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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2741 - Chapter 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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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1장

하현은 침착한 표정으로 물속에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피하다가 기회를 엿보고 얼른 요트에 접근했다.불과 십여 초 만에 그는 이미 요트 끝에 닿았다.그가 오른손으로 요트 선체를 살짝 기울이자 갑판이 휘청거리며 뒤집어지려고 했다.동시에 그는 방금 빼앗은 총으로 갑판 위에 있던 사람들을 쏘았다.“탕탕!”피가 튀는 소리가 들렸다.하현의 모습을 찾고 있던 두 명의 저격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목을 가린 채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하현은 그 자리로 굴러가서 다른 두 명의 저격수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고 손에 든 총으로 두 사람을 쏘아 갑판 위에 쓰러뜨렸다.“저놈을 죽여!”이때 다른 총잡이들도 하현의 존재를 알아차리며 사방에서 달려들었다.검은 마스크를 쓴 스무 명 정도의 저격수들이 그를 향해 돌진해 왔다.그들이 들고 있던 총은 일찌감치 안전장치가 풀려 있었던지라 하현을 본 순간 저격수들은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팡팡팡!”총알이 허공을 가르며 살벌한 소리와 함께 날아들었고 순간 갑판 위는 아수라장이 되었다.작은 갑판 위는 세상에서 가장 험악하고 살벌한 장소로 바뀌었다.짙은 총탄 냄새가 퍼지자 하현은 전쟁터로 다시 돌아온 것 같았다.보통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든 죽음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아마 온몸이 벌집 쑤셔 놓은 듯 험악한 총알 자국을 껴안은 채 저세상 문턱을 넘었을 게 분명하다.순간 총잡이들은 하나같이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팡팡팡!”그러나 하현은 거의 불가능한 순간에도 바닥에 흩어져 있던 총기 한 자루를 들어 올린 다음 닫히지 않은 창문을 향해 돌진하며 방아쇠를 당겼다.강철로 만든 창문이 순식간에 부서져 하현을 향해 빗발처럼 떨어지는 총탄을 막았다.가장 위험한 순간에 상대의 필사적인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탕탕탕!”총알들이 비껴가거나 갑판 위에 떨어지더니 갑자기 짤칵짤칵 하는 소리가 들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저격수들이 들고 있던 총에 총알이 다 비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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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2장

하현이 피를 토하는 저격수들 사이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다른 저격수들은 모두 눈 밑을 파르르 떨었다.그들은 하현과의 거리를 유지하려고 했지만 이미 자신들의 속도가 너무 느렸다.어떤 사람은 몸에 지니고 있던 비수를 얼른 꺼냈지만 그들이 손을 움직이기도 전에 하현의 몸이 이미 그들 사이를 헤집어 놓고 있었다.“푹!”저격수들은 온몸이 그대로 굳어지는 듯했다.어떤 사람은 그대로 바다로 날아갔으며 어떤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대로 땅에 주저앉고 말았다.그들은 하현이 이렇게까지 강한 상대일 줄은 몰랐다.이리저리 휘두르는 하현의 날랜 주먹과 손바닥에 그들은 바로 저세상 길을 떠났다.졸개들을 해결한 후 하현은 그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갑판 위에 있던 깨끗한 목욕 수건을 꺼내 자신의 머리를 닦으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무덤덤한 표정으로 선실로 들어갔다.요트의 선실은 매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치장되어 있었다.