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299장

작가: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하현은 이때 다른 사람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자신의 옷을 한번 쳐다보며 말했다.

“이 옷은 내 아내가 나한테 선물해 준 거라 내가 좋아하는 건데.”

“지금 너무 화가 나네. 그러니 내가 기회를 줄게.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보고 와서 나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해.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끝나지 않을 거야!”

“뭐!?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보고 와서 사과를 시키라고!?”

무슨 말을 해야 좋을 지 떠오르지도 않는다!

하현이 이 말을 내뱉자 장내는 온통 멍해졌다.

멍하니 있다가 무려 십여 초나 지나서야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하현, 너 미쳤어? 네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해?”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보고 너한테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라고 하다니? 네가 감히 사과를 받아 주려고?”

“너 이 말이 돌면 바로 외교 분쟁이 된다는 거 몰라!”

“미쳤네! 완전히 미쳤어!”

“데릴사위야, 네가 그럴 자격이 있어? 네 뒤에 있는 하 세자라고 해도 그럴 자격이 없어!”

주창현 등 사람들은 너무 놀라 곧 미칠 지경이 되었다.

특별히 주창현은 이때 후회가 되어 곧 피를 토할 것 같았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진작에 알았더라면 그는 2억을 위해 이런 안배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만하면 됐다. 일이 일단 커지면 그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그의 아버지라도 그의 머리 위에 감투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설은아는 어찌해야 할지를 알지 못했다.

그녀는 하현이 조금 신분이 있다는 것은 알았고, 하 세자와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에게 무릎 꿇고 사과 하라고 하다니?

미쳤지?

이때 설은아는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알지 못했다.

그리고 에디는 하현이 뜻밖에도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에게 와서 무릎 꿇고 사과하게 하라는 말을 듣고 이때 곧 부아통이 터질 것 같았다.

“대하 원숭이가 건방지게!”

“너 우리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가 어떤 사람인지
이 책을 계속 무료로 읽어보세요.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잠긴 챕터

관련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1300장

    하현은 또 발을 걷어차 에디의 무릎을 바로 부러뜨렸다. 에디는 돼지 멱따는 듯한 비명을 지르며 순식간에 하현 앞에 바로 무릎을 꿇었다. “퍽______”하현은 또 임소리를 앞으로 끌어당겨 뺨을 때리고는 땅바닥에 엎어뜨렸다. 뺨 한대에 임소리의 예쁜 얼굴이 일그러졌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방금 까지 위세를 떨쳤던 두 사람은 하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하현! 너 네가 뭘 한 건지 알아?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사람들을 때리다니! 너 죽고 싶어서 그래!”“하현, 너 미쳤구나!”주창현과 정우진 두 사람은 눈앞이 캄캄해졌고 앞으로 나아가 막으려고 해도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현은 담담하게 두 사람을 힐끗 쳐다보고는 테이블 위의 양주 병을 집어 들었다. “쿵______”큰 소리와 함께 양주 병이 터졌다. 에디는 머리가 깨져 피가 흘러 내렸고 온 몸이 휘청거렸다. “누구든 한 마디만 더 하면 내가 이번에는 그 사람을 불구로 만들어 주겠어. 너희들이 말이 많을지 아니면 그의 운이 좋을지 한번 두고 보자.” 하현은 아무렇지 않게 입을 열었고 가볍고 여유로운 얼굴이었다. 모두가 멈춰 서서 이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은아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이전에 서울에 있을 때도 하현은 이렇게 이런 부류들과 설민혁 등 사람들을 때렸었다. 지금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재단의 사람을 만나서도 그가 가차없이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은아는 머리가 무거워 다음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이 순간, 하현은 오른손을 내밀어 에디의 오른쪽 뺨을 치며 말했다. “너희들 그 대사보고 빨리 와서 사과하라고 해.”에디는 허겁지겁 핸드폰을 꺼내더니 지금 전화를 걸었다. “대사님, 저예요, 에디요! 우리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체면이 구겨졌습니다. 어떤 사람이 대사님께 와서 규정대로 사과하라고 하네요.”상대방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하현은 핸드폰을 받아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

