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1251 - 챕터 1260

3687 챕터

1251장

“참, 이번 투자 유치회에서 모든 권한을 남원 관청이 초빙한 고문에게 넘겼다고 들었어.”“만약 네가 이 고문을 따낼 수 있다면 앞으로 우리 대구 대학이 남원에 투자하려는 프로젝트는 십중팔구 확실할 거야!”“수지야, 우리는 과학 연구원들도 있고 돈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해. 프로젝트만 있으면 우리는 모두 큰 돈을 벌 수 있어!”임수지는 전화를 사이에 두고 어리광을 부렸다. “아빠, 사람을 끌어들이기는 싫어요!”“수지야 섭섭하지? 이번 일만 잘 성사되면 네가 승진하는 건 확실해질 거야!”이 말에 임수지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올랐다. 그녀는 이 말을 기다렸다. ……집에 돌아왔다. 설유아와 설은아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하현이 오는 것을 보고 은아가 쳐다보며 말했다. “선생님과 얘기는 잘 나눴어?”“별 문제 없을 거야.”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은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됐어. 이번에 유아가 대구 대학을 마음에 들어 하더라.”“유아는 공부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모처럼 좋아하는 학교가 생겼다니 언니로서 입학할 수 있도록 잘 도와줘야지.”유아도 속삭이며 말했다. “감사해요. 형부.”이 두 사람의 태도를 보고 하현은 부드러운 눈빛을 보냈다. “괜찮아. 큰 문제는 없을 거야.”비록 임수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현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래 봐야 대구 쪽에 전화 한 통만 하면 됐다. 학생 모집 같은 사소한 일은 하현이 전화 한 통이면 해결 되었다. 이때 유아가 웃으며 말했다.“아빠, 엄마, 언니, 형부, 내가 듣기로 대구 대학에서 신입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시찰이 끝나면 인터넷에 결과를 올린다고 들었어. 시찰이 잘 통과 됐는지 오늘 밤이면 알게 될 거야.”그러자 설은아는 말했다. “그거 정말 잘 됐다.”설재석도 웃으며 말했다. “유아야, 분명 문제 없을 거야. 대구 대학일 뿐인데 못 들어 갈 리가 있겠어?”희정도 자랑스러운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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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2장

“이번에 강남에 와서 훌륭한 학부모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방문한 모든 학부모들은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강남의 가정 교육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영상에서 임수지는 당당하게 말했고 아주 전문적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곧 말을 돌렸다. “그러나 이번에 1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방문을 했는데 그 중에 어울리지 않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이 사람으로 인해 저는 이 학생의 가정 교육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이런 학생이 우리 대구대 학생이 될 자격이 있겠어요?”이 말에 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어리둥절했다. 이것은 유아의 시찰 기록이었다.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될 수가 있지?이 순간 그들 부부는 모두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다. “학부모들을 폭로하는 건 정상적이지 않습니다.”“하지만 대구대는 개교 100년이 됐고 학생 한 명 한 명을 책임지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때가 끼는 곳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입니다.” “이렇게 가정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 학부모는 훗날 우리의 깨끗한 상아탑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폭로해야만 합니다!”“이 학부모 이름은 하현입니다. 이번에 설유아 학생의 형부를 시찰했었습니다!”“뭐!?”이 말을 들었을 때 설재석, 희정은 모두 깜짝 놀라 숨을 들이켰다. 모두들 무의식적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오늘 시찰이 잘 되었다고 하지 않았어?유아가 대구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 거라고 하지 않았니?그럼 지금 이 영상은 어떻게 된 거야?하현은 설명하지 않았고 안색이 비할 데 없이 차가워졌다. 임수지는 정말 간이 크다. 학생을 모집하는 큰 일에 술수를 써서 일부러 헛소문을 퍼뜨리다니, 그녀는 죽어 마땅하다. 그러자 설유아는 멍해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하현을 매우 신뢰했기 때문에 이번에 하현에게 그녀의 학부모가 되어 시찰을 책임져 달라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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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3장

