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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9장

포악하다!

강하다!

잔인하다!

이것은 대구 정가에 대해 모두가 느끼는 바였다.

현장에 있던 임원들은 전부 벌벌 떨었다.

어젯밤 대구 정가 사람들을 배신한 온 가족이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임원들은 이런 최후를 맞이하고 싶지 않았다.

“휙______”

정옥수의 비서는 계약서 한 부를 설은아 앞에 내던지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 도련님 말씀 들었지? 돈은 챙겨가고 계약서에 서명해. 그리고 집에 가서 깨끗이 씻고 찾아 봬. 알았지?”

“만약 설 회장이 서명을 하지 않으면 오늘 밤 우리 도련님은 설재석 선생과 최희정 여사, 설유아 학생을 저녁 식사에 초대할 거야……”

이 비서는 공손한 얼굴로 말했지만 내뱉는 말은 섬뜩했다.

가족들이 이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면 무슨 좋은 결말이 있겠는가?

특히 설유아는 아직 어리고 순진한데……

이 생각에 미치자 설은아는 정말 두려웠다.

“당신……”

설은아는 정옥수를 가리켰지만 결국 자신의 가족에게 복수할까 봐 무서워 욕 한 마디 내뱉지 못했다.

이런 불성실한 사람 앞에서 설은아는 그를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다.

“설 회장님, 팔은 허벅지를 비틀 수 없어요. 인정하세요!”

“그래요. 설 회장님,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마세요!”

제호그룹의 임원들은 이때부터 모두 낮은 목소리로 설은아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그들로 말할 것 같으면 주인이 바뀌면 사장님이 바뀌는 것뿐이었다.

게다가 아마 정옥수가 월급을 더 올려 줄 것이다.

전에 그들은 임가 부자를 배신했으니 지금도 설은아를 배신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회사를 인수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병폐였다. 단기간에 자신의 심복을 기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직원들은 물론 임원들도 그룹의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다.

설은아는 자연히 이런 이치를 이해했지만 막 부임해서 얼마 되지 않아 이 문제를 해결하기도 전에 다른 문제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

이 순간 그녀는 정말 절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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