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263장

작가: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남원 호텔.

임수지는 지금 그녀의 핥는 개들을 거의 다 불러 모았고, 다같이 내일 과학 연구 프로젝트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궁리하고 있었다.

어쨌든 하 고문이 이미 그녀와 약속을 했으니 분명 먼저 기회를 줄 것이다. 그녀의 스타일상 어떻게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있겠는가?

“수지양, 정말 대단하네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 고문을 미리 만나려고 했는지 몰라요. 그래도 그들은 다 기회가 없었는데!”

“그런데 하 고문이 당신을 지목해서 단둘이 만나자고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하 고문이 수지양을 탐내는 건 아닐까요? 만약에 그렇다면 우리가 같이 가서 수지양을 보호해 줘야지요!”

이 핥는 무리들은 마치 누구든 임수지의 의견에 반하면 그 상대방을 때려 눕히겠다는 의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 사람들의 말을 들은 임수지의 마음은 뿌듯했다.

이때 그녀는 요염하게 방긋 웃었다.

“그런 말씀 마세요!”

“하 고문은 진정한 거물인데 어떻게 나같이 작은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할 수 있겠어요?”

“내 생각에 그는 우리 대구대의 교육과 연구자본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거 같아요!”

“이번에 나는 반드시 우리 대구 대학을 위해 최고의 과학 연구 프로젝트를 따낼 겁니다!”

임수지의 이 말을 듣고 주위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흠모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이 핥는 개들의 눈에 임수지는 예쁘고 대범할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가 매우 능력이 있고 항상 실현 불가능한 일들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외부인들이 보기에 모두 능력을 과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임수지는 속으로는 기뻤지만 겉으로는 침착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 과학 연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따낸다면 그녀는 분명 입학처의 처장이 될 것이다!

심지어 유일한 여자 부총장이 되기에도 충분했다.

이 생각에 임수지는 곧 웃음이 터져나올 것 같았다.

대구대 고위 관계자들은 하 고문이 임수지를 미리 만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1264장

    “참, 수지야, 또 한 가지 좋은 일이 있어!”“제호그룹이 하현의 일로 지금 집을 반환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현금 줄이 끊겼대!”“지금 제호그룹의 임원들은 설은아가 하현을 쓸어버리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어. 외부에서는 하현과 제호그룹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하고 있고.” “아마도 제호그룹은 데릴사위 때문에 파산한 최초의 그룹이 될 거야!” 잠시의 틈을 타 임수지의 개는 또 다른 상황을 보고했다. “경사가 겹쳤네요!”임수지는 매우 기뻤다. 그녀는 이번에 자신이 남원에 온 것이 괜히 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먼저는 하 고문을 알게 되어 부잣집에 시집을 가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하현을 혼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를 자살로 몰아 넣을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하현아, 하현아,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에게 미움을 사서는 안 된다는 걸 내가 똑똑히 알려줄게!”“이런 사람은 네 목숨을 아무렇지도 않게 가져 갈 수 있단다!”임수지의 눈동자에는 요염한 살기가 가득했다. “이렇게 작은 놈은 손가락만 들어도 죽일 수 있는데, 그가 감히 반박을 하려고 하다니 죽음을 자초하고 있네요!”핥던 개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때 임수지의 핸드폰이 울렸다. 핸드폰에 이름이 뜨자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사람들에게 나가라고 손짓을 했다. 모두 나가자 임수지는 그제서야 전화를 받고는 애교스럽게 입을 열었다. “옥수 도련님, 저 보고 싶으셨어요?”임수지는 대구에서 대구 정가의 정옥수와 인연을 맺었지만 정옥수 같은 인물이 어떻게 임수지 같은 꽃을 마음에 둘 수 있겠는가? 몰래 몇 번 가지고 놀다 돈이나 좀 더 얹어주면 괜찮은 셈이었다. 지금 정옥수가 오랜만에 전화를 해서 임수지는 조금 설레었다. 어쨌든 그녀는 대구 정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전화 맞은편에서 정옥수는 예의를 차리지 않고 쌀쌀맞게 말했다. “너 요즘 남원에 있어?”“네, 혹시