하현은 심호흡을 했다. 그는 자신이 뜻밖에도 이런 천한 여자에게 속아 넘어갔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 동영상이 대구대 홈페이지에 게시되자 파장이 커졌다. 그러나 하현은 이 영상으로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유아가 대학에 들어가는 일에는 아마 문제가 있을 것이다.대구대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대학이 그들을 받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 재석과 희정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안색이 좋지 않았다. 지금 그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자신이 왜 하현에게 이 일을 맡겼느냐 하는 것이다. 이 시찰에서는 그들 부부를 보냈어야 했다. 설은아는 침착한 편이었다. 이때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아빠, 엄마, 유아야, 조급해 하지 마. 이 동영상은 아주 잘못된 거 같아. 일부러 겨냥하려는 의도가 아주 분명해.”“하현, 너 이 여자 알지? 너희들 사이에서 무슨 갈등이 있었던 적은 없었어?”은아가 이때도 침착함을 잃지 않자 하현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 “이 여자는 내 대학 시절 조교였어. 그때 이 여자가 나를 꼬셨었어. 내가 그 사실을 학교 측에 알렸더니 그녀는 결국 잘렸어.”“이 여자는 분명 이 일에 앙심을 품고 있을 거야. 기회가 생겼으니 당연히 나를 가만 두지 않을 거고.”하현이 설명하는 말을 듣고 모두 이해를 했다. 하지만 은아는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런데 이런 일은 처리하기가 좀 어려울 거 같아.” “어쨌든 대구 대학 입학사정관 선생님으로 대구대 권위를 대표하잖아.”“우리의 목적은 유아를 대구대에 보내서 공부를 시키는 건데.”“지금 이 동영상을 내보낸 건 유아가 대학 가는 길을 완전히 막아 버린 거나 마찬가지야!”“게다가 일을 잘못 처리했다간 앞으로 유아는 공부할 수 있는 길이 막히게 될 거야.” 이 말에 재석과 희정도 다급해졌다. 유아는 옆에서 얼굴이 ‘싹’ 하얗게 질렸고 매우 긴장했다. “형부, 빨리 방법을 생각해 봐요. 분명 방법이 있을 거예요.”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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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4장

대구대가 대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일반 고위 인사들은 대구 대학에 의지하고 있어 영향을 미칠 방법이 없었다. 은아의 얘기를 듣고 그녀의 많은 친구들은 연신 고개를 저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마침내, 은아는 하현에게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다. 만약 그가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한다면 은아는 어쩔 수 없이 교육 기부금을 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기부를 한다고 해도 결국 일이 해결 될지는 모를 일이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방법이다. ……은아가 통화를 하고 있을 때, 하현도 낯선 번호의 전화를 받았는데 연결이 되고 보니 바로 임수지였다. “하현, 너희들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은 봤겠지?”“지금은 밤이라 보는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내일이면 다 퍼지게 될 거야!”“그 때가 되면 네 처제는 길 건너는 쥐가 되어 모두가 고함치며 공격하게 될 거야!”“국내 교육계에서는 그녀가 있을 곳이 없을 거야!”“그녀가 이렇게 된 건 모두 너 때문이야!”전화 맞은편에서 임수지의 웃음소리가 넘실거렸다. 분명 그녀는 방금 어느 늙은 남자의 시중을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특별히 하현에게 전화를 걸어 비아냥거리고 있는 것이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임수지, 너 그런 식으로 해봐야 나한테 실질적인 영향은 전혀 없어.”“푸흡______”“하현, 너 이러고도 잘난 척 하는 거야? 너 때문에 네 처제 인생이 엉망이 된 거 알고 있는 거야?”“게다가 나는 언론계에 친구가 많아. 내일 나는 편집한 짧은 영상들을 내보낼 거야. 그때가 되면 너는 인터넷 스타가 될 거야!”“그리고 온 국민이 다 아는 인플루언서가 될 거야. 네 별명까지 내가 생각해 봤어. 남원 기둥서방의 왕, 하하하하……”“물론 네가 이 일을 해결하려고 하면 기회가 없지는 않을 거야. 나 지금 남원 호텔에 있거든. 네가 지금 개처럼 호텔 문 앞에 엎드려서 개처럼 짖는다면 내가 널 봐줄지도 모르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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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5장

