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현실 / 재벌 사위면 될까? / Chapter 1271 - Chapter 1280

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1271 - Chapter 1280

3892 Chapters

1271장

설은아도 이럴 때 번복하면 사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강양화와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하나같이 승자의 웃음을 터뜨렸다. 모든 것이 그들의 계획대로 이뤄지니 그들은 굉장히 만족해했다. 오늘 밤 그들은 반드시 설은아를 도와 대작을 찍어야 했다. 하현 이 놈은 바보라, 일이 성사되고 난 후 몇 천 원만 주면 그만이었다. 이때 하현이 앞으로 다가가 비아냥거리는 얼굴로 강양화를 쳐다보며 말했다. “우리 회장님이 술을 마실 때는 한 가지 전제가 있어요. 내가 먼저 마시고 엎드린 다음에 드셔야 해요.”“그렇지 않으면 당신들은 설 회장님과 술을 마실 자격이 없습니다!”“좋아요! 합시다!”강양화와 몇몇 사람들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았다. 보잘것없는 하현일 뿐인데 천 잔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고 해봐야 뭐 어떻겠는가?그들 쪽에는 열 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맞아! 기왕 마실 거면 다른 잡동사니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 보다 술잔을 대신할 사람이 없는 게 낫지!”강양화는 또 다른 임원들을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이것은 모두 술자리의 규칙이며 합리적인 요구사항이었다. 게다가 이 사람들을 따돌리지 않고서 어떻게 설은아를 괴롭힐 수 있겠는가?“너……”제호그룹의 몇몇 임원들은 하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하현 이 놈이 일을 망쳤기 때문이다!원래 이 사람들이 같이 했다면 강양화와 사람들에게 술을 마시게 할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하현이란 이 쥐 똥 같은 놈 때문에 다 해놓은 밥에 재를 뿌린 격이 되었다! 이들이 떠난 뒤 술자리는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다. “자, 우리 규정에 따라서 한 바퀴 돕시다. 한 사람당 한 잔씩, 술을 따릅시다!”누군가 하현에게 먼저 술을 한 잔 따라 주었다.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네. 제가 먼저 하겠습니다!”말을 하면서 하현은 먼저 백주을 한 잔 마시고 나서 청하는 손짓을 했다. 이 장면에서 설은아는 두피가 저렸다. 이 백주는 적어도 5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1272장

“다시, 세 바퀴째!”곧 한 바퀴를 더 돌았다. 결국 강양화와 사람들은 거의 백주 두 근 가까이를 마셨다. 하현은 조금 과장해서 최소 20근의 백주를 마셨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보였다. 이 장면은 강양화만 놀란 게 아니라 설은아도 깜짝 놀라 안색이 다소 안 좋아졌다. 원래는 하현이 허풍을 떤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대단할 줄이야!강양화와 사람들은 비록 요구르트를 미리 마시며 주량을 더 키웠다. 하지만 지금 백주 두 근을 마시니 그들은 고통스러워 죽을 지경이었다. “여러분, 아직 얼마 마시지도 않았는데 몇 바퀴 더 할까요?”하현은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연 뒤 종업원에게 독한 백주를 가져오라고 했다. 이 모습을 본 강양화와 사람들은 너무 놀라 오줌을 쌀 것 같았다.하지만 그들은 모두 믿지 않았고 하현이 계속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곧 60도에 달하는 백주가 10 바퀴 더 돌았다. 하지만 하현은 아무 일 없는 사람처럼 안색이 평온했다. 마치 그는 물을 마시는 것 같았다. 하지만 강양화와 사람들은 지금 견딜 수가 없었다. 그들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속이 뒤집히고 불타는 것 같았다. 이어서 하현이 또 손을 흔들었다. 이번에 보내온 것은 전투 민족의 ‘생명의 물’이었다. 이런 백주는 97도까지 올라갔고, 불을 붙일 수 있는 종류였다. 이 모습을 본 강양화와 사람들은 안색이 변했다. 도대체 이 놈은 어디서 난 건가?주량이 너무 무섭다! 하현은 술을 따르면서 웃으며 말했다. “강 회장님, 우리 새로운 규칙을 정합시다. 아무도 토할 수 없고, 화장실에도 가지 않는 걸로요!”이 말을 듣고 강양화와 사람들은 머리가 쭈뼛쭈뼛 섰다. 그들은 거절하려고 했지만 하현이 제시한 요구도 술자리 규칙인데다 이미 마시기 시작했으니 거절할 수 없었다. 하현은 여전히 안색이 평온했다. 술을 마시는 것이 마치 물을 마시는 것 같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1273장

