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임소리라고!?”이 이름을 듣고 그곳에 있던 남자들은 모두 충격을 받았다. 임소리는 최근 몇 달 동안 어느 플랫폼에서 매우 유명한 춤을 췄던 미녀였는데, 인기를 얻은 후 적지 않은 인쇄물 광고를 받게 되어 많은 남자들이 접근할 수 없는 미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여자가 뜻밖에도 이렇게 에디의 곁을 따라다니다니, 그럴 명분이 있나? 이 순간, 다들 부러움과 질투의 눈빛으로 에디를 바라보았다. 임소리는 누군가 자기를 알아보는 것을 보고 이때 마치 전설의 아무개가 아니라 요정인 것처럼 싸늘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정우진은 앞으로 나와 에디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말했다. “에디 선생님, 전에 만나 뵌 적이 있는데 저희를 기억하시나요? 선생님 회사의 증명서를 저희 쪽에서 처리했었는데……”“정 책임자님, 제가 기억하기로는 시간이 될 때 우리 풍택재단에 오셔서 차를 많이 마시셨잖아요.”에디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분명 인사치레일 뿐이었지만 정우진은 흥분한 나머지 펄쩍 뛰며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다들 들으셨죠? 에디 선생님은 저를 아직 기억하고 계세요. 거기다 저에게 와서 차를 마시라고 초대해 주셨어요!”“에디 선생님, 앞으로 어떤 프로젝트에 투자하실 건가요? 저희 남원 신도시에 오셔야죠. 저희가 공무원으로서 반드시 선생님을 잘 모시겠습니다.”정우진은 지금 열정적으로 손님을 접대하는 모습이었다. 솔직히 말해 그는 에디의 이익을 탐내는 것이었다. 이런 외국계 기업이 자리를 잡는 것은 큰 업적으로 조금 이라도 손을 댈 수 있다면 정우진의 앞날은 창창할 것이다. “응. 기회가 있지.”에디가 말했다. “참, 에디 선생님, 듣기로 풍택재단이 새로운 도시 지역을 개발한다고 들었는데 그쪽 공급업체가 있는지 모르겠네요?”누군가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에디가 웃으며 말했다. “공급업체가 부족하지는 않은데 우리 공사장에 경비견 몇 마리가 부족할 거 같아.”“그럼 저희가 할 수 있을까
설은아는 인상을 잔뜩 찡그렸다. 그녀는 또 멍청하지는 않았다. 풍택재단 사람들이 어떻게 지난 번 리조트 일을 모를 수 있겠는가?지금 에디가 자신을 지목하는 게 무슨 좋은 일이 있겠는가? 사람은 자기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은아가 일어서려고 하자 하현이 갑자기 그녀를 막아서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풍택재단은 아무 것도 아니야. 그 사람들이 무슨 자격으로 내 아내랑 인사를 나눠?”“그들이 그럴 자격이 있어?”이쪽 방향으로 모든 이목이 집중되었다. 이때 은아의 데릴남편 하현이 갑자기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모두들 어리둥절해졌다. 대상은 풍택재단이다!누가 감히 풍택재단 앞에서 이렇게 풍택재단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것인가? 이런 말을 하다니!지금 죽으려고 그러는 것인가! 이 순간 다들 바보를 쳐다보듯 하현을 쳐다보았다. 주창현이 제일 먼저 화를 냈다. 그는 하현과 설은아를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설은아, 당신 남편 하현이 왜 이러는 거야?”“에디 선생님에게 인사를 하면서 비아냥거리다니? 이 사람은 풍택재단이 마음에 들지 않나 보지?”‘하현’이라는 두 글자를 듣고 에디는 뭔가 생각이 난 듯 했다. 그는 하현에게 시선을 떨어뜨리며 잠시 후 입가에 냉소를 띠었다. “생각났다. 네가 경매 때 우리 풍택재단이 제호그룹을 낙찰하려고 할 때 방해했던 하현 맞지?”“듣기로 전에 하 세자의 운전기사였다고 하던데, 그래서 풍택재단과 맞서려고 했던 거야? “지금 너는 천일그룹과는 조금도 상관이 없는데 감히 이런 태도를 취하다니 너 우리 풍택재단이 너를 죽일 수 없다고 생각하나 보지?”“지금 당장 기어와서 무릎 꿇고 사과하면 이번 일은 넘어 갈게!”“그렇지 않으면 후 폭풍은 감당할 수 없을 거야!”에디의 눈빛은 차가웠고, 하현을 마치 죽일 듯이 쳐다봤다. 그제야 다들 이 데릴사위가 전에 풍택재단에 미움을 샀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쩐지 이런 태도를 보이더라니.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현장에 있던 사