  • 재벌 사위면 될까?   1265장

    다음날. 남원 컨벤션 센터는 지금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었다. 현재 등록한 국내외 기업은 이미 천 개가 넘었다. 대하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회인 셈이었다. 이른 아침 임수지와 그의 동료들은 함께 컨벤션 센터에 도착했다. “수지야, 아빠 벌써 남원에 왔어. 곧 교육계 1인자 조천평하고 가서 하 고문을 만날 거야. 너 오늘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해!”“그 사람 말고도 과학 연구 프로젝트도 무조건 따내야 해!”대구 대학 부총장이자 임수지의 양 아버지 이정평은 특별히 전화를 걸었다. “아빠, 걱정 마세요. 제가 반드시 임무를 잘 완수 할 게요!”“이 세상에서 제가 가질 수 없는 남자는 없어요!”임수지는 이때 화장을 예쁘게 하고 있었고 기분이 좋았다. 자기의 미모에 대해 그녀는 자신이 있었다. 그녀의 핥는 개들은 이때 하나같이 흠모하는 얼굴이었다. “수지씨, 정말 대단해요. 도대체 어떻게 한 거예요!”“참, 하 고문은 성격이 있어서 아무도 그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그의 정체를 아는 사람도 없대요!” “하 고문이 아직 미혼이라던데 설마 임수지 아가씨를 좇아 다니려는 건 아니겠죠?”이런 말들을 듣고 임수지는 의기양양했지만 자중하면서 감히 표현하지 못했다. 지금 그녀는 조용히 기다리며 기대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컨벤션 센터 뒤편. 마침 회의장을 둘러보고 있던 하현 뒤로 누군가가 걸어왔다. 남원 교육계 1인자 조천평이었다. 이때 조천평은 깍듯하게 말했다. “하 고문님, 대구대의 부총장 이정평 교수님이 오셨습니다. 고문님을 만나 보고할 일이 있다고 하십니다.”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대구대? 들어오라고 해.”잠시 후 대머리에 살 찐 남자가 헐레벌떡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하현을 보았을 때 그는 눈이 번쩍 뜨여 곧장 하현 앞으로 달려와 앞으로 몸을 내밀며 말했다. “존경하는 하 고문님, 저는 대구 대학 부총장 이정평이라고 합니다. 학교의 과학 연구 프로젝트

  • 재벌 사위면 될까?   1266장

    그들은 요즘 그의 체면을 깎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남원 기둥서방이라는 칭호도 그들이 지어준 것이다. 그들의 상상 속에서 하현은 지금 길을 건너는 쥐 신세가 되어 어느 구석에 숨어 벌벌 떨며 남원을 떠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하현이 뜻밖에도 컨벤션 센터에 있다니?게다가 부총장님과 같이 서 있다니?임수지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때 자기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하현 이 폐물, 너 여기까지 무슨 일이야? 여기가 네가 올 수 있는 곳이야?”그녀의 호통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장내는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주위의 직원들은 고개를 들고는 마치 그녀가 무슨 대역무도한 짓을 저지른 것처럼 이상한 눈빛으로 임수지를 쳐다보았다. 이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임수지는 일종의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절대 불가능한 생각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떠올랐다!이때 옆에 있던 직원들이 빠른 걸음으로 나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임 대표님, 어디 아프세요? 저분이 진짜 리더예요!”“이 분을 욕 하다니, 죽고 싶으세요!?”“리더?”“그럴 리가요!? 이 사람은 남원 기둥서방의 왕, 하현이잖아요?”“맞아요! 기둥서방이라는 건 남원의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에요!”“이런 사람은 남원에서 반드시 추방시켜야 해요!”“어떻게 이런 자리에 세워둘 수 있겠어요!”임수지와 그녀의 핥는 개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그들은 모두 무의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퍽______”조천평은 임수지를 몰랐지만 이때 누군가 하현을 모독하는 말을 듣고 바로 앞으로 나가 뺨을 후려쳐 임수지를 놀라게 만들었다. 뺨을 한 대 때린 후에야 조천평은 임수지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너 뭐 하는 물건이야? 감히 리더님을 모욕하다니?”“너 여기가 어떤 자리인지 알아?”말이 끝나자 조천평은 이정평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이정평씨, 이럴 수 있습니까!”“대구 대학 부총장 맞죠? 감히 하 고문님 면전에

  • 재벌 사위면 될까?   1267장

    임수지는 발에 걷어차여 땅을 뒹굴었고 이때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말했다. “아빠, 때리지 마세요. 때리지 마요. 아파요.”‘아빠’라는 호칭을 듣자 이정평은 더욱 소름이 끼쳤다. 그는 임수지의 목을 조르며 그녀를 들어올려 한 입에 삼킬 듯 했다. “누가 네 아빠야?! 어!”“누가 네 아빠냐고!?”“너 허튼 소리 했다간 죽여 버릴 거야!”이정평은 이때 만약 임수지와 얽히면 그도 끝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한참 뒤에야 이정평은 손을 뗐고 임수지의 가냘픈 얼굴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지금 그녀는 땅바닥에 쓰러져 힘없이 경련을 일으키며 눈가에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녀는 하현이 이런 신분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무릎을 꿇고 하현을 핥을 시간도 부족한데 어디 감히 하현을 건드릴 수가 있었겠는가! 그러나 하현은 오히려 이 두 ‘부녀’의 뜻을 가만 놔둘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때 그는 차갑게 말했다. “참, 내가 듣기로 임수지가 곧 승진할 거라고 들었는데.”“이 여자한테 이 직분을 주려고 한 사람이 바로 이 양아버지 맞죠?”하현은 ‘양아버지’라는 네 글자를 매우 무겁게 말했다. 이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있던 임수지의 얼굴은 절망적으로 변했다. 그녀는 하현이 자신을 완전히 짓밟아 죽이려고 하는 것임을 알아차렸다. 이정평은 몸을 부르르 떨더니 필사적으로 부인했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죠! 저는 이 천한 년이 이미 우리 대구대에서 해고 되었음을 선언합니다!”“그리고 이 여자가 그 동안 한 일들을 털어놓고 교육계에서 제명시키라고 통보할 겁니다!”하현은 일어서서 임수지 앞으로 다가와 그녀를 내려다보며 약간 안타까운 웃음을 입가에 머금었다. “선생님, 교사시니 모범이 되는 사람이 되셔야죠……”“그런데 임수지씨는 선생으로서 가르치는 일은 하지 않고 매일 외모로 늙은 남자나 모시고 자면서 이익을 챙기다니……”“이정평씨, 당신과

