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1281 - 챕터 1290

3687 챕터

1281장

제호그룹 밖. 정옥수는 퉁퉁 부은 얼굴을 감싸며 냉혹한 기색을 띠고 있었다. 이때 그는 살의 띤 얼굴로 차갑게 비서를 쳐다 보았다.“너 방금 왜 나를 막은 거야!”비서는 침착하게 말했다. “도련님, 우리가 남원에 오기 전에 어르신께서 분부하신 적이 있어요. 이런 일은 도련님이 직접 손을 댈 수 없을 뿐 아니라 도련님 앞에서 손을 댈 수도 없다고요.”“남원은 어쨌든 대구가 아니고, 우리 대구 정가는 여기서 우두머리가 아니에요.”“게다가 다른 10대 정상 가문 사람들도 남원에 왔잖아요. 근데 구태여 남들이 도련님을 해칠 기회를 주셔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리고, 하현 그 놈은 제가 조사해 봤어요! 그는 하 세자와 범상치 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게 틀림없어요. 우리가 섣불리 손을 썼다가는 낭패를 볼지도 몰라요.”“그 놈은 분명 뭔가 꿍꿍이가 있을 거예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도련님께 손을 댈 수 있었겠어요?”비서의 말을 듣고 정옥수는 냉정을 되찾고 냉담하게 말했다. “일리가 있네. 그 놈이 감히 이 어르신을 때리다니. 바보가 아니라면 분명 뭔가 준비한 게 있을 거야. 우리가 만에 하나라도 함정에 빠지면 곤란하지.”“그와 하 세자의 관계는 한 여인을 두고 잠자리를 하는 형제들일 뿐이야! 그런데 그가 뭘 한다고 무서워해?”비서는 진지하게 말했다. “도련님, 제발 하 세자를 우습게 여기지 마세요. 제가 들은 바로는 하씨 가문의 이일해 할머니가 그 사람 때문에 항성으로 쫓겨났대요. 하민석은 지금 빅토리아 항에서 감히 나가지도 못하고 있어요.” “하 세자를 얕잡아 보면 우리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예요.”“그리고 또 한가지. 전설의 대장이 남원에 정착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일처리를 조심해서 해야 해요!”“작은 인물, 작은 기업들은 빼앗으려면 빼앗을 수 있어요. 이제 기왕 하현이 알게 됐으니 일단 잠시 놔주는 게 좋겠어요!” 정옥수는 차갑게 말했다. “그럼 네 말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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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2장

정옥수는 안색이 변했고 잠시 후 냉소하며 말했다. “기왕 최가 넷째 영감님이 오신다고 하니 그럼 우리는 잠시 풍택재단과 손을 잡고 하 세자와 천일그룹을 무너뜨리자. 그 다음 직접 내 손으로 하현을 죽이겠어!”“하 세자라는 빽이 없어지면 하현 그 폐물이 어떻게 날뛸 수 있겠어!”정옥수의 말에 한 무리의 깡패들은 기분 나쁜 웃음을 지었다. 여러 해 동안 도련님은 해야 할 일을 여태껏 못한 적이 없었다. 보잘것없는 하현 데릴사위, 죽기를 기다려라!……미국 텍사스 주, 로키산맥. 일찍이 미국의 학자들이 연구한 바로 이 산맥은 상고 시대의 특별한 책 에서 신비감으로 가득 찬 중동산의 한 줄기 산맥이라고 하였다. 로키산맥의 한 계곡에 고풍스러워 보이는 절이 있었다. 불상을 모시지 않은 이 절에는 오직 풀로 엮어 만든 부들 방석이 있었고, 누군가 오랫동안 앉아 있었던 흔적이 있었다. 이맘때면 평소 미국 최가의 하인이 와서 청소를 했다. 미국 텍사스 주의 주지사는 감히 이곳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곳은 미국 최가의 가장 신비로운 어르신, 최가 넷째 영감이 수양하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최가 넷째 영감은 비록 대하 사람이었지만 젊었을 때 미국 코브라 부대에서 종군했었다. 게다가 대하 사람이었던 그는 강자들이 많은 코브라 부대에 진출해 두각을 나타냈고, 미국 펜타곤에서 유일한 대하 장군이 되었다. 하지만 이 대하 장군은 십여 년 전 전성기 때 갑자기 은퇴하였다. 은퇴 후 그는 로키산맥의 절에서 잠수한 채 더 이상 세상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 오늘, 미국 최씨 집안의 후계자가 왔다. 미국 최가 세자 후보 중의 한 명인 최재천은 절 앞에서 깍듯이 향 세 다발을 바치고 절을 한 후에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넷째 영감님, 우리 미국 최가의 나라 대하로 가는 길이 막혔습니다.”“이번에 대하로 간 사람들이 전부 전멸했습니다.”“셋째 영감님은 돌아오는 길에 살해당했습니다!”“지금 남원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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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3장

