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1291 - 챕터 1300

3687 챕터

1291장

“여보!”은아는 엉겁결에 고개를 돌려 한마디를 외쳤다. 하현은 웃으며 따라갔다. 그가 오늘 여기에 온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은아를 옆에서 도와주려는 것이었다.이런 무슨 부동산 시장 신참들의 연회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이런 사람들의 연회는 그의 눈에는 애들 소꿉장난처럼 보였을 뿐 조금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곧 일행들은 호텔 3층에 도착했다. 이 곳은 독립된 룸으로 평일에는 몇 달 전에 예약을 해야만 잡을 수 있었다. 그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 중에는 큰 부동산 회사의 임원들, 작은 부동산 회사의 사장들, 금괴 판매원 등등이 있었다. 남원 부동산 시장의 절반이 이곳에 있는 셈이었다. 이 사람들이 회의를 열면 아마도 내일 남원 시장의 동향을 결정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설은아가 오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자기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서기 시작했다. 남원 부동산 시장에서 제호그룹의 위치가 너무 높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이것이 대구 정가와 풍택재단 등 여러 곳에서 제호그룹을 얻으려는 이유이다. 이때 부동산 시장의 신참들은 하나같이 은아를 보고 눈동자에 흠모하는 눈빛이 떠올랐다. 이 여자는 미모와 몸매가 요괴급일 뿐만 아니라, 가장 관건은 남원 부동산 시장에서 그녀의 말 한 마디는 무게가 있고 값어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 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제호그룹에 기대어 살고 싶어했다. 그러니 어찌 우러러 보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어떤 사람은 심지어 설은아를 손에 쥐면 앞으로 분투하며 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환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은아에게 인사하는 것을 보고 은아도 능숙하게 대처하자 하현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은아가 그 동안 많은 힘든 일들을 겪고 난 후 이전보다 훨씬 성숙하고 더욱 이성적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현은 계속 이대로 가면 앞으로 자신이 빽이 되어주지 않아도 은아가 호족으로 성장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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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2장

이때 누군가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합시다. 우리 공사장은 최근 마침 벽돌을 쌓고 있어요. 한 달에 몇 십 만원 정도 돼요!”“설 회장님의 최면을 봐서 내가 월급을 두 배로 올려 줄게요!”“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어요. 설 회장님을 꼭 떠나야 한다는 겁니다! 다른 사람의 청춘을 낭비 시키지 마세요!”분명 입을 연 사람은 오랫동안 설은아를 흠모해 왔었다. 하지만 설은아는 이미 결혼을 했기 때문에 기회가 없었다. 지금 이 틈을 타서 하현을 협박할 수 있는 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었다. 그의 말에 다른 부동산 신참들도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동네에 청소부도 한 명 부족하니 한번 생각해 봐요……”“우리 쪽에는 짐꾼이 한 명 필요한데……”설은아는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참지 못하고 말했다. “여러분, 제가 남편을 이 연회에 데리고 온 이유는……”“제 남편이 부동산 업계에 대해 배웠으면 하는 것뿐이에요!”“다들 같은 업계에서 함께 일하고 있잖아요. 제 남편에 대해 편견은 갖지 말아 주시길 바래요.” “편견이요? 설 회장님, 우리가 당신을 위한다고 해 봤자 소용이 없을 거 같네요! 이 남자가 당신에게 무슨 수작을 부렸는지 모르겠어요? 설마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당신이 잘 살지 못할 운명이라는 걸 모르는 거예요?”어떤 사람이 유감스러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자, 이 얘기는 그만해요. 다들 오늘 우리 남원 부동산 시장의 미래에 대해 얘기를 나누려고 왔으니 이렇게 난장판으로 만들지는 맙시다!”이때 주창현은 이야기가 거의 다 된 것을 보고 화제를 돌렸다. 그리고 난 후, 설은아에게 그의 곁으로 오라는 손짓을 했다. 결국 은아는 그를 완전히 외면한 채 하현 옆에 붙어 앉았다. 이 장면은 그 곳에 있던 적지 않은 남자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주창현과 같은 시스템의 정우진은 이때 주창현 옆에 앉아 웃을 듯 말 듯 해하며 말했다. “주 책임자님, 보아하니 책임자님의 매력으로는 안 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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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3장

