병원에 있어야 했지만 이제 설은아의 부상도 안정되어서 이름만 자선병원인 이 병원에 있을 필요가 없었다.
Read more

3272장

백효단이 나타나 자신에게 힘을 실어 주자 이해인은 다시 기세등등해졌다.그녀는 얼굴을 가리고 백효단 곁으로 걸어와 손가락으로 하현을 가리키며 말했다.“원장님, 바로 저 사람들이에요. 감히 우리 응급실에 와서 함부로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규율을 어기고 검사비도 내지 않았어요!”“아까 제가 꺼지라고 했는데도 말도 안 듣고 결국에는 글쎄 제 뺨까지 때렸어요!”“이건 내 체면은 물론이고 우리 병원 원장님 체면을 발로 짓밟은 거라구요!”백효단은 누가 감히 검사비도 내지 않고 병원의 규율을 어긴다는 소리를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어서 경호원들 전원 오라고 해! 여기 병원에 소란을 일으키는 자가 있다고 전해!”“이런 일은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어!”백효단은 매서운 눈빛으로 하현 일행에게 다가가 싸늘하고 도도한 표정으로 명령했다.하현 일행들에게는 눈도 돌리지 않고 아주 당당한 자태였다.그녀는 오는 길에 이미 알고 있었다.설은아가 폭행당한 일도, 설은아 일행이 관청에 아직 신고하지 않은 일도.무성에서 구타를 당해 중상을 입었는데도 아직 관청에 신고를 하지 않았는 걸로 보아 분명 신고할 용기조차 없는 신분임에 틀림없다고 백효단은 단정지은 것이었다.그런 사람들이 내놓을 게 뭐가 있겠는가?남자라고 해도 절대 능력 있는 사람일 리가 없다!이런 생각이 백효단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자 그녀는 시큰둥한 눈빛으로 하현을 바라보며 비아냥거리듯 말했다.“만약 당신들이 우리 병원 의술이 보잘것없고 시설이 마음에 안 든다면 할 수 없지.”“지금 당장 여길 나가!”“하지만 당신들이 우리 병원에 와서 쓴 장비값과 검사비도 안 낸다고?”“지금 장난하는 건가?”“우리 자선병원을 호구로 보는 거야?”“그냥 아무나 와서 치료받고 그냥 가면 되는 줄 알아? 손만 벌리면 그냥 돈이 들어오는 줄 아냐고?!”“당신들이 우리 규율을 무시한다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병원을 운영하겠어?”“보아하니 병원을 옮기고 싶은 모양인데.”“병
Read more

3273장

하현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일관했다.“만약 내가 안 한다고 하면?”“안 한다고?”백효단은 냉소를 흘리며 입을 열었다.“당연히 안 한다고 말할 수 있지!”“다만 내 체면을 짓밟고 내 말대로 하지 않는다면.”“나도 뭐 가만히 있을 수 없지.”“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 난 문명인이야. 배운 사람이라고. 함부로 사람을 때리거나 그런 야만적인 행동을 하진 않아!”“기껏해야 정신병원에 보내 버리는 정도? 거기서 여생을 썩게 하는 정도랄까! 하하!”백효단의 행동 스타일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었다.자신의 말을 거역하는 사람은 바로 정신병원으로 보내 버릴 태세였다.그러고도 남을 여자였다.그곳은 감옥보다 더 비참한 곳이다.들어가는 사람은 있어도 나오는 사람은 드물다는 그곳!백효단의 말에 이해인 일행은 하나같이 비아냥거리며 통쾌한 듯 키득키득거렸다.다들 하현이 분수도 모르고 기어오르다가 결국 꼴좋게 되었다고 여기며 고소해 죽을 지경이었다.자선병원에서 함부로 하다간 어떻게 된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겠지?설유아는 백효단의 말을 듣고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당신들의 병원은 정말 말만 자선병원이지 무법천지군요!”“퍽!”백효단은 한 걸음 앞으로 걸어 나와 설유아의 얼굴을 힘껏 내리쳤다.“우리 자선병원에서 나 백효단의 말이 곧 법이고 하늘이야!”“그런데 뭐라고? 지금 날 무시하는 거야?”백효단은 기세등등한 얼굴로 설유아에게 퍼부었다.설유아는 뺨을 얻어맞고 심하게 비틀거렸다.하마터면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줄곧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하며 흥분해 있던 최희정은 백효단의 행동을 보고 그만 입을 다물어 버렸다.최희정은 백효단의 말을 듣고 자신이 정말 정신병원에 보내질까 봐 걱정되었던 것이다.“퍽!”분노에 찬 하현의 눈빛이 갑자기 차가워지더니 누가 말릴 사이도 없이 백효단의 배를 발로 걷어차 버렸다.백효단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넘어졌고 그대로 대리석 기둥에 온몸이 세게 부딪혔다.“앗
Read more

