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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3311 - Chapter 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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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1장

한여침은 자신의 얼굴을 건드리고 있는 샤르마 커의 손을 젖히며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샤르마 커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헛웃음을 지었다가 입을 열었다.“이렇게 하자구. 하현의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의하지 않기로.”“어쨌든 그는 브라흐마 아부가 죽이려고 할 테니까 당신과 나 같은 하찮은 사람은 빠져 있자구.”“내가 특별히 브라흐마 아부한테 말해 놓을게. 하현을 죽이려고 할 때 밥은 먹을 수 있도록 한 손만은 남겨 놓으라고.”“하지만 당신이 날 좀 도와줘야겠어.”“내가 설유아를 정말 좋아해.”“설유아가 보고 싶어서 밤에 잠도 잘 수가 없어!”“보아하니 당신도 나쁜 사람 같진 않은 거 같으니.”“우리 좋게 좋게 지내보자고. 설유아를 제발 나한테 좀 보내줘. 그녀를 그리워하는 내 마음의 고통을 좀 어루만져 주었으면 좋겠는데, 어때?”샤르마 커는 한여침의 얼굴에 짙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덧붙였다.“걱정하지 마.”“내가 고기를 먹으면 당신한테도 국물은 먹게 해 줘야지. 나도 알 건 다 안다고!”차현 일행이 옆에서 피식하고 웃음을 터뜨렸다.한여침이란 놈은 감히 샤르마 커에게 아무 짓도 하지 못할 거란 걸 확신하고 있는 모습이었다.한여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불쾌했다.“아마도 당신은 내 체면을 조금도 생각해 주지 않는 모양이군.”“그럼 용이 땅끝의 뱀을 제압할 작정인 거야?”샤르마 커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맞자. 인도에서 온 용이 당신들의 대하를 짓누르려는 거야!”“죽느냐 사느냐야!”한여침이 또박또박 입을 열었다.“오늘 당신들을 죽이지 않는다면 내가 한여침이 아니지!”샤르마 커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한여침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참, 당신한테 말한다는 걸 잊었어.”“전에 인도로 돌아갔던 브라흐마 아부가 오늘 밤 돌아온다는 소식이 있어.”“30분 후면 공항에 도착할 거야.”“날 건드리겠다고?”“어디 한번 해 보시지!”“하 씨 그놈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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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2장

”하현!”샤르마 커 일행은 눈살을 찌푸렸다.하현이 들어서자 한여침은 공손한 자세로 하현의 곁으로 다가가 인사를 했다.이 장면은 샤르마 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그는 한여침이 하찮은 인간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그래도 무성 거물 중 하나인 걸 잘 알고 있었다.6대 파벌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꼴찌이지만 그래도 6대 파벌 중 하나인 그가 하현을 향해 깍듯하게 예를 갖추어 인사를 올리는 모습을 모고 하현이 쉽지 않은 사람임을 깨달았다.그러나 아무리 봐도 샤르마 커의 눈에는 데릴사위에 관청의 신고에 의지해야 하는 별 볼일 없는 사람 같았다.도대체 어디 특출난 구석이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곰곰이 생각하던 샤르마 커는 결국 개의치 않기로 했다.어쨌든 그가 보기에 무성호텔이 싹 쓸려 버렸을 때 이미 하현의 운명은 결정된 것이었다.브라흐마 아부가 반드시 이놈을 죽일 것이기 때문이다.이때 한여침은 공손하게 하현에게 다가가 말했다.“하현, 이런 작은 일은 저한테 맡겨도 됩니다.”“구태여 이렇게 올 필요가 뭐 있습니까?”“샤르마 커는 형수님을 다치게 한 장본인입니다.”“이런 큰 원한은 제가 반드시 혼자 처리할 수 있습니다.”하현은 한여침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냉랭한 눈빛으로 샤르마 커를 힐끔 쳐다보았다.“샤르마 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이렇게 또 만났군!”“그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머리가 나빠진 거야?”“나를 감당하지 못하겠으니까 이런 못된 짓까지 다 하는 거야?”“날 괴롭히지도 못하면서 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죽고 싶어?”“아니면 밤에 너무 신나게 놀아서 그만 잊어버린 거야?”하현의 말을 들은 차현은 순간 심장이 쪼그라들어 피가 솟구칠 것 같은 통증을 느꼈다.그는 사나운 얼굴로 하현을 노려보며 포효했다.“개자식아! 함부로 말하지 마!”“나야말로 네놈의 목을 베고 말 거야!”“에잇, 설마.”하현이 한껏 비웃었다.차현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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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3장