김연정은 남원에 온 지 며칠 밖에 안 됐지만 요 며칠 동안 하현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똑똑히 알고 있었다. 어쨌든 남원에서 최근 가장 큰 이슈는 바로 하현이었기 때문이다. 이때 그녀는 하현에게 명함 한 장을 내밀며 말했다. “하 선생님, 저희 회사가 막 설립이 되어 마침 많은 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괜찮으시다면 저희 쪽에서 일해보시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저희는 새로 설립한 부동산 회사라 현재 임금이 높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비교적 높아질 겁니다.”하현은 이 모르는 미인에게 아무런 악의가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웃으며 명함을 받았다. “그래요. 감사합니다. 만약 필요하면 꼭 연락 드리겠습니다.”이 장면은 반대편에 앉아 있던 은아를 질투하게 만들었다. 자기 남편이 이런 모습인데도 여색에 미친 사람이 치근덕대며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과연 그는 보통사람이 아닌가?이 생각이 설은아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하현의 좌우 양쪽에 모두 미인들이 있어 다른 여자들도 잇달아 자리를 잡았다. 곧 하현의 테이블에는 자기 자신만 빼고 전부 여자였다. 이 여자들 중에는 평범한 외모를 지닌 여자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설은아와 김연정 두 사람이 더해져 정말 꽃으로 둘러 싸였고, 서로 아름다움을 다퉜다. 적지 않은 남자들은 이 광경을 보고 부러워서 눈이 빨개졌다. 지금 이 여자들은 무슨 심정인지 자신도 알지 못했다. 어쨌든 하나같이 하현에 대해 궁금해했다. 자리에 앉아 밥도 먹지 않고 재잘재잘 입을 열었다. “하 선생님, 저도 데릴남편을 찾고 있어요. 젊고 잘 생긴 형제가 있으면 소개시켜 주세요!”립스틱이 곧 목에 닿을 것 같은 중년 부인이 애교스럽게 입을 열었다. 하현은 토할 것 같은 느낌을 참으며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 “여사님, 저는 이쪽 방면에 전문가가 아니에요. 이런 일은 다른 사람한테 가서 물어보세요!”여전히 어떤 사람이 설은아를 보고 비웃으며 말했다. “설 회장님, 당신 남편은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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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4장

전에 리조트 일을 은아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하현은 눈을 살짝 가늘게 뜨고 음모를 감지하고 있었다.풍택재단은 최근 무슨 특별한 일 없이 조용히 지냈기 때문에 그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밤 무슨 에디가 연회의 주인공이 되다니?좀 재미있네. “설 회장님은 모르시겠지만 풍택재단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에서 부동산으로 일어서기 시작했고, 항성, 도성에 매물을 가지고 있어요. 게다가 아주 잘 팔리고 있어요!”“이번에 풍택재단이 우리 남원의 한 교외 지역을 마음에 들어 해서 새로운 구역을 개발하려고 준비 중에 있어요.”“만약 이 일이 잘 성사가 되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풍택재단을 따라 다니면서 밥벌이를 해야죠!”“그래서 당신은 풍택재단의 대표가 주인공이 아니면 누가 주인공이라는 겁니까?”“심지어 당신들은 풍택재단 같이 이런 외국계 기업을 만나면 무릎을 굵고 핥아야 해요!”어떤 사람은 설은아에게 주창현과 정우진 등 사람들을 쳐다보라는 신호를 보냈고, 이런 높은 어르신들을 포함해 풍택재단 앞에서 무릎을 꿇으라는 표시를 했다. 그들의 말하는 방식이 좀 과장 되긴 했지만 이것은 사실이었다. 비즈니스 계에서 외국계 기업은 종종 현지 기업 보다 더 큰 우위를 차지했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자본이 풍부하기 때문이었고, 또 한편으로는 그들이 외교 여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보통 관청에서 감히 그들을 귀찮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국계 기업은 현지 기업보다 더 강세를 보이게 되었다.심지어 현지 기업 앞에서 받들기를 좋아하는 관청 어르신 조차 외국계 기업 책임자를 만나면 예의를 갖춰야 할 때가 많았다. 얼마 후 룸 입구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순간 일어섰다. 주택 시스템의 최고 직책인 주창현은 이때 웃음을 머금고 맨 앞자리로 걸어 나왔다. 곧 키가 180cm에 육박하는 혼혈인 남자가 들어왔다. 그가 입고 있는 곳은 모두 핸드 메이드 제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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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5장