3274장

하현은 경멸에 가득 찬 눈빛으로 백효단을 쳐다보았다.백효단은 부끄럽고 분한 나머지 오른손 검지를 들어 하현을 가리키며 성을 냈다.“뭐 하고 있는 거야!”“어서 박살 내버려!”“무슨 일이 있으면 내가 다 책임질 테니까 저 입을 박살 내버려!”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덩치 큰 경호원들 수십 명이 순식간에 하현을 에워쌌다.“어서 때려!”최희정은 놀라서 설은아의 침대 밑으로 들어갔다.루돌프 일행도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그들은 어딜 가든 깍듯한 대접을 받은 사람들이었다.어디서 이런 험악한 꼴을 만났겠는가?그러나 설은아는 몸이 아픈 데도 불구하고 하현을 걱정하며 말했다.“하현, 조심해!”설유아도 얼굴이 창백해졌다.무성에서 병원 원장씩이나 하는 사람이 이렇게 사납게 날뛸 줄은 몰랐다.“형부, 어떻게 해요...”이들의 반응을 본 이해인이 오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어떻게 하다니?”“이 와중에 뭘 어떻게 할 수 있어?”“너희들은 이제 망한 거야!”얼굴이 예쁘장한 간호사들도 덩달아 비아냥거렸다.“맞아요!”“감히 우리 자선병원을 건드려?!”“사는 게 지겨운가 봐, 안 그래?”이해인 일행의 비아냥거리는 눈초리로 하현을 쳐다보았고 경호팀장이 하현 앞으로 달려왔다.“이 개자식아! 지금 무릎 꿇고 사과해도 늦지 않아. 그렇지 않으면...”“퍽!”경호팀장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의 얼굴을 후려쳤다.찰진 소리와 함께 건장한 경호팀장은 눈앞이 캄캄해지며 그대로 땅바닥에 쓰러졌다.기절한 건가?!뺨 한 대에 기절한 거야?!코웃음을 치던 이해인 일행은 쓰러지는 경호팀장을 보고 얼굴이 굳어졌다.이를 악물고 포효하고 있던 백효단의 얼굴도 순간 멍해졌다.그녀들은 하현이 뺨 한 대로 경호팀장을 쓰러뜨릴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이건 정말 눈 뜨고도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순간 백효단 일행은 자신들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하현이 자신들의 뺨도
Read more