설은아는 놀라서 룸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 장면은 너무 구역질이 났다. 강양화는 멍해졌다. 그는 일평생 이렇게 창피한 적은 처음이었다. “여러분, 제가 도와 드릴게요!”하현은 빙그레 웃으며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이 사람들이 나쁜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그가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이때 하현은 그들이 반응할 기회도 주지 않고 직접 술을 따라 주었다. “부르륵______”곧 이 사람들은 하나같이 설사를 하기 시작했다. “강 회장님, 아직 흥이 안 났는데 한 바퀴 더 할까요? 어때요?”하현은 빙그레 웃으며 생명의 물을 들고 강양화 앞으로 다가갔다. 강양화는 땅에 쓰러져 괴로워하며 땅바닥을 뒹굴었다. 고개를 들고 하현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가득했다. 이 놈은 사람인가?이거 너무 변태적인 거 아니야! 이런 상태로는 정말 천 잔을 마셔도 취하지 않을 것이다! “저……저는 안되겠어요……”강양화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이때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럼 안되겠네요. 우리가 약속한대로 술자리에서 승패가 나겠네요!”하현이 빙그레 웃었다. “저……제가 당신들의 요구에 따라 계약서에 서명하겠습니다……”강양화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는데 어디 그가 정천의 명령을 기억할 수 있었겠는가? 그는 계속 술을 마시면 자기가 망가지고 죽게 될 거라는 것만 알았다! 곧 강양화는 일어나 계약서에 사인을 했고 하현 때문에 지분을 5%만 가져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 지분은 제호그룹의 통제권에 절대 영향을 줄 수 없었다. 강양화는 이번에 돈을 내러 온 셈이었다. 하현은 계약서를 집어 들고 발길을 돌려 떠났다. “여보, 가자, 계약서는 우리 손에 있어.”하현이 빙그레 웃었다. 설은아는 하현의 손에 계약서가 들려있는 것을 보고 멍해졌다. 이 순간 그녀는 하현의 온몸이 빛나고 있는 것 같았다. 너무 대단한데!?자기 남편이 술을 마셔서 계약서를 가져오다니! 5% 지분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1274장

“아무 것도, 아무 것도 아니야! 내 말은 언니가 너무 훌륭하니 형부는 언니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빨리 형부랑 헤어져!”유아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은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너, 언제 이렇게 컸니!”“형부랑 언니 일은 신경 쓰지마. 알았지?”“우리는 어른이야. 너는 학교 가서 공부나 열심히 해!”유아는 ‘딱’ 잘라 말했다.“책이 있어야 공부를 하지. 만약 언니가 감당이 안되면 그 때는 나한테 넘겨!”“뭐!?”설은아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유아야, 너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은아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자기 여동생이 이렇게 다 컸다고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가?유아는 가슴을 펴고 고개를 쳐들고 말했다.“당연히 알지. 형부가 나 공부 못하게 피해를 줬으니 나를 책임져야지!”이 말을 할 때 유아의 마음속에는 기쁨이 가득 찼다. 은아는 자기 여동생이 장난을 친다고 생각하면서도 속으로 삭혀지지가 않아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자, 네 형부는 오늘 너무 취했어. 내가 오늘 밤 돌봐줘야 하니까 가서 쉬어. 말썽부리지 말고!”“싫어. 나도 형부 돌봐줄래. 안 그랬다가 형부가 언니한테 얌전하게 굴지 않으면 어떻게 할래!?”유아는 의연하게 입을 열었다. “언니, 내가 언니의 안전을 지켜주는 거야!”“……”은아는 잠시 유아를 노려보다가 결국 힘없이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혼수 상태’인 하현은 이때 살고 싶지 않은 얼굴이었다. 그는 원래 이런 좋은 기회를 틈타 은아와 술을 마시고 관계를 맺고 싶어 했다. 그런데 유아는 아무리 타일러도 듣지를 않았다. 그녀가 밖에서 지키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화가 난다! 하현은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었다. 이를 본 유아는 깜짝 놀랐다.“형부 토할 것 같아. 빨리, 빨리 가자. 토하게 해야지!”……하룻밤이 이렇게 지나갔다. 제호그룹의 임원들은 모두 충격을 받았다. 설은아가 뜻밖에도 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1275장