  • 재벌 사위면 될까?   1268장

    이 분이 이렇게 입을 열었으니 그는 다른 선택권이 없었고, 협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곧 대구대에 긴급 메시지를 보내 전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고 하현과 설은아 가족의 결백을 알렸다. 같은 시각, 임수지는 대구대 부총장과 애매모호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직접 폭로했다. 임수지는 대구대에서 제적되었다. 이정평도 대구대에서 제적되었다. 두 사람은 교문 앞에서 크게 싸웠는데 둘 다 많이 다쳤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미 길을 건너는 쥐로 악명이 높아졌기 때문에 병원에 데리고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후 두 사람은 완전히 자취를 감췄고, 둘 다 처참하게 지낼 수밖에 없었다.……투자 유치회 준비가 한창일 때, 많은 외지의 가문, 그룹, 기업 대표들은 이미 남원에 도착했다. 그들이 남원에 온 목적은 매우 간단했다. 한편으로는 남원의 시장을 조사하려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적절한 대변인이나 협력자를 찾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어야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남원에서는 현재 상위권 대기업이 많지 않았다. 천일그룹 하나 있는 셈인데 하 세자가 있으니 외부인들 중 어느 누가 감히 하 세자를 괴롭히겠는가?이 외에 안씨 집안과 제호그룹이 있었다. 안씨 집안은 안흥섭이 지키고 있는 관계로 모두들 공손하게 대했다. 하지만 제호그룹의 상황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비록 하현의 일은 이미 잠잠해졌지만 요 며칠 동안 제호그룹의 명성에 큰 영향을 미쳐 시장의 가치도 많이 떨어졌고 현금 유통에 큰 영향을 받았다. 설은아에게는 골치 아픈 일이었지만 일부 외부인의 눈에는 오히려 좋은 일로 여겨졌다. 곧 많은 외국 기업들이 제호그룹과 비즈니스 합작을 하기 위해 합작 초대장을 보내왔다. 설은아도 외국계 기업의 러브 콜을 거절하지 않았다. 몇 군데를 골라 좋은 프로젝트가 성사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다. 스마트 밸리, 하현이 막 집에 돌아왔을 때 은아가 그를 끌고 나왔다. “무슨 일이야?”하현은

  • 재벌 사위면 될까?   1269장

    남원 호텔. 대구의 몇몇 대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었는데, 그 중에 선두 주자는 강양화였다. 이때 그는 술상 가장자리에 서서 핸드폰을 향해 깍듯이 대하고 있었다. “옥수 도련님, 걱정 마세요. 분부하신 일들은 다 명심하고 있습니다!”“오늘 밤 우리는 반드시 도련님을 위해 대작을 찍어 이 여자를 뭉개버릴 겁니다.”강양화는 기괴한 웃음을 지었다. 이들 몇 곳은 대구 정가의 기업에서 나왔고, 배후의 실질적인 지주는 모두 대구 정가였다. 어젯밤 정옥수가 밤새도록 그들에게 지시를 내렸으니, 강양화 등 사람들은 자연히 지시한 대로 했다. 강양화는 전화를 끊은 후 다른 대표들과 요구르트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숙취해소용으로 효과가 좋았다. 대략 30분 정도가 지났을 때 제호그룹 일행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 강양화는 가장 앞자리에서 설은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보며 순간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설 회장님, 이게 무슨 뜻이에요?”“우리는 당신과 합작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합작할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여기로 데리고 온 게 무슨 뜻이에요? 계약을 강요할 생각인가요?”제호그룹의 한 남성 임원이 설명했다. “오해하지 마세요. 우리 설 회장님이 주량이 부족해서 그런 겁니다. 이번에 저희들이 온 것은 여러분을 잘 접대하기 위한 거예요.”“불쾌하게 생각하셨다면 제호그룹에서 사과 드리겠습니다.”강양화와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설은아의 핑계는 완벽했다. 그들이 만약 이 시점에 다른 남자들을 다 쫓아내면 너무 눈에 띌 것이다. 그러자 강양화가 말했다. “그렇군요. 설 회장님이 생각이 깊으시네요.”“하지만 우리는 설 회장님과 한 잔 하고 싶습니다. 저희 체면 좀 세워 주세요.”“자, 앉으세요!”곧 서로 소개를 했고 강양화와 사람들은 일찌감치 공들여 준비한 합작 의향서를 내밀었다. 강양화의 합작 의향서는 제호그룹의 현재 상황에 맞게 작성되었다. 내용도 아주 간단