3275장

”촥촥촥!”손바닥이 얼굴을 스치는 소리가 연이어 울렸고 경호원들은 달려오다가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끼며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1분도 안 돼 자선병원 경호원들 수십 명이 모두 바닥에 널브러졌다.그들은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입에 거품을 물고 일어나지 못했다.하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백효단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당신 경호원들이 이 정도밖에 안 돼?”“저 정도 실력으로는 나한테 턱도 없지!”“뭐? 이놈이...”“오만방자한 놈!”백효단은 놀라서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그녀는 갑자기 자신이 너무나 창피해서 안절부절못하다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엄연히 법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죽고 싶어 환장했어?”“이해인, 어서 전화해. 경찰서에 전화해서 사람을 보내라고 해! 어서!”“누군가 병원에서 소란을 피운다고 경찰한테 말해!”“어디 두고 보자, 이놈. 네가 아무리 싸움을 잘한다고 해도, 아무리 대단한 경찰서 끄나풀이 있다고 해도 감히 사람을 때려 놓고도 무사한지 어디 두고 보자구!”백효단은 하현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말했다.마치 경찰서 사람들이 오면 모든 것은 자신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질 것처럼 당당한 모습이었다.하현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백효단을 쳐다보았다.정말 재미있는 사람들이 따로 없었다.그들은 법을 운운하면서 사람들을 향해 스스럼없이 총을 겨눈다.스스로 무력을 써서 사람들을 제압하면서 법을 운운하다니, 코미디가 따로 없었다.세상의 모든 이익은 혼자 다 독차지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다.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하현을 보고 백효단은 경찰이 온다는 말에 하현이 겁을 먹은 것이라 생각했다.그러자 백효단은 더욱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였다.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았는지 그녀는 목을 빳빳이 들고 하현을 가리켰다.“무서워?”“이제야 무서운 줄 아나 보군. 흥!”“똑똑히 들어.”“순순히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그렇지 않으면 죽는 수밖에 없지.”
Read more

3276장

”당신들의 자선병원은 이제 좋은 날 끝났어.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말해 줘. 이 병원은 이제 망할 거라고.”하현은 냉랭한 얼굴로 호통치듯 말했다.하현의 말을 들은 백효단과 간호사들은 모두 비아냥거리며 코웃음을 쳤다.그녀들은 병원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조금만 손해를 봐도 망언과 폭언을 쏟아내는 소인배들을 너무 많이 봐 왔다.그러나 자선병원은 뒷배가 든든하고 두터워서 그런 소인배들의 으름장에 놀라거나 하는 일이 없었다.그들이 보기에 허세를 부리는 소인배들은 아무런 힘도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영업에 조금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백효단은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아, 의료인이라는 직책에 대한 사명감? 정의감?”“방금 핸드폰으로 인터넷에서 검색한 거 아냐?”“하도 말을 요란하게 하니까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의료인인 줄 알겠어?”“당신들이 뭘 알아?”“당신들이 이 업계를 알아?”“함부로 우릴 건드려?!”“꿈도 꾸지 마!”“해가 서쪽에서 뜨고 어미 돼지가 나무에 올라간다고 해도 당신들은 절대 할 수 없어!”이해인 일행은 모두 맞장구를 쳤고 하나같이 가슴을 쫙 펴고 고개를 빳빳이 들어 당당한 모습이었다.“뭘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당신 딱 기다려!”이를 지켜보던 설유아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형부, 우리 이러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서 처리해요.”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걱정하지 마. 아무 일도 없을 거야.”꿈쩍도 하지 않는 하현의 모습을 보자 설유아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더 이상 설득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삐웅삐웅!”십여 분 후 경찰서 차량 몇 대가 번쩍번쩍 등을 켜고 자선병원 앞으로 달려왔다.문이 열리자 제복 차림에 옆구리에 총을 찬 경찰 십여 명이 들어왔다.검은 얼굴의 남자가 담배를 비스듬히 물고 손을 흔들자 뒤따르던 사람들이 들어섰고 붐비는 군중들을 걷어차며 백효단 곁으로 걸어와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백 원장님, 무슨 일입니까? 누구 소
Read more