다음날 아침 일찍 하현은 천일그룹에 도착했다. 하 세자의 운전기사라는 신분이 반 공개된 이후부터 그가 자주 나타나서 회사 사람들은 그를 거의 다 알고 있었다. 물론 그가 전설의 하 세자라는 것은 핵심 고위층에서만 알고 있었다. 다른 고위층 사람들과 직원들은 모두 그가 하 세자의 운전기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회사에 도착하자 많은 일반 직원들이 하현을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평소 친분이 있던 보안 대장 이평욱은 빠른 걸음으로 하현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 형, 미운 털 박힌 거 아니에요?”“오늘 어떤 분이 우리 회사 내부방에 동영상을 하나 보냈어요.”말을 하면서 이평욱은 하현에게 영상을 보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현은 영상을 몇 번 훑어보았고, 내용이 아주 눈길을 끌었다. 무슨 데릴사위, 기둥서방 같은 단어들이 모두 나왔다. 전체 영상의 흐름은 하현이 전에 한 말을 한 번 편집한 것이었다. 당연히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영상을 보고 하현이 밥만 축내는 쓰레기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평욱과 같이 비교적 이성적인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하현은 이평욱의 어깨를 툭 쳤다. 이 녀석은 괜찮다. 기회가 있으면 중요한 일에 쓸 수 있겠다. 이평욱은 깨어있고 이성적이었지만 다른 대다수의 직원들은 하현을 바라보는 눈빛에 혐오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 세자를 접할 수 있는 ‘운전기사’에 대해 평소 부러움과 질투를 호소하는 직원들이 많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하현, 너 아직도 출근할 낯이 있는 거야? 하 세자의 운전기사가 될 면목이 있어?”“네 놈이 하루 종일 세자 노릇이나 하며 떠들어대고 다니는 바람에 우리 천일그룹 하 세자의 체면이 구겨졌잖아!”“맞아, 우리 천일그룹은 강남의 하늘인데 너 같은 폐물을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어!”하현을 가리키는 사람들 중에는 질투하는 사람도 있었고, 단순히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무 사람이나 다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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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6장

하현은 이런 일들은 무시한 채 남원 컨벤션 센터로 왔다. 투자 유치가 열릴 곳이니 현장은 반드시 신중하게 배치해야 한다.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대부분 남원 관청에서 나왔고 선두에 있던 몇 명은 하현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하현이 시찰하러 온 것을 보고 하나같이 정신을 바짝 차렸다. “하 고문님, 현재 국내외에서 이미 백여 개에 가까운 대기업과 재단이 이 투자 유치회에 참가했고,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게 명단입니다. 한번 살펴봐 주세요!”하현은 살펴보았다. 이번에 남원이 투자하려는 과학 연구 프로젝트는 관청에서 보조를 많이 해주고 있어 재단과 기업들 외에 국내외 유명한 학부모들도 모두 관심 있게 보고 있었다. “참, 하 고문님.”“대구대의 몇몇 국내 고등교육기관에서 담당자를 파견했는데 미리 만나서 몇 가지 과학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고 합니다.”“만약 내정 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겁니다.”“이런 시업이 만약 외국 고교로 넘어가면 나중에 우리 남원 관청이 발목 잡힐지도 모르니까요.”현장에 있던 책임자는 또 다른 일을 보고했다. “그래, 현재 우리 국내 과학 연구 수준은 아주 높은데 많은 고등학교 과학기술자들이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찾지 못했을 뿐이야. 지금 그들이 미리 우리와 접촉하기를 원한다면 그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지.”하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이 과학 연구 프로젝트는 기름진 고기 덩어리라서 누구나 한 입 먹고 싶어했다. 하지만 공적, 사적으로 말하면 하현은 모두 국내 고등 교육 기관에 주고 싶어했다. 한편으로는 국내 과학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 과학 연구 인력이 유출되지 않도록 할 수 있었다. 일종의 일석이조였다. 하현은 당연히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참, 대구대 쪽에선 책임자가 누구야?”하현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물었다. 현장 책임자는 잠시 자료를 뒤적거리고 나서야 말했다. “하 고문님, 이 담당자는 좀 어리네요. 임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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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7장