  • 재벌 사위면 될까?   1270장

    설은아가 머뭇거리자 강양화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 “설 회장님, 강한 용은 뱀을 압박하지는 않는다고들 하는데 제호그룹은 뱀이잖아요. 무섭다고 말하지 마세요.”다른 사람들은 너털웃음을 지었다. “설 회장님, 비즈니스 할 때 술을 무서워하면 사업을 할 수가 없어요.”“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다 대주가들이에요!”“만약 술을 마실 수가 없다면 우리도 강요하지는 않을게요. 하지만 이 합작은 우리가 제시한 조건에 따라 이뤄질 수밖에 없어요!”이 몇 명의 사장들은 모두 자신이 설은아를 잡아먹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설은아가 잔뜩 찌푸리고 있는 모습을 보자 하현은 갑자기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좋아요. 동의해요!”입을 연 사람은 하현이었다. 제호그룹의 임원들은 하현을 무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그들은 하현이 제호그룹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호그룹을 오늘 이 지경으로 까지 전락하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하현이었다. 설은아도 한숨을 내쉬며 약간은 실망한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그녀가 하현을 데리고 와서 장사를 배우라고 한 것은 하현의 정체를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현이 이렇게 충동적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딱 봐도 사업을 할 만한 사람 같지가 않았다. 강양화와 사람들이 이런 요구를 했다는 것은 그들이 십이만 퍼센트 장악하겠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현은 너무 충동적이라 이번에는 아마 상대방에게 당한 것 같다. 하현이 입을 열자 강양화는 웃으며 말했다. “기왕 우리 손님으로 오셨으니 그럼 우리가 주인으로서 우리에게 양보해야 하지 않겠어요?”“다시 말해서 우리 쪽에서는 다 합쳐서 10명인데 당신들 쪽에서 보낸 사람이 우리보다 많으면 안 됩니다!”이 말은 강양화가 다 계산해서 한 말들이었다. 그는 원래 상업계에서 늙은 여우였다. 이런 말을 계속 반복하면 사람을 죽일 수도 있었다. 그들은 설은아와 사람들이 절대로 끼어들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러자 하현이

  • 재벌 사위면 될까?   1271장

    설은아도 이럴 때 번복하면 사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강양화와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하나같이 승자의 웃음을 터뜨렸다. 모든 것이 그들의 계획대로 이뤄지니 그들은 굉장히 만족해했다. 오늘 밤 그들은 반드시 설은아를 도와 대작을 찍어야 했다. 하현 이 놈은 바보라, 일이 성사되고 난 후 몇 천 원만 주면 그만이었다. 이때 하현이 앞으로 다가가 비아냥거리는 얼굴로 강양화를 쳐다보며 말했다. “우리 회장님이 술을 마실 때는 한 가지 전제가 있어요. 내가 먼저 마시고 엎드린 다음에 드셔야 해요.”“그렇지 않으면 당신들은 설 회장님과 술을 마실 자격이 없습니다!”“좋아요! 합시다!”강양화와 몇몇 사람들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았다. 보잘것없는 하현일 뿐인데 천 잔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고 해봐야 뭐 어떻겠는가?그들 쪽에는 열 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맞아! 기왕 마실 거면 다른 잡동사니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 보다 술잔을 대신할 사람이 없는 게 낫지!”강양화는 또 다른 임원들을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이것은 모두 술자리의 규칙이며 합리적인 요구사항이었다. 게다가 이 사람들을 따돌리지 않고서 어떻게 설은아를 괴롭힐 수 있겠는가?“너……”제호그룹의 몇몇 임원들은 하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하현 이 놈이 일을 망쳤기 때문이다!원래 이 사람들이 같이 했다면 강양화와 사람들에게 술을 마시게 할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하현이란 이 쥐 똥 같은 놈 때문에 다 해놓은 밥에 재를 뿌린 격이 되었다! 이들이 떠난 뒤 술자리는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다. “자, 우리 규정에 따라서 한 바퀴 돕시다. 한 사람당 한 잔씩, 술을 따릅시다!”누군가 하현에게 먼저 술을 한 잔 따라 주었다.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네. 제가 먼저 하겠습니다!”말을 하면서 하현은 먼저 백주을 한 잔 마시고 나서 청하는 손짓을 했다. 이 장면에서 설은아는 두피가 저렸다. 이 백주는 적어도 5