남원 최가. 지금 남원 최가는 진작에 문을 닫은 지 오래였다. 집안의 기둥이 무너져 온 집안이 몰락했다. 이전에 설은아에게 빼앗은 백운회사도 이미 완전히 파산을 했다. 최가 할머니는 불과 며칠 사이에 온 머리가 하얗게 변했고, 나이가 20살은 더 들어 보였다. 한때는 화려했던 남원 최가는 이미 기세가 기울었다. 하지만 이때도 최가 사람들은 여전히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어때? 미국 최가 쪽에서는 뭐래?”최가 할머니가 전화를 끊은 최수빈을 보고 다급한 얼굴로 말했다. 최수빈은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미국 최가 쪽에서 우리를 지지해줄 사람을 보내 주기로 했어요. 그런데 한 가지 요구 사항이 있어요.”“오늘부터 우리 최씨 집안은 전부 미국 최가의 노예가 되야 해요.”“이후로는 우리 모두 미국 최가의 진정한 종이 되는 거예요.”이 말을 듣자 최가 사람들의 안색이 모두 변했다.“할머니, 이건 우리가 들어 줄 수 없어요! 우리 남원 최가의 체면이 있지, 어떻게 다른 사람의 종 노릇을 하겠어요!”“맞아요! 우리는 벼슬아치 집안인데 이런 짓을 하다가 들통나면 앞으로 어떻게 벼슬 노릇을 하겠어요!”“할머니, 잘 생각해 보세요!”최가 할머니는 손에 들고 있던 용머리 지팡이를 구르며 냉소하며 말했다. “나라고 하고 싶겠어? 하지만 우리 최가는 지금 이미 궁지에 몰렸어!”“우리가 남의 하인이 된 건 전부 설은아 그 망할 년의 잘못 때문이야!”“은아는 우리 최가 사람이면서도 우리에게 순순히 돈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비참하게 된 거야!”“은아에게 복수하지 못하고, 하현과 은아를 죽이지 못한다면 너희들 괜찮겠어?”“그들을 죽일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의 종이 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나는 미국 최가의 개가 되도 좋겠어!”최가 할머니의 말에 최가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를 악물었다. 그들은 할머니가 틀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모두 하현과 설은아 이 두 망할 놈들의 잘못이다. 미국 최가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1276장

정옥수는 눈동자에 한기가 번뜩이더니 잠시 후 살짝 이를 갈았다. “정무성 장로님,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세요.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겠습니다!”그날 오후, 정옥수는 이전 계약서를 들고 제호그룹으로 향했다. 그들도 제호그룹의 주주이기 때문에 설은아는 사람들을 만날 수밖에 없었다. “당신이 설은아 맞죠?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은 아주 간단합니다. 저는 제호그룹의 모든 지분을 원합니다.”정옥수의 태도는 매우 강경했다. 은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말도 안돼요. 이 회사는 제가 막 인수했고, 현금 유통 문제도 이미 해결했어요. 앞으로 발전할 여지가 많은데 내가 왜 팔아야 해요?”“정 선생님, 며칠 전에는 우리도 그럴 뜻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선생님이 소식을 좀 늦게 접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기왕 저희의 주주 중 한 명이 되셨으니 앞으로 배당을 즐기시면 됩니다!”다른 임원들도 정옥수에게 정중하게 대했지만, 정옥수의 요구는 완곡하게 거절했다. 정옥수는 책상 위에 다리를 걸치고 앉아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너희들 누구랑 얘기하고 있는지 알기나 하는 거야?”“내가 내 소개를 좀 해야겠네. 나는 대구 정가에서 온 정옥수라고 해!”“우리 대구 정가가 마음에 들어 하는 물건은 너희들이 팔고 싶어도 팔고, 안 팔고 싶어도 팔아야 해!”대구 정가라는 네 글자를 듣고 그 자리에 있던 임원들은 자기도 모르게 하나같이 몸을 떨었다. 그들은 모두 비즈니스 계에서 교활한 사람들이라 자연히 10대 최고 가문 중 9위인 대구 정가가 무엇을 대표하는 지 알고 있었다. 이때 이 임원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었다. 지금 이 상황은 신선들이 싸우는 상황이라 그들이 감히 말을 걸었다가는 흉하게 죽을지도 모른다. 정옥수는 이 효과에 아주 만족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설은아를 쳐다본 뒤 잠시 후 차갑게 말했다. “내가 너희들에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줄게.”“내일 이맘때쯤 지분 매각 계약서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1277장

