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3317장

Penulis: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샤르마 수라즈는 냉소를 흘리며 두 손을 벌렸다.

“동생 같아서 더는 자극하고 싶지 않았는데. 자꾸 이렇게 건드리면 당신한테 좋지 않아, 알아?”

샤르마 수라즈는 자신이 충분히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미 그는 손을 씻었기 때문에 더 이상 함부로 날뛰지 않았다.

만약 그렇지 않았더라면 하현은 벌써 몸이 날아가 가루가 되었을 것이라고 샤르마 수라즈는 속으로 생각했다.

“두 가지만 말할게.”

하현의 표정이 어느 때보다 냉담했다.

“첫째, 샤르마 커는 내가 처리할 거야. 누구도 그를 지켜줄 수 없어.”

“둘째, 당신은 자식을 잘못 키웠어. 그러니 아들을 대신해 당신이 무릎을 꿇고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당신 집안을 박살 내버릴 거야!”

“무성에서 당신 집안을 송두리째 뽑아 버릴 거라구!”

샤르마 수라즈의 얼굴 근육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우리 집안을 뭐? 송두리째 뽑아?”

“그렇게 기세가 대단하다면 어디 한 번 해 봐?”

몇몇 여자들은 모두 혀를 내두르고 탄식하며 하현을 노려보았다.

감히 샤르마의 집안을 박살 내버린다고?

얼마나 무식하고 잘난 척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면 이런 말을 하는 거야?

하현은 앞에 놓인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은 틀림없이 방금 한 말 때문에 평생 후회하게 될 거야.”

“샤르마 사장님. 이 녀석은 너무 잘난 척이 심하네요. 정말 참을 수가 없어요.”

하현을 노려보던 사람들이 살의를 품고 고함을 질렀다.

“당신한테 3분의 시간을 주겠어. 무릎 꿇지 않고 버틴다면 내 손으로 당신을 무릎 꿇리는 수밖에!”

“그리고 저기 있는 당신 사람들도 함께 박살 내버릴 거야!”

샤르마 수라즈의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손뼉을 치며 웃어 젖혔다.

예쁘장한 여자들은 모두 하현에게 눈을 흘기며 비웃었다.

그녀들은 하현이 너무 허풍이 심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샤르마 수라즈의 사람들이 화가 났고 당장이라도 죽일 듯이 으르렁거렸다.

하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샤르마 수라즈를 바라보았다.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kait

  • 재벌 사위면 될까?   3318장

    하현이 미소를 지으며 심드렁하게 말했다.“좋아, 그럼 내가 사람을 부르지.”도도한 인도 여자들은 하현을 보고 냉소를 흘렸다.대단한 척하기는!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아직도 위세를 부려?그러자 까까머리 남자는 껄렁껄렁 웃으며 말했다.“아직도 무릎을 꿇지 않는 거야? 정말 내가 화나는 거 보고 싶어서 그래?”남자는 사납게 웃으며 앞으로 나섰다.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손가락을 튕겼다.“다다다다!”바로 그때 바깥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더니 곧이어 우레와 같은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발자국 소리는 힘이 넘치고 웅장했다.어둠 속에서 유난히도 심장을 크게 울리는 소리였다.“누구지?”샤르마 수라즈 일행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다.그러자 그들은 온몸을 움찔거렸다.밖에는 어느새 몰려왔는지 검은 그림자가 쫙 깔려 있었다.검은 양복을 입고 손에는 도끼를 든 채 무념무상의 냉엄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순간 폭풍 같은 목소리가 사방에서 울렸다.“도끼파 형제들이여! 하현에게 힘을 보태라!”파도같이 거대한 목소리가 밀려왔다.집채만 한 도끼파들의 울림소리가 사람들을 덮쳤다.도끼파 패거리들은 하현이 있는 곳으로 들어와 일당백의 능력으로 인도인들을 죽였다.도도한 눈빛으로 일관하던 여자들은 순식간에 눈이 휘둥그레졌다.하현을 위해 이렇게 달려왔다고?도끼파들은 닥치는 대로 무기를 휘둘렀다.사람들은 쓰나미가 들이닥친 듯 손도 써 보지 못하고 쓰러졌다.하현이 손가락 한 번 튕겼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이닥치다니 사람들은 눈으로 보고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도끼파 패거리들이 아무리 잘 싸우는 사람들이라지만 아무리 해도 이 정도 규모는 안 될 텐데 어디서 이렇게 모인 거지?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왔을까?사람들은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넋이 나갈 지경이었다.이 모든 것은 한여침이 하현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샤르마 수라즈는 하현이 보통 사람이 아닐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한 번에 이백 명이

