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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1261 - 챕터 1270

3892 챕터

1261장

“우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대의 임수지라고 합니다. 오늘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임수지는 미소를 머금고 자신의 뽀얀 손을 내밀며 깜찍한 표정을 지었다. 우윤식는 손을 내밀지 않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비서, 이런 나부랭이를 하 세자와 만나게 하고 싶어?”“너 어떻게 이렇게 경중을 구분을 못해?”“온몸이 다 낡아 빠졌네. 늙은 사내들이랑 얼마나 잤을지도 모르는 이런 구린내 나는 화냥년이 하 세자를 만나 뵐 자격이 있어? 썩 꺼지라고 해!”말을 마치고 우윤식은 임수지에게 꺼지라는 손짓을 했다. 임수지는 어안이 벙벙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녀는 사회 생활을 오랫동안 해 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이 남자는 그녀의 색기를 탐탁치 않게 여길 뿐만 아니라 그녀를 쓰레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임수지의 외모와 인맥으로는 진정한 상류사회를 접할 수 없었다. 상류사회는 이런 사람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상류사회에서는 몰래 놀고 나서 끝을 내었다. 만약 집에 데리고 오거나 공개석상에서 인사를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면 상류층 사이에서는 가십거리가 된다. 임수지는 이런 점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녀의 외모로 이익을 챙기려는 순간부터 그녀가 가장 바라는 상류사회의 문은 철저하게 닫혔다. 이때 임수지는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반응을 하며 말했다. “우 대표님, 이 비서님, 무슨 말씀이세요? 어제 이미 말씀하시지 않으셨어요? 오늘 하 세자를 만나게 해주실 거라고 하셨잖아요? 지금 보잘것없는 부회장이 나를 쫓아낼 자격이 있나요?”“잊지 마세요. 저는 설은아씨의 소개로 왔어요. 만약 오늘 하 세자를 만나지 못하면 그 결과는 두 아르바이트생들이 감당할 수 없을 겁니다!”이때 다들 그녀의 체면을 구겼기 때문에 임수지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 말을 듣고 우윤식은 오히려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임수지를 위아래로 훑어본 후에야 냉소하며 말했다. “강남이라는 땅에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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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2장

하현은 명단을 뒤적거렸고, 대하 10대 최고 가문 중 세 곳을 발견했다. 7위, 금정 김가.9위, 대구 정가.10위, 연경 이가.이 외에도 다른 지역의 대기업 및 대그룹들도 많이 왔다. 그 밖에 풍택재단 등 해외 세력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이 사람들이 모두 취업 비자를 들고 온 것으로 볼 때 진지하게 사업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현은 잠시 살펴본 후 이 세력의 명단들을 취소하지 않았다. 어쨌든 이 사람들이 만약 남원에 투자하러 온 것이라면 환영이었다. 물론 이 세력들이 남원에 와서 소란을 피우려 한다면 하현도 그들을 쉽게 돌려보낼 수 있었다. 하현이 쉬고 있는 사이 한 직원이 달려와 지시를 요청했다.“하 고문님, 대구대의 대표님이 오셨습니다. 미리 뵙고 과학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합니다. 어떻게 말씀을 드리면 될까요?”하현은 냉소하며 말했다.“그 대표가 임수지 맞지?”“어? 하 고문님, 어떻게 아셨어요?”이 직원은 방금 임수지의 핸드폰 번호를 추가하고 작은 팁을 받아 먹어 이렇게 친절하게 대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여전히 하현의 승낙을 기다리고 있었다. 돌아가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하현의 태도가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조마조마한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다. 이때 또 다른 직원이 뛰어들어오며 말했다. “하 고문님, 남원대 대표님도 오셨습니다. 과학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고 하는데요.”“또 강남대 쪽에서도 대표님이 오셨습니다.”분명 이 대표들은 어제 문전박대를 당한 후 오늘 모두 혼자 와야 한다는 것을 똑똑히 배웠다. 결국 다들 너무 똑똑해서 하현 앞에서 충돌한 것이다. 하현은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남원대와 강남대의 실력은 내가 잘 알고 있지. 대표들에게 전해.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고. 내 능력이 닿는 범위 내에서는 내가 우선시해서 보겠다고.”“대구대 대표 임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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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3장