  • 재벌 사위면 될까?   1301장

    하현이 웃었다. “우리가 왜 도망가?”“나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가사 와서 사과하기를 기다릴 거야!”“……”설은아는 할 말을 잃었다. 10분도 채 안돼 임페리얼 호텔 입구에 외교 번호판을 단 고급 차 한대가 나타났다. 곧 이어 한 무리의 사람들이 빠르게 3층으로 돌진해 들어왔다. 바깥의 가지런한 구두 소리가 들리자 에디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주창현, 정우진 등 사람들까지 기대하기 시작했다. 곧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키가 큰 서양인들이 들이닥쳤다. 이 사람들은 안쪽에 여러 벌, 겉옷 여러 벌을 입고 있었고, 머리에 흰색 가발을 쓰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두머리는 중년의 서양 남자로 딱 봐도 전쟁터에 출전한 적이 있어 보였고, 강한 기세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 로버트 자작이었다. 이 외에도 그에게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성전 기사단의 부단장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당시 유라시아 전투에 나갔을 때 동방에서 온 강대한 남자에게 겁을 먹었었다. 그래서 다시는 무기를 들 수 없었고 정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귀족 계층에서 그는 전설급 인물이었다. 어쨌든 그 살아있는 전설에 맞서 죽지 않은 것 자체가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곧 로버트를 비롯한 서양인 무리가 빠른 걸음으로 룸 안으로 뛰어 들었다. 로버트와 사람들을 본 에디는 순간 땅에서 구슬프게 부르짖었다. “존경하는 로버트 자작 각하, 제가 이렇게 두들겨 맞았으니 제발 저를 위해 정의를 세워주세요!”임소리도 기대하는 얼굴이었다. 이 분은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자작이며 진정한 귀족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자작의 부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랬다. 물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때린 이 남자를 발바닥으로 밟는 것이다. 이 생각에 미치자 임소리의 일그러진 얼굴에 한기가 가득했다. 가까워졌다!로버트의 발걸음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그 곳에

  • 재벌 사위면 될까?   1302장

    무릎을 꿇고 한참이 지나서야 로버트는 숨을 돌렸다. 그는 벌벌 떨며 고개를 들고 하현을 한 번 쳐다보았다. 하현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그는 또 무서워 고개를 떨궜다. “선생님……괜찮으세요?”그의 수행원들은 하현을 올려다 볼 용기조차 없어 하나같이 무릎을 꿇고 벌벌 떨고 있었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별일 없는데 너희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 너무 날뛰네!”“감히 내 아내에게 그룹을 팔라고 강요하다니.”“또 감히 내가 좋아하는 옷을 더럽혔어.”“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 나를 도발하고 있다고 봐도 되는 거지?”“아니, 아니, 아니요! 존경하는 각하, 절대 그런 뜻은 없습니다! 절대 아니에요!”로버트는 놀라서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 “이 일은 절대 우리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뜻일 수가 없습니다. 틀림없이 제국의 반역자가 난동을 부리고 있는 겁니다!”“제가 반드시 해명하도록 하겠습니다!”말을 마친 후 로버트는 반쯤 무릎을 꿇고 돌아서서 풍택재단 사람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누구야! 누가 감히 귀하신 부인에게 그룹을 팔라고 강요한 거야? 각하의 옷까지 더럽히다니!”무릎을 꿇은 수행원들도 하나같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누구야!” 이 장면은 마치 이 일을 한 사람이 대역무도한 죄를 저지른 것 같아 보였다. 모두들 거의 무의식적으로 에디에게로 시선이 갔다. 로버트는 눈앞이 캄캄해져 거의 땅바닥에 쓰러졌다. 이때 그는 힘겹게 일어나 에디의 목을 조르며 뺨을 한 대 후려쳤다. “내가 너희 풍택재단에게 몇 번이나 말했지. 대하에 와서 사업을 할 때는 대하의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너희들이 감히 제국의 그런 방법을 가지고 나오다니!”“너희들 죽고 싶어도 나를 끌어 들어지는 마!”“쿵!”“퍽!”곧 로버트는 그대로 가차 없이 마구 때렸다. 결국 에디가 숨만 헐떡일 수 있을 정도가 되고 나서야 그는 식식거리며 손을 멈추었다. 땅에 주저앉은 에디는 뼈가 몇 개나 부러졌는지 모른다.

  • 재벌 사위면 될까?   1303장

    하현은 대체 정체가 뭐지!?풍택재단의 이사장이 이 정도로 그를 두려워하다니?맙소사!상상을 초월하는군!다들 하현의 신분을 헤아릴 수가 없었다. 이때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됐어. 가족들은 건드리지 마. 당사자가 해명하면 그만이야. 다른 사람들은 필요 없어.”“네! 네! 제가 반드시 해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찰스는 일어나 바닥에 있는 에디를 쳐다보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떻게 된 거야? 에디, 내가 너에게 풍택재단의 대표를 맡긴 건 재단의 이익을 챙기라는 거지, 말썽을 피우라는 게 아니었어!”“너 네가 오늘 한 행동이 우리 풍택재단에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을 입히고, 심지어 우리 풍택재단을 파산시킬 수 있다는 걸 알아?”에디는 땅바닥에서 부르르 떨며 말했다. “저는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이 도대체 누굽니까! 무슨 근거로 저를 이렇게 압박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인정을 못하겠다고!?”찰스는 냉소하며 곧 이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분의 신분은 네가 알 자격이 없어!”이 말을 내뱉고 그는 한 걸음 앞으로 걸어가 ‘칵’ 소리와 함께 에디의 목을 짓밟았다. 에디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잠시 후 목을 갸우뚱하더니 그대로 숨을 거두었다. 이 장면은 온 장내를 경악하게 했다. 사람이 죽었다!찰스는 하현에게 해명을 하기 위해 뜻밖에도 사람을 죽였다!아직 끝나지 않았다!이 일을 끝낸 후 찰스는 빠른 걸음으로 하현에게 다가가 다시 ‘털썩’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고 말했다. “존경하는 각하, 우리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성의 표시로 풍택재단은 지금부터 정식적으로 대하 시장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각하께서 살아계시는 동안에는 대하에 반 걸음도 들여 놓지 않겠습니다!”로버트도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각하, 저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모든 재단과 기업을 통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남원에 와서 정당하게 사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누가 감히