  • 재벌 사위면 될까?   3319장

    까까머리 남자는 눈가에 경련을 일으켰다.만약 예전에 누군가가 자신들에게 이렇게 호통쳤다면 그들은 반드시 상대를 해치웠을 것이다.그러나 이제 그들에게는 조금의 오기도 용기도 남아 있지 않았다.다만 목숨보다 소중한 마지막 자존심이 남아 있었을 뿐이었다.그래서 그들은 더욱 난감했다.무릎 꿇고 투항하는 게 얼마나 치욕스러운 일이란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이 일로 그들은 평생 고개도 들지 못하게 될 것이다.무성 사람들 모두에게 영원히 비웃음을 살 것이다.심지어 인도인의 체면까지 구기게 된다.샤르마 수라즈는 눈꺼풀이 파들파들 떨렸다.그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하현은 쓸데없는 말 따위는 집어치우고 오른손을 힘차게 휘두르며 담담하게 말했다.“해치워!”한여침이 고개를 까딱하자 순식간에 그의 뒤편에서 수없이 많은 도끼가 동시에 날을 세웠다.산사태가 일어난 것처럼 거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인도 사람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소리를 지르며 몸부림쳤다.“개자식! 어서 맞서라!”도끼파들과 인도인들이 뒤엉키는 걸 보며 하현은 신선처럼 여유로운 자태로 찻잔을 들었다.까까머리 남자는 격노하며 손에 든 칼을 휘둘렀고 하현이 있는 곳을 향해 필사적으로 돌진했다.흰자위가 가득한 남자의 눈은 이미 보이는 게 없는 듯했다.남자의 움직임도 맹렬하고 빨랐으나 아무리 빨라도 하현보다 빠를 수는 없었다.그가 들고 있던 칼이 하현의 머리 위에 떨어지기도 전에 하현은 이미 손바닥을 휘둘러 그를 제압했다.‘퍽'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다가왔고 그의 커다란 몸집은 순식간에 뒤집혔다.그의 코는 그대로 주저앉아 피범벅이 되었고 칼을 쥐고 있던 손에는 말할 수 없는 통증이 밀려왔다.그는 땅바닥에 쓰러진 채 끊임없이 울부짖었고 온몸에 쉴 새 없이 경련이 일어나 도저히 일어설 수조차 없었다.도도한 인도 여자들은 모두 비명을 지르며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있었다.하현을 얕잡아보던 도도함은 온데간데없

  • 재벌 사위면 될까?   3320장

    ”하현!”“사람들 괴롭히는 짓 그만해!”몰려오는 사람들을 향해 샤르마 수라즈는 호통을 쳤다.“이래 봬도 인도상회 총지배인이고 무성 전체에서 으뜸가는 거물이야.”“당신 같은 사람이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구!”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일단 무릎부터 꿇고 말해!”“무릎 꿇고 말하라고?”샤르마 수라즈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하현, 당신이 뭐라도 된다고 생각해?”“무성 전체에서 샤르마 수라즈한테 무릎 꿇으라고 한 사람은 한 명도 없어!”“자신이 용 씨 가문 사람이라도 된다고 생각해? 어?”“똑똑히 들어. 당신이 용 씨 가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나한테 이런 짓은 할 수 없어!”샤르마 수라즈는 이를 악물고 으르렁거렸다.비록 하현이 젊고 세력도 강한 것 같지만 샤르마 수라즈는 인도의 두 번째 계급의 성 씨였다.인도상회에서도 상당한 지위를 차지하는 인물이었다.그는 요가 기술에 있어 고수로도 군림하는 자였다.병왕의 경지에 거의 진입한 실력이다!자신의 실력이면 일당백으로는 안 되겠지만 자신의 아들을 이끌고 혈로를 뚫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샤르마 수라즈의 자신감은 아직 수그러들지 않았다.어쨌든 그는 인도의 3대 요승 중 하나인 브라흐마 커크의 제자였다.다만 지금까지는 겸손을 미덕의 소양으로 여겨 떠벌리지 않았을 뿐이다.샤르마 수라즈는 원래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하현이 이렇게 자신의 머리를 밟고 올라서려고 하고 있으니 그도 더 이상 숨길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개자식! 찢어 죽일 놈! 고수가 무엇인지 오늘 내가 단단히 네놈에게 알려주마!”말을 하면서 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와 두 손을 툭툭 쳤다.“퍽!”하현은 냉소를 머금은 채 걸음을 옮겼고 순식간에 샤르마 수라즈의 얼굴에 손바닥을 후려쳤다.“용상반야권!”샤르마 수라즈는 온몸이 흔들리고 몸 안에 있던 힘이 폭발하면서 윙윙 바람 소리가 났다.이것은 인도 요가술의 일종으로 보는 것

