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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7장

”당신, 잘 들었어? 설유아는 당신이 먹여 살릴 필요없다잖아!”

“잘 들어. 난 인도에서 세 번째 계급으로 비록 높은 권위는 아니지만 집안의 재산은 수조 원이 넘어.”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설유아를 먹여 살릴 수 없어.”

하현이 얼토당토않는 태도를 보이자 머리를 빗어넘긴 인도 남자가 험악한 얼굴로 말했다.

“입심이 이렇게 좋으시니 아마 자산이 몇십조 원쯤 되나 본데.”

“대하 10대 가문 중 어느 곳에서 왔는지 모르겠군. 5대 문벌 중 어디야?”

“얼른 말해 봐. 내가 겁먹을 수 있도록 어디 한번 떠들어 봐. 이러면 내가 재미가 없어지잖아!”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는 비아냥거림이 가득했다.

이 남자가 하현을 비꼬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맞는 얘기였다.

데릴사위가 어떻게 몇십 조, 몇십억을 가질 수 있겠는가?

그렇게 돈이 많은데 뭐 하러 데릴사위 노릇을 하겠는가?

정말 그렇게 돈이 많다면 다른 사람에게 무시당하면서 데릴사위 소릴 듣지는 않을 것이다.

“수십조?”

남자의 말을 들은 하현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솔직히 내가 돈이 얼마나 있는지 나도 잘 몰라.”

“돈에는 관심이 없거든.”

“나한테 돈은 숫자일 뿐이야.”

“내가 가장 즐거웠던 때는 하루 몇십만 원 벌면서 월급 받을 때였어.”

“돈에는 관심이 없다고?”

하현의 말에 몇 명 아름다운 여인들이 콧방귀를 뀌었다.

무슨 갑부라도 되는 줄 아나?

돈이 얼마나 있는지 잘 모른다고?

뭐? 돈에 관심이 없어?

가장 기쁜 날이 하루 몇십 만원 벌면서 월급받을 때였다고?

잘난 척도 정도껏이지 이런 말도 안 되는 경우가 있나?

설유아조차도 하현의 말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하현이 무성 황금 회사 주식도 별로 안중에도 없는 걸 보고 그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너무 많이 나간 것 같았다!

이해나는 더더욱 냉소를 지으며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하하하!”

샤르마 커 일행은 미친 듯이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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