3277장

검은 얼굴의 이 팀장은 하현을 노려보았다.“이봐. 이놈을 어서 데려가! 감히 반항한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법의 본때를 보여줘!”하현은 이 팀장이란 사람을 흥미로운 눈길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당신 무성 경찰서 사람 맞지?”“왔으면 제대로 조사를 할 것이지 왜 조사도 하지 않고 이래?”“아무 사람이나 이렇게 잡으면 다야?”“그러다가 나중에 어쩌려고 그래?”검은 얼굴의 이 팀장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자식아! 난 경찰서 팀장이야. 내가 할 일은 내가 제일 잘 알아! 네깟 놈이 가르쳐 줄 필요없어!”“당신은 사람을 다치게 하고 법을 어겼어. 법을 집행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당신을 체포할 자격이 있지!”“한 번만 더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으면 당장 죽여버릴 거야!”검은 얼굴의 이 팀장은 언성을 높였고 그의 성난 눈은 금세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동시에 그는 오른손을 뻗어 하현의 얼굴을 툭툭 건드리며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려고 했다.“왜? 나도 때리려고? 때리고 싶어?”하현은 아무 말없이 담담하게 핸드폰을 열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전화 통화가 끝난 후에 다시 생각해 봐!”“이놈이...”검은 얼굴의 이 팀장은 화를 내려고 입을 벌렸다가 하현의 무덤덤한 표정을 보고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핸드폰을 받았다.그러나 10초도 되지 않아 이 팀장의 성난 얼굴이 어둡게 가라앉았다.그는 급히 손짓을 하여 몇몇 부하들에게 하던 행동을 그만두라고 지시한 뒤 당황한 표정으로 백효단에게 말했다.“백 원장님, 정말 죄송합니다!”“이 일은 병원 내부의 분쟁이니 우리 경찰서 사람들이 끼어들어 처리하는 건 좀 어려울 듯합니다.”말을 하면서 그는 공손하게 핸드폰을 하현에게 건네주었다.그의 얼굴에 두려워하는 기색마저 드리워졌다.하현이 만천우와 호형호제하는 사이인 줄 그가 상상이나 했겠는가?이런 인물을 그가 어떻게 건드릴 수 있겠는가?“어렵겠다니?”백효단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이 팀장님,
Read more

3278장

하현의 손바닥이 이 팀장의 얼굴을 후려쳤고 이 팀장의 양쪽 얼굴에는 벌겋게 부어오른 손자국이 선명했다.그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하현을 씹어 먹을 듯 노려보았다.그러나 결국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하현, 내가 잘못했어.”하현과 만천우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다.이 팀장이 어떻게 감히 여기서 하현을 건드릴 수 있겠는가?“자, 이제 말해 봐.”하현은 이 팀장을 향하던 자신의 손을 거두어들이며 말했다.“한 달에 백효단한테 얼마나 받는지 말해 보라구!”이 팀장은 얼굴을 파르르 떨면서 말했다.“삼, 삼, 삼천만...”“퍽!”하현은 또 뺨을 세차게 때렸다.“그렇게 싸게?”“삼천만 원에 당신을 매수했다고?”“경찰서 얼굴에 먹칠을 할 생각이야?”“퍽퍽퍽!”하현은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뒷돈을 받은 사람이 법을 운운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아?”“자, 이제 말해 봐. 당신의 눈에는 도대체 법이란 게 뭐야?”“어서!”이 팀장은 고개를 축 늘어뜨린 채 눈만 껌뻑껌뻑거렸고 그 모습이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처럼 보였다.하현을 가르치라고?법이 무엇인지 말하라고?그가 할 수 있겠는가?감히 그가?그가 그럴 깜냥이 되겠는가?“왜? 못 하겠어?”하현이 이 팀장의 얼굴을 툭툭 건드리며 물었다.“보아하니 그냥은 안 될 모양이군. 당신의 제복을 벗기고 지옥불에 보내야 반성이란 걸 하겠군!”“하현, 잘못했어.”“정말 잘못했어.”“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않을게!”이 팀장은 얼굴이 죽을상이 되었다.그는 갑자기 무릎을 풀썩 꿇으며 스스로 머리를 땅바닥에 쿵쿵 찧었다.자존심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하현이 정말로 마음만 먹는다면 경찰 하나쯤 얼마든지 잘라 버릴 수 있을 거라는 걸 이 팀장은 깨달은 것이다.백효단의 눈가는 쉴 새 없이 경련을 일으켰다.이해인의 얼굴도 어느새인가 그녀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덜덜 떨고 있었다.그녀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Read more