남원 호텔. 임수지는 지금 그녀의 핥는 개들을 거의 다 불러 모았고, 다같이 내일 과학 연구 프로젝트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궁리하고 있었다. 어쨌든 하 고문이 이미 그녀와 약속을 했으니 분명 먼저 기회를 줄 것이다. 그녀의 스타일상 어떻게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있겠는가? “수지양, 정말 대단하네요!”“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 고문을 미리 만나려고 했는지 몰라요. 그래도 그들은 다 기회가 없었는데!”“그런데 하 고문이 당신을 지목해서 단둘이 만나자고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하 고문이 수지양을 탐내는 건 아닐까요? 만약에 그렇다면 우리가 같이 가서 수지양을 보호해 줘야지요!”이 핥는 무리들은 마치 누구든 임수지의 의견에 반하면 그 상대방을 때려 눕히겠다는 의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 사람들의 말을 들은 임수지의 마음은 뿌듯했다. 이때 그녀는 요염하게 방긋 웃었다. “그런 말씀 마세요!”“하 고문은 진정한 거물인데 어떻게 나같이 작은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할 수 있겠어요?”“내 생각에 그는 우리 대구대의 교육과 연구자본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거 같아요!”“이번에 나는 반드시 우리 대구 대학을 위해 최고의 과학 연구 프로젝트를 따낼 겁니다!”임수지의 이 말을 듣고 주위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흠모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이 핥는 개들의 눈에 임수지는 예쁘고 대범할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가 매우 능력이 있고 항상 실현 불가능한 일들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외부인들이 보기에 모두 능력을 과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임수지는 속으로는 기뻤지만 겉으로는 침착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 과학 연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따낸다면 그녀는 분명 입학처의 처장이 될 것이다! 심지어 유일한 여자 부총장이 되기에도 충분했다. 이 생각에 임수지는 곧 웃음이 터져나올 것 같았다. 대구대 고위 관계자들은 하 고문이 임수지를 미리 만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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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4장

“참, 수지야, 또 한 가지 좋은 일이 있어!”“제호그룹이 하현의 일로 지금 집을 반환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현금 줄이 끊겼대!”“지금 제호그룹의 임원들은 설은아가 하현을 쓸어버리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어. 외부에서는 하현과 제호그룹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하고 있고.” “아마도 제호그룹은 데릴사위 때문에 파산한 최초의 그룹이 될 거야!” 잠시의 틈을 타 임수지의 개는 또 다른 상황을 보고했다. “경사가 겹쳤네요!”임수지는 매우 기뻤다. 그녀는 이번에 자신이 남원에 온 것이 괜히 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먼저는 하 고문을 알게 되어 부잣집에 시집을 가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하현을 혼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를 자살로 몰아 넣을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하현아, 하현아,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에게 미움을 사서는 안 된다는 걸 내가 똑똑히 알려줄게!”“이런 사람은 네 목숨을 아무렇지도 않게 가져 갈 수 있단다!”임수지의 눈동자에는 요염한 살기가 가득했다. “이렇게 작은 놈은 손가락만 들어도 죽일 수 있는데, 그가 감히 반박을 하려고 하다니 죽음을 자초하고 있네요!”핥던 개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때 임수지의 핸드폰이 울렸다. 핸드폰에 이름이 뜨자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사람들에게 나가라고 손짓을 했다. 모두 나가자 임수지는 그제서야 전화를 받고는 애교스럽게 입을 열었다. “옥수 도련님, 저 보고 싶으셨어요?”임수지는 대구에서 대구 정가의 정옥수와 인연을 맺었지만 정옥수 같은 인물이 어떻게 임수지 같은 꽃을 마음에 둘 수 있겠는가? 몰래 몇 번 가지고 놀다 돈이나 좀 더 얹어주면 괜찮은 셈이었다. 지금 정옥수가 오랜만에 전화를 해서 임수지는 조금 설레었다. 어쨌든 그녀는 대구 정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전화 맞은편에서 정옥수는 예의를 차리지 않고 쌀쌀맞게 말했다. “너 요즘 남원에 있어?”“네,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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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5장