임해는 비록 미국 최가 사람은 아니었지만 많은 상황에서 최가 넷째 영감의 대변인 노릇을 했다. 최재천은 이때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다. 임해는 담담하게 말했다. “재천 도련님, 일단 돌아가세요. 우리 양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이번 일은 아버지가 관리하겠다고 하셨어요!”“셋째 영감을 건드린 사람은 반드시 죽을 겁니다!”“네! 감사합니다. 넷째 영감님!”최재천은 감격하는 얼굴이었다!최가 넷째 영감이 속세로 나오신다니!?최가 넷째 영감이 손을 쓰기만 하면 천일그룹은 멸망할 운명이었다!하 세자는 죽을 운명이다!왜냐하면 넷째 영감은 전력만 뛰어난 게 아니라 권세 또한 매우 컸기 때문에 그가 원하기만 하면 못할 일이 없었다. 곧 넷째 영감이 세상으로 나온다고 한 일이 미국 텍사스 전역에 퍼졌고 곧이어 특수한 경로를 통해 남원으로 전해졌다.전설 속의 인물인 최가 넷째 영감이 속세로 나와 남원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외부에서 온 모든 가문들과 세력들은 급변하는 정세를 느꼈다. 남원, 보아하니 하늘이 바뀔 것 같다!많은 가문들과 세력들은 한 바탕 해보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이어, 넷째 영감이 속세로 내려올 정식적인 시간도 정해졌다.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남원 투자 유치회에 정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이 말은 정말 의미심장한 말이라 자세히 음미할 만한 가치가 있다. 미국 최가의 이번 소행은 복수를 하려는 것뿐만 아니라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로 남원을 압도하려는 것 같다! ……다음날. 남원 국제 공항. 공항 전체가 완전히 비어져 있었다. 금정 김가, 대구 정가, 연경 이가 등 10대 탑 가문들이 남원의 대변인으로 왔다. 풍택재단 등 해외 세력의 대변인들도 전부 한 자리에 모였다. 평소 발을 구르며 남원을 떨게 했던 거물들도 지금 남원 국제 공항에 모여 전설의 그분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거대한 비행기 한 대가 공항에 도착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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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4장

듣자 하니 이 4대 병왕들은 모두 최가 넷째 영감이 직접 데리고 온 사람들로, 그의 곁을 따라다니면서 몇 년 동안 수련을 했더니 솜씨가 이전보다 더 무서워졌다고 한다. 이전에 그 소위 텍사스 주의 챔피언이라고 불리던 두 사람은 이 코브라 부대의 병사들 앞에서는 약한 닭 수준이었다. 이 네 분이 손을 쓰면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도 천인의 훌륭한 부대를 죽일 수도 있었다. 퇴역하지 않았다면 병부의 전신이 될 자질이 있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너무 무섭다!미국 최가의 내막을 대충 아는 사람들은 지금 떨고 있었다. “넷째 영감님, 환영합니다!”최가 넷째 영감이 나오는 것을 보자 마자 현장에 있던 대 가문들과 세력들은 고개를 숙여 절을 했다. 대하 10대 가문의 대표들이라고 해도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이 대표들은 10대 가문들의 핵심 인물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넷째 영감 앞에 설 자격이 없었다. 심지어 그들이 넷째 영감에게 뺨을 맞아 죽었다고 해도 넷째 영감의 체면을 봐서 대하 10대 가문 사람들은 흐지부지하게 일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게 바로 최가 넷째 영감의 힘이었다! 한 사람이 거의 한 가문을 압도할 수 있었다. 재산이 많아 부로 따지면 한 나라와도 견줄 만했고, 둘도 없는 권세를 가지고 있었다. 넷째 영감의 강세 앞에서는 모두들 닭과 개일 뿐이었다. 이때 남원 최가 사람들은 최재천의 지시에 따라 최가 할머니를 필두로 동시에 따라 나와 최가 넷째 영감 앞에 무릎을 꿇었다. 최가 할머니가 제일 먼저 비통해하며 말했다. “넷째 영감님, 반드시 이 늙은이를 대신해 주인이 되어 주세요!”“늙은이가 무능해 미국 최가의 체면을 구겼습니다!”분명 최가 할머니는 진작에 자존심을 버렸다. 노예로 들어서면서부터 그들의 등뼈는 부러졌다. 현장에 있던 남원 최가의 많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무릎을 꿇고는 얼굴을 땅에 대고 감히 최가 넷째 영감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최가 넷째 영감은 뒷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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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5장