  • 재벌 사위면 될까?   1304장

    곧 찰스와 로버트는 쏜살같이 떠났다. 룸 안은 조용해졌다. 모두가 긴장했고 하현을 쳐다보는 눈빛은 공포로 가득했다. 다들 바보가 아니었다. 하현이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쉽게 제압할 수 있다면 아마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은 그의 말 한 마디로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하현은 웃으며 주창현에게 시선을 돌리고 차갑게 말했다. “듣기로 주 책임자가 오늘 내 아내 공사장에 와서 문제를 일으켰다던데?”“그건 양정국이 특별히 승인한 개조 공사인데 배짱 좋게도 감히 멈추라고 한 거야?”주창현은 이마에 식은땀을 흘렸다. 그는 눈앞에 있는 이분이 신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때 그는 심지어 무릎을 꿇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관청 사람으로서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일은 그가 절대 할 수 없고 자신을 물어 죽여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은 더 보기 흉측하게 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주창현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선생님!”“제가 비록 당신의 정체는 모르겠지만!”“우리 관청 사람들은 우리들의 규칙이 있고, 법과 규칙에 따라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만약 당신들의 말만을 근거로 제가 당신들의 공사를 허락해 줬다가 만에 하나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그 결과는 제가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물론 선생님께서도 감당할 수 없을 거고요!”하현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는 웃으며 말했다. “네가 감히 날 협박해?”“그럴 리가요! 저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에요!” 주창현은 하현을 보고 직접 손을 대지 않았고 이때 조금 냉정해졌다. 하현이 웃었다. “기왕 네가 규칙을 지키겠다고 하니 그럼 나도 규칙을 지켜야겠네.” 말을 하는 동안 하현은 양정국에게 전화를 걸었다. “양씨, 주택 시스템의 1인자를 불러서 전에 네가 특별히 승인한 개조 공사가 규칙에 맞게 했는지 물어봐!” 하현은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었다. 전화 맞은 편에서 양정국은 식은땀을 흘렸다.

  • 재벌 사위면 될까?   1305장

    얼마 후 임페리얼 호텔 입구에 차 한 대가 멈춰 섰다. 차에서 배불뚝이 중년 남자가 어두운 표정으로 걸어내려 왔다. 그가 룸에 도착했을 때 주창현은 반가운 얼굴로 즉시 반기며 말했다. “아버지, 드디어 오셨군요! 아들 대신 꼭 정의를 세워주셔야 합니다!”주창현의 아버지, 주상천은 술기운이 짙었다. 오전에 술을 마신 게 분명했다. 그는 주창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누구야!? 누가 남원 3분의 1 지역에서 어르신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거야!”주창현은 여전히 침착했다. 이때 하현을 가리키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 바로 이 사람이에요. 근데 이 사람 신분이 범상치 않은 것 같아요.”“범상치 않다고?”주상천은 하현을 위아래로 몇 번 훑어보더니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네 아버지는 남원 관청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보통 사무원부터 시작해서 이 자리에 까지 올랐어. 지금까지 관청에서 이렇게 젊고 비범한 신분을 가진 사람은 만나 본 적이 없는데!” “사회인은 아무리 범상치 않은 신분이라도 우리 관청 앞에서는 쓰레기야!”아버지의 이 말을 듣고 주창현은 순간적으로 힘이 넘쳤다. 그는 방금 하현이 남원 관청의 어떤 거물이라고 짐작했기에 부들부들 떨었던 것이다. 이제 그가 관청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이 됐으니 그들 부자의 힘과 인맥으로 볼 때 그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무리 돈이 많다 한들 관청 앞에서 무슨 소용이겠는가!?이때 주창현은 하현을 보며 거만한 얼굴로 말했다. “너 방금 전화로 사람 부르지 않았어? 사람은?”“네가 부른 사람이 신분이 좀 있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나는 네가 조금 이따가 기어나가게 될까 봐 무섭다.”주상천 역시 술기운으로 입을 열었다. “이 놈아, 네가 어디서 튀어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너 내가 누군지 알아?”“어르신은 남원 신도시 3인자야!”“너 내 아들에게 미움을 산 건 나한테 미움을 산 거야!”“지금 내 아들한테 무릎 꿇고 사과해!”“쳇_