3279장

그의 모습을 본 이해인 일행들은 모두 반가운 표정으로 외쳤다.“어서 오세요!”긴 머리의 남자는 이해인의 뾰족한 턱을 치켜든 뒤 이 팀장을 발로 걷어차 바닥에 넘어뜨렸다.“쓸모도 없어! 이런 일도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다니!”이 팀장은 민망한 듯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 팀장은 평소에 남자들을 괴롭히고 제멋대로 날뛰며 매달 삼천만원에 달하는 보호비를 받았다.결국 중요한 순간에 자신이 아무 쓸모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어찌할 바를 몰랐다.하지만 그는 바로 물러나지 않고 어떻게든 이 남자에게 미운 털이 박히지 않으려고 애썼다.“이제 하현 당신은 죽었어! 당신 앞에 있는 이 분은 무성 만 씨 가문 만진해 어르신의 조카야!”“만천구와 만천우 서장의 사촌동생!”“만천기라고!”자신의 든든한 후원자가 나타난 것을 보고 백효단은 오만방자한 모습으로 돌아와 아주 의기양양해졌다.이때 그녀는 하현의 얼굴을 가리키며 냉소를 흘렸다.“만천기 이분은 또한 우리 자선병원 최대 주주이기도 해!”“우리 자선병원을 건드린 건 만천기의 얼굴을 때린 거나 마찬가지야!”“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무슨 재주로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백효단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어서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이해인 역시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끼어들었다.“못 들었어? 어서 무릎 꿇지 않고 뭐 해? 어서!”한 무리의 자선병원 사람들은 모두 얼굴을 치켜들고 자신의 원한을 이제야 풀 수 있다고 생각했다.어쨌든 그들이 보기에 하현이 아무리 잘났건 아무리 배경이 뛰어나건 무성 만 씨 가문 사람들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만천기가 외지에서 온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그들은 두 눈으로 똑똑히 봐 온 터였다.이 팀장도 머리를 숙인 채 냉소를 지었다.이제 하현은 끝났다고 생각한 것이다.아까 전화로 만천우가 하현은 자신의 형제나 다름없는 사람이라고 했지만 만천기는 만천우의 사촌 형제였다.무성 만 씨 가문이라는 말에 설은아와 설유아의 얼굴에 먹구
Read more

3280장

하현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괜찮아. 모두 양아치들일 뿐이야!”이 말을 들은 설유아는 참지 못하고 눈살을 찌푸렸다.하현이 너무 거만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하지만 형부에 대한 믿음 때문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양아치?!”“누가 겁도 없이 감히 그런 말을 해?”“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나 해?”“우리가 최고 가문은 아니지만 무성 관청에서는 대단한 집안이야.”“당신 같은 외지인 하나 건드리는 건 일도 아니지!”“그런데 뭐? 양아치?!”한 무리의 사람들은 모두 하현을 비아냥거리며 바라보았고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듯 이를 갈았다.“이놈! 너 오늘 제대로 죽어 봐! 백 원장한테 미움받는 건 아무렇지 않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 미움받으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줄게!”“아! 이 여자들 괜찮네! 내가 좀 놀다가 버리면 그만이야!”만천기 뒤에 있던 남녀들은 모두 냉소를 흘리며 하현 일행을 도살장에 끌려온 어린 양 보듯했다.예쁘장하게 생긴 여자들은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비아냥거렸다.그녀들의 눈에는 하현 같은 사람이 감히 만천기 같은 도련님과 다툴 깜냥도 되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주제넘어도 한참을 넘었다!이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짓이었다!하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만천기는 한쪽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앞으로 나와서 세상 불손한 모습으로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개자식! 네놈이 여기서 소란을 피운 자야?”“맞아. 이놈이 여기서 함부로 소란을 피웠어!”백효단이 도발적인 얼굴로 하현 앞에 다가와 눈썹을 치켜올리며 떠들어댔다.“개자식! 방금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말하더니!”“이 팀장을 발로 찼잖아?”“왜? 병원 문 닫게 한다며?”“자!”“지금 네놈 눈앞에 서 있을 테니 해 볼 테면 해 봐!”“배짱이 있으면 어디 때려 보라고!”“못 때리면 넌 개자식이야!”만천기가 곁에 있다고 생각하자 백효단은 없던 용기까지 생겼는지 끊임없이 하현에게 도발했다.“퍽퍽퍽!”오만
Read more
PREV
1
...
326327328329330
...
38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