임해는 머리가 땅에 닿도록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아버지, 안심하세요. 제가 이미 강남의 소위 뒷사람들에게 조사하라고 했으니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가지고 올 거예요.”넷째 영감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는 제대로 조사를 하기 전에는 함부로 손을 대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일찍이 장군이었던 그가 어떻게 보통 사람처럼 충동적으로 할 수 있겠는가?넷째 영감의 태도를 보고 이 자리에 있던 대표들은 하나 둘씩 서로 눈을 마주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말해 천일그룹을 제압하는 것에 있어서 그들은 조금 두려웠고, 과장하지 않고 매일 간담이 서늘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넷째 영감이 손을 쓴다면 천일그룹은 분명 망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들은 남원의 큰 케이크를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다음 투자 유치회에서 좋은 것만 챙기면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남원을 위해 기여하라고?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이 사람들이 남원에 모인 것은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일을 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목적은 오직 돈이었다. 사람은 재물을 위해 죽고, 새는 먹이를 위해 죽는 다는 말은 단순한 말뿐이 아니다. ……공항을 떠난 후 정옥수는 남원 호텔 로얄 스위트룸으로 왔다 .이때 그는 더없이 흥분해 있었다. “재미있네. 넷째 영감만 온 게 아니라 그의 수양 아들과 4대 병왕들을 모두 데리고 왔어!”“남원에서 한바탕 크게 벌일 작정인가!”“우리는 반드시 빨리 제호그룹을 손에 넣어야 해!”대구 정가의 입장에서는 남원의 충분한 자원을 통합하고 이를 발판으로 남원은 물론 강남 시장까지 전면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었다. 그리고 제호그룹은 대구 정가가 고르고 골라 뽑힌 바둑돌이었다. 어쨌든 어느 도시가 발전하기 시작할 때는 부동산이 맨 먼저 움직이게 된다. 제호그룹이 남원 부동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니 그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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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6장

에디의 말을 듣고 정옥수는 망설이더니 잠시 후 말했다. “자, 기왕 에디 선생님이 이렇게 입을 여셨으니 그럼 저도 대구 정가를 대표해서 동의 하겠습니다!”“하지만, 기왕 앞으로 제호그룹의 통제권을 잡으려면 이번에 제호그룹에 손을 대야 할 텐데, 귀 재단이 먼저 손을 손을 써야 하지 않겠어요?”에디는 웃으며 말했다. “정옥수 선생님, 안심하셔도 됩니다. 우리는 진작에 다 준비를 해 놨습니다. 당신들 대하 사람들의 심리를 제가 제일 잘 압니다.”“저를 믿으세요. 제 안배에 따라 제호그룹은 곧 혼란에 빠질 겁니다!”말을 마친 뒤 에디는 득의양양한 얼굴로 자리를 떴다. 그의 뒷모습을 보며 정옥수는 냉소를 지었다. 그의 비서는 한쪽에서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도련님, 이 풍택재단의 외국인들도 너무 경우가 없네요. 제호그룹의 통제권을 가지려고 하다니요. 이렇게 되면 앞으로 우리가 그들을 대신해서 일해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정옥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조급해할 것 없어. 마지막 순간까지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어?”“지금 제호그룹은 천일그룹 하 세자에게 기대고 있는 게 분명해. 그렇게 큰 빽이 있으니 보통 사람들은 건드릴 수 없어!”“이런 상황에서 외국에서 온 바보들이 먼저 가서 어떻게 되는지 시험해 보는 게 더 낫지 않겠어?”“우리는 지켜보기만 하면 돼. 그리고 나서 맨 마지막에……”여기까지 말하고 정옥수는 목을 자르는 손짓을 했다. 이런 사람들로 말할 것 같으면 영원한 친구는 없고 오직 영원한 이익만 있을 뿐이다. 풍택재단이 결국 할 수 있으면 그만이고, 만약 할 수 없다면 대구 정가가 손을 써도 개의치 않을 거야.정옥수의 말을 듣고 그의 비서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보니 도련님이 많이 컸다. 정옥수는 와인 잔을 들고 창가로 가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제호그룹 빌딩을 보며 잠시 후 중얼거리며 입을 열었다. “설은아, 걱정 마.”“결국 제호그룹은 내 것이 될 테니까!”“너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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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7장