  • 재벌 사위면 될까?   1306장

    “쿵______”이 말은 천둥번개와 같았고, 주창현을 바보로 만들었다. 주상천도 이때 온몸이 떨리더니 술이 반쯤 깼다. 부자 두 사람은 모두 여판수를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해고라니……이렇게 가뿐하게 주창현을 해고시킨다고!?주창현은 이때 놀라 바로 바닥에 주저 앉았고 침체된 얼굴이었다. 그러자 주상천은 재빨리 반응하며 차갑게 말했다. “여판수, 우리 주씨 집안 뒤에도 빽이 있다는 거 잊지 마!”“네가 경솔하게 내 아들을 해고 시키다니, 너 책임 질 수 있어?”여판수는 주상천을 보고 냉담한 얼굴이었다. “너희 주씨 집안에 사람이 있다고? 주씨 어르신, 그 사람이 누군지 말하지 않는 게 제일 좋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도 같이 끝장이야!” “여판수, 네가 주택 시스템의 1인자라 신분도 나랑 맞먹는데 감히 나를 협박하다니!?” 주상천은 펄쩍펄쩍 뛰었다. “너를 협박했다고?”여판수는 냉소했다. 그런 뒤 그는 직접 전화를 걸어 공손한 얼굴로 말했다. “양공, 저는 이미 현장에 있습니다. 우리 주택 시스템의 좀벌레는 제가 벌써 쓸어버렸습니다.”“근데 지금 골치 아픈 일이 생겼어요. 남원 신도시 3인자 주상천이 저를 협박하네요!”“양공!?” 주상천은 이 호칭을 듣자마자 온몸에 식은땀이 ‘쓱’ 솟아 올랐다. “양공이 너보고 전화 받으래.”여판수는 아무렇게나 핸드폰를 건네 주었다. 주상천이 정신 없이 전화를 받자 맞은편에서 차디찬 목소리가 전해졌다. “주상천이지? 너 대단하다. 자기 아들이 해외 조직과 결탁하는 건 내버려두면서 우리 남원 정부가 초빙한 고문에게 큰 소리를 치다니.” “오늘부터 너는 출근할 필요 없어. 만약 하 고문이 너를 용서하지 않으면 넌 죽을 날만 기다려야 될 거야!”“뚜뚜뚜______”전화가 끊기자 방금 까지 더할 나위 없이 날 뛰던 주상천은 이때 눈가에 경련이 일었고 침체된 얼굴이었다. “1인자 양공의 전화……”“당신이……양공이 최근에

  • 재벌 사위면 될까?   1307장

    주창현이 곧 목이 졸려 죽을 것 같자 여판수는 그제서야 손을 흔들며 말했다. “이봐, 데리고 가. 법에 따라서 처분을 받아야지, 여기서 죽으면 안돼!”곧 수사관 몇 명이 들어와 두 부자를 채워갔다. 분명 이곳에 오기 전 여판수는 진작에 경찰서에 연락을 했던 것이다. 곧 여판수와 사람들은 자리를 떴다. 현장에 남은 사람들은 기괴한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하 고문!?이 신분은 너무 무섭다!설은아 조차 충격을 받은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자기 남편이 언제 남원 관청의 고문이 된 거지?비록 이 자리는 월급은 없지만 고문이라는 자리는 사실 권력이 대단했다. 특히 하현은 이번에 투자 유치 일까지 맡았으니 일부 중소 기업의 운명은 그의 말 한 마디에 달려 있는 것이었다. 설씨 집안에서……용이 난 것인가!?이때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다들 자리에 앉아요. 연회 아닌가요?”모두들 괴상한 얼굴로 자리에 앉았고, 많은 사람들은 열정적인 얼굴로 하현에게 빌붙으려 했지만 감히 그렇게 하지 못했다!특히 정우진 등 방금 하현에게 욕을 해댔던 사람들은 이때 하현이 자신을 주목할까 벌벌 떨고 있었다. “자, 여보, 우리 밥 먹자!”하현은 이 사람들을 상대하기가 귀찮았다. 기왕 왔으니 당연히 먹고 가야지. 배불리 먹고 나서야 하현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별 일 없으면 우리 부부는 먼저 가겠습니다.”말을 마치고 하현은 설은아의 손을 잡고 득의양양해 하며 떠났다. 하현과 설은아가 떠나고 난 후 룸 전체는 지금 이 순간 폭발할 것 같았다. “세상에! 방금 우리가 도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거야!? 하현은 원래 전설의 폐물 아니었어! 그가 어떻게 더할 나위 없이 신비한 하 고문이 된 거지!”“그의 뒤에 있던 사람이 남원 1인자 양정국이었구나! 어쩐지 하 세자의 운전기사도 안 하더라니!”“하 고문이라는 이 신분은 1, 2류 가문의 가주와 견줄 수 있지!”“헉___