하현 이 폐물이 뜻밖에도 천일그룹에서 해고되었다는 것이다! 정말 잘리다니!임수지는 그 짤막한 동영상을 천일그룹의 한 임원에게 보내 회사 단체방에 전달해 달라고 했을 뿐이다. 효과가 이렇게 좋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지금 이 순간 임수지의 마음은 말할 것도 없이 너무 좋았다. 창밖에는 먹구름이 조금 끼어 있었지만 그녀가 보기에는 오히려 맑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것 같았다! 임수지는 천일그룹 쪽을 바라보며 냉소를 금치 못했다. “하현, 이 모든 건 시작일 뿐이야!”“앞으로 너는 더 비참해질 거야!”“그때가 되면 취직도 못하고 육교 밑에서 밥을 얻어먹게 될 거야. 하하하……”이 생각에 미치자 임수지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임수지 선생님, 왜 그러세요?”“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으세요?”다른 고등 교육 기관의 대표들은 지금 모두 호기심 가득한 얼굴이었다. 특히 몇몇 젊은 남자 대표들은 임수지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고 이 순간 자기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어쨌든 임수지의 외모와 성격은 정말 좋아서 이 남자 대표들이 그녀를 쫓는 것도 당연했다. “별일 아니에요. 예전에 저를 쫓아 다니던 사람이 제가 안 받아주니까 저를 욕보였었거든요. 근데 그 남자가 벌을 받았대요!” “이런 소식을 듣다니, 너무 기쁘네요!”임수지는 꾀가 많아 당연히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고 돌려 말했다. “이이고, 이런 빌어먹을 남자가 다 있나! 싸다 싸!”“임수지 선생님, 정말 잘 됐네요! 축하 드려요!”“아니면 일 끝나고 같이 밥 한 끼 먹으러 갈까요!?”일부 남자 대표들은 기회를 틈타 아첨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임수지는 기분이 좋아 웃으며 말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다 끝나면 제가 한턱 쏠게요!”모두 이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고, 남자 대표들은 서로를 향해 적개심을 드러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임수지는 그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준 것이다! 몇 사람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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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8장

이 말을 듣자 임수지는 눈이 번쩍 뜨이더니 요염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양아버지가 자기에게 안배한 임무인가?자기보고 그 기세가 대단한 고문을 처리하라니!원래는 투자 유치회 현장에서 기다려야 할 줄 알았는데 오늘 이런 기회가 생길 줄이야. 이 생각에 미치자 임수지는 자기도 모르게 심호흡을 했다. 그녀는 오늘 어떻게든 이 고문관을 차지하기로 결정을 했다. 만약 일을 만들어 아기라도 생기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어쨌든 20대의 거물이니까! 틀림없이 젊고 유망한 인물일 것이다! 은밀히 만나는 여자라고 해도 이점은 무수할 것이다. 곧 모두들 응접실 안으로 들어갔다. 다른 고교 대표들은 이런 급의 거물은 처음이라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임수지는 확실히 능력이 좀 있었다. 들어가기 전에 감정을 추스르고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대략 5분 정도가 지나자 응접실의 다른 문이 밀리며 열렸다. 한 무리의 직원들이 한 젊은이를 둘러싸고 멀리서 걸어오고 있었다. 이 젊은이의 옷차림은 무난했지만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임수지는 눈앞이 번쩍 뜨였다. 비록 희미하게 보였을 뿐이지만 그 분은 전설의 거물 고문관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은 이런 카리스마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수지는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어딘가 조금 낯이 익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 어디서 봤는지 생각이 잘 나지 않았다. 이때 그녀의 마음속은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가득 찼다. 그녀는 은근히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 남자가 이렇게 낯이 익다니, 아마 클럽에 있을 때 같이 잤던 남자인가보다. 만약 그랬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진작에 이슬 같은 부부가 되었는데 아직도 나중에 인연이 안 닿을까 봐 걱정하는 것인가? 대표들이 모두 일어나서 그 고문관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문득 입구에 들어선 고문관은 모습만 내 비추더니 현장 책임자에게 몇 마디를 하고는 발길을 돌려 떠나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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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9장