공기 중에는 은은한 향기마저 맴돌고 있어서 방금 피비린내가 자욱했던 외부의 상황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놓인 것 같았다.모든 인테리어는 섬나라풍으로 꾸며져 있었다.가운데 놓인 높이 30센티미터 정도의 낮은 탁자 외에도 녹색 이끼, 정교한 불상 등이 사방에 장식되어 있었다.이렇게 작은 요트 안에 이런 것들을 꾸며 놓은 사람의 삶이란 정말 상상도 하기 어려웠다.선실 뒤쪽 절반은 대나무와 함초를 정교하게 엮은 다다미가 바닥에 깔려 있었다.가장 평범해 보이는 섬나라풍의 인테리어였지만 어떻게 보면 우아하고 어떻게 보면 값어치가 나가 보이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겼다.다다미 위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남자가 섬나라 유카타를 입고 허벅지에는 섬나라 장도를 차고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그는 잘 우려낸 차 한 잔을 손에 들고 홀짝이고 있었다.차를 마시며 글을 쓰는 풍류의 멋을 한껏 자아내었다.그리고 그의 뒤편에는 검도복을 입은 여덟 명의 섬나라 검객들이 하나같이 허리에 섬나라 장도를 차고 위엄 있는 얼굴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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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3장

”이 자식이!”“미친놈 아냐?!”“겁대가리 없는 놈! 누가 너한테 이런 용기를 준 거야? 우리 신당류 검객 앞에서 어디 입을 함부로 놀리고 있어?”“죽는 게 어떤 맛인지 몰라서 이래? 맛을 봐야 알겠어?”여덟 명의 검객들은 하나같이 화난 얼굴들이었다.텐푸 쥬시로가 어떤 사람이던가?신당류 검객일 뿐만 아니라 황실의 궁중 어의이기도 한 사람이었다!진정한 전신급 레벨이었다!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그는 천인합일의 도를 깨치기 위해 오랜 세월 은둔하며 지내왔다고 한다.섬나라에서 이 정도의 지위는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로 숭고하다고 여긴다.섬나라 검객들의 눈에는 그가 살아있는 미야모토 무사시, 사사키 코지로나 다름없었다.그런데 눈앞에 대하인이 감히 텐푸 쥬시로를 비꼬고 앉아 있으니!누가 참을 수 있겠는가!텐푸 쥬시로의 얼굴에는 흔들림 없이 평온한, 그러나 한기 어린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잠시 후 그는 왼손을 들어 그의 일행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듯 손짓했다.그의 행동을 본 여덟 명의 섬나라 검객들은 불만을 속으로 삼키며 입을 다물었다.하지만 하현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여전히 살벌한 기운이 가득 서려 있었다.당장이라도 하현을 목 졸라 죽이지 못해 안달 난 사람들 같았다.“하현, 당신이 대단한 인물이라는 건 잘 알아.”“얼마 전 음류 검객 미야타 신노스케가 당신한테서 변을 당했다지.”“당신 때문에 음류 고수들이 거의 죽거나 다쳤다더군.”“츠치미카도 가문 음양사 한 명도 변을 당했고 말이야.”“하지만 미야타 신노스케가 그렇게 당하게 된 이유는 남양의 전신 양제명이 당신을 뒤를 받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당신이 뭔가 대단한 능력이라도 지닌 줄 아는 모양이지?”“오늘은 당신을 받쳐 줄 양제명도 없어. 여기선 외톨이야. 아무도 당신을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 내가 당신을 죽이는 게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내 앞에서 감히 그런 말을 해?”“하현,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야. 누가 당신한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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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4장