  • 재벌 사위면 될까?   3321장

    하현의 손바닥 앞에서 한때 고귀했던 샤르마 수라즈는 반격도 하지 못하고 모두의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현은 계속 샤르마 수라즈의 뺨을 때렸고 그의 몰골은 점점 더 피범벅으로 뭉개지기 시작했다.인도인들은 이 모습을 보고 그야말로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샤르마 커는 완전히 넋이 나가 버렸다.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아버지의 실력을 잘 모르겠지만 그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아버지는 인도 3대 요승 중 하나인 브라흐마 커크의 제자일 뿐만 아니라 가장 어렵다는 용상반야권도 수련했다.아버지가 1 대 10으로 사람들을 쉽게 날려 버리는 모습을 직접 본 적도 있다.그런데 왜? 이렇게 강한 아버지가 하현 앞에서는 왜 아무것도 못하는 거지?이렇게 나약한 사람이었나?샤르마 커는 자신도 모르게 뺨을 때렸다.이건 분명 꿈일 것이다.현실일 리가 없다.자신의 뺨을 때려서라도 샤르마 커는 확인하고 싶었다.“퍽!”하현의 마지막 한 방에 샤르마 수라즈는 피범벅이 된 채 날아올랐다.샤르마 수라즈는 땅바닥에서 고통에 몸부림치다 핏덩어리를 뿜어내고 일어서려고 애썼다.하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에게 다가가 손바닥을 치켜들었다.“풀썩!”샤르마 수라즈는 놀라서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참을 수 없는 모욕이었다.인도인의 고귀한 자존심, 하늘을 찌를 듯했던 고수로서의 자부심은 이미 잊은 지 오래였다.그는 정말 무서웠다!하현은 이 모습을 보고 코웃음을 치며 샤르마 커와 차현에게 시선을 돌려 말했다.“당신들은... 그냥 가만히 서 있을 거야?”샤르마 커와 차현은 서로를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순간 누구랄 것도 없이 풀썩 무릎을 꿇었다.이를 본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모두들 얼빠진 사람처럼 초점을 잃었다.도저히 믿기 힘든 광경이었다.하현은 그들의 모습에 코웃음을 쳤다가 유유히 그곳을 떠났다.그러나 떠나기 전 그는 샤르마 수라즈 일행에게 말했다.“모두들, 병원 입구에

  • 재벌 사위면 될까?   3322장

    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저 사람들이 은아를 다치게 해서 사과의 뜻으로 밤낮으로 3일 동안 무릎 꿇으라고 한 것뿐이에요.”“아, 그래?”최희정의 안색이 약간 어두워졌다.“내가 원한 해명은 이런 게 아니었어. 그들이 배상할 건 배상하고 봐줄 건 봐주면 되는 거지!”“이렇게 무릎을 꿇게 만들면 뭐해?”“무엇보다 이런 놈들은 나중에 앙심을 품고 사사로이 원한을 갚으려 덤빌 놈들이라고!”“괜히 무릎 꿇게 해서 망신을 주고 그래?!”“이런 상황에서는 죄책감도 느끼지 않을 거야.”“그 대신 오늘 일로 인해 앞으로 두고두고 우리한테 앙갚음하려고 할 거라고!”“그냥 그들한테 몇억 배상하라고 해. 무릎 꿇지 말고!”최희정은 분명 밖에서 한참 동안 그들을 관찰한 것 같았다.특히 샤르마 수라즈, 샤르마 커가 밤새 꼿꼿이 무릎 꿇고 있는 것을 보았고 적잖이 당황했을 터였다.“그들이 그렇게 무서워요?”하현은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몇몇 인도인들은 자신들의 배경과 힘을 믿고 우리 대하 땅에서 함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저렇게 밖에서 3일 동안 무릎 꿇게 하지 않으면 저들이 어찌 교훈을 얻을 수 있겠어요?”“앙갚음이요?”“어찌 되었든 저들은 앙갚음을 할 거예요.”“하지만 우리가 강하다면 그들은 원한을 마음속에 간직할 뿐 겉으로는 드러내지 못할 거예요.”“몇억? 그 정도 돈은 없어도 살아요.”“하지만 무성의 모든 사람들은 알아야 할 거예요. 감히 설은아를 건드리면 죽을 수 있다는 것을요!”하현은 냉담한 표정으로 샤르마 커 일행들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한 이유를 설명했다.강력한 경고는 벌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이렇게 해야만 무성 상류층 모두가 설은아를 쉽게 보지 못할 거라는 걸 하현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그들에게 배상하라고 하면 절대로 이런 교훈을 뼈저리게 느끼지 못할 것이다.최희정은 마뜩잖은 얼굴로 말했다.“그들을 무릎

  • 재벌 사위면 될까?   3323장

    돈만 밝히는 최희정의 모습을 하현은 더는 보고 있을 수 없었다.그는 병원을 떠나 택시를 타고 무성체육관으로 향했다.오늘 그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은 용문대회에 참가하는 일이었다.원래 그는 이 대회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만진해의 간곡한 부탁을 하현은 끝끝내 거절할 수가 없었다.아침 일찍부터 진주희는 하현에게 이미 많은 자료를 보냈다.자료는 용문대회에 관한 기본적인 절차에 관한 것이었다.용문대회 절차는 간단했다.용문 사람, 용문의 각 분파, 용 씨 가문 사람이면 누구라도 예선에 참가할 수 있었다.이른바 예선전은 전국의 시에서 치러진다.첫 번째 절차는 이론 시험을 치른 후 100명을 선발하여 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다.두 번째 절차는 시 대회에서 10명을 선발하여 도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다.세 번째 절차는 도 대회에서 한 명을 선발해 진짜 용문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다.그리고 진정한 용문대회의 일인자는 용문의 일인자가 될 뿐만 아니라 용문주가 될 기회를 얻게 된다.일단 용문주 자리에 오르면 대하의 절대적인 지존이 되는 것이다.말 한마디로 수많은 사람들을 얼어붙게 만드는 명예와 권세를 누리게 된다.하현이 다른 자료를 보니 무학의 성지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날고 긴다는 사람들은 일단 대부분 참가 신청을 하는 것 같았다.최종 고사장에 정원이 몇 명이든 일단 지원 열기는 후끈했다.자료를 쭉 훑어보는 하현에게 진주희는 무학의 상식도 세심하게 준비해 주었다.하현은 몇 번을 꼼꼼히 살펴보다가 어이가 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아마 사람들은 용문대회에 이론 시험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할 것이다.하현이 자료를 다 읽었을 때 그의 핸드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통화 버튼을 누르자 맞은편에서 만진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하현, 오늘 시험인 거 알지?!”“꼭 승리할 거라 믿네!”“참, 누군가 자네를 방해할 수도 있으니 내가 특별히 자네의 신상정보를 좀 바꿔 놓았네.”“지금 자료에는 자네 이름