최신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4320장

    이때 강우금과 진홍민의 시선이 스테이크 칼을 들고 있는 하현에게로 향했다.“어, 하 씨...”순간 두 여자의 눈빛이 갑자기 멍해졌다.진홍헌도 하현을 알아보았다.그는 자신이 가장 창피한 순간에 하현을 만났다는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이렇게 얼굴이 만신창이가 된 순간에 그와 맞닥뜨리다니!자리를 떠나려던 강우금과 진홍민 두 사람은 한편으로는 이여웅의 팔을 잡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현을 가리키며 작은 입을 가리켜 뭐라고 소곤소곤거렸다.이여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을 이끌고 오만불손한 표정으로 다가왔다.진홍헌은 깜짝 놀라 벌벌 떨었다.상대가 자신을 때릴 것이라고 생각해 화들짝 놀라 허둥지둥 자리를 떠났다.그는 속으로는 화가 들끓었지만 자신이 이여웅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이대로 계속 부딪힌다면 결국 자신은 묻힐 곳도 찾지 못하고 이승을 떠도는 신세가 될 것이다.“탁!”하현이 스테이크를 계속 썰려고 하던 순간 이여웅이 갑자기 앞에 있는 의자에 발을 올렸고 의자는 그대로 주저앉았다.하현은 몸을 뒤로 빼면서 주저앉는 의자를 피했다.의자는 땅바닥에 부딪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서졌다.술잔은 어지러이 널브러졌고 식사는 완전히 엉망이 되었다.“개자식!”나박하가 벌떡 일어났지만 하현이 그를 제지했다.하현은 눈을 지그시 뜨고 이여웅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아이참, 여웅 오빠, 이게 무슨 짓이지?”이여웅은 담배를 움켜쥐고 긴 연기를 내뿜으며 비아냥거리듯 이죽거렸다.“이봐, 당신이 우리 진홍민과 강우금을 화나게 하고 당혹스럽게 만든 사람이지?”친밀감이 느껴지는 호칭으로 대화를 튼 두 사람을 보고 바닥에 쓰러져 있던 진홍헌은 이 상황이 창피해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하현은 담담하게 내뱉었다.“괜히 진홍헌을 잡는 척하지 마. 나랑은 전혀 상관없으니까.”“내 머리릴 짓밟고 싶었지만 나한테 나가떨어질 게 겁이 났어?”“우후!”이여웅은 기괴한 웃음소리를 냈다.

  • 재벌 사위면 될까?   4319장

    ”홍민아... 네가... 어떻게...”진홍헌은 자신의 동생도 이여웅에게 찰싹 달라붙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똑똑해. 아주 똑똑해...”이여웅은 껄껄 웃으며 진홍헌을 쳐다보았다.“진홍헌, 여동생이 외모는 별로지만 아주 똑똑하군.”“내가 당신 총명함을 봐서 함께 데리고 가지!”진홍민은 눈이 번쩍 뜨였다.“여웅 오빠.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광이에요!”진홍민도 중천그룹이 기울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게 분명했다.만약 그녀가 빨리 이여웅 같은 사람을 잡지 않는다면 앞으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없을 것이다.진홍헌은 똥 씹은 얼굴을 했지만 이여웅은 두 여자를 끌어안고 깔깔대며 흡족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가자, 오늘 날 기쁘게 한다면 둘 다 내가 수양딸로 거둘게!”“앞으로 난 의붓아버지로서 매달 일억씩 용돈을 줄게!”“자, 아빠라고 불러!”그러자 진홍민과 강우금은 동시에 입을 모았다.“와! 너무 좋은 아빠다!”진홍민은 이여웅의 강점을 잘 알고 있었다.그리고 강우금도 지금 이 순간 이여웅의 재산이 진홍헌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래서 그녀들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여웅의 품에 안긴 것이다.심지어 진홍민은 속으로 조심스레 몇 가지 생각을 떠올리기 시작했다.이여웅을 잘 모신다면 나중에 혹시 그가 가지고 있는 중천그룹 주식이 자신에게 넘어올 수도 있지 않을까 했던 것이다.그러면 자신이 쉽게 중천그룹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이여웅은 환하게 웃으며 진홍헌을 쳐다보았다.“진홍헌, 당신은 먼저 꺼져!”“오늘 밤 당신 여자친구와 여동생은 돌아가지 않을 거야.”“앞으로 난 당신의 매부이자 동서이자 아버지야...”“하하하하!”말 같지도 않은 이여웅의 말을 들으니 아무리 부잣집 도련님이라도 진홍헌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그는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이를 갈며 말했다.“개자식!”“사람을 이렇게 무시하