하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점잖은 얼굴로 말했다.“샤르마 커, 당신은 아마 모를 거야.”“내가 보기엔 당신도 길가의 개나 고양이들과 별반 차이가 없어.”차현은 순식간에 얼굴이 표독스럽게 변했다.“개자식! 방금 뭐라고 했어?”“다시 한번 말해 봐. 내가 갈기갈기 찢어 죽일 거야!”샤르마 커는 다시 손을 흔들며 분노한 차현 일행들을 제지했다.그 후 그는 하현을 위아래로 몇 번을 훑어보고는 비웃으며 말했다.“하현, 지금 내가 당신 눈앞에 있어. 배짱이 있으면 지금 날 쳐 봐!”“마누라가 당한 거 화풀이해 보라고!”“당신이 감히 그럴 수 있겠어?”“아니, 절대! 당신이 그럴 자격이 있을 리가 없지!”샤르마 커는 한껏 비아냥거렸다.마치 그의 눈에는 하현이 별 볼 일 없는 하찮은 인간인 것처럼 눈을 내리깔았다.자신을 공격할 능력도 배짱도 없는 사람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 것이다.샤르마 커 뒤에 있던 아리따운 여자들도 모두 경멸하는 눈빛을 하현에게 던졌다.이놈은 기껏해야 관청에 신고하는 일밖에 하지 못하는 좀생이 인간이다.이런 존재가 어떻게 샤르마 커와 맞서 싸울 수 있겠는가?“퍽!”하현은 쓸데없는 말을 하는 것도 귀찮아 테이블 위에 있는 맥주병을 들고 바로 샤르마 커의 이마에 꽂아 버렸다.너무나 빠른 움직임에 아무도 하현의 행동에 반응을 할 수 없었다.날카로운 소리가 울린 뒤 샤르마 커의 머리는 순식간에 피와 술과 유리 부스러기로 뒤덮였다.동시에 그가 물고 있던 담배가 툭 떨어졌다.“치익!”하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떨어진 담배를 집어 들고 샤르마 커의 이마에 지져 버렸다.“앗!”돼지 멱따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비할 데 없이 처량한 목소리였다.샤르마 커는 지금까지 줄곧 호령만 하며 호강에 겨운 인생을 산 사람이었다.어디서 이런 대접을 받아 보았겠는가?그는 몸서리를 치며 용수철처럼 튀어 올랐다.그러나 하현은 전혀 개의치 않았고 비명을 지르는 샤르마 커의 벌린 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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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4장

”퍽!”하현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또 술병을 들고 서슴없이 샤르마 커의 머리를 쳤다.“아까 해명하라고 했는데 굳이 당신이 하지 않겠다면 내가 직접 하지.”“이 한 병은 내 아내에게 바치는 복수야!”“퍽!”“이 한 병은 내 처제에게 바치는 복수야!”“퍽!”“이 한 병은 장모님께 바치는 복수야!”“퍽!”하현은 냉담한 표정을 지으며 맥주병 세 개를 연이어 깨버렸고 샤르마 커의 이마에서는 핏물이 겹겹이 흘려 내렸고 유리 부스러기가 후드득 떨어져 비명을 멈추지 못했다.피를 본 여자들은 온몸에 소름이 돋은 채 하나같이 뒤로 물러서기 바빴다.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가라앉았다.“왜 건드렸어?”하현은 오른손을 뻗어 샤르마 커의 어깨를 툭툭 쳤다.“차성도는 내 앞에서 개처럼 굴어야 할 거야. 브라흐마 샤주도 내 앞에서 직접 무릎을 꿇어야 할 테고...”“샤르마 커 당신은 어디서 굴러먹던 사람이야?”“이 바닥에서 정말로 자신이 대단한 사람인 줄 아는 모양이지?”샤르마 커는 몸서리치도록 이를 갈며 말했다.“하현, 당신은 지금 우리 귀하신 인도인들을 모욕하고 날 건드린 거야. 뒷감당할 수 있겠어?”샤르마 커는 이런 모욕을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다.“퍽!”하현은 손을 뒤로 힘껏 젖혔다가 세차게 샤르마 커의 따귀를 때렸다.“귀하신 인도인?”“뒷감당?”“차성도도 감히 내 앞에서 함부로 못하는데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거지?”“퍽!”“못 참겠거든 덤벼. 얼마든지. 강호의 규칙도 모르면서 감히 함부로 내 사람들한테 손을 대? 죽고 싶어 환장했지?!”“퍽!”“오늘 당신의 두 다리를 부러뜨려야 하늘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겠군!”“하지만 당신이 이렇게 눈 부릅뜨고 대들 줄은 몰랐어.”“그래서 내가 그 용기를 가상히 여겨 기회를 한 번 주지!”“당신네 인도인들 아주 지독하잖아?”“당신을 구하러 올 사람한테 전화해. 지금 기회를 줄 때 전화해 봐!”말을 마친 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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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5장