”그게 무슨 말이야?”텐푸 쥬시로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당신과 당신의 개들이 정말로 실력이 뛰어나다면 택시를 폭발시킬 필요도 없고 총잡이들을 배치해서 날 상대할 필요도 없었잖아.”“당신이 해야 할 일은 그냥 검객 한 명을 내 앞에 데리고 와서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날 베어 버리면 그만인 거야.”“하지만 당신은 그러지 않았어.”“이렇게 복잡한 수법을 썼잖아. 딱 한 가지로밖에 설명이 안 돼.”“당신은 겁을 먹은 거야!”“당신이 내 상대가 되지 못할까 봐 두려웠던 거지.”“나한테 뺨을 맞고 죽을까 봐 무서웠던 거야.”“당신도 미야타 신노스케와 같은 최후를 맞을까 봐 두려웠던 거지, 안 그래?”하현은 눈을 흘기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준비를 많이 하면 할수록, 수법이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당신은 자신의 능력에 자신이 없다는 걸 보여준 거야.”“한 가지 더. 난 방금 하구천과 완전히 맞서는 사이가 되었어. 그런데 섬나라 검객들이 이렇게 빨리 항성에 나타나 날 죽일 준비를 했다?”“비행기는커녕 로켓을 타고 온다고 해도 이보다 빠를 순 없을 거야, 안 그래?”“이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가설은 미야타 신노스케가 왔을 때 당신들도 이미 항성에 와 있었다는 거야.”“다만 당신은 날 두려워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감히 날 건드리지 못한 거지.”“심지어 오늘 날 건드린 것도 어쩔 수 없어서 한 짓에 불과해.”“천 번 만 번을 말해도 분명한 건 딱 한 가지야. 당신은 내 상대가 되지 못하고, 날 두려워한다는 것!”“당신은 완전히 쫄았어!”하현은 찻잔을 내려놓고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이런 관점에서 보면 당신들 섬나라 신당류는 미야타 신노스케보다는 조금 더 똑똑한 거 같군.”“그 점을 봐서 오늘 당신을 죽이진 않을게.”“당신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직접 차 한 잔을 따라주며 사과한 뒤 섬나라로 돌아가면 돼. 그뿐이야.”“이렇게 당신 체면을 세워 주는데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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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5장

”말이 이렇게 나왔으니 손을 쓰지 않을 수 없지!”텐푸 쥬시로는 한숨을 내쉬었고 눈에서는 차가운 기운이 스치고 지나갔다.그리고 나서 앞에 놓인 찻잔을 들고 결연하게 말했다.“이 차를 술이라 생각하고 당신에게 최후의 잔을 올리겠어. 당신을 위해 건배하는 셈이지.”하현도 자신의 잔에 차를 따르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나도 당신에게 최후의 잔을 올리겠어. 당신을 위해 건배!”두 사람은 눈빛을 마주하며 서로의 살기 어린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다 잔을 들어 한 입에 털어 마셨다.하현의 호쾌함을 본 텐푸 쥬시로는 입가에 흥미로운 미소를 띠며 말했다.“당신은 들어올 때부터 바람처럼 평온한 기색으로 들어오더니 조금도 겁내지 않고 내가 따라준 차를 마셨어.”“내가 독이라도 넣었을까 봐 두렵지는 않은 거야?”하현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입을 열었다.“이미 독을 넣지 않았던가?”“한참을 쓸데없는 말로 나랑 지껄였잖아. 당신은 그저 내 몸속에서 독이 작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야.”“그런데 이거 어쩐다, 텐푸 쥬시로를 실망시켜서 미안하게 됐군그래.”하현은 전쟁터에 있을 때 어떤 음흉한 독약도 본 적이 없었다.그러나 그의 말처럼 군대에서 몇 년 동안 그는 살인술을 너무도 많이 보아 왔고 그에 따라 독약에 대한 식견도 많이 쌓였기 때문에 일찍이 어떤 독에도 중독되지 않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텐푸 쥬시로가 처음부터 자신의 잔에 독을 넣었다는 걸 하현은 알고 있었지만 자신에겐 아무런 의미도 없었기 때문에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었던 것이다.텐푸 쥬시로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내가 당신한테 준 것은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새로운 독약이야. 