“뭐? 임소리라고!?”이 이름을 듣고 그곳에 있던 남자들은 모두 충격을 받았다. 임소리는 최근 몇 달 동안 어느 플랫폼에서 매우 유명한 춤을 췄던 미녀였는데, 인기를 얻은 후 적지 않은 인쇄물 광고를 받게 되어 많은 남자들이 접근할 수 없는 미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여자가 뜻밖에도 이렇게 에디의 곁을 따라다니다니, 그럴 명분이 있나? 이 순간, 다들 부러움과 질투의 눈빛으로 에디를 바라보았다. 임소리는 누군가 자기를 알아보는 것을 보고 이때 마치 전설의 아무개가 아니라 요정인 것처럼 싸늘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정우진은 앞으로 나와 에디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말했다. “에디 선생님, 전에 만나 뵌 적이 있는데 저희를 기억하시나요? 선생님 회사의 증명서를 저희 쪽에서 처리했었는데……”“정 책임자님, 제가 기억하기로는 시간이 될 때 우리 풍택재단에 오셔서 차를 많이 마시셨잖아요.”에디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분명 인사치레일 뿐이었지만 정우진은 흥분한 나머지 펄쩍 뛰며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다들 들으셨죠? 에디 선생님은 저를 아직 기억하고 계세요. 거기다 저에게 와서 차를 마시라고 초대해 주셨어요!”“에디 선생님, 앞으로 어떤 프로젝트에 투자하실 건가요? 저희 남원 신도시에 오셔야죠. 저희가 공무원으로서 반드시 선생님을 잘 모시겠습니다.”정우진은 지금 열정적으로 손님을 접대하는 모습이었다. 솔직히 말해 그는 에디의 이익을 탐내는 것이었다. 이런 외국계 기업이 자리를 잡는 것은 큰 업적으로 조금 이라도 손을 댈 수 있다면 정우진의 앞날은 창창할 것이다. “응. 기회가 있지.”에디가 말했다. “참, 에디 선생님, 듣기로 풍택재단이 새로운 도시 지역을 개발한다고 들었는데 그쪽 공급업체가 있는지 모르겠네요?”누군가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에디가 웃으며 말했다. “공급업체가 부족하지는 않은데 우리 공사장에 경비견 몇 마리가 부족할 거 같아.”“그럼 저희가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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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6장

설은아는 인상을 잔뜩 찡그렸다. 그녀는 또 멍청하지는 않았다. 풍택재단 사람들이 어떻게 지난 번 리조트 일을 모를 수 있겠는가?지금 에디가 자신을 지목하는 게 무슨 좋은 일이 있겠는가? 사람은 자기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은아가 일어서려고 하자 하현이 갑자기 그녀를 막아서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풍택재단은 아무 것도 아니야. 그 사람들이 무슨 자격으로 내 아내랑 인사를 나눠?”“그들이 그럴 자격이 있어?”이쪽 방향으로 모든 이목이 집중되었다. 이때 은아의 데릴남편 하현이 갑자기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모두들 어리둥절해졌다. 대상은 풍택재단이다!누가 감히 풍택재단 앞에서 이렇게 풍택재단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것인가? 이런 말을 하다니!지금 죽으려고 그러는 것인가! 이 순간 다들 바보를 쳐다보듯 하현을 쳐다보았다. 주창현이 제일 먼저 화를 냈다. 그는 하현과 설은아를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설은아, 당신 남편 하현이 왜 이러는 거야?”“에디 선생님에게 인사를 하면서 비아냥거리다니? 이 사람은 풍택재단이 마음에 들지 않나 보지?”‘하현’이라는 두 글자를 듣고 에디는 뭔가 생각이 난 듯 했다. 그는 하현에게 시선을 떨어뜨리며 잠시 후 입가에 냉소를 띠었다. “생각났다. 네가 경매 때 우리 풍택재단이 제호그룹을 낙찰하려고 할 때 방해했던 하현 맞지?”“듣기로 전에 하 세자의 운전기사였다고 하던데, 그래서 풍택재단과 맞서려고 했던 거야? “지금 너는 천일그룹과는 조금도 상관이 없는데 감히 이런 태도를 취하다니 너 우리 풍택재단이 너를 죽일 수 없다고 생각하나 보지?”“지금 당장 기어와서 무릎 꿇고 사과하면 이번 일은 넘어 갈게!”“그렇지 않으면 후 폭풍은 감당할 수 없을 거야!”에디의 눈빛은 차가웠고, 하현을 마치 죽일 듯이 쳐다봤다. 그제야 다들 이 데릴사위가 전에 풍택재단에 미움을 샀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쩐지 이런 태도를 보이더라니.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현장에 있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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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7장