  • 재벌 사위면 될까?   4318장

    ”오호! 아주 미녀들이시군!”이여웅의 시선이 강우금에게 쏠려 그녀를 위아래로 바쁘게 훑어보았다.“강우금, 오늘 내가 82년산 마오타이를 가져왔는데 나와 함께 위층에 가서 맛보는 건 어때요?”“참, 미리 말해 두자면 난 다른 사람이 내 체면을 무시하는 걸 제일 싫어해요.”“내 체면을 무시한다는 건 내 얼굴을 사정없이 때리는 거나 마찬가지거든.”말을 하면서 이여웅은 자신의 오른손을 스리슬쩍 강우금의 허벅지 위로 올렸다.“어머, 이거 왜 이래요?!”“나 술 잘 못 마셔요. 기껏해야 두 잔밖에 못 마신다고요...”강우금은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명품 매장에서 퇴출된 후 그녀는 진홍헌의 품에 안겨 그의 여자친구가 되었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여자친구로서의 지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그녀는 겉으로는 싫은 척하는 듯했지만 속은 그렇게 싫지만은 않은 듯 한껏 아양 떠는 목소리로 말했다.이 모습에 이여웅은 만족스러운 듯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띠었다.“형님, 이 여자는 내 여자친구입니다...”진홍헌은 이여웅의 오른손을 그녀의 허벅지에서 떼었다.진홍헌은 강우금이 죽고 못살 정도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남자가 자신의 여자를 빼앗아가는 건 다른 문제였다.게다가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이 사실이 알려지면 진홍헌은 앞으로 금정 바닥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형님, 제 체면도 좀 생각해 주세요. 제가 다른 여자들 소개해 드릴게요...”“퍽!”눈앞의 여자에게 한껏 흥미가 끓어올랐던 이여웅은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고 조금도 망설임 없이 손을 들어 진홍헌의 얼굴에 내리쳤다.진홍헌은 한방에 온몸을 비틀거리며 뒷걸음질쳤다.그의 얼굴을 벌겋게 부어올랐고 입가에는 붉은 피가 넘쳐흘렀다.“체면?”“진홍헌이 내 앞에서 무슨 체면이 있어서 세우네 마네 하는 거야?”이여웅은 담배를 깊이 빨아들여 연기를 내뿜고는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지었다.진홍헌은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형님, 그 여

  • 재벌 사위면 될까?   4317장

    흥미로워하는 이여웅의 눈빛을 본 순간 진홍헌의 눈꺼풀이 펄쩍 뛰어올랐다.그는 방금 일부러 이여웅이 들어오는 것을 못 본 척했는데 상대가 말을 걸어올 줄은 몰랐던 것이다.“금정 부잣집 도련님 망신은 혼자 다 시켜 놓고 어째서 이 형님한테 인사도 안 하는 거야?”“인사하는 법도 못 배웠어?!”“아주 정말 거만하군그래!”말을 하는 동안 이여웅은 자신의 사람들을 데리고 진홍헌 앞에 다가와 손을 뻗어 그의 오른쪽 얼굴을 툭툭 건드렸다.자기 세상인 것처럼 한껏 떠들고 있던 진홍헌은 이여웅이 자신의 얼굴을 툭툭 치는데도 화를 내지 못했다.“아, 형님, 제가 몰라봐서 죄송합니다.”비록 진홍헌은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가 이여웅을 상당히 꺼려 한다는 걸 알아차렸다.이여웅과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이 영 마뜩잖은 눈치였다.“오호, 중천그룹 진홍헌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어?”“이 이여웅을 못 본 척할 정도로?”“눈이 나쁜 거야? 아니면 대놓고 날 무시하는 거야?”이여웅은 진홍헌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기분 나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제가 어떻게 그런 마음을 품겠어요? 형님, 너그럽게 봐주세요.”평소에 어디서도 당당하던 진홍헌이었지만 지금 이여웅 앞에서는 그저 참을 수밖에 없었고 애써 웃음을 쥐어 짜내었다.하현의 얼굴에 더욱 짙은 의혹의 빛이 떠오르자 나박하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하현, 당신이 모르는 게 있어요. 진화개발은 중천그룹 주식의 50%에서 60%정도를 가지고 있어요. 이는 당시 중천그룹이 진화개발에게 막대한 투자금을 빌렸기 때문이에요.”“그래서 다른 사람 앞에서는 큰소리치는 중천그룹도 진화개발 앞에서는 아무 소리도 못해요.”“듣자 하니 진홍헌이 당신 처제를 마음에 두었다고 하더군요. 아마 대구 정 씨 가문의 보호를 받고 싶어서 그랬을 거예요.”“그렇지 않으면 중천그룹이 진화개발에 합병될 수도 있거든요.”하현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저렇게 처량한 신세가 된 데에는 다 이유

  • 재벌 사위면 될까?   4316장

    하현이 뭔가 떠오른 듯 갑자기 입을 열었다.“그렇다면 그날 간민효가 비행기에서 총기를 가진 누군가에게 당했을 때, 그것도 완연결이 한 짓인가?”“맞아요. 얼마 전 간민효가 공격을 받은 것도 아마 대부분 완연결과 관련이 있어요.”“보아하니 해골파가 손을 쓴 것 같던데 배후에는 아마 완연결이 있었을 거예요. 확실해요.”엄도훈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겉으로 보기엔 일련의 사건들이 서로 아무 관련이 없는 독립된 일처럼 보였지만 하나하나 실마리를 풀고 보니 그 사건들이 모두 얽히고설켜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하현은 골똘히 생각에 잠긴 얼굴로 말했다.“보아하니 내가 이번에 금정에 온 건 정말 잘한 일인 것 같아.”그가 금정에 오자마자 장생전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니!하현은 자신이 운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장생전이 운이 나쁜 것인지 알 수 없었다.“자, 그 얘긴 이제 그만하지.”하현은 손을 뻗어 엄도훈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이제 어디 갈 거야? 내가 데려다줄게.”엄도훈이 몸을 곧게 펴며 정중하게 말했다.“죄송하지만 형님, 임페리얼 빌딩에 좀 데려다주실 수 있습니까?”30분 후, 차는 임페리얼 빌딩에 도착했다.이곳은 금정의 랜드마크 중 하나였다.아래 4층까지는 대형 쇼핑몰이고 위층은 오피스텔이었다.이곳에 입주한 회사들은 모두 금정의 대기업들이었다.엄도훈은 비록 정신이 몽롱하고 피곤했지만 그래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전용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하현은 따라 들어가지 않고 시계를 슬쩍 본 뒤 나박하를 데리고 아래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가서 식사를 했다.그러나 두 사람이 앉아서 막 식사를 주문하려고 했을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레스토랑 문을 벌컥 차며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하현은 자신도 모르게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한 남자와 두 여자를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남자는 진홍헌이었고 여자는 그의 여동생 진홍민, 그리고 전에 황보정에게 옷을 사 주다가 싸움이 벌어진 강우금이었다.“정말