다음날. 남원 컨벤션 센터는 지금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었다. 현재 등록한 국내외 기업은 이미 천 개가 넘었다. 대하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회인 셈이었다. 이른 아침 임수지와 그의 동료들은 함께 컨벤션 센터에 도착했다. “수지야, 아빠 벌써 남원에 왔어. 곧 교육계 1인자 조천평하고 가서 하 고문을 만날 거야. 너 오늘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해!”“그 사람 말고도 과학 연구 프로젝트도 무조건 따내야 해!”대구 대학 부총장이자 임수지의 양 아버지 이정평은 특별히 전화를 걸었다. “아빠, 걱정 마세요. 제가 반드시 임무를 잘 완수 할 게요!”“이 세상에서 제가 가질 수 없는 남자는 없어요!”임수지는 이때 화장을 예쁘게 하고 있었고 기분이 좋았다. 자기의 미모에 대해 그녀는 자신이 있었다. 그녀의 핥는 개들은 이때 하나같이 흠모하는 얼굴이었다. “수지씨, 정말 대단해요. 도대체 어떻게 한 거예요!”“참, 하 고문은 성격이 있어서 아무도 그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그의 정체를 아는 사람도 없대요!” “하 고문이 아직 미혼이라던데 설마 임수지 아가씨를 좇아 다니려는 건 아니겠죠?”이런 말들을 듣고 임수지는 의기양양했지만 자중하면서 감히 표현하지 못했다. 지금 그녀는 조용히 기다리며 기대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컨벤션 센터 뒤편. 마침 회의장을 둘러보고 있던 하현 뒤로 누군가가 걸어왔다. 남원 교육계 1인자 조천평이었다. 이때 조천평은 깍듯하게 말했다. “하 고문님, 대구대의 부총장 이정평 교수님이 오셨습니다. 고문님을 만나 보고할 일이 있다고 하십니다.”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대구대? 들어오라고 해.”잠시 후 대머리에 살 찐 남자가 헐레벌떡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하현을 보았을 때 그는 눈이 번쩍 뜨여 곧장 하현 앞으로 달려와 앞으로 몸을 내밀며 말했다. “존경하는 하 고문님, 저는 대구 대학 부총장 이정평이라고 합니다. 학교의 과학 연구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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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6장

그들은 요즘 그의 체면을 깎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남원 기둥서방이라는 칭호도 그들이 지어준 것이다. 그들의 상상 속에서 하현은 지금 길을 건너는 쥐 신세가 되어 어느 구석에 숨어 벌벌 떨며 남원을 떠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하현이 뜻밖에도 컨벤션 센터에 있다니?게다가 부총장님과 같이 서 있다니?임수지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때 자기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하현 이 폐물, 너 여기까지 무슨 일이야? 여기가 네가 올 수 있는 곳이야?”그녀의 호통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장내는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주위의 직원들은 고개를 들고는 마치 그녀가 무슨 대역무도한 짓을 저지른 것처럼 이상한 눈빛으로 임수지를 쳐다보았다. 이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임수지는 일종의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절대 불가능한 생각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떠올랐다!이때 옆에 있던 직원들이 빠른 걸음으로 나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임 대표님, 어디 아프세요? 저분이 진짜 리더예요!”“이 분을 욕 하다니, 죽고 싶으세요!?”“리더?”“그럴 리가요!? 이 사람은 남원 기둥서방의 왕, 하현이잖아요?”“맞아요! 기둥서방이라는 건 남원의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에요!”“이런 사람은 남원에서 반드시 추방시켜야 해요!”“어떻게 이런 자리에 세워둘 수 있겠어요!”임수지와 그녀의 핥는 개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그들은 모두 무의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퍽______”조천평은 임수지를 몰랐지만 이때 누군가 하현을 모독하는 말을 듣고 바로 앞으로 나가 뺨을 후려쳐 임수지를 놀라게 만들었다. 뺨을 한 대 때린 후에야 조천평은 임수지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너 뭐 하는 물건이야? 감히 리더님을 모욕하다니?”“너 여기가 어떤 자리인지 알아?”말이 끝나자 조천평은 이정평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이정평씨, 이럴 수 있습니까!”“대구 대학 부총장 맞죠? 감히 하 고문님 면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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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7장