최신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4470장

    허탈해하는 하현의 표정을 살피며 설은아가 입을 열었다.“하현, 뭘 선물하는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당신이 우리 결혼기념일을 기억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해.”하현은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하현, 오늘 내가 당신한테 전화를 한 것은 더 이상 우리의 과거 일을 언급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어서였어.”“김탁우와의 사이는 이미 멀어졌어.”“엄마 기분이 좀 나아지면 내가 직접 말씀드릴 거야.”“당신이랑 재혼할 거라고.”“그러니 더 이상 우리 엄마랑 싸우지 마, 알았지?”설은아는 하현을 무척이나 아끼고 있는 게 분명했다.게다가 그녀는 간민효를 마주했을 때 하현을 빼앗길까 봐 상당한 위기감을 느꼈다.하현은 쓴웃음을 지었다.다른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다만 최희정은 아마 두 사람의 재혼을 승낙하지 않을 것이다.하현이 그리 강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최희정이라는 여자는 혼자서 모래폭풍도 무찌를 사람이었기 때문이다.두 사람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동안 나박하는 어느새 설 씨 집안에 도착했다.하현이 머뭇거리며 말했다.“먼저 들어가. 난 요즘...”“내려! 여긴 당신 집이야!”설은아는 억지로 하현을 차에서 끌어내렸다.“오늘 밤 여기서 자.”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설은아의 손에 이끌려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집안에 들어가니 식탁에는 이미 음식이 그득하게 차려져 있었다.최희정과 설재석 외에 그들의 양아들 이영산과 며느리 장리나도 함께 모여 있었다.네 사람이 82년산 라피트를 마시며 얼굴이 볼그레한 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그리고 테이블 위에는 십여 개의 선물 상자가 쌓여 있었는데 그중 몇 개의 상자에는 김 씨 가문 로고가 박혀 있었다.김탁우가 방문한 것이 틀림없었다.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하현이 나타나자 최희정의 낯빛이 일그러지며 순식간에 찬바람이 쌩쌩 불었다.“자네, 여긴 어쩐 일이야?”“와서 밥 먹어.”로열 회관의 일로 설재석은 여전히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고

  • 재벌 사위면 될까?   4469장

    ”하 대사가 아니었다면 당신은 아마 지금쯤 감옥에서 죽었을 거야!”“당신한테 하루의 시간을 주겠어! 우리 왕 씨 가문의 돈 일억을 갚지 않으면 바로 경찰서에 신고할 거야!”“감옥에 들어갈 준비나 하라고!”“그럼 그만 꺼져!”왕부인이 다시 손을 휘둘러 우소희의 얼굴을 날려 버렸다.망했다!완전히 망했다!우소희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얼굴을 가리며 끊임없이 통곡했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설은아는 하현의 차에 앉아 의문에 가득 찬 얼굴로 물었다.“도대체 우소희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어떻게 하다가 왕 씨 가문에 일억을 빚진 거냐고?”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왕 씨 가문 딸 왕자혜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는데 마침 내가 그녀를 구해 주게 되었어...”설은아는 어이가 없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뭐? 당신이 어떻게 사람을 구해? 당신이 의술을 알아?”하현이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모르지. 난 단지 차에서 그녀를 빼내서 폭발하기 직전의 차에서 구해 준 것뿐이야...”“그때 마침 우소희가 구급차 간호사로 왔는데 내가 한 일을 자신이 한 것으로 둔갑시켜 공을 가로챘지.”“그래서 왕 씨 가문에선 고마움의 뜻으로 그녀에게 일억을 준 거야.”“나중에 왕문빈의 부인이 진실을 알게 되었고 우소희의 잘못이 드러났지.”“하지만 부인은 우선은 딸의 부상이 더 염려되어서 잠시 우소희 일은 따지지 않았던 거야. 그런데 뜻밖에도 우소희가 그 돈을 먹고 튈 줄은 몰랐지.”“게다가 그 돈으로 사기를 쳐 돈 많은 거물을 낚은 거야...”하현은 기가 차다는 듯한 얼굴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그렇게 된 거구나.”설은아는 그제야 모든 걸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어쩐지 우다금 모녀가 휘룡만 집을 산다며 뛰어다니더라니.”“우소희가 아주 눈먼 거물을 잘 속인 거였군!”하현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다만 안타깝게도 운이 조금 모자랐던 거야. 여기서 부인을 만났으니.”“집도 날아가고

  • 재벌 사위면 될까?   4468장

    ”저는 왕 사장님이 주신 휘룡만 1호를 보러 왔습니다.”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런데 휘룡만의 문턱이 이렇게 높은 줄은 몰랐습니다. 매니저가 다짜고짜 절 도둑놈으로 몰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왕 사장님이 저한테 뭐라고 해명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하현의 말을 듣고 왕문빈의 부인은 눈꺼풀이 펄쩍 뛰었다.그녀는 순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손을 휘둘러 남자 매니저의 얼굴을 때렸다.“퍽!”“개자식! 눈이 멀었군!”“하 대사님은 우리 왕 씨 가문 귀빈이야!”“그런데 도둑이라니?!”“네가 뭔데 함부로 그딴 소리를 해?!”“경찰에 신고를 한다고?”“감옥에 가둔다고?”“죽고 싶은 거야?”“꺼져! 당장 내 눈앞에서 꺼지라고!”“옳고 그름도 가리지 않고 다짜고짜 사람을 얕보는 당신 같은 직원은 필요없어!”왕문빈의 부인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하현이 누구인가?왕자혜의 생명을 구해 준 은인이다.주 씨 가문 귀빈이자 풍수의 대가, 무도의 고수였고 심지어 자신도 그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던 사람이었다.그런데 감히 매니저 따위가 하현을 건드려?살기가 싫은 건가?왕문빈의 부인은 가까스로 하현의 용서를 얻은 상태였다.하현이 자칫 기분이 언짢기라도 한다면 왕문빈이 자신을 내칠 수도 있었다.남자 매니저는 일그러진 얼굴을 가리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모님, 어떻게 저한테...”“촥!”왕문빈의 부인은 또 한 번 세차게 그의 얼굴을 때렸다.“꺼지라고!”“못 들었어?”“내가 다시 한 번 말해야 알겠어?”“내가 직접 널 끌어내야 속이 시원하겠어?!”남자 매니저는 얼굴을 가린 채 아무 반박도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다.혹시라도 반박했다간 어떤 지경이 될지 그도 모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는 왕문빈의 부인이 어떤 스타일인지 익히 잘 알고 있었다.순간 장내는 찬물을 끼얹은 듯 고요해졌다.일이 이렇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하물며 하현이 정