에디는 단정하게 앉아 있는 하현을 보며 눈에서 불을 내뿜고 있었다. 그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기사로서 신분이 얼마나 대단한가?그런데 이 대하의 원숭이 놈이 감히 자기를 무시하다니?특히 설은아와 김연정 두 사람이 왼쪽 오른쪽에서 하현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고 이때 에디는 더욱 화가 치밀었다. 왜냐하면 이 두 여인은 그의 곁에 있는 임소리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 다 진정한 양가집 규수이고 외모만 훌륭할 뿐 아니라 마음가짐도 때묻지 않고 아주 깨끗했다. 하지만 임소리는 예쁜 건 예쁜데 몸에서 풍겨나는 냄새가 너무 고약했다. 따로 혼자 떨어뜨려 놓고 보면 눈과 마음이 즐겁지만 설은아, 김연정과 비교해서 보면 정말로 차이가 많이 났다.에디의 눈빛을 보고 이때 다들 오늘 밤 일은 틀림없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주창현은 차가운 기색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에 이 데릴사위는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한 것 같았다. 설마 그는 자기가 여기서 가장 신분이 없고 가장 지위가 없다는 것을 모르는 것인가?이렇게 감히 에디를 도발하다니?이것이 죽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면 뭐겠는가? 에디 곁에서 세속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는 임소리가 이때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코웃음을 쳤다. “자기야, 이 사람 너무 날뛰네. 이 사람이 뜻밖에도 당신을, 아니 풍택재단을 안중에도 두지 않다니!”에디는 빙긋 웃었다. 그는 오랜 시간을 지내면서 어느 나라에서건 누구든 감히 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 데릴사위가 감히 그의 체면을 구긴단 말인가? 곧 이어 에디가 손을 흔드는 것을 보고 군중 속에 숨어 있던 십여 명의 건장한 경호원들이 튀어나왔고 살기가 가득 찬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듣기로 에디 선생님의 경호원들은 모두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성전 기사단에서 퇴역한 기사들이라고 하던데요!”“이 사람들의 전투력은 상당히 무서워요. 한 사람 한 사람 모
설은아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고 안색이 조금 창백해졌다. 계약서에 시선이 쏠리자 인상을 찡그렸다. 이미 최근 두 번이나 누군가가 제호그룹을 빼앗으려고 했었다. 이전의 대구 정가는 이미 그녀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었다. 지금의 풍택재단은 압박감이 더 컸다. “3분동안 생각할 시간을 줄게. 서명을 하든 말든 당신 마음대로 해!”“하지만 만약 사인을 하지 않으면 우리 풍택재단을 모욕한 일에 대해 우리는 반드시 추궁할 거야!”에디는 냉소했다. 그의 말에 동조라도 하는 듯 그 경호원들은 하나 둘씩 싸늘한 얼굴로 앞으로 나섰다. 이 사람들의 살기는 상당했고, 단순한 동작 하나만으로도 현장을 싸늘하게 만들었다. 이때 장내는 고요함이 극치에 달해 모두들 숨을 죽였고 감히 제대로 숨을 쉬지도 못했다. 풍택재단에 미움을 사서는 결코 좋은 결말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모두가 지금 창백한 얼굴의 설은아를 쳐다보고 있었다. 오직 김연정의 아름다운 눈동자만 하현에게로 향했고, 그녀는 이 남자가 자신의 여자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설은아가 테이블 위에 있는 그 계약서를 집어 들려고 할 때였다. 하현이 갑자기 일어나 닥치는 대로 그 계약서를 찢어버렸다. “찍찍______”정교한 계약서는 하현에 의해 닥치는 대로 갈기갈기 찢긴 뒤 쓰레기처럼 바닥에 내던져졌다. 그리고는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우리는 제호그룹을 팔 생각이 없어.”“좋아! 아주 좋아!”이 광경을 지켜본 에디는 목소리가 얼음장같이 극도로 차가워졌다. 그의 눈에 하현은 말할 것도 없고, 전설의 하 세자라도 그들 풍택재단의 계약을 파기할 수는 없었다. 이것은 풍택재단의 얼굴을 짓밟는 격이기 때문이었다. 풍택재단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렇게까지 됐으니 모든 것은 반드시 끝까지 싸워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지금 네가 무릎을 꿇는