  • 재벌 사위면 될까?   4315장

    하현은 희미한 시선으로 말했다.“장생전?”“네, 맞아요. 장생전이요.”엄도훈은 하현이 이를 짐작했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자세한 내막을 캐묻지 않고 장생전에 관해 세심하게 설명을 이어갔다.“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여섯 은둔가의 조상이 모두 제왕을 지냈기 때문에 신선을 찾아 장생전에 대해 알아보고 또한 그것을 꿈꿨다고 합니다.”“왕조가 멸망한 후 이러한 일들은 자연스럽게 후손들의 손에 넘어갔죠.”“여섯 은둔가들이 손에 쥐고 있는 비밀들을 모을 수만 있다면 분명 장생전을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그런데 문제는 이 세상에 장생이 어디 있겠냐는 것입니다.”“제가 아는 한 여섯 은둔가가 가진 비밀은 사실 가문에만 전승되어 오던 것입니다.”“절대 다른 곳에 누설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죠.”“그래서 완연결이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알게 된 여섯 은둔가는 간민효의 지도 아래 완연결을 토벌하였습니다.”“완연결은 하룻밤 사이에 강인하고 야심찬 인물에서 포로로 전락하였고 수많은 그의 부하들도 사상을 입게 되었습니다.”“다만 감옥으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그의 차가 납치되었습니다.”“그 순간 우리는 그가 장생전에서 왔다는 걸 알게 되었죠.”말을 마치고 난 엄도훈은 심하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분명 장생전을 입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틀림없었다.하현은 매우 흥미로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여섯 은둔가가 이 상황에서 서로 연합한 것은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왜 간민효가 손을 썼을까?”엄도훈은 의아한 듯 눈을 살짝 찡긋거리며 말했다.“말하자면 완연결이 운이 나빴다고 할 수 있죠. 그에게는 아들이 있었는데 늘 간민효에게 관심을 가졌어요. 간민효를 차지하려고 여러 번 시도를 했고요.”“처음에는 간민효도 그를 무시하고 말았는데 나중에는 화가 나서 여섯 은둔가와 연합을 하고 나섰어요...”하현은 이 말을 듣고 눈초리를 가늘게 늘어뜨렸다.간민효가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걸 알긴 했지만 이렇

  • 재벌 사위면 될까?   4314장

    완연결은 장생전에서 지위가 낮지 않았고 당시 금정 지부 수장이었다.지금 땅바닥에 널브러진 사람들은 모두 그의 수하에 있는 유능한 인재들이었고 모두 일등 고수들이었다.그런데 이 사람들이 하현과 맞붙어 제대로 방어도 해 보지 못하고 널브러졌다니?!하현은 엄도훈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상관하지 않고 얼른 부상 상태를 처리한 후 일어섰다.“됐어. 다친 곳은 기껏해야 3일 정도면 다 나을 거야. 시간 되면 한의사한테 찾아가서 약이나 몇 첩 지어서 컨디션 조절해.”엄도훈은 그제야 정신을 번쩍 자리고는 안간힘을 쓰며 일어섰다.“형님, 진심으로 말씀드립니다.”“지금부터 언제든지 제 도움이 필요하면 말씀해 주세요.”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별말을 다 하는군. 별거 아니야. 게다가 여기서 만나자고 한 건 나니까 나한테도 책임이 있어.”“그건 그렇고 여기는 당신 사람들을 좀 시켜서 정리하라고 해.”“당신은 나랑 함께 같이 가자고. 아니면 여기서 기다릴 거야?”“아니요. 같이 가시죠.”엄도훈은 주변을 휘익 둘러보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형님, 어떻게 이런 곳에서 날 보자고 하셨어요?”“내 추측이 맞다면 이곳은 아마 예전에도 험악한 곳이었을 텐데요.”“이곳은 금정 전체에서도 가장 흉악한 곳이에요!”“여기서 만나자고 할 줄 알았더라면 아마 죽어도 안 왔을 거예요.”엄도훈은 이 사실을 미리 떠올리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깊이 후회했다.“흉악한 곳? 이곳은 그냥 버려진 흉가 아니야?”엄도훈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형님, 예전에 관청의 최고 책임자가 이곳이 마음에 들어서 여름에 피서를 하기 위한 별장을 짓고 싶어 했죠...”“결국 반쯤 지어졌을 때 땅속에 있던 큰 무덤을 건드리게 되었고 일하던 사람들은 온데간데없이 소식이 끊겼다고 합니다...”“그러고 나서 이곳은 봉쇄되어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게 되었고요!”“엽기적인 사건을 띄워 조회수라도 올려 볼까 했던 블로거들이 탐험하러 왔다고 들었는데 전부