  • 재벌 사위면 될까?   3324장

    하현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대회에 참가하기로 약속했으니 반드시 방법을 강구해서 어르신의 뜻을 이루겠습니다.“그런데 며칠 동안 만천우에게 신세를 좀 져야 할 것 같습니다.”“예를 들어 인민병원 입구에 무릎 꿇고 있는 사람들을 좀 지켜봐 달라든가 하는 일 말이죠.”“사흘 밤낮을 무릎 꿇고 있지 않으면 누가 뭐라고 해도 전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하현은 만진해가 이 일을 언급할 것 같아서 먼저 선수를 쳤다.전화기 건너편에 있던 만진해는 잠시 아무 말이 없다가 긴 한숨을 내쉬었다.만진해는 원래 이 일에 관해서 뭐라고 할 생각이었다.샤르마 부자는 아무리 그래도 인도인이자 브라흐마 커크의 사람들이었다.잘못하다가 브라흐마 커크의 미움까지 살까 봐 조금은 걱정스럽던 참이었다.하지만 하현이 이렇게까지 말하는 걸 듣고 만진해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음을 깨달았다.만진해는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자네가 이미 그런 결정을 했다면 나도 더 이상 그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네.”“다만 브라흐마 커크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임을 꼭 명심하길 바라네.”“인도인을 상대할 때는 신중해야 하네...”하현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어르신, 그게 아닙니다!”“제가 인도인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인도인이 절 미워합니다.”“저들이 3일 동안 충분히 무릎을 꿇고 사과한다면 저도 여기서 끝낼 것입니다.”“그러나 저들이 계속해서 절 귀찮게 한다면...”“죄송하지만 그건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저들을 밟아 죽일 수밖에요.”만진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자네 뜻 알았네. 부디 잘 해결되길 바라네.”“아, 참. 그리고 용천오를 조심해야 하네.”“용 씨 가문의 세 자제들과 인도인은 사이가 아주 가까워.”“인도인을 건드린다는 건 그들을 건드린다는 거나 마찬가지야.”전화를 끊은 후 하현은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만진해는 주의를 주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의 신분으로

  • 재벌 사위면 될까?   3325장

    하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뒤를 돌아보니 예쁜 여자들 몇 명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제일 앞에 서 있는 여자는 머리를 하나로 단단히 묶고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다.수수한 차림이었지만 절로 눈길을 끄는 세련한 생김새였다.하현은 이 여자가 왠지 낯이 많이 익은 것 같았다.그러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입을 열었다.“저기...”“어머? 나 몰라?”“하현, 오랜만이야. 나 못 알아보겠어?”포니테일을 한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당당하게 말했다.“나야. 김방아.”“김방아?”하현은 약간 어리둥절해하다가 웃으며 말했다.“아, 이제 생각났어. 김방아였구나...”하현은 그제야 그녀가 생각이 났다.대학 때 친구였다.게다가 학교의 꽃이라고 불리는 유명한 여자였다.역시 그녀의 가문은 듣던 대로였다.무학의 가문에서 태어나 졸업 후 바로 무성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친구들 중 아무도 그녀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하현이 그녀를 알게 된 것은 교외 인턴을 참가했을 때였다.김방아가 실수로 인턴십 회사의 수천만 원 상당의 장비를 망가뜨렸기 때문이었다.게다가 그 실수로 인해 하현이 다치게 되었다.그러나 하현은 좋은 마음으로 김방아에게 책임을 지우지 않았다.그런데 그 결과 뜻밖에도 김방아는 하현이 인턴 기업의 장비를 망가뜨렸다고 여기저기 소문을 내고 다녔다.그때 하현은 돈이 부족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일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하지만 다른 평범한 학생들이었다면 아마도 그런 김방아의 행동에 많은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이 일이 있은 후 하현은 김방아가 얼굴은 예쁘지만 심성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어차피 하현도 그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에 이른 것이다.그런데 몇 년 만에 이렇게 무성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하현은 별생각 없이 예의상 손을 내밀며 인사했다.“오랜만이야.”“누가 이렇게 예쁜가 했네.”“설마? 아직도 남자 친구가 있나 없나 염탐하는 거야?”김방아는 일