금테 안경 뒤에는 무도복을 입을 까까머리 남자가 있었다.그는 거리낌 없이 걸어 들어와서는 천하제일 안하무인의 자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그리고 중년 남자는 무리들이 열어 준 길을 걸으며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들어와 위엄 서린 포스를 풍겼다.차를 한 모금 마시고 있던 하현은 중년 남자에게 시선을 던지며 입을 열었다.“당신 누구야?”“브라흐마 아부 같지는 않은데 말이야...”“말본새 한 번 거창하군!”중년 남자는 안경을 벗으며 휴지를 꺼내 닦으며 하현에게 시선을 던졌다.“당신이 하현인가?”그의 눈빛은 하현의 얼굴을 차갑게 노려보았다.젊고 말랐지만 기질은 보통이 아닌 듯했다.한마디로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다.중년 남자는 하찮은 벌레를 보듯 샤르마 커를 쳐다보았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이 한 놈 처리하지도 못하고 구원병을 요청하다니!제대로 못 가르쳤다는 후회가 밀려왔다.상대의 물음에 하현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단지 눈앞의 중년 남자를 흥미로운 눈빛으로 실실거리며 바라보기만 했다.보아하니 샤르마 집안사람 같았다.샤르마 커는 허풍을 쳤지만 결국 신분이 높지 않은 인물이었다.그가 브라흐마 아부에게 직접 전화를 걸 자격이 어디 있겠는가?그의 전화 한 통에 당장 달려올 사람은 그의 아버지밖에 없었던 것이다.“샤르마 사장님이 묻잖아! 당신 벙어리야?!”하현이 아무 대답도 없자 이를 보고 있던 까까머리 인도 남자가 앞으로 나와 하현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하현은 남자의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툭 내뱉었다.“당신이 샤르마 커의 아버지인가?”이 말을 들은 까까머리 인도 남자는 험상궂은 얼굴로 말했다.“개자식! 네놈이 함부로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이 말을 들은 예쁘장한 인도 여자들은 냉랭한 표정을 지었다.샤르마 사장에게 저따위로 함부로 말하다니?이 녀석은 자신이 하느님한테서 뚝 떨어진 줄 아는가?“그만, 충동적으로 굴지 마.”“내가 몇 번이나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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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6장

샤르마 수라즈는 매우 점잖고 조리 있게 말했다.제멋대로 날뛰는 샤르마 커보다 몇 배는 앞서 있는 경지에 이른 사람 같았다.다만 그의 말투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편하고 예민하게 만들었을 뿐이다.까까머리 남자는 테이블을 탁 치며 소리쳤다.“안 들려?”“당신 스스로 손발을 자를 거야? 아니면 우리가 도와줄까?”이 말을 듣고 샤르마 수라즈 주변에 있던 여자들은 모두 하현을 힐끗 쳐다보았다.샤르마 수라즈 같은 지위 높은 사람을 만났는데 순순히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스스로 손발을 자르라고?”“순순히 아들을 데려가시겠다?”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세상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당신의 귀한 아들이 내 처제를 폭행하려고 한 일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 해명도 못 들었는데.”“당신 아들이 내 아내를 다치게 한 일에 대해선 아직 아무 얘기도 못 들었다고.”“그런데도 아들을 순순히 내어 놓으라?”“아버지로서 뭐가 옳고 그른지 모르겠어?”“아니면 인도 두 번째 계급의 성 씨를 가진 사람들은 다 이렇게 뻔뻔하고 오만한가?”하현의 눈에는 의미심장한 뜻이 담겨 있었다.그는 샤르마 수라즈가 일부러 이런 말을 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뽐내고 싶을 뿐만 아니라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라는 걸 알아차렸다.그러나 하현도 물러서지 않고 되받아쳤다.“웃어?!”“지금 웃는 거야?!”이때 까까머리 남자가 테이블을 주먹으로 쾅 내리쳤고 테이블에는 움푹 팬 자국이 남았다.“어서 빨리 손발을 끊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당장 네놈의 목을 칠 거야!”일부러 상대방을 더욱 험악하게 위협하는 모습을 보고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샤르마 수라즈를 바라보았다.샤르마 수라즈는 가늘고 긴 담배를 살살 만져 불을 붙인 후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었다.길게 흩날리는 담배 연기 사이로 하현을 힐끔 쳐다보던 샤르마 수라즈가 입을 열었다.“당신이 만 씨 집안과 연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하지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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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7장