  • 재벌 사위면 될까?   4313장

    ”이런 살인술은 기이하긴 하지만 나한테는 어린아이들 소꿉장난이나 마찬가지지.”하현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여전히 담담했다.“단 3분 만에 내가 당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어.”요염한 여자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우리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가로 엄도훈을 풀어 달라는 거지? 그렇지?”하현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로서는 지금 손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어쨌든 어렵게 장생전과 관련된 몇 개의 실마리를 찾았는데 만약 그들이 죽기라도 하면 얼마나 낭패스러운가?죽은 사람을 앞에 두고 어떻게 진술을 받아낼 수 있겠는가?“아주 매력적인 조건이지만 아쉽게도 난 당신한테 동의할 수 없어.”요염한 여자는 차가운 얼굴로 입꼬리를 살짝 들어 올렸다.“하지만 우릴 생각해 준 당신의 마음이 가상해서 나중에 우리가 당신을 죽일 때는 고통이 길지 않게 단번에 죽여 줄게.”하현은 이 말을 듣고 천천히 시선을 들어 올렸다.그는 요염한 여자가 자신이 내건 조건을 승낙할 줄 알았다.그녀가 아무리 엄도훈에게 깊은 원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목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는가?하지만 상대방이 헌신짝 버리듯 하현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보아 사혈이 막힌 그들의 상태는 강제가 아니라 자발적인 행위였음이 분명했다.기꺼이 사혈을 틀어막은 것이다.그들을 이 지경에까지 만든 사람은 보통 잔인하고 냉혹한 사람이 아닌 것이 틀림없다.그렇지 않았더라면 이 사람들이 이렇게 철저하게 무릎을 꿇지는 않았을 것이다.간단히 말해서 사혈을 봉인해야 그들이 살 수 있는 것이다.사혈이 풀린다면 그들은 반드시 죽을 것이다.그래서 하현의 제안은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난 당신들과 싸우고 싶지 않았어.”“그런데 아쉽게 되었군!”“아쉬울 것 없어!”요염한 여자가 당차게 내뱉으며 웃었다.“당신은 이곳에 와서 몰래 염탐만 해도 될 일이었어.

  • 재벌 사위면 될까?   4312장

    요염한 여인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우리 완연결 선생 뒤에 누가 있는지 당신은 상상도 하지 못할 거야.”“당신 같은 사람이 우리 완연결 선생을 상대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해? 순진하기는!”“내 말은 그러니까, 순순히 운명을 받아들이란 거야. 발버둥치지 말고. 왜냐? 그래 봐야 아무 소용없으니까.”“당신을 도와줄 동료들이 지금 옆에 없는 걸 탓할 필요도 없어. 왜냐하면 간민효가 여기 있었다면 그녀도 무릎을 꿇었을 테니까.”말을 하면서 여자는 쭈그리고 앉아 엄도훈에게 주사를 놓으려고 했다.“꿈도 꾸지 마!”엄도훈은 버럭 소리를 질렀고 순간 바닥에 흩어져 있던 유리 파편을 얼른 집어 자신의 목을 향했다.다른 사람의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훨씬 낫다!“퍽!”여자는 긴 다리를 휘둘러 유리 파편을 들고 있던 엄도훈의 손을 발로 차서 날려 버렸다.그런 다음 한 발을 엄도훈의 가슴에 짓누르며 주사기를 엄도훈의 몸에 찌르려고 했다.“아이 참...”그때 어디선가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하현은 두 손을 뒷짐지고 유유히 걸어 나왔다.이 일은 원래 그와 무관했지만 상대방이 하는 말에 이 일이 간민효와 장생전과도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그로서도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어쨌든 그가 금정에 있는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이기도 했다.하현이 나오는 것을 보고 요염한 여자와 그녀의 일행들은 눈살을 찌푸리다 이내 굳어졌다.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런 흉가에 누군가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 분명했다.순간 그들은 총과 칼, 쇠몽둥이들을 들어 올려 하현을 겨냥했다.요염한 여인이 입을 열었다.“당신 누구야?”여자가 말을 하는 동안 그녀의 일행들은 빠르게 흩어져 하현의 퇴로를 막아서며 잡아먹을 듯 사나운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엄도훈은 그제야 누가 왔는지 알아보았다.그도 처음에는 구원자가 나타난 줄 알고 기뻐했으나 이내 걱정스러운 얼굴로 소리쳤다.“형님, 어서 도망가세요! 이놈들은 보통 놈들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