Bab terbaru

  • 재벌 사위면 될까?   4470장

    허탈해하는 하현의 표정을 살피며 설은아가 입을 열었다.“하현, 뭘 선물하는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당신이 우리 결혼기념일을 기억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해.”하현은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하현, 오늘 내가 당신한테 전화를 한 것은 더 이상 우리의 과거 일을 언급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어서였어.”“김탁우와의 사이는 이미 멀어졌어.”“엄마 기분이 좀 나아지면 내가 직접 말씀드릴 거야.”“당신이랑 재혼할 거라고.”“그러니 더 이상 우리 엄마랑 싸우지 마, 알았지?”설은아는 하현을 무척이나 아끼고 있는 게 분명했다.게다가 그녀는 간민효를 마주했을 때 하현을 빼앗길까 봐 상당한 위기감을 느꼈다.하현은 쓴웃음을 지었다.다른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다만 최희정은 아마 두 사람의 재혼을 승낙하지 않을 것이다.하현이 그리 강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최희정이라는 여자는 혼자서 모래폭풍도 무찌를 사람이었기 때문이다.두 사람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동안 나박하는 어느새 설 씨 집안에 도착했다.하현이 머뭇거리며 말했다.“먼저 들어가. 난 요즘...”“내려! 여긴 당신 집이야!”설은아는 억지로 하현을 차에서 끌어내렸다.“오늘 밤 여기서 자.”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설은아의 손에 이끌려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집안에 들어가니 식탁에는 이미 음식이 그득하게 차려져 있었다.최희정과 설재석 외에 그들의 양아들 이영산과 며느리 장리나도 함께 모여 있었다.네 사람이 82년산 라피트를 마시며 얼굴이 볼그레한 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그리고 테이블 위에는 십여 개의 선물 상자가 쌓여 있었는데 그중 몇 개의 상자에는 김 씨 가문 로고가 박혀 있었다.김탁우가 방문한 것이 틀림없었다.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하현이 나타나자 최희정의 낯빛이 일그러지며 순식간에 찬바람이 쌩쌩 불었다.“자네, 여긴 어쩐 일이야?”“와서 밥 먹어.”로열 회관의 일로 설재석은 여전히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고

  • 재벌 사위면 될까?   4469장

    ”하 대사가 아니었다면 당신은 아마 지금쯤 감옥에서 죽었을 거야!”“당신한테 하루의 시간을 주겠어! 우리 왕 씨 가문의 돈 일억을 갚지 않으면 바로 경찰서에 신고할 거야!”“감옥에 들어갈 준비나 하라고!”“그럼 그만 꺼져!”왕부인이 다시 손을 휘둘러 우소희의 얼굴을 날려 버렸다.망했다!완전히 망했다!우소희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얼굴을 가리며 끊임없이 통곡했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설은아는 하현의 차에 앉아 의문에 가득 찬 얼굴로 물었다.“도대체 우소희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어떻게 하다가 왕 씨 가문에 일억을 빚진 거냐고?”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왕 씨 가문 딸 왕자혜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는데 마침 내가 그녀를 구해 주게 되었어...”설은아는 어이가 없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뭐? 당신이 어떻게 사람을 구해? 당신이 의술을 알아?”하현이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모르지. 난 단지 차에서 그녀를 빼내서 폭발하기 직전의 차에서 구해 준 것뿐이야...”“그때 마침 우소희가 구급차 간호사로 왔는데 내가 한 일을 자신이 한 것으로 둔갑시켜 공을 가로챘지.”“그래서 왕 씨 가문에선 고마움의 뜻으로 그녀에게 일억을 준 거야.”“나중에 왕문빈의 부인이 진실을 알게 되었고 우소희의 잘못이 드러났지.”“하지만 부인은 우선은 딸의 부상이 더 염려되어서 잠시 우소희 일은 따지지 않았던 거야. 그런데 뜻밖에도 우소희가 그 돈을 먹고 튈 줄은 몰랐지.”“게다가 그 돈으로 사기를 쳐 돈 많은 거물을 낚은 거야...”하현은 기가 차다는 듯한 얼굴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그렇게 된 거구나.”설은아는 그제야 모든 걸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어쩐지 우다금 모녀가 휘룡만 집을 산다며 뛰어다니더라니.”“우소희가 아주 눈먼 거물을 잘 속인 거였군!”하현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다만 안타깝게도 운이 조금 모자랐던 거야. 여기서 부인을 만났으니.”“집도 날아가고