하현은 이때 다른 사람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자신의 옷을 한번 쳐다보며 말했다. “이 옷은 내 아내가 나한테 선물해 준 거라 내가 좋아하는 건데.”“지금 너무 화가 나네. 그러니 내가 기회를 줄게.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보고 와서 나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해.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끝나지 않을 거야!”“뭐!?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보고 와서 사과를 시키라고!?”무슨 말을 해야 좋을 지 떠오르지도 않는다!하현이 이 말을 내뱉자 장내는 온통 멍해졌다. 멍하니 있다가 무려 십여 초나 지나서야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하현, 너 미쳤어? 네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해?”“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보고 너한테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라고 하다니? 네가 감히 사과를 받아 주려고?”“너 이 말이 돌면 바로 외교 분쟁이 된다는 거 몰라!”“미쳤네! 완전히 미쳤어!”“데릴사위야, 네가 그럴 자격이 있어? 네 뒤에 있는 하 세자라고 해도 그럴 자격이 없어!”주창현 등 사람들은 너무 놀라 곧 미칠 지경이 되었다. 특별히 주창현은 이때 후회가 되어 곧 피를 토할 것 같았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진작에 알았더라면 그는 2억을 위해 이런 안배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만하면 됐다. 일이 일단 커지면 그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그의 아버지라도 그의 머리 위에 감투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설은아는 어찌해야 할지를 알지 못했다. 그녀는 하현이 조금 신분이 있다는 것은 알았고, 하 세자와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에게 무릎 꿇고 사과 하라고 하다니? 미쳤지?이때 설은아는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알지 못했다. 그리고 에디는 하현이 뜻밖에도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에게 와서 무릎 꿇고 사과하게 하라는 말을 듣고 이때 곧 부아통이 터질 것 같았다.“대하 원숭이가 건방지게!”“너 우리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가 어떤 사람인지
하현은 또 발을 걷어차 에디의 무릎을 바로 부러뜨렸다. 에디는 돼지 멱따는 듯한 비명을 지르며 순식간에 하현 앞에 바로 무릎을 꿇었다. “퍽______”하현은 또 임소리를 앞으로 끌어당겨 뺨을 때리고는 땅바닥에 엎어뜨렸다. 뺨 한대에 임소리의 예쁜 얼굴이 일그러졌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방금 까지 위세를 떨쳤던 두 사람은 하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하현! 너 네가 뭘 한 건지 알아?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사람들을 때리다니! 너 죽고 싶어서 그래!”“하현, 너 미쳤구나!”주창현과 정우진 두 사람은 눈앞이 캄캄해졌고 앞으로 나아가 막으려고 해도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현은 담담하게 두 사람을 힐끗 쳐다보고는 테이블 위의 양주 병을 집어 들었다. “쿵______”큰 소리와 함께 양주 병이 터졌다. 에디는 머리가 깨져 피가 흘러 내렸고 온 몸이 휘청거렸다. “누구든 한 마디만 더 하면 내가 이번에는 그 사람을 불구로 만들어 주겠어. 너희들이 말이 많을지 아니면 그의 운이 좋을지 한번 두고 보자.” 하현은 아무렇지 않게 입을 열었고 가볍고 여유로운 얼굴이었다. 모두가 멈춰 서서 이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은아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이전에 서울에 있을 때도 하현은 이렇게 이런 부류들과 설민혁 등 사람들을 때렸었다. 지금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재단의 사람을 만나서도 그가 가차없이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은아는 머리가 무거워 다음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이 순간, 하현은 오른손을 내밀어 에디의 오른쪽 뺨을 치며 말했다. “너희들 그 대사보고 빨리 와서 사과하라고 해.”에디는 허겁지겁 핸드폰을 꺼내더니 지금 전화를 걸었다. “대사님, 저예요, 에디요! 우리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체면이 구겨졌습니다. 어떤 사람이 대사님께 와서 규정대로 사과하라고 하네요.”상대방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하현은 핸드폰을 받아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