잠을 잘 수 없는 독약이지.”“이 독에 중독된 사람은 짧은 시간 안에 온몸에 힘이 없어지고 완전히 혼수상태에 빠지며 이때부터 잠을 잘 수 없게 돼.”“하지만 당신 상태를 보니 독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것 같군.”“내 독약만 낭비한 꼴이야! 흥!”“어떻게 독을 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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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6장

”당신들 섬나라 천황은 신권과 황권이 하나라고 부르짖지만 꼭두각시에 불과한 천황의 아무 의미 없는 발악일 뿐이야!”“섬나라 권력은 막부와 내각에 집중되어 있어.”“꼭두각시도 당신처럼 머리 나쁜 소위 무사들을 속일 수단일 뿐이라고.”“내 말이 맞지?”하현은 대놓고 비아냥거리며 섬나라 사람들이 싫어할 말을 했다.이것은 그들의 무사가 모시는 군주가 수년 전에 실각했다는 것을 비꼰 것이다.텐푸 쥬시로의 눈에는 들개 같은 눈빛이 스쳐 지나갔지만 그는 애써 화를 누르고 천천히 말했다.“하 씨, 역사책 몇 권 뒤적였다고 우리 섬나라 일을 다 아는 척하지 마.”“위대한 천황, 그의 지위, 그의 역량, 그의 영광은 당신이 상상할 수 없는 거야!”“당신이 위대한 천황을 모욕했으니 오늘 우리는 천황의 이름을 걸고 당신의 장례를 치러야겠어!”“어서 해치워!”텐푸 쥬시로의 명령에 여덟 명의 신당류 검객들은 일사불란하게 몸을 움직였다.모두의 눈에선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살기가 이글거렸다.여덟 명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섬나라 장도를 번쩍이며 하현을 위협했다.칼날이 한꺼번에 하현을 향했고 칼날이 부딪히는 예리한 소리가 장내를 울렸다.마치 폭풍우가 지나가듯 하현이 있는 방향으로 칼날이 휘몰아쳤다.하현은 쓸데없는 말 대신 오른손으로 탁자를 힘껏 들어 던졌다.탁자가 공중에서 펄럭이더니 첫 번째 칼날과 부딪혀 순식간에 가루가 되었다.하지만 하현은 여세를 몰아 선실을 뛰쳐나와 갑판의 뱃전에 나왔다.온통 피비린내가 진동하였고 탄피에는 핏물이 들어 처참하기 짝이 없는 광경이었다.그러나 여덟 명의 섬나라 검객들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그들은 갑판 위로 걸음을 옮겨와 손에 든 섬나라 장도를 사정없이 휘둘렀다.“촹!”여덟 명이 합세한 칼놀림에 마치 머리 위에서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이들 섬나라 검객들의 몸놀림이 얼마나 거친지 갑판이 약간 내려앉은 듯 보였다.뒤쪽에서 텐푸 쥬시로는 여유롭게 찻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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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7장

섬나라 민족은 특히 대하 문화를 숭상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하는 방법을 선호한다.섬나라 사람들은 그들이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대하에서부터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대하의 일부라도 점령할 수만 있다면 섬나라는 진정으로 대륙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하현은 대구와 항성에서 잇달아 섬나라의 이런 시도를 뭉개버렸다.이것이 바로 미야타 신노스케와 텐푸 쥬시로 같은 검객들이 직접 하현을 죽이러 온 근본적인 이유였다.그들은 대하에 2대 총교관이 나타날까 봐 두려웠다.섬나라의 우두머리들을 무참히 뭉개버리는 전설의 2대 총교관.하현이 잠시 생각에 잠긴 틈을 타 여덟 명의 검객들은 얼굴빛이 차가워지며 천천히 하현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그들은 천천히 숨을 조여오듯 하현을 에워싸기 시작했다.마치 천둥과 우레가 번갈아가며 천지를 뒤흔드는 것 같았다.텐푸 쥬시로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바람과 천둥, 번개가 합쳐진 건곤 한 방!”