  • 재벌 사위면 될까?   4468장

    ”저는 왕 사장님이 주신 휘룡만 1호를 보러 왔습니다.”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런데 휘룡만의 문턱이 이렇게 높은 줄은 몰랐습니다. 매니저가 다짜고짜 절 도둑놈으로 몰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왕 사장님이 저한테 뭐라고 해명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하현의 말을 듣고 왕문빈의 부인은 눈꺼풀이 펄쩍 뛰었다.그녀는 순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손을 휘둘러 남자 매니저의 얼굴을 때렸다.“퍽!”“개자식! 눈이 멀었군!”“하 대사님은 우리 왕 씨 가문 귀빈이야!”“그런데 도둑이라니?!”“네가 뭔데 함부로 그딴 소리를 해?!”“경찰에 신고를 한다고?”“감옥에 가둔다고?”“죽고 싶은 거야?”“꺼져! 당장 내 눈앞에서 꺼지라고!”“옳고 그름도 가리지 않고 다짜고짜 사람을 얕보는 당신 같은 직원은 필요없어!”왕문빈의 부인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하현이 누구인가?왕자혜의 생명을 구해 준 은인이다.주 씨 가문 귀빈이자 풍수의 대가, 무도의 고수였고 심지어 자신도 그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던 사람이었다.그런데 감히 매니저 따위가 하현을 건드려?살기가 싫은 건가?왕문빈의 부인은 가까스로 하현의 용서를 얻은 상태였다.하현이 자칫 기분이 언짢기라도 한다면 왕문빈이 자신을 내칠 수도 있었다.남자 매니저는 일그러진 얼굴을 가리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모님, 어떻게 저한테...”“촥!”왕문빈의 부인은 또 한 번 세차게 그의 얼굴을 때렸다.“꺼지라고!”“못 들었어?”“내가 다시 한 번 말해야 알겠어?”“내가 직접 널 끌어내야 속이 시원하겠어?!”남자 매니저는 얼굴을 가린 채 아무 반박도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다.혹시라도 반박했다간 어떤 지경이 될지 그도 모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는 왕문빈의 부인이 어떤 스타일인지 익히 잘 알고 있었다.순간 장내는 찬물을 끼얹은 듯 고요해졌다.일이 이렇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하물며 하현이 정

  • 재벌 사위면 될까?   4467장

    ”그가 훔쳤든 아니든, 내가 여기 있는 한 그는 훔친 겁니다!”“왕 사장님 머리가 어떻게 되셨더라도 절대 휘룡만 1호를 파실 분이 아닙니다!”“두 분이 솔직히 인정하는 게 좋을 겁니다. 제가 용서할 기회를 드리죠!”“그렇지 않으면 정말 경호원을 불러 경찰서로 데리고 가라고 할 거예요!”남자 매니저는 색기가 가득 흐르는 눈빛으로 설은아를 바라보았고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음흉한 속내를 슬쩍 비쳤다.설은아는 기겁하며 그의 손길을 피했다.그러자 남자 매니저는 더욱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여사님, 제가 여사님 얼굴을 봐서 특별히 두 분께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안 그러면 두 분도 같이 경찰서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할지 모릅니다. 쓸데없는 피해를 입을 수도 있고요.”“공범으로 몰려 죄를 피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남자 매니저가 이렇게 말하자 우소희는 순간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설은아, 우리 모두 피차 내막을 잘 아는 사람들이잖아?”“체면 때문에 일부러 하현한테 이런 뻔뻔한 일을 시킬 필요는 없는 거 아니야?”설은아는 그녀의 말에 기절할 뻔했다.“뭐라고?”이때 하현이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휘룡만 1호는 내가 산 게 아닌 건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주운 것도 아니에요.”“훔친 건 더더욱 아니고요.”“왜냐하면 왕 사장님이 저한테 주신 거니까요.”이 말을 들은 설은아는 약간 어리둥절해하며 믿기 어려워하는 표정을 지었다.“무슨 소리예요?”“무슨 농담을 그렇게 하냐고요?!”“왕 사장님이 당신을 어떻게 안다고 그래요?”“어떻게 천억짜리 집을 당신한테 주냐고요?!”남자 매니저는 하현의 말을 듣고 ‘피식’하고 냉소를 흘리며 얼굴 가득 혐오의 빛을 띠었다.“당신은 정말 날 바보로 아는군요!”예쁘장한 여자 영업사원들도 모두 경멸하는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나이도 많지 않은데 허풍이나 떨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못마땅했던 것이다.우소희도 입을 삐죽거리며 시큰둥한

  • 재벌 사위면 될까?   4466장

    하현은 이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이 집은 내가 산 것이 아닙니다...”“뭐라고요?”하현이 말을 끝맺기도 전에 남자 매니저가 눈에 한기를 가득 머금은 채 하현을 노려보았다.“이 카드키, 훔친 거죠?”이 말을 듣고 사람들은 눈이 동그래졌다가 의아한 표정으로 하현을 바라보았다.훔친 거라고?머리가 어떻게 된 건가?훔친 카드키를 들이밀며 자신이 이 집을 산 거라고? 돌았나?!방금까지 하현을 우러러보던 사람들의 눈빛은 갑자기 돌변했다.그들은 방금 하현을 그런 눈으로 본 자신들을 탓하며 3분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설은아는 이 말을 듣고 얼굴빛이 살짝 변하며 약간 걱정스러운 듯 하현을 쳐다보았다.하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남자 매니저를 바라보았다.“방금 당신이 한 말, 꼭 책임져야 합니다.”“책임이라고요? 그 책임을 어떻게 지는지 제대로 알려드리죠!”남자 매니저는 손가락을 튕겨서 경호원 몇 명을 불렀다.“휘룡만 1호는 우리 휘룡만에서 가장 귀한 물건입니다!”“이 집은 외부에 판매된 적이 없었고 저당 잡힌 것도 없습니다!”“이곳은 왕문빈 사장님의 개인 별장입니다!”“카드키도 분명 왕 사장님 손에 있을 겁니다!”“그런데 그게 어떻게 외부인인 당신 손에 있단 말이죠?!”“설마 오다가 주웠다고는 말하지 마세요!”“오다 주운 게 휘룡만 1호 카드키라니요?!”“어서 말해 봐요! 이 카드키, 왕 사장님한테서 훔친 겁니까?”“솔직히 말하면 관대하게 처리해 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장 관청에 신고해서 당신을 감옥에 처넣어 버리고 말 겁니다!”남자 매니저는 위엄 있는 얼굴로 속사포처럼 하현을 향해 퍼부었다.이로써 그는 자신이 꽤 성공한 사람처럼 느껴져 우쭐해졌다.데릴사위를 호통쳤을 뿐만 아니라 설은아 같은 미녀 앞에 꽤나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어서였다.가장 중요한 것은 왕문빈이 잃어버린 카드키를 되찾았다는 것이다.엄청난 공로임에 틀림없다!어쩌