주창현이 이번에 제호그룹의 공사장에 온 것은 설은아를 겨냥하기 위해서였다.이곳에 오기 전 그는 풍택재단의 에디를 만났다. 그 분의 뜻에 따라 그는 방법을 써서 설은아를 반드시 연회에 참석시키도록 해야 했다. 그 연회에서 풍택재단은 설은아에게 제호그룹을 내놓으라고 협박할 것이다. 전에 주창현은 설은아가 강인한 여자일 뿐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예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순간 주창현은 이 기회를 틈타 요괴급 미인을 차지하고 싶어졌다. 이때 주창현은 설은아를 보며 말했다. “저 분은?”그와 다투던 감독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이분은 우리 제호그룹의 설은아 회장님입니다. 이곳은 다 회장님의 것입니다. 오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오실 수 있습니다!”주창현이 말했다. “이 분이 회장님이셨군요. 빨리 건너오시라고 하세요!”“이 일은 당신이 책임질 수 없으니 회장님과 얘기하겠습니다!”말을 하는 동안 주창현은 설은아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는 매우 옹졸한 사람이라 평소 권력을 이용해 여자를 위협하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지금 그는 자신이 일평생 잠을 잤던 여자들을 빠짐없이 회상해 보았는데 이렇게 예쁜 여자는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여자의 공사장이 마침 자기 손에 쥐어져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그녀를 살리기를 원하면 살릴 수 있고, 그녀를 죽이고 싶으면 죽일 수 있었다!이 생각에 미치자 주창현은 설은아가 자신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는 듯했다. 이때 주창현은 다른 사람의 소개도 없이 머리를 손질한 뒤 설은아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이번에 팀을 이끌고 공사 현장을 점검하러 온 남원 신도시 주택 시스템 2인자 주창현이라고 합니다.” 주창현은 이때 반드시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표정이었다. 동시에 그가 손을 내민 것도 설은아의 마지노선을 시험하는 것이었다. “주창현씨요?”설은아는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그도 부동산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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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8장

‘쿵’하는 소리와 함께 찻잎 상자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주창현은 이 물건들을 가리키며 냉소하며 말했다. “설 회장님, 이게 무슨 뜻입니까? 나 주창현은 항상 청렴결백하고, 정직하고 올곧아서 밖에서 동전 하나 가져오는 법이 없습니다!”“이런 걸로 나를 모욕하다니요!”“당신들 이 공사 당장 중지하세요. 합법적인 공사 허가를 받은 후에야 계속 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당신들 오늘 한 일에 대해서는 내가 상사에게 사실대로 보고할 겁니다. 제호그룹에서 이런 일을 하다니, 파산할 날만 기다리고 있으세요!”말이 떨어지자 마자 주창현은 기세등등하게 발길을 돌려 떠났다. 설은아는 멍해졌다. 그녀는 주창현이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 그녀는 주창현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었다. 그의 스타일은 알고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돌변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설은아도 비즈니스 계에서 풋내기가 아니었다. 이때 그녀는 급히 따라가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주 책임자님, 오해하셨어요. 그건 부하들이 물건을 잘못 가지고 온 거예요……”“이건 저희 잘못입니다. 저희가 반드시 사과하도록 하겠습니다!”“그리고 이 공사 허가 건은 이전에 관청과 협의한 대로 공사를 하면서 처리할게요. 목적은 여러 건물 개조 진행을 보장하면서 이주한 사람들이 가능한 빨리 새집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이건 특수한 상황이라 특수한 방법으로 처리한 거예요. 그러니 이해 좀 해주세요!”주창현은 냉소하며 말했다. “특수한 상황이라 특수한 방법으로 처리를 한다는 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저는 법에 의거해서 처리하겠습니다. 당신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면 결과는 책임져야 할 겁니다!”이때 방금 그 감독이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설 회장님, 절대 전기를 끊거나 공사를 멈출 수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우리는 최소한 몇 십억의 손해를 보게 돼요. 게다가 나중에 계속 이어서 공사를 하게 되더라도 품질과 진도에 영향을 미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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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9장