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두 섬나라 검객들은 그 자리에서 한 발 살짝 물러섰다가 섬나라 장도를 들고 하현을 향해 매섭게 겨누었다.하현이 이를 보고 순간적으로 뛰어오르자 두 검객은 좌우로 흩어져 하현이 도망갈 퇴로를 봉쇄했다.뒤이어 두 검객은 뒤로 돌진해 하현이 움직일 공간을 미리 막아서며 동시에 칼을 빼들어 하현을 향해 내리쳤다.“흥! 제법이군!”하현은 감탄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역시 섬나라 6대 유파 중 하나야!”“음류보단 신당류가 한 수 위인 걸걸!”소위 말하는 풍뢰팔자의 위력은 섬나라 음류 고수보다는 훨씬 강하다고 인정받는다.이 여덟 명은 모두 최고의 병왕이고 여덟 명이 함께 모이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평범한 전신이었다면 벌써 포위당해서 죽었을지도 모른다.칭찬과 동시에 하현은 이미 달려드는 섬나라 검객 한 명을 되받아쳐 저 멀리 날려버렸다.하현이 간단하고 수월하게 섬나라 검객을 물리치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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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8장

”어서 해치워!”하현이 다시 그들의 습격을 피하자 네 명의 섬나라 검객들은 다시 손을 잡고 동시에 전방을 향해 돌진했다.하현은 갑판에 박힌 검을 뽑아 들고 오른손을 치켜들었다.마치 검은 바다에 비추는 한 줄기 달빛처럼 칼날이 번쩍이며 허공을 갈랐다.텐푸 쥬시로는 이 광경을 보고 얼굴빛이 갑자기 일그러졌다.“풍뢰화문! 절대로 우릴 침범할 수 없어!”순간 네 명의 섬나라 검객들이 들고 있던 장도가 겹쳐지며 동시에 앞을 막아섰다.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구도였다.텐푸 쥬시로가 고수라는 것은 가르친 솜씨를 보고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창창창!”하현이 가지고 있던 검이 섬나라 장도에 부딪혀 떨어지며 불꽃이 튀었다.네 명의 공격을 깨뜨릴 방법이 없었다.그와 동시에 널브러져 있던 네 명의 섬나라 검객들도 비릿한 향이 나는 알약을 삼키고는 눈이 벌개져서 다시 죽일 듯한 눈빛으로 일어섰다.분명 이 알약은 부상을 지연시키고 순간적으로 온몸을 자극해 벌떡 일어서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바람과 천둥은 비로 변하고 천둥과 번개는 천지를 흔들지어다!”하현이 궁지에 몰린 듯하자 텐푸 쥬시로는 눈빛이 음흉하게 변하며 거침없이 명령을 내렸다.하현을 향한 살기가 텐푸 쥬시로의 눈에서 넘쳐흘렀다.여덟 명의 검객들은 다시 하나가 되었고 그들의 손에 있던 섬나라 장도는 동시에 칼집으로 들어갔다가 동시에 칼집에서 튀어나왔다.“죽여!”섬나라 발도술!이것은 섬나라 검도술 중 가장 강력한 권법이라고 할 수 있다.여덟 명의 절정의 병왕들이 하현이 있는 곳을 향해 칼을 겨누었고 죽일 듯이 살기를 띠며 덤벼들었다.여덟 개의 칼이 하나로 합쳐져 어떤 전신도 쉽게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기운이 전해졌다.누구도 쉽게 물리칠 수 없는 막강한 형세였다!이를 본 텐푸 쥬시로의 얼굴에는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다.이런 묘수는 텐푸 쥬시로도 막을 수 없다.그러니 홀몸인 하현은 어떠랴?텐푸 쥬시로는 이 재미난 광경을 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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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9장

하백진의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미소가 번졌다.그녀는 비아냥거리면서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하현이 난도질당하는 장면을 놓칠까 봐 걱정일 지경이었다.텐푸 쥬시로는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백진, 내가 하현을 죽일 테니 똑똑히 봐. 그리도 당신과 하구천이 나와 약속한 거, 절대 잊지 마!”하백진은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런 쓸데없는 말 할 필요 없어. 당신이 하현을 죽이기만 한다면 당신이 원하는 특별 외교 신분은 얼마든지 줄 수 있어!”