  • 재벌 사위면 될까?   4465장

    휘룡만 1호?!그 가치가 천억이라고?하현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벼락을 맞은 듯 멍해졌다.방금까지도 싸움에서 이긴 수탉처럼 의기양양했던 우다금은 설은아가 손에 든 카드키를 보며 온몸이 굳어 버렸다.우소희는 자신의 뺨을 때리며 이것이 꿈이 아님을 확인한 뒤 설은아를 쳐다보았다.우소희의 눈빛에는 부러움과 질투로 이글이글 타올랐다.스스로 상류층 사람이라고 자부하는 오건우조차도 이 순간에는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천억짜리 선물이라고?그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농담을!자신의 몸값을 다 쳐도 살 수 없는 액수였다!설은아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이게 휘룡만 1호라고?”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맞아. 휘룡만 1호.”“당신 주려고 준비했어. 결혼 3주년 기념 선물이야.”하현의 말을 듣고 주변에 있던 많은 분양사 직원과 손님들이 몰려들었다.모두들 귓속말로 서로 속삭이며 하현을 한껏 우러러보았다.다들 돈이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저렇게 쉽게 천억을 들여 집을 산 사람은 처음 보았다.이것이 진정한 토호의 모습이 아닌가!하현을 얕잡아 보던 우소희는 순간 억지로 웃음을 쥐어짰다.“설은아, 하현이 어떤 사람인지 우린 모르지만 혹시 당신도 잘 모르는 거야?”“저 사람 혼자 힘으로 천억을 덥석 내놓는다고? 허! 그렇담 암퇘지도 나무에 올라갈 수 있겠군!”우다금도 옆에서 이를 갈며 거들었다.“맞아. 하현은 데릴사위야. 한 달 동안 네가 준 용돈으로 빌붙어 사는 사람이잖아?!”“그런데 어떻게 휘룡만 1호를 살 수 있단 말이야? 농담 좀 그만해! 정말 지겨워!”“분명히 인터넷에서 카드키 하나 사 가지고 너한테 준 걸 거야!”“우리 앞에 보여 주려고 말이야!”“설은아, 내가 사람 된 도리로 하나 가르쳐 줄게.”“사람이 아무리 허풍을 떨고 싶어도 체면까지 내팽개치면 안 되지.”우다금은 세상 물정에 해박한 어른인 양 하현을 꾸짖었다.“하현, 내가 꼭 당신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사람이 이렇게

  • 재벌 사위면 될까?   4464장

    하현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오건우를 쳐다보았다.오건우는 왠지 얼굴이 화끈화끈거리며 통증마저 느껴지는 것 같았다.잠시 후 그는 이를 악물고 은행 카드를 테이블 위에 내놓았다.“살게요! 내가 사요!”“전액 현금으로!”“이걸로 하겠습니다!”오건우는 49호를 가리켰다.더 비싼 집은 도저히 그의 능력 밖이었다.특가 주택 정도는 그의 능력으로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다.그러자 분양 직원은 함박미소를 띠며 말했다.“네, 그럼 수속 도와드리겠습니다.”일사천리로 구매 계약서가 준비되었고 서명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되었다.“오건우, 당신 정말 대단해! 날 이렇게 사랑하다니!”우소희는 터져 나오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계약서를 들고 오건우의 얼굴을 감싸안으며 미친 듯이 웃었다.정말 사람 하나는 잘 골랐어!이렇게 비싼 집을 사 주다니!이게 웬 떡이야!오건우의 마음속에 그녀를 향한 사랑이 이렇게 크게 자리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하지만 오건우는 이 계약으로 거의 이백억을 탕진하게 되어 유동자금은 모두 없어져 버렸다.그는 화류계에서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려고 했는데 그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하지만 우소희가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가졌으니 앞으로 인맥은 비길 데 없어 넓어질 것이다.우소희가 왕문빈의 딸을 구해 주었다니 인정상 왕문빈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 틀림없다.그것만으로도 우소희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자신이 우소희와 결혼하기만 한다면 우소희의 인맥이 곧 자신의 인맥이 된다.그렇게 되면 자신도 당당하게 왕문빈 앞에 얼굴을 내밀 수 있게 되고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일만 남게 된다.그 순간을 상상하니 지금 아무리 불쾌하고 떨떠름해도 오건우는 충분히 참을 수 있었다.잠시 생각에 빠져 있던 그의 얼굴 위에 이내 환한 미소가 번졌다.우다금 모녀는 기뻐 어쩔 줄을 몰랐다.원래 그녀는 이십억짜리 집이라도 사면 설 씨 집안에 충분히 체면이 서게 된다고 생각했었다.그런데 지금

