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나는 고개를 바짝 엎드린 채 샤르마 커에게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늦게 와 흥을 깨뜨려서 정말 죄송해요.”“하하하, 해나. 그게 무슨 말이야?”“늦긴 뭐가 늦어?”샤르마 커는 샴페인을 들고 한 모금 마신 후 설유아에게 뜨거운 시선을 돌렸다.“이분이 바로 당신이 말한 그 설유아 씨?”“네, 맞아요.”이해나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대하 10대 가문인 대구 정 씨 가문의 아홉 번째 방주인 설은아의 동생이죠.”“요즘 핫한 인플루언서에 연예인이죠. 게다가 대학생이라 아직 순수미가 살아 있어요!”“샤르마 커, 오늘 밤 아주 복받으신 겁니다.”“그렇군. 설유아, 안녕하세요.”샤르마 커는 오른손을 내밀며 능글능글한 미소로 설유아를 바라보았다.“난 샤르마 커예요. 인도 샤르마 가문에서 왔죠.”“당신이 인도 카스트 제도에 대해 잘 모를 테니 잠시 설명을 덧붙이자면.”“우리 가문은 타고난 장사꾼이죠. 부자란 얘기고요. 대충 이해하겠죠?”“앞으로 잘 부탁해요!”손을 내민 샤르마 커는 환한 미소와 뜨거운 눈망울에 숨이 가빠질 정도였다.설유아의 하얗고 예쁜 얼굴은 인도에서는 좀체 볼 수 없는 얼굴이었다.있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상위 카스트에서 독차지했을 것이다.샤르마 가문까지 내려올 리가 없다.그래서 지금 샤르마 커는 자신의 뜨거운 욕망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설유아를 유린하고 싶은 충동이 마음속에서 들끓었다.브라흐마 아부가 오늘 밤 준비한 이 임무와 선물이 그는 더없이 마음에 들었다.“샤르마 커, 안녕하세요.”하지만 설유아는 샤르마 커가 예상하는 것처럼 손은 내밀지 않고 미소로만 답하며 여전히 하현의 팔짱을 낀 채 입을 열었다.“만나서 반갑습니다.”“저도 소개할 사람이 있어요.”“이분은 내 남자친구 하현입니다.”설유아도 바보가 아니었다.사회생활이 몇 년째인데 이런 분위기를 읽지 못할 수가 있겠는가?그녀는 진작부터 자신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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