이 임원들 중 많은 수가 대구 정가라는 네 글자에 놀라 어리둥절해졌다. 이때 설은아를 바라보는 모두의 눈빛은 공포로 가득했다. “설 회장님, 전에 우리가 겪었던 어려움은 큰 문제가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요!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건 대구 정가예요!”“대구 정가의 무서움은 상상을 초월해요! 그들이 제호그룹에 눈독을 들였으니 사들이려고 하겠죠?”“맞아요! 대구 정가는 최근에 남원에서 많은 기업들을 인수했고, 반항하는 기업주들은 많이 죽었어요!” “이 집안은 대하 10대 최고 가문 중 하나고 우리는 그들에게 미움을 살 수 없어요! 그랬다간 그 결과는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거예요!”또 다른 임원이 이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설 회장님, 제 생각에는요. 대구 정가의 옥수 도련님이 회장님을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이 복이라고 생각합니다!”“만약 회장님이 대구 정가에 시집을 가신다면, 설령 명분 없는 첩이 되신다 하더라도 이건 여태껏 회장님이 쌓은 복이에요!” 설은아는 이때 차분한 얼굴이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절망과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그녀도 당연히 대구 정가의 강함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억지로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임원의 마지막 말이 그녀의 마지막 마음의 방어선을 무너뜨렸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났고 화가 나서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곧 설은아는 대구 정가의 최근 관련 자료들을 수집했다. 자료들을 보고 난 후 설은아는 더 무서워졌다. 최근 대구 정가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어떤 수단이든 가리지 않았다. 좋을 때는 돈을 쓰고, 그렇지 않을 때는 무력을 행사했다. 가장 관건은 대구 정가의 배경이 너무 억세다는 것이다. 누가 감히 대구 정가를 건드릴 수 있겠는가?많은 사람들은 대구 정가를 만났을 때 바로 꼬리를 내리고 회사를 헐값에 내놓았다. 성격이 좀 있는 사람들은 말로가 아주 처참해졌다. 손발이 잘리는 건 가벼운 일이고 심하면 강물에 던져지기도 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1278장

다음 날. 설은아는 다크써클이 진 채로 회사에 갔다. 결국 그녀가 사무실로 가기도 전에 정옥수가 건달들을 데리고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이 건달들은 허리에 울룩불룩하게 화기를 차고 있어서 옆에 있던 경비원들도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 어쨌든 화기를 가지고 있으니 금방이라도 사람을 죽일 수 있지 않겠는가? 누가 감히 그들과 맞서겠는가?그리고 제호그룹의 임원들은 어젯밤에 서로 연락을 했을 것이다. 지금 정옥수와 사람들을 보고는 무릎을 꿇고 아부를 떠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설 회장님, 어젯밤 생각을 잘 해보셨는지 모르겠네요?”정옥수는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설은아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설은아는 냉담한 기색이었지만 이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자, 내가 제호그룹을 팔려고 한다고 해도 당신들도 성의를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정옥수는 살짝 어리둥절했다. 그는 설은아가 승낙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때 그가 웃으며 말했다. “설 회장이 이렇게 시원하게 판다고 하니 그럼 내가 한 입은 나눠줄 수 있지.”“이백 원!”말을 마치고 정옥수는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고는 ‘띵’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뜨렸다. 설은아 앞으로 동전이 굴러 떨어지자 정옥수는 또 웃으며 말했다. “또 잊지마. 오늘 밤 남원 호텔 로얄 스위트룸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안 오면 어떻게 될지는 알고 있겠지.”“헉!” 다들 지금 이 순간 놀라서 숨을 헐떡였다. 이 정옥수가 어디 그룹을 인수하러 왔겠는가? 뺏으러 온 거겠지?대구 정가는 정말 포악하다! 말이 안 통한다.이때 다들 어렴풋이 원인을 짐작하고 있었다. 전에 대구에서 온 소위 상인들이라고 한 사람들은 대구 정가 사람들임이 틀림없다. 그들이 손해를 봤으니 이번에는 틀림없이 되찾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시가 총액이 거의 1조에 달하는 회사를 이백 원에 인수를 하겠다고?무슨 웃기는 소리야! 설은아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말했다. “보아하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1279장