임수지는 발에 걷어차여 땅을 뒹굴었고 이때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말했다. “아빠, 때리지 마세요. 때리지 마요. 아파요.”‘아빠’라는 호칭을 듣자 이정평은 더욱 소름이 끼쳤다. 그는 임수지의 목을 조르며 그녀를 들어올려 한 입에 삼킬 듯 했다. “누가 네 아빠야?! 어!”“누가 네 아빠냐고!?”“너 허튼 소리 했다간 죽여 버릴 거야!”이정평은 이때 만약 임수지와 얽히면 그도 끝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한참 뒤에야 이정평은 손을 뗐고 임수지의 가냘픈 얼굴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지금 그녀는 땅바닥에 쓰러져 힘없이 경련을 일으키며 눈가에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녀는 하현이 이런 신분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무릎을 꿇고 하현을 핥을 시간도 부족한데 어디 감히 하현을 건드릴 수가 있었겠는가! 그러나 하현은 오히려 이 두 ‘부녀’의 뜻을 가만 놔둘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때 그는 차갑게 말했다. “참, 내가 듣기로 임수지가 곧 승진할 거라고 들었는데.”“이 여자한테 이 직분을 주려고 한 사람이 바로 이 양아버지 맞죠?”하현은 ‘양아버지’라는 네 글자를 매우 무겁게 말했다. 이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있던 임수지의 얼굴은 절망적으로 변했다. 그녀는 하현이 자신을 완전히 짓밟아 죽이려고 하는 것임을 알아차렸다. 이정평은 몸을 부르르 떨더니 필사적으로 부인했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죠! 저는 이 천한 년이 이미 우리 대구대에서 해고 되었음을 선언합니다!”“그리고 이 여자가 그 동안 한 일들을 털어놓고 교육계에서 제명시키라고 통보할 겁니다!”하현은 일어서서 임수지 앞으로 다가와 그녀를 내려다보며 약간 안타까운 웃음을 입가에 머금었다. “선생님, 교사시니 모범이 되는 사람이 되셔야죠……”“그런데 임수지씨는 선생으로서 가르치는 일은 하지 않고 매일 외모로 늙은 남자나 모시고 자면서 이익을 챙기다니……”“이정평씨, 당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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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8장

이 분이 이렇게 입을 열었으니 그는 다른 선택권이 없었고, 협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곧 대구대에 긴급 메시지를 보내 전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고 하현과 설은아 가족의 결백을 알렸다. 같은 시각, 임수지는 대구대 부총장과 애매모호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직접 폭로했다. 임수지는 대구대에서 제적되었다. 이정평도 대구대에서 제적되었다. 두 사람은 교문 앞에서 크게 싸웠는데 둘 다 많이 다쳤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미 길을 건너는 쥐로 악명이 높아졌기 때문에 병원에 데리고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후 두 사람은 완전히 자취를 감췄고, 둘 다 처참하게 지낼 수밖에 없었다.……투자 유치회 준비가 한창일 때, 많은 외지의 가문, 그룹, 기업 대표들은 이미 남원에 도착했다. 그들이 남원에 온 목적은 매우 간단했다. 한편으로는 남원의 시장을 조사하려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적절한 대변인이나 협력자를 찾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어야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남원에서는 현재 상위권 대기업이 많지 않았다. 천일그룹 하나 있는 셈인데 하 세자가 있으니 외부인들 중 어느 누가 감히 하 세자를 괴롭히겠는가?이 외에 안씨 집안과 제호그룹이 있었다. 안씨 집안은 안흥섭이 지키고 있는 관계로 모두들 공손하게 대했다. 하지만 제호그룹의 상황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비록 하현의 일은 이미 잠잠해졌지만 요 며칠 동안 제호그룹의 명성에 큰 영향을 미쳐 시장의 가치도 많이 떨어졌고 현금 유통에 큰 영향을 받았다. 설은아에게는 골치 아픈 일이었지만 일부 외부인의 눈에는 오히려 좋은 일로 여겨졌다. 곧 많은 외국 기업들이 제호그룹과 비즈니스 합작을 하기 위해 합작 초대장을 보내왔다. 설은아도 외국계 기업의 러브 콜을 거절하지 않았다. 몇 군데를 골라 좋은 프로젝트가 성사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다. 스마트 밸리, 하현이 막 집에 돌아왔을 때 은아가 그를 끌고 나왔다. “무슨 일이야?”하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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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9장