하현이 웃었다. “우리가 왜 도망가?”“나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가사 와서 사과하기를 기다릴 거야!”“……”설은아는 할 말을 잃었다. 10분도 채 안돼 임페리얼 호텔 입구에 외교 번호판을 단 고급 차 한대가 나타났다. 곧 이어 한 무리의 사람들이 빠르게 3층으로 돌진해 들어왔다. 바깥의 가지런한 구두 소리가 들리자 에디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주창현, 정우진 등 사람들까지 기대하기 시작했다. 곧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키가 큰 서양인들이 들이닥쳤다. 이 사람들은 안쪽에 여러 벌, 겉옷 여러 벌을 입고 있었고, 머리에 흰색 가발을 쓰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두머리는 중년의 서양 남자로 딱 봐도 전쟁터에 출전한 적이 있어 보였고, 강한 기세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대사, 로버트 자작이었다. 이 외에도 그에게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성전 기사단의 부단장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당시 유라시아 전투에 나갔을 때 동방에서 온 강대한 남자에게 겁을 먹었었다. 그래서 다시는 무기를 들 수 없었고 정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귀족 계층에서 그는 전설급 인물이었다. 어쨌든 그 살아있는 전설에 맞서 죽지 않은 것 자체가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곧 로버트를 비롯한 서양인 무리가 빠른 걸음으로 룸 안으로 뛰어 들었다. 로버트와 사람들을 본 에디는 순간 땅에서 구슬프게 부르짖었다. “존경하는 로버트 자작 각하, 제가 이렇게 두들겨 맞았으니 제발 저를 위해 정의를 세워주세요!”임소리도 기대하는 얼굴이었다. 이 분은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자작이며 진정한 귀족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자작의 부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랬다. 물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때린 이 남자를 발바닥으로 밟는 것이다. 이 생각에 미치자 임소리의 일그러진 얼굴에 한기가 가득했다. 가까워졌다!로버트의 발걸음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그 곳에
무릎을 꿇고 한참이 지나서야 로버트는 숨을 돌렸다. 그는 벌벌 떨며 고개를 들고 하현을 한 번 쳐다보았다. 하현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그는 또 무서워 고개를 떨궜다. “선생님……괜찮으세요?”그의 수행원들은 하현을 올려다 볼 용기조차 없어 하나같이 무릎을 꿇고 벌벌 떨고 있었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별일 없는데 너희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 너무 날뛰네!”“감히 내 아내에게 그룹을 팔라고 강요하다니.”“또 감히 내가 좋아하는 옷을 더럽혔어.”“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 나를 도발하고 있다고 봐도 되는 거지?”“아니, 아니, 아니요! 존경하는 각하, 절대 그런 뜻은 없습니다! 절대 아니에요!”로버트는 놀라서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 “이 일은 절대 우리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뜻일 수가 없습니다. 틀림없이 제국의 반역자가 난동을 부리고 있는 겁니다!”“제가 반드시 해명하도록 하겠습니다!”말을 마친 후 로버트는 반쯤 무릎을 꿇고 돌아서서 풍택재단 사람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누구야! 누가 감히 귀하신 부인에게 그룹을 팔라고 강요한 거야? 각하의 옷까지 더럽히다니!”무릎을 꿇은 수행원들도 하나같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누구야!” 이 장면은 마치 이 일을 한 사람이 대역무도한 죄를 저지른 것 같아 보였다. 모두들 거의 무의식적으로 에디에게로 시선이 갔다. 로버트는 눈앞이 캄캄해져 거의 땅바닥에 쓰러졌다. 이때 그는 힘겹게 일어나 에디의 목을 조르며 뺨을 한 대 후려쳤다. “내가 너희 풍택재단에게 몇 번이나 말했지. 대하에 와서 사업을 할 때는 대하의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너희들이 감히 제국의 그런 방법을 가지고 나오다니!”“너희들 죽고 싶어도 나를 끌어 들어지는 마!”“쿵!”“퍽!”곧 로버트는 그대로 가차 없이 마구 때렸다. 결국 에디가 숨만 헐떡일 수 있을 정도가 되고 나서야 그는 식식거리며 손을 멈추었다. 땅에 주저앉은 에디는 뼈가 몇 개나 부러졌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