  • 재벌 사위면 될까?   4467장

    ”그가 훔쳤든 아니든, 내가 여기 있는 한 그는 훔친 겁니다!”“왕 사장님 머리가 어떻게 되셨더라도 절대 휘룡만 1호를 파실 분이 아닙니다!”“두 분이 솔직히 인정하는 게 좋을 겁니다. 제가 용서할 기회를 드리죠!”“그렇지 않으면 정말 경호원을 불러 경찰서로 데리고 가라고 할 거예요!”남자 매니저는 색기가 가득 흐르는 눈빛으로 설은아를 바라보았고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음흉한 속내를 슬쩍 비쳤다.설은아는 기겁하며 그의 손길을 피했다.그러자 남자 매니저는 더욱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여사님, 제가 여사님 얼굴을 봐서 특별히 두 분께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안 그러면 두 분도 같이 경찰서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할지 모릅니다. 쓸데없는 피해를 입을 수도 있고요.”“공범으로 몰려 죄를 피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남자 매니저가 이렇게 말하자 우소희는 순간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설은아, 우리 모두 피차 내막을 잘 아는 사람들이잖아?”“체면 때문에 일부러 하현한테 이런 뻔뻔한 일을 시킬 필요는 없는 거 아니야?”설은아는 그녀의 말에 기절할 뻔했다.“뭐라고?”이때 하현이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휘룡만 1호는 내가 산 게 아닌 건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주운 것도 아니에요.”“훔친 건 더더욱 아니고요.”“왜냐하면 왕 사장님이 저한테 주신 거니까요.”이 말을 들은 설은아는 약간 어리둥절해하며 믿기 어려워하는 표정을 지었다.“무슨 소리예요?”“무슨 농담을 그렇게 하냐고요?!”“왕 사장님이 당신을 어떻게 안다고 그래요?”“어떻게 천억짜리 집을 당신한테 주냐고요?!”남자 매니저는 하현의 말을 듣고 ‘피식’하고 냉소를 흘리며 얼굴 가득 혐오의 빛을 띠었다.“당신은 정말 날 바보로 아는군요!”예쁘장한 여자 영업사원들도 모두 경멸하는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나이도 많지 않은데 허풍이나 떨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못마땅했던 것이다.우소희도 입을 삐죽거리며 시큰둥한

  • 재벌 사위면 될까?   4466장

    하현은 이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이 집은 내가 산 것이 아닙니다...”“뭐라고요?”하현이 말을 끝맺기도 전에 남자 매니저가 눈에 한기를 가득 머금은 채 하현을 노려보았다.“이 카드키, 훔친 거죠?”이 말을 듣고 사람들은 눈이 동그래졌다가 의아한 표정으로 하현을 바라보았다.훔친 거라고?머리가 어떻게 된 건가?훔친 카드키를 들이밀며 자신이 이 집을 산 거라고? 돌았나?!방금까지 하현을 우러러보던 사람들의 눈빛은 갑자기 돌변했다.그들은 방금 하현을 그런 눈으로 본 자신들을 탓하며 3분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설은아는 이 말을 듣고 얼굴빛이 살짝 변하며 약간 걱정스러운 듯 하현을 쳐다보았다.하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남자 매니저를 바라보았다.“방금 당신이 한 말, 꼭 책임져야 합니다.”“책임이라고요? 그 책임을 어떻게 지는지 제대로 알려드리죠!”남자 매니저는 손가락을 튕겨서 경호원 몇 명을 불렀다.“휘룡만 1호는 우리 휘룡만에서 가장 귀한 물건입니다!”“이 집은 외부에 판매된 적이 없었고 저당 잡힌 것도 없습니다!”“이곳은 왕문빈 사장님의 개인 별장입니다!”“카드키도 분명 왕 사장님 손에 있을 겁니다!”“그런데 그게 어떻게 외부인인 당신 손에 있단 말이죠?!”“설마 오다가 주웠다고는 말하지 마세요!”“오다 주운 게 휘룡만 1호 카드키라니요?!”“어서 말해 봐요! 이 카드키, 왕 사장님한테서 훔친 겁니까?”“솔직히 말하면 관대하게 처리해 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장 관청에 신고해서 당신을 감옥에 처넣어 버리고 말 겁니다!”남자 매니저는 위엄 있는 얼굴로 속사포처럼 하현을 향해 퍼부었다.이로써 그는 자신이 꽤 성공한 사람처럼 느껴져 우쭐해졌다.데릴사위를 호통쳤을 뿐만 아니라 설은아 같은 미녀 앞에 꽤나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어서였다.가장 중요한 것은 왕문빈이 잃어버린 카드키를 되찾았다는 것이다.엄청난 공로임에 틀림없다!어쩌