남원 호텔. 대구의 몇몇 대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었는데, 그 중에 선두 주자는 강양화였다. 이때 그는 술상 가장자리에 서서 핸드폰을 향해 깍듯이 대하고 있었다. “옥수 도련님, 걱정 마세요. 분부하신 일들은 다 명심하고 있습니다!”“오늘 밤 우리는 반드시 도련님을 위해 대작을 찍어 이 여자를 뭉개버릴 겁니다.”강양화는 기괴한 웃음을 지었다. 이들 몇 곳은 대구 정가의 기업에서 나왔고, 배후의 실질적인 지주는 모두 대구 정가였다. 어젯밤 정옥수가 밤새도록 그들에게 지시를 내렸으니, 강양화 등 사람들은 자연히 지시한 대로 했다. 강양화는 전화를 끊은 후 다른 대표들과 요구르트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숙취해소용으로 효과가 좋았다. 대략 30분 정도가 지났을 때 제호그룹 일행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 강양화는 가장 앞자리에서 설은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보며 순간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설 회장님, 이게 무슨 뜻이에요?”“우리는 당신과 합작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합작할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여기로 데리고 온 게 무슨 뜻이에요? 계약을 강요할 생각인가요?”제호그룹의 한 남성 임원이 설명했다. “오해하지 마세요. 우리 설 회장님이 주량이 부족해서 그런 겁니다. 이번에 저희들이 온 것은 여러분을 잘 접대하기 위한 거예요.”“불쾌하게 생각하셨다면 제호그룹에서 사과 드리겠습니다.”강양화와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설은아의 핑계는 완벽했다. 그들이 만약 이 시점에 다른 남자들을 다 쫓아내면 너무 눈에 띌 것이다. 그러자 강양화가 말했다. “그렇군요. 설 회장님이 생각이 깊으시네요.”“하지만 우리는 설 회장님과 한 잔 하고 싶습니다. 저희 체면 좀 세워 주세요.”“자, 앉으세요!”곧 서로 소개를 했고 강양화와 사람들은 일찌감치 공들여 준비한 합작 의향서를 내밀었다. 강양화의 합작 의향서는 제호그룹의 현재 상황에 맞게 작성되었다. 내용도 아주 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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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0장

설은아가 머뭇거리자 강양화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 “설 회장님, 강한 용은 뱀을 압박하지는 않는다고들 하는데 제호그룹은 뱀이잖아요. 무섭다고 말하지 마세요.”다른 사람들은 너털웃음을 지었다. “설 회장님, 비즈니스 할 때 술을 무서워하면 사업을 할 수가 없어요.”“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다 대주가들이에요!”“만약 술을 마실 수가 없다면 우리도 강요하지는 않을게요. 하지만 이 합작은 우리가 제시한 조건에 따라 이뤄질 수밖에 없어요!”이 몇 명의 사장들은 모두 자신이 설은아를 잡아먹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설은아가 잔뜩 찌푸리고 있는 모습을 보자 하현은 갑자기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좋아요. 동의해요!”입을 연 사람은 하현이었다. 제호그룹의 임원들은 하현을 무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그들은 하현이 제호그룹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호그룹을 오늘 이 지경으로 까지 전락하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하현이었다. 설은아도 한숨을 내쉬며 약간은 실망한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그녀가 하현을 데리고 와서 장사를 배우라고 한 것은 하현의 정체를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현이 이렇게 충동적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딱 봐도 사업을 할 만한 사람 같지가 않았다. 강양화와 사람들이 이런 요구를 했다는 것은 그들이 십이만 퍼센트 장악하겠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현은 너무 충동적이라 이번에는 아마 상대방에게 당한 것 같다. 하현이 입을 열자 강양화는 웃으며 말했다. “기왕 우리 손님으로 오셨으니 그럼 우리가 주인으로서 우리에게 양보해야 하지 않겠어요?”“다시 말해서 우리 쪽에서는 다 합쳐서 10명인데 당신들 쪽에서 보낸 사람이 우리보다 많으면 안 됩니다!”이 말은 강양화가 다 계산해서 한 말들이었다. 그는 원래 상업계에서 늙은 여우였다. 이런 말을 계속 반복하면 사람을 죽일 수도 있었다. 그들은 설은아와 사람들이 절대로 끼어들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러자 하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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