포악하다!강하다! 잔인하다! 이것은 대구 정가에 대해 모두가 느끼는 바였다. 현장에 있던 임원들은 전부 벌벌 떨었다. 어젯밤 대구 정가 사람들을 배신한 온 가족이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임원들은 이런 최후를 맞이하고 싶지 않았다. “휙______”정옥수의 비서는 계약서 한 부를 설은아 앞에 내던지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 도련님 말씀 들었지? 돈은 챙겨가고 계약서에 서명해. 그리고 집에 가서 깨끗이 씻고 찾아 봬. 알았지?”“만약 설 회장이 서명을 하지 않으면 오늘 밤 우리 도련님은 설재석 선생과 최희정 여사, 설유아 학생을 저녁 식사에 초대할 거야……”이 비서는 공손한 얼굴로 말했지만 내뱉는 말은 섬뜩했다. 가족들이 이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면 무슨 좋은 결말이 있겠는가? 특히 설유아는 아직 어리고 순진한데……이 생각에 미치자 설은아는 정말 두려웠다. “당신……”설은아는 정옥수를 가리켰지만 결국 자신의 가족에게 복수할까 봐 무서워 욕 한 마디 내뱉지 못했다. 이런 불성실한 사람 앞에서 설은아는 그를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다. “설 회장님, 팔은 허벅지를 비틀 수 없어요. 인정하세요!”“그래요. 설 회장님,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마세요!” 제호그룹의 임원들은 이때부터 모두 낮은 목소리로 설은아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그들로 말할 것 같으면 주인이 바뀌면 사장님이 바뀌는 것뿐이었다. 게다가 아마 정옥수가 월급을 더 올려 줄 것이다. 전에 그들은 임가 부자를 배신했으니 지금도 설은아를 배신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회사를 인수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병폐였다. 단기간에 자신의 심복을 기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직원들은 물론 임원들도 그룹의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다. 설은아는 자연히 이런 이치를 이해했지만 막 부임해서 얼마 되지 않아 이 문제를 해결하기도 전에 다른 문제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 이 순간 그녀는 정말 절망이 되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1280장

하현은 정옥수를 돌아보며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넌 또 뭐야? 내가 아내랑 얘기하는 거 안 보여? 얼쩡거리지 말고 쪼그리고 앉아 있어!”“너……”정옥수는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고 이때 자리에서 일어나 냉소하며 말했다. “말해봐. 네가 유언을 다 마치면 내가 너희 두 부부를 같이 죽여버릴 테니까!”“아니다. 잠시 동안은 네 목숨을 살려 둘게. 내가 네 아내를 짓밟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게 해주지. 그 다음에 죽여 줄게!”정옥수는 냉소적인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렇게 하현을 그냥 놔주고 싶지 않았다. “퍽______”하현은 손등으로 정옥수의 뺨을 때렸고 많은 사람들의 믿을 수 없다는 눈빛 속에 냉랭하게 말했다. “나는 네가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어!”“하지만 명심해!”“여긴 남원이야. 여긴 내 구역이야! 호랑이도 내 앞에서는 엎드려야 해!”“그리고 네가 감히 내 아내를 놀라게 하다니. 3초 시간 줄 테니까 무릎 꿇고 사과해!”“그렇지 않으면 네 목숨은 여기서 끝날 거야!”“건방지게!”이때 정옥수의 패거리들은 화가 났다. 그들은 하나같이 허리에 차고 있던 화기를 하나씩 뽑아 들어 하현에게 겨누었다. 정옥수의 명령이 떨어지기만 하면 그들은 발포할 것이다. “망했다!”제호그룹의 임원들은 하나같이 놀라 오줌을 쌀 지경이었다. 그들은 하현 이 데릴사위가 이렇게 강직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오자마자 감히 정옥수의 뺨을 때리다니!이건 정말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다!자기 혼자 죽는 건 그렇다 쳐도 이 상황에서 그들까지 끌어들이려 하다니!이 생각에 미치자 이 임원들은 모두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지 않았다. 하현은 이 광경을 보고 안색이 극도로 차가워졌다. 화기 같은 물건은 규제 품목이라 사람들 사이에서는 가지고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대구 정가가 화기를 휴대하고 다닐 정도로 날뛰는 것은 법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나 닥치는 대로 괴롭히는 이 무리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전선에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PREV
1
...
126127128129130
...
390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