샤르마 수라즈는 냉소를 흘리며 두 손을 벌렸다.“동생 같아서 더는 자극하고 싶지 않았는데. 자꾸 이렇게 건드리면 당신한테 좋지 않아, 알아?”샤르마 수라즈는 자신이 충분히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이미 그는 손을 씻었기 때문에 더 이상 함부로 날뛰지 않았다.만약 그렇지 않았더라면 하현은 벌써 몸이 날아가 가루가 되었을 것이라고 샤르마 수라즈는 속으로 생각했다.“두 가지만 말할게.”하현의 표정이 어느 때보다 냉담했다.“첫째, 샤르마 커는 내가 처리할 거야. 누구도 그를 지켜줄 수 없어.”“둘째, 당신은 자식을 잘못 키웠어. 그러니 아들을 대신해 당신이 무릎을 꿇고 사과해.”“그렇지 않으면 당신 집안을 박살 내버릴 거야!”“무성에서 당신 집안을 송두리째 뽑아 버릴 거라구!”샤르마 수라즈의 얼굴 근육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우리 집안을 뭐? 송두리째 뽑아?”“그렇게 기세가 대단하다면 어디 한 번 해 봐?”몇몇 여자들은 모두 혀를 내두르고 탄식하며 하현을 노려보았다.감히 샤르마의 집안을 박살 내버린다고?얼마나 무식하고 잘난 척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면 이런 말을 하는 거야?하현은 앞에 놓인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틀림없이 방금 한 말 때문에 평생 후회하게 될 거야.”“샤르마 사장님. 이 녀석은 너무 잘난 척이 심하네요. 정말 참을 수가 없어요.”하현을 노려보던 사람들이 살의를 품고 고함을 질렀다.“당신한테 3분의 시간을 주겠어. 무릎 꿇지 않고 버틴다면 내 손으로 당신을 무릎 꿇리는 수밖에!”“그리고 저기 있는 당신 사람들도 함께 박살 내버릴 거야!”샤르마 수라즈의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손뼉을 치며 웃어 젖혔다.예쁘장한 여자들은 모두 하현에게 눈을 흘기며 비웃었다.그녀들은 하현이 너무 허풍이 심하다고 생각했다.결국 샤르마 수라즈의 사람들이 화가 났고 당장이라도 죽일 듯이 으르렁거렸다.하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샤르마 수라즈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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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8장

하현이 미소를 지으며 심드렁하게 말했다.“좋아, 그럼 내가 사람을 부르지.”도도한 인도 여자들은 하현을 보고 냉소를 흘렸다.대단한 척하기는!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아직도 위세를 부려?그러자 까까머리 남자는 껄렁껄렁 웃으며 말했다.“아직도 무릎을 꿇지 않는 거야? 정말 내가 화나는 거 보고 싶어서 그래?”남자는 사납게 웃으며 앞으로 나섰다.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손가락을 튕겼다.“다다다다!”바로 그때 바깥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더니 곧이어 우레와 같은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발자국 소리는 힘이 넘치고 웅장했다.어둠 속에서 유난히도 심장을 크게 울리는 소리였다.“누구지?”샤르마 수라즈 일행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다.그러자 그들은 온몸을 움찔거렸다.밖에는 어느새 몰려왔는지 검은 그림자가 쫙 깔려 있었다.검은 양복을 입고 손에는 도끼를 든 채 무념무상의 냉엄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순간 폭풍 같은 목소리가 사방에서 울렸다.“도끼파 형제들이여! 하현에게 힘을 보태라!”파도같이 거대한 목소리가 밀려왔다.집채만 한 도끼파들의 울림소리가 사람들을 덮쳤다.도끼파 패거리들은 하현이 있는 곳으로 들어와 일당백의 능력으로 인도인들을 죽였다.도도한 눈빛으로 일관하던 여자들은 순식간에 눈이 휘둥그레졌다.하현을 위해 이렇게 달려왔다고?도끼파들은 닥치는 대로 무기를 휘둘렀다.사람들은 쓰나미가 들이닥친 듯 손도 써 보지 못하고 쓰러졌다.하현이 손가락 한 번 튕겼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이닥치다니 사람들은 눈으로 보고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도끼파 패거리들이 아무리 잘 싸우는 사람들이라지만 아무리 해도 이 정도 규모는 안 될 텐데 어디서 이렇게 모인 거지?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왔을까?사람들은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넋이 나갈 지경이었다.이 모든 것은 한여침이 하현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샤르마 수라즈는 하현이 보통 사람이 아닐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한 번에 이백 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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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9장