에디는 단정하게 앉아 있는 하현을 보며 눈에서 불을 내뿜고 있었다. 그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기사로서 신분이 얼마나 대단한가?그런데 이 대하의 원숭이 놈이 감히 자기를 무시하다니?특히 설은아와 김연정 두 사람이 왼쪽 오른쪽에서 하현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고 이때 에디는 더욱 화가 치밀었다. 왜냐하면 이 두 여인은 그의 곁에 있는 임소리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 다 진정한 양가집 규수이고 외모만 훌륭할 뿐 아니라 마음가짐도 때묻지 않고 아주 깨끗했다. 하지만 임소리는 예쁜 건 예쁜데 몸에서 풍겨나는 냄새가 너무 고약했다. 따로 혼자 떨어뜨려 놓고 보면 눈과 마음이 즐겁지만 설은아, 김연정과 비교해서 보면 정말로 차이가 많이 났다.에디의 눈빛을 보고 이때 다들 오늘 밤 일은 틀림없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주창현은 차가운 기색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에 이 데릴사위는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한 것 같았다. 설마 그는 자기가 여기서 가장 신분이 없고 가장 지위가 없다는 것을 모르는 것인가?이렇게 감히 에디를 도발하다니?이것이 죽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면 뭐겠는가? 에디 곁에서 세속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는 임소리가 이때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코웃음을 쳤다. “자기야, 이 사람 너무 날뛰네. 이 사람이 뜻밖에도 당신을, 아니 풍택재단을 안중에도 두지 않다니!”에디는 빙긋 웃었다. 그는 오랜 시간을 지내면서 어느 나라에서건 누구든 감히 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 데릴사위가 감히 그의 체면을 구긴단 말인가? 곧 이어 에디가 손을 흔드는 것을 보고 군중 속에 숨어 있던 십여 명의 건장한 경호원들이 튀어나왔고 살기가 가득 찬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듣기로 에디 선생님의 경호원들은 모두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성전 기사단에서 퇴역한 기사들이라고 하던데요!”“이 사람들의 전투력은 상당히 무서워요. 한 사람 한 사람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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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8장

설은아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고 안색이 조금 창백해졌다. 계약서에 시선이 쏠리자 인상을 찡그렸다. 이미 최근 두 번이나 누군가가 제호그룹을 빼앗으려고 했었다. 이전의 대구 정가는 이미 그녀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었다. 지금의 풍택재단은 압박감이 더 컸다. “3분동안 생각할 시간을 줄게. 서명을 하든 말든 당신 마음대로 해!”“하지만 만약 사인을 하지 않으면 우리 풍택재단을 모욕한 일에 대해 우리는 반드시 추궁할 거야!”에디는 냉소했다. 그의 말에 동조라도 하는 듯 그 경호원들은 하나 둘씩 싸늘한 얼굴로 앞으로 나섰다. 이 사람들의 살기는 상당했고, 단순한 동작 하나만으로도 현장을 싸늘하게 만들었다. 이때 장내는 고요함이 극치에 달해 모두들 숨을 죽였고 감히 제대로 숨을 쉬지도 못했다. 풍택재단에 미움을 사서는 결코 좋은 결말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모두가 지금 창백한 얼굴의 설은아를 쳐다보고 있었다. 오직 김연정의 아름다운 눈동자만 하현에게로 향했고, 그녀는 이 남자가 자신의 여자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설은아가 테이블 위에 있는 그 계약서를 집어 들려고 할 때였다. 하현이 갑자기 일어나 닥치는 대로 그 계약서를 찢어버렸다. “찍찍______”정교한 계약서는 하현에 의해 닥치는 대로 갈기갈기 찢긴 뒤 쓰레기처럼 바닥에 내던져졌다. 그리고는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우리는 제호그룹을 팔 생각이 없어.”“좋아! 아주 좋아!”이 광경을 지켜본 에디는 목소리가 얼음장같이 극도로 차가워졌다. 그의 눈에 하현은 말할 것도 없고, 전설의 하 세자라도 그들 풍택재단의 계약을 파기할 수는 없었다. 이것은 풍택재단의 얼굴을 짓밟는 격이기 때문이었다. 풍택재단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렇게까지 됐으니 모든 것은 반드시 끝까지 싸워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지금 네가 무릎을 꿇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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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9장