“이제부터 당신들은 우리 항성에서 하고 싶은 건 뭐든지 할 수 있는 거야!”“당신이 항성의 법을 어겨도 하구천이 도와줄 테고 아무도 그것에 대해 감히 왈가왈부하지 못할 거야!”“자, 이제 조용히 입 다물어. 내가 잘 볼 수 있도록 방해하지 마!”텐푸 쥬시로는 흡족한 듯 소리 없이 웃었다.그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익을 팔 수 있는 사람들과 협력하는 것이 너무나 통쾌하고 즐거웠다.하백진의 말이 떨어지자 장내의 풍뢰팔자의 칼날이 하현의 온몸을 에워쌌다.하현은 칼날 속에 갇혀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그러나 이 무시무시한 공세 속에서도 하현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텐푸 쥬시로가 풍뢰팔자를 가르치다니, 정말 대단하군.”“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신은 나 하현을 만났어.”“내 앞에서는 전신도 땅강아지처럼 맥을 못 추는데 하물며 가짜 전신이라, 흥!”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현은 뒤로 물러서지 않고 검객들 속으로 뛰어들어 손바닥을 마구 휘갈겼다.표정은 냉담하고 결연했지만 몸동작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다.풍뢰팔자의 눈에는 평범했던 하현이 갑자기 부채만 한 손바닥을 들고 자신을 향하는 것은 착각이 들었다.하현의 손바닥은 천지를 뒤흔들고 하늘을 뒤덮어 버리는 것 같았다.“어서 죽여 버려!”약을 먹은 섬나라 검객들은 순간적으로 손에 든 칼을 사정없이 휘둘렀다.“촥!”낭랑한 소리가 공중에서 울려 퍼졌다.풍뢰팔자는 하나같이 온몸을 흠칫했다.사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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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0장

텐푸 쥬시로는 하백진과 연결된 영상 통화를 꺼버렸다.그의 눈동자는 갈 곳을 잃은 듯 허둥지둥거렸다.“이 정도면 거의 나의 실력에 많이 가까워진 것 같군.”“전신의 정점에 다가설 만한 실력이야.”“그 정도 실력이 아니라면 어찌 우리 풍뢰팔자를 해치울 수 있겠어?”텐푸 쥬시로는 비겁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감탄하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하현, 당신은 정말 비밀스러운 사람이야. 젊은 나이에 이런 실력을 가지고 있다니. 젊은데 유능하기까지 하다니 정말 대단해.”“당신 같은 사람이 왜 자신의 실력을 자랑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거야?”“자랑을 하지 않으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준비하기 어렵잖아!”“준비가 부족해서 아마 오늘 이렇게 당신한테 당한 거 같은데, 우리가 누굴 찾아가서 이 억울함을 따질 수 있겠어?”텐푸 쥬시로는 담담하게 웃으며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말했다.“다행히 내가 오랫동안 은거하면서 하늘과 사람이 하나 되는 도를 터득했지. 은거하기 전보다 훨씬 더 깊은 도를 터득하게 된 거야.”“그렇지 않았으면 이번에 정말 당신의 상대가 되지 못했을지도 몰라.”“안타깝게도 오늘 대하에서는 군신 한 명을 또 잃게 될 운명이로군!”텐푸 쥬시로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짐짓 안타깝다는 듯한 제스처를 보였다.섬나라 사람들은 하나같이 눈을 마주 보며 비아냥거렸다.그들은 자신들이 이미 졌다고 생각했다.하현의 실력이 이렇게 무서울 정도로 몰아칠 줄은 몰랐던 것이다.그러나 텐푸 쥬시로가 직접 나서자 다시 기가 살아난 것이다.신당류 전설의 검객! 명불허전!지금 이 순간 섬나라 사람들은 전설이 되돌아온 것마냥 기고만장해졌다!“저놈을 죽여 버려! 우리 텐푸 쥬시로 전신이 하는 말 못 들었어?!”“자신이 전신이라도 된 줄 착각하겠지만 우리 텐푸 쥬시로 앞에서 감히 찍소리나 할 줄 알아?”“이 자식아! 젊은 놈이 어디 함부로 덤벼!”“네놈이 태어나서부터 무학을 수련했다고 해도 텐푸 쥬시로의 적수는 되지 못해!”“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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