  • 재벌 사위면 될까?   4465장

    휘룡만 1호?!그 가치가 천억이라고?하현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벼락을 맞은 듯 멍해졌다.방금까지도 싸움에서 이긴 수탉처럼 의기양양했던 우다금은 설은아가 손에 든 카드키를 보며 온몸이 굳어 버렸다.우소희는 자신의 뺨을 때리며 이것이 꿈이 아님을 확인한 뒤 설은아를 쳐다보았다.우소희의 눈빛에는 부러움과 질투로 이글이글 타올랐다.스스로 상류층 사람이라고 자부하는 오건우조차도 이 순간에는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천억짜리 선물이라고?그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농담을!자신의 몸값을 다 쳐도 살 수 없는 액수였다!설은아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이게 휘룡만 1호라고?”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맞아. 휘룡만 1호.”“당신 주려고 준비했어. 결혼 3주년 기념 선물이야.”하현의 말을 듣고 주변에 있던 많은 분양사 직원과 손님들이 몰려들었다.모두들 귓속말로 서로 속삭이며 하현을 한껏 우러러보았다.다들 돈이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저렇게 쉽게 천억을 들여 집을 산 사람은 처음 보았다.이것이 진정한 토호의 모습이 아닌가!하현을 얕잡아 보던 우소희는 순간 억지로 웃음을 쥐어짰다.“설은아, 하현이 어떤 사람인지 우린 모르지만 혹시 당신도 잘 모르는 거야?”“저 사람 혼자 힘으로 천억을 덥석 내놓는다고? 허! 그렇담 암퇘지도 나무에 올라갈 수 있겠군!”우다금도 옆에서 이를 갈며 거들었다.“맞아. 하현은 데릴사위야. 한 달 동안 네가 준 용돈으로 빌붙어 사는 사람이잖아?!”“그런데 어떻게 휘룡만 1호를 살 수 있단 말이야? 농담 좀 그만해! 정말 지겨워!”“분명히 인터넷에서 카드키 하나 사 가지고 너한테 준 걸 거야!”“우리 앞에 보여 주려고 말이야!”“설은아, 내가 사람 된 도리로 하나 가르쳐 줄게.”“사람이 아무리 허풍을 떨고 싶어도 체면까지 내팽개치면 안 되지.”우다금은 세상 물정에 해박한 어른인 양 하현을 꾸짖었다.“하현, 내가 꼭 당신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사람이 이렇게

  • 재벌 사위면 될까?   4464장

    하현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오건우를 쳐다보았다.오건우는 왠지 얼굴이 화끈화끈거리며 통증마저 느껴지는 것 같았다.잠시 후 그는 이를 악물고 은행 카드를 테이블 위에 내놓았다.“살게요! 내가 사요!”“전액 현금으로!”“이걸로 하겠습니다!”오건우는 49호를 가리켰다.더 비싼 집은 도저히 그의 능력 밖이었다.특가 주택 정도는 그의 능력으로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다.그러자 분양 직원은 함박미소를 띠며 말했다.“네, 그럼 수속 도와드리겠습니다.”일사천리로 구매 계약서가 준비되었고 서명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되었다.“오건우, 당신 정말 대단해! 날 이렇게 사랑하다니!”우소희는 터져 나오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계약서를 들고 오건우의 얼굴을 감싸안으며 미친 듯이 웃었다.정말 사람 하나는 잘 골랐어!이렇게 비싼 집을 사 주다니!이게 웬 떡이야!오건우의 마음속에 그녀를 향한 사랑이 이렇게 크게 자리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하지만 오건우는 이 계약으로 거의 이백억을 탕진하게 되어 유동자금은 모두 없어져 버렸다.그는 화류계에서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려고 했는데 그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하지만 우소희가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가졌으니 앞으로 인맥은 비길 데 없어 넓어질 것이다.우소희가 왕문빈의 딸을 구해 주었다니 인정상 왕문빈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 틀림없다.그것만으로도 우소희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자신이 우소희와 결혼하기만 한다면 우소희의 인맥이 곧 자신의 인맥이 된다.그렇게 되면 자신도 당당하게 왕문빈 앞에 얼굴을 내밀 수 있게 되고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일만 남게 된다.그 순간을 상상하니 지금 아무리 불쾌하고 떨떠름해도 오건우는 충분히 참을 수 있었다.잠시 생각에 빠져 있던 그의 얼굴 위에 이내 환한 미소가 번졌다.우다금 모녀는 기뻐 어쩔 줄을 몰랐다.원래 그녀는 이십억짜리 집이라도 사면 설 씨 집안에 충분히 체면이 서게 된다고 생각했었다.그런데 지금