까까머리 남자는 눈가에 경련을 일으켰다.만약 예전에 누군가가 자신들에게 이렇게 호통쳤다면 그들은 반드시 상대를 해치웠을 것이다.그러나 이제 그들에게는 조금의 오기도 용기도 남아 있지 않았다.다만 목숨보다 소중한 마지막 자존심이 남아 있었을 뿐이었다.그래서 그들은 더욱 난감했다.무릎 꿇고 투항하는 게 얼마나 치욕스러운 일이란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이 일로 그들은 평생 고개도 들지 못하게 될 것이다.무성 사람들 모두에게 영원히 비웃음을 살 것이다.심지어 인도인의 체면까지 구기게 된다.샤르마 수라즈는 눈꺼풀이 파들파들 떨렸다.그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하현은 쓸데없는 말 따위는 집어치우고 오른손을 힘차게 휘두르며 담담하게 말했다.“해치워!”한여침이 고개를 까딱하자 순식간에 그의 뒤편에서 수없이 많은 도끼가 동시에 날을 세웠다.산사태가 일어난 것처럼 거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인도 사람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소리를 지르며 몸부림쳤다.“개자식! 어서 맞서라!”도끼파들과 인도인들이 뒤엉키는 걸 보며 하현은 신선처럼 여유로운 자태로 찻잔을 들었다.까까머리 남자는 격노하며 손에 든 칼을 휘둘렀고 하현이 있는 곳을 향해 필사적으로 돌진했다.흰자위가 가득한 남자의 눈은 이미 보이는 게 없는 듯했다.남자의 움직임도 맹렬하고 빨랐으나 아무리 빨라도 하현보다 빠를 수는 없었다.그가 들고 있던 칼이 하현의 머리 위에 떨어지기도 전에 하현은 이미 손바닥을 휘둘러 그를 제압했다.‘퍽'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다가왔고 그의 커다란 몸집은 순식간에 뒤집혔다.그의 코는 그대로 주저앉아 피범벅이 되었고 칼을 쥐고 있던 손에는 말할 수 없는 통증이 밀려왔다.그는 땅바닥에 쓰러진 채 끊임없이 울부짖었고 온몸에 쉴 새 없이 경련이 일어나 도저히 일어설 수조차 없었다.도도한 인도 여자들은 모두 비명을 지르며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있었다.하현을 얕잡아보던 도도함은 온데간데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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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0장

”하현!”“사람들 괴롭히는 짓 그만해!”몰려오는 사람들을 향해 샤르마 수라즈는 호통을 쳤다.“이래 봬도 인도상회 총지배인이고 무성 전체에서 으뜸가는 거물이야.”“당신 같은 사람이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구!”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일단 무릎부터 꿇고 말해!”“무릎 꿇고 말하라고?”샤르마 수라즈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하현, 당신이 뭐라도 된다고 생각해?”“무성 전체에서 샤르마 수라즈한테 무릎 꿇으라고 한 사람은 한 명도 없어!”“자신이 용 씨 가문 사람이라도 된다고 생각해? 어?”“똑똑히 들어. 당신이 용 씨 가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나한테 이런 짓은 할 수 없어!”샤르마 수라즈는 이를 악물고 으르렁거렸다.비록 하현이 젊고 세력도 강한 것 같지만 샤르마 수라즈는 인도의 두 번째 계급의 성 씨였다.인도상회에서도 상당한 지위를 차지하는 인물이었다.그는 요가 기술에 있어 고수로도 군림하는 자였다.병왕의 경지에 거의 진입한 실력이다!자신의 실력이면 일당백으로는 안 되겠지만 자신의 아들을 이끌고 혈로를 뚫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샤르마 수라즈의 자신감은 아직 수그러들지 않았다.어쨌든 그는 인도의 3대 요승 중 하나인 브라흐마 커크의 제자였다.다만 지금까지는 겸손을 미덕의 소양으로 여겨 떠벌리지 않았을 뿐이다.샤르마 수라즈는 원래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하현이 이렇게 자신의 머리를 밟고 올라서려고 하고 있으니 그도 더 이상 숨길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개자식! 찢어 죽일 놈! 고수가 무엇인지 오늘 내가 단단히 네놈에게 알려주마!”말을 하면서 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와 두 손을 툭툭 쳤다.“퍽!”하현은 냉소를 머금은 채 걸음을 옮겼고 순식간에 샤르마 수라즈의 얼굴에 손바닥을 후려쳤다.“용상반야권!”샤르마 수라즈는 온몸이 흔들리고 몸 안에 있던 힘이 폭발하면서 윙윙 바람 소리가 났다.이것은 인도 요가술의 일종으로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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