“다들 내일 다시 옵시다. 혹시 방금 하 고문관이 한 말이 농담일 수도 있잖아요.”임수지는 임기응변이 좋아 이때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 자리에 있던 대표들은 내일 함께 오기로 약속을 했다. 그러나 임수지는 속으로 냉소했다. 그녀는 이 대표들 중 누군가가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일 자신이 혼자 오려면 반드시 그 전설의 하 고문관을 잡아야 한다. ……남원 호텔로 돌아와 임수지는 핸드폰을 꺼냈다. 그녀는 오늘 프로젝트일로 바빠 아직 하현을 정리할 시간이 없었다. 지금 그녀는 기분이 좋지 않아 순간 재미있는 거리를 찾고 싶었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어 몇 개의 번호를 누른 뒤 냉소하며 핸드폰을 내려 놓았다. 곧 하현의 일은 남원 지역 단체 채팅방과 언론 매체를 통해 전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하현이 남원 기둥서방이라는 것 말고도 하현이 아내 설은아의 높은 지위를 어떻게 이용 했는지와 설은아와 하 세자의 불 분명한 관계를 빠르게 폭로했다. 이런 일들은 원래 남원 상류층의 유언비어일 뿐이었지만 임수지가 고의적으로 유포를 한 순간 이 일은 기정 사실화 되었다. 게다가 제호그룹 조차 이 일로 도마 위에 올려지게 되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미 제호그룹을 배척하기 시작했다. 제호그룹의 집들은 살 수 없다며 심지어 방을 빼겠다고 요구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하룻밤 사이에 제호그룹은 이런 유언비어들 때문에 큰 손실을 입은 셈이다. 설은아는 원래 제호그룹의 일부 자금을 빼내어 대구대에 기부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방을 빼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제호그룹의 금고는 금방 비워져 뺄 돈이 없어졌다. 심지어 일을 잘못 처리했다가는 제호그룹은 파산할 수도 있었다.누구도 이런 작은 사소한 일이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스마트 밸리, 설재석은 핸드폰 뉴스를 보며 안색이 좋지 않았다. “하현이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었나? 자기 혼자 일 처리 잘 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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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장

설은아는 심호흡을 하고는 울분을 참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임 선생님, 저에게 대구 대학에 교육기금을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물론 이 점을 봐서라도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멈추고 하현을 난처하게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이 일로 어렵게 구한 직장도 잃었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자살할지도 몰라요.”“이렇게 처참해진 상황을 보시고 부디 용서해 주세요.”“처참하다고?”임수지는 웃었다. “그가 처참해졌다고? 그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칠 때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처참해졌는지 생각해 본 적 있어요?” “설 회장님, 뭐를 인과응보라고 하는지 아세요?”“그리고 설 회장님, 나도 아니고 당신은 성공한 여자인데 왜 나무에 목을 매달고 죽어요?”“그는 지금 평판이 이렇게 안 좋으니 당신이 차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을 거예요!”“당신들 가족은 다 나에게 감사해야 해요!”설은아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임수지 선생님, 뭐라고 말씀을 하시든 하현은 제 남편이에요.”“제 남편이 전에 선생님께 했던 일들은 제가 대신 사과 드립니다!”“하지만 저는 선생님이 그를 용서해 주시길 바래요. 어떤 조건이든 제가 방법을 찾아서 해드리도록 할게요!”임수지는 생각 끝에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손을 떼지 못할 것도 없죠. 듣기로 당신이 천일그룹 하 세자와 아는 사이라던데요.”“하 세자를 만나게 해주기만 하면 하현은 놔주고 당신들 집안을 더 이상 곤란하게 하지 않을 게요. 어때요?”“좋아요. 한번 해볼게요!”은아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전화를 끊은 후 그녀는 조마조마한 얼굴로 슬기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을 했다. “하 비서님, 정말 죄송합니다. 한 가지 폐를 끼쳐드리게 되었는데요……”맞은 편에서 슬기는 은아의 말을 다 듣고는 말했다. “설 회장님, 괜찮습니다. 그 여자한테 내일 천일그룹으로 오라고 하세요. 우리가 잘 처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설은아는 이 말을 듣고 한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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