  • 재벌 사위면 될까?   4463장

    ”어머! 오건우, 200억이잖아?”우소희는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 채 오건우에게 온몸을 기대어 애교를 부렸다.“당신 같은 부자한테 200억은 껌이잖아. 나 이 집 갖고 싶어!”우소희는 영리한 여자였다.오건우라는 황금거위를 이용해 거액의 집 한 채를 꿀꺽 삼키고 싶었던 것이다.어쨌든 그녀는 지금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겸비한 돈 많은 여자이지 않은가!그녀가 왕문빈 부부에게 체면이 깎인 일은 현재 병원 내부에서만 알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여전히 여신격의 의사로 알고 있다.겉모습이 꽤나 예쁘장한 우소희는 왕문빈의 일억을 가지고 고급 장소에 출입하며 재벌 2세들의 관심을 끌었다.수많은 추파 속에 오건우를 선택한 우소희는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그를 단단히 붙잡아야 했다.그래야 평생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게 된다.오건우는 지금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가 새파랗게 변했다.그러나 그도 체면을 의식하며 깊은 숨을 들이마신 뒤 가식적인 모습으로 사진을 몇 번 찍어 누군가에게 보냈다.오건우의 입에서 ‘어우, 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우소희, 방금 우리 집 풍수지리사에게 특별히 물어봤어.”“그런데 이 집은 보기에는 위치도 좋아 보이고 멀끔해 보이지만 결함이 굉장히 많다고 해.”“바람길의 입구에 위치해 있어서 교살과 노살을 막고 있대.”“그러니까 말이야. 이 집은 다른 사람들의 재난을 막아주고 있는 형상이어서 들어가서 살게 되면 병들고 아플지도 모른대.”“우리 대사님 말씀에 따르는 게 좋을 것 같아. 이 집 말고 다른 집이 있는지 둘러보자.”“가격대가 다 이렇게 비슷비슷한가요?”오건우는 분양 직원에게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그 의미는 분명했다.더 저렴한 물건이 없냐는 뜻이었다.직원은 오건우의 눈짓에 웃으며 말했다.“손님, 이미 이 가격도 싼 거예요.”“이 집은 도로 입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특가를 진행하는 거예요.”“48호 가격은 250억이에요. 그리고 다른 건...”

  • 재벌 사위면 될까?   4462장

    ”됐어! 소희야, 다른 사람 상처에 소금 뿌리는 거 아니라고 했잖아!”“좋지 않은 행동이야!”이때 공작새처럼 차려입은 우다금이 나서서 원만하게 수습하려는 척 단아한 표정을 지었다.“하현이 단지 체면이 깎일까 봐 한번 해 본 소리일 뿐이야.”“우리야 이런 일이 많으니 스스로 감정을 통제할 수 있지만 저런 사람들이야 남하고 비교될까 봐 더 잘난 척하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겠어?”“게다가 우린 지금 상류층 사람이야. 저런 데릴사위랑 실랑이를 할 필요가 뭐 있어?”“격 떨어져!”“그러니까 얼른 집이나 보자고. 빨리 수속 밟아야 하잖아?”“저런 사람과 실랑이를 하다가 좋은 집을 놓치면 우리만 손해지!”우다금은 빈정거리면서 분양 단지를 설명하는 쪽으로 시선을 돌려 흡족한 눈빛으로 대형 분양 단지들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절대 이런 집을 살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예비 사위 오건우도 이런 큰집에 헛돈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그저 칠팔십 평짜리 방 세 개 정도 되는 집이라도 살 수 있다면 감지덕지일 것이다.“자, 설은아. 하현. 당신들은 먼저 돌아가.”“우리는 집을 산 후에 개인 모임이 있어서 식사도 해야 해.”“그곳은 너무 고급스러운 자리라 여러 명을 데리고 가긴 좀 안 맞거든. 함부로 데려갔다가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 엄한 말이라도 하면 곤란하잖아, 안 그래?”하현은 무슨 말을 하려다가 설은아가 끌고 나오는 바람에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설은아는 돼먹지도 않은 우다금 모녀와 더는 화를 내며 상대할 이유가 없다고 느꼈다.아무런 의미없는 실랑이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만약 최희정이 가라고 그녀를 등 떠밀지 않았더라면 아마 설은아는 죽어도 오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오건우는 설은아가 이렇게 떠나게 될까 봐 노심초사했다.자신의 부를 과시할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이다.오건우는 헛기침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우소희, 당신이 골라 봐. 마음에 드는 거 있는지 보자고.”오

좋은 소설을 무료로 찾아 읽어보세요
GoodNovel 앱에서 수많은 인기 소설을 무료로 즐기세요! 마음에 드는 책을 다운로드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책을 무료로 읽어보세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