이때 설은아는 빠른 걸음으로 주창현의 뒤를 좇아가며 입을 열었다. “주 책임자님, 괜찮으시다면 오늘 밤 제가 연회를 마련해 초대하겠습니다.”“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일러 주세요!”주창현의 얼굴에는 승자의 미소가 번졌고, 역시 설은아는 낚였다. 주창현은 이때 설은아를 위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합시다. 나는 당신들을 책임 있게 감시 관리하는 사람이라 당신들에게 초대를 받았다가 만약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번거롭게 될 겁니다!”“오늘 밤 마침 대형 연회가 있는데 우리 남원 주택 시스템의 리더들과 건설 업계의 새로운 신참들이 참석할 겁니다!”“설 회장님이 괜찮으시다면 같이 연회에 참석하시죠.”은아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기왕 부동산업계의 연회인 만큼 제호그룹에게는 참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주 책임자님, 잘 봐주셔서 감사 드려요. 오늘 밤 제 시간에 꼭 도착하겠습니다!”“그래요.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말을 하면서 주창현은 주소와 번호를 남기고 발길을 돌려 떠났다. 자기 차 앞에 도착하자 주창현은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 그는 전화를 사이에 두고도 공손한 얼굴로 말했다. “에디 선생님, 분부하신 대로 했습니다!”“그 여자는 오늘 밤 연회장에 갈 겁니다!”“좋아, 잘 했어.” 전화 맞은 편에서 풍택재단의 에디는 눈을 가늘게 떴다. “약속대로 남은 1억은 당신 계좌로 보낼게.”“오늘 밤, 너는 나한테 협조를 잘 해줘야 해. 나는 이 여자가 기꺼이 제호그룹을 나한테 넘겨줬으면 좋겠어.”주창현은 크게 아첨을 떨었다. “에디 선생님이 손을 대시면 분명 아무 것도 문제될 게 없을 겁니다.”“또 한 가지, 무리한 부탁이 한 가지 있는데요. 에디 선생님께서 들어 주실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말해봐!”에디가 차갑게 말했다. 주창현은 부끄러운 얼굴로 말했다. “에디 선생님, 이 여자는 너무 예쁘더라고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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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0장

“이 분 제호그룹의 설 회장님 아니세요? 듣기로 설 회장님이 최근에 개조 프로젝트를 여러 개 따냈다는데 역시 대단하십니다!”“웬만한 부동산 회사는 이정도 실력과 이정도 운도 없지요!”소위 신참들이 모여들어 아부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은아가 웃었다. 이 사람들은 비즈니스 자리에서 몇 번 본적은 있었지만 다들 친하지 않았고, 어떤 교집합도 없었다. 이 사람들이 계속 입을 열려고 할 때 벤틀리 조수석이 열리더니 하현이 내렸다. 찰나였을 뿐이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멍해졌다. 전에 임수지 사건 때문에 이 부동산 업계의 신참들은 거의 하현 이 데릴사위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다들 이런 부동산 업계 연회에 설은아가 이 데릴남편을 데리고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한 두 번 교훈을 얻은 후 설은아는 일찍이 요령을 배웠다.이런 모임 같은 경우에는 하현을 데리고 가야 한다. 이렇게 해야 많은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아이고, 이 분은 전설의 데릴사위 하현씨 아니십니까?”이때 부동산 신참들 뒤로 아주 생기 있게 잘 차려 입은 남자 한 명이 다가왔다. 남원 신도시 주택 시스템 2인자, 주창현! 그가 설은아를 이 연회에 초청한 것이다. 하지만 그도 하현이 이 연회에 올 줄은 몰랐다. 주창현이 먼저 입을 떼는 소리를 듣고 그 부동산 업계의 신참들은 모두 믿을만한 사람을 찾은 것 같았다. “설 회장님, 제가 말씀 드리지 않았나요? 이런 모임에 이런 페물을 데리고 오시다니요? 이게 어울립니까?”“우리 연회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은 다 남원 부동산 시장에서 최고의 인물들이에요. 아무나 데리고 와서 이따가 어디에 앉으려고요?”“이 사람이 왜 앉아야 해요? 이런 사람은 종업원으로 쓰면 딱 일 텐데요!” 신참들을 말을 하면서 모두 깔깔거리며 큰 소리로 웃었다. 반면 주창현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하현이 왜 왔는지 상관없이 몇 번 밟으면 그만이었다. 이들의 빈정거리는 말들을 듣고 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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