하현은 이때 다른 사람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자신의 옷을 한번 쳐다보며 말했다. “이 옷은 내 아내가 나한테 선물해 준 거라 내가 좋아하는 건데.”“지금 너무 화가 나네. 그러니 내가 기회를 줄게.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보고 와서 나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해.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끝나지 않을 거야!”“뭐!?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보고 와서 사과를 시키라고!?”무슨 말을 해야 좋을 지 떠오르지도 않는다!하현이 이 말을 내뱉자 장내는 온통 멍해졌다. 멍하니 있다가 무려 십여 초나 지나서야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하현, 너 미쳤어? 네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해?”“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보고 너한테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라고 하다니? 네가 감히 사과를 받아 주려고?”“너 이 말이 돌면 바로 외교 분쟁이 된다는 거 몰라!”“미쳤네! 완전히 미쳤어!”“데릴사위야, 네가 그럴 자격이 있어? 네 뒤에 있는 하 세자라고 해도 그럴 자격이 없어!”주창현 등 사람들은 너무 놀라 곧 미칠 지경이 되었다. 특별히 주창현은 이때 후회가 되어 곧 피를 토할 것 같았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진작에 알았더라면 그는 2억을 위해 이런 안배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만하면 됐다. 일이 일단 커지면 그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그의 아버지라도 그의 머리 위에 감투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설은아는 어찌해야 할지를 알지 못했다. 그녀는 하현이 조금 신분이 있다는 것은 알았고, 하 세자와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에게 무릎 꿇고 사과 하라고 하다니? 미쳤지?이때 설은아는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알지 못했다. 그리고 에디는 하현이 뜻밖에도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에게 와서 무릎 꿇고 사과하게 하라는 말을 듣고 이때 곧 부아통이 터질 것 같았다.“대하 원숭이가 건방지게!”“너 우리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가 어떤 사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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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장

하현은 또 발을 걷어차 에디의 무릎을 바로 부러뜨렸다. 에디는 돼지 멱따는 듯한 비명을 지르며 순식간에 하현 앞에 바로 무릎을 꿇었다. “퍽______”하현은 또 임소리를 앞으로 끌어당겨 뺨을 때리고는 땅바닥에 엎어뜨렸다. 뺨 한대에 임소리의 예쁜 얼굴이 일그러졌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방금 까지 위세를 떨쳤던 두 사람은 하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하현! 너 네가 뭘 한 건지 알아?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사람들을 때리다니! 너 죽고 싶어서 그래!”“하현, 너 미쳤구나!”주창현과 정우진 두 사람은 눈앞이 캄캄해졌고 앞으로 나아가 막으려고 해도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현은 담담하게 두 사람을 힐끗 쳐다보고는 테이블 위의 양주 병을 집어 들었다. “쿵______”큰 소리와 함께 양주 병이 터졌다. 에디는 머리가 깨져 피가 흘러 내렸고 온 몸이 휘청거렸다. “누구든 한 마디만 더 하면 내가 이번에는 그 사람을 불구로 만들어 주겠어. 너희들이 말이 많을지 아니면 그의 운이 좋을지 한번 두고 보자.” 하현은 아무렇지 않게 입을 열었고 가볍고 여유로운 얼굴이었다. 모두가 멈춰 서서 이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은아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이전에 서울에 있을 때도 하현은 이렇게 이런 부류들과 설민혁 등 사람들을 때렸었다. 지금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재단의 사람을 만나서도 그가 가차없이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은아는 머리가 무거워 다음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이 순간, 하현은 오른손을 내밀어 에디의 오른쪽 뺨을 치며 말했다. “너희들 그 대사보고 빨리 와서 사과하라고 해.”에디는 허겁지겁 핸드폰을 꺼내더니 지금 전화를 걸었다. “대사님, 저예요, 에디요! 우리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체면이 구겨졌습니다. 어떤 사람이 대사님께 와서 규정대로 사과하라고 하네요.”상대방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하현은 핸드폰을 받아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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