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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1장

하현의 손바닥 앞에서 한때 고귀했던 샤르마 수라즈는 반격도 하지 못하고 모두의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현은 계속 샤르마 수라즈의 뺨을 때렸고 그의 몰골은 점점 더 피범벅으로 뭉개지기 시작했다.

인도인들은 이 모습을 보고 그야말로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샤르마 커는 완전히 넋이 나가 버렸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아버지의 실력을 잘 모르겠지만 그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는 인도 3대 요승 중 하나인 브라흐마 커크의 제자일 뿐만 아니라 가장 어렵다는 용상반야권도 수련했다.

아버지가 1 대 10으로 사람들을 쉽게 날려 버리는 모습을 직접 본 적도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강한 아버지가 하현 앞에서는 왜 아무것도 못하는 거지?

이렇게 나약한 사람이었나?

샤르마 커는 자신도 모르게 뺨을 때렸다.

이건 분명 꿈일 것이다.

현실일 리가 없다.

자신의 뺨을 때려서라도 샤르마 커는 확인하고 싶었다.

“퍽!”

하현의 마지막 한 방에 샤르마 수라즈는 피범벅이 된 채 날아올랐다.

샤르마 수라즈는 땅바닥에서 고통에 몸부림치다 핏덩어리를 뿜어내고 일어서려고 애썼다.

하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에게 다가가 손바닥을 치켜들었다.

“풀썩!”

샤르마 수라즈는 놀라서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참을 수 없는 모욕이었다.

인도인의 고귀한 자존심, 하늘을 찌를 듯했던 고수로서의 자부심은 이미 잊은 지 오래였다.

그는 정말 무서웠다!

하현은 이 모습을 보고 코웃음을 치며 샤르마 커와 차현에게 시선을 돌려 말했다.

“당신들은... 그냥 가만히 서 있을 거야?”

샤르마 커와 차현은 서로를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순간 누구랄 것도 없이 풀썩 무릎을 꿇었다.

이를 본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모두들 얼빠진 사람처럼 초점을 잃었다.

도저히 믿기 힘든 광경이었다.

하현은 그들의 모습에 코웃음을 쳤다가 유유히 그곳을 떠났다.

그러나 떠나기 전 그는 샤르마 수라즈 일행에게 말했다.

“모두들, 병원 입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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