  • 재벌 사위면 될까?   4463장

    ”어머! 오건우, 200억이잖아?”우소희는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 채 오건우에게 온몸을 기대어 애교를 부렸다.“당신 같은 부자한테 200억은 껌이잖아. 나 이 집 갖고 싶어!”우소희는 영리한 여자였다.오건우라는 황금거위를 이용해 거액의 집 한 채를 꿀꺽 삼키고 싶었던 것이다.어쨌든 그녀는 지금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겸비한 돈 많은 여자이지 않은가!그녀가 왕문빈 부부에게 체면이 깎인 일은 현재 병원 내부에서만 알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여전히 여신격의 의사로 알고 있다.겉모습이 꽤나 예쁘장한 우소희는 왕문빈의 일억을 가지고 고급 장소에 출입하며 재벌 2세들의 관심을 끌었다.수많은 추파 속에 오건우를 선택한 우소희는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그를 단단히 붙잡아야 했다.그래야 평생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게 된다.오건우는 지금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가 새파랗게 변했다.그러나 그도 체면을 의식하며 깊은 숨을 들이마신 뒤 가식적인 모습으로 사진을 몇 번 찍어 누군가에게 보냈다.오건우의 입에서 ‘어우, 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우소희, 방금 우리 집 풍수지리사에게 특별히 물어봤어.”“그런데 이 집은 보기에는 위치도 좋아 보이고 멀끔해 보이지만 결함이 굉장히 많다고 해.”“바람길의 입구에 위치해 있어서 교살과 노살을 막고 있대.”“그러니까 말이야. 이 집은 다른 사람들의 재난을 막아주고 있는 형상이어서 들어가서 살게 되면 병들고 아플지도 모른대.”“우리 대사님 말씀에 따르는 게 좋을 것 같아. 이 집 말고 다른 집이 있는지 둘러보자.”“가격대가 다 이렇게 비슷비슷한가요?”오건우는 분양 직원에게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그 의미는 분명했다.더 저렴한 물건이 없냐는 뜻이었다.직원은 오건우의 눈짓에 웃으며 말했다.“손님, 이미 이 가격도 싼 거예요.”“이 집은 도로 입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특가를 진행하는 거예요.”“48호 가격은 250억이에요. 그리고 다른 건...”

  • 재벌 사위면 될까?   4462장

    ”됐어! 소희야, 다른 사람 상처에 소금 뿌리는 거 아니라고 했잖아!”“좋지 않은 행동이야!”이때 공작새처럼 차려입은 우다금이 나서서 원만하게 수습하려는 척 단아한 표정을 지었다.“하현이 단지 체면이 깎일까 봐 한번 해 본 소리일 뿐이야.”“우리야 이런 일이 많으니 스스로 감정을 통제할 수 있지만 저런 사람들이야 남하고 비교될까 봐 더 잘난 척하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겠어?”“게다가 우린 지금 상류층 사람이야. 저런 데릴사위랑 실랑이를 할 필요가 뭐 있어?”“격 떨어져!”“그러니까 얼른 집이나 보자고. 빨리 수속 밟아야 하잖아?”“저런 사람과 실랑이를 하다가 좋은 집을 놓치면 우리만 손해지!”우다금은 빈정거리면서 분양 단지를 설명하는 쪽으로 시선을 돌려 흡족한 눈빛으로 대형 분양 단지들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절대 이런 집을 살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예비 사위 오건우도 이런 큰집에 헛돈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그저 칠팔십 평짜리 방 세 개 정도 되는 집이라도 살 수 있다면 감지덕지일 것이다.“자, 설은아. 하현. 당신들은 먼저 돌아가.”“우리는 집을 산 후에 개인 모임이 있어서 식사도 해야 해.”“그곳은 너무 고급스러운 자리라 여러 명을 데리고 가긴 좀 안 맞거든. 함부로 데려갔다가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 엄한 말이라도 하면 곤란하잖아, 안 그래?”하현은 무슨 말을 하려다가 설은아가 끌고 나오는 바람에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설은아는 돼먹지도 않은 우다금 모녀와 더는 화를 내며 상대할 이유가 없다고 느꼈다.아무런 의미없는 실랑이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만약 최희정이 가라고 그녀를 등 떠밀지 않았더라면 아마 설은아는 죽어도 오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오건우는 설은아가 이렇게 떠나게 될까 봐 노심초사했다.자신의 부를 과시할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이다.오건우는 헛기침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우소희, 당신이 골라 봐. 마음에 드는 거 있는지 보자고.”오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