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자 하니 이 4대 병왕들은 모두 최가 넷째 영감이 직접 데리고 온 사람들로, 그의 곁을 따라다니면서 몇 년 동안 수련을 했더니 솜씨가 이전보다 더 무서워졌다고 한다. 이전에 그 소위 텍사스 주의 챔피언이라고 불리던 두 사람은 이 코브라 부대의 병사들 앞에서는 약한 닭 수준이었다. 이 네 분이 손을 쓰면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도 천인의 훌륭한 부대를 죽일 수도 있었다. 퇴역하지 않았다면 병부의 전신이 될 자질이 있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너무 무섭다!미국 최가의 내막을 대충 아는 사람들은 지금 떨고 있었다. “넷째 영감님, 환영합니다!”최가 넷째 영감이 나오는 것을 보자 마자 현장에 있던 대 가문들과 세력들은 고개를 숙여 절을 했다. 대하 10대 가문의 대표들이라고 해도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이 대표들은 10대 가문들의 핵심 인물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넷째 영감 앞에 설 자격이 없었다. 심지어 그들이 넷째 영감에게 뺨을 맞아 죽었다고 해도 넷째 영감의 체면을 봐서 대하 10대 가문 사람들은 흐지부지하게 일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게 바로 최가 넷째 영감의 힘이었다! 한 사람이 거의 한 가문을 압도할 수 있었다. 재산이 많아 부로 따지면 한 나라와도 견줄 만했고, 둘도 없는 권세를 가지고 있었다. 넷째 영감의 강세 앞에서는 모두들 닭과 개일 뿐이었다. 이때 남원 최가 사람들은 최재천의 지시에 따라 최가 할머니를 필두로 동시에 따라 나와 최가 넷째 영감 앞에 무릎을 꿇었다. 최가 할머니가 제일 먼저 비통해하며 말했다. “넷째 영감님, 반드시 이 늙은이를 대신해 주인이 되어 주세요!”“늙은이가 무능해 미국 최가의 체면을 구겼습니다!”분명 최가 할머니는 진작에 자존심을 버렸다. 노예로 들어서면서부터 그들의 등뼈는 부러졌다. 현장에 있던 남원 최가의 많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무릎을 꿇고는 얼굴을 땅에 대고 감히 최가 넷째 영감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최가 넷째 영감은 뒷짐을
임해는 머리가 땅에 닿도록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아버지, 안심하세요. 제가 이미 강남의 소위 뒷사람들에게 조사하라고 했으니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가지고 올 거예요.”넷째 영감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는 제대로 조사를 하기 전에는 함부로 손을 대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일찍이 장군이었던 그가 어떻게 보통 사람처럼 충동적으로 할 수 있겠는가?넷째 영감의 태도를 보고 이 자리에 있던 대표들은 하나 둘씩 서로 눈을 마주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말해 천일그룹을 제압하는 것에 있어서 그들은 조금 두려웠고, 과장하지 않고 매일 간담이 서늘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넷째 영감이 손을 쓴다면 천일그룹은 분명 망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들은 남원의 큰 케이크를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다음 투자 유치회에서 좋은 것만 챙기면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남원을 위해 기여하라고?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이 사람들이 남원에 모인 것은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일을 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목적은 오직 돈이었다. 사람은 재물을 위해 죽고, 새는 먹이를 위해 죽는 다는 말은 단순한 말뿐이 아니다. ……공항을 떠난 후 정옥수는 남원 호텔 로얄 스위트룸으로 왔다 .이때 그는 더없이 흥분해 있었다. “재미있네. 넷째 영감만 온 게 아니라 그의 수양 아들과 4대 병왕들을 모두 데리고 왔어!”“남원에서 한바탕 크게 벌일 작정인가!”“우리는 반드시 빨리 제호그룹을 손에 넣어야 해!”대구 정가의 입장에서는 남원의 충분한 자원을 통합하고 이를 발판으로 남원은 물론 강남 시장까지 전면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었다. 그리고 제호그룹은 대구 정가가 고르고 골라 뽑힌 바둑돌이었다. 어쨌든 어느 도시가 발전하기 시작할 때는 부동산이 맨 먼저 움직이게 된다. 제호그룹이 남원 부동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니 그 대
에디의 말을 듣고 정옥수는 망설이더니 잠시 후 말했다. “자, 기왕 에디 선생님이 이렇게 입을 여셨으니 그럼 저도 대구 정가를 대표해서 동의 하겠습니다!”“하지만, 기왕 앞으로 제호그룹의 통제권을 잡으려면 이번에 제호그룹에 손을 대야 할 텐데, 귀 재단이 먼저 손을 손을 써야 하지 않겠어요?”에디는 웃으며 말했다. “정옥수 선생님, 안심하셔도 됩니다. 우리는 진작에 다 준비를 해 놨습니다. 당신들 대하 사람들의 심리를 제가 제일 잘 압니다.”“저를 믿으세요. 제 안배에 따라 제호그룹은 곧 혼란에 빠질 겁니다!”말을 마친 뒤 에디는 득의양양한 얼굴로 자리를 떴다. 그의 뒷모습을 보며 정옥수는 냉소를 지었다. 그의 비서는 한쪽에서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도련님, 이 풍택재단의 외국인들도 너무 경우가 없네요. 제호그룹의 통제권을 가지려고 하다니요. 이렇게 되면 앞으로 우리가 그들을 대신해서 일해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정옥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조급해할 것 없어. 마지막 순간까지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어?”“지금 제호그룹은 천일그룹 하 세자에게 기대고 있는 게 분명해. 그렇게 큰 빽이 있으니 보통 사람들은 건드릴 수 없어!”“이런 상황에서 외국에서 온 바보들이 먼저 가서 어떻게 되는지 시험해 보는 게 더 낫지 않겠어?”“우리는 지켜보기만 하면 돼. 그리고 나서 맨 마지막에……”여기까지 말하고 정옥수는 목을 자르는 손짓을 했다. 이런 사람들로 말할 것 같으면 영원한 친구는 없고 오직 영원한 이익만 있을 뿐이다. 풍택재단이 결국 할 수 있으면 그만이고, 만약 할 수 없다면 대구 정가가 손을 써도 개의치 않을 거야.정옥수의 말을 듣고 그의 비서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보니 도련님이 많이 컸다. 정옥수는 와인 잔을 들고 창가로 가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제호그룹 빌딩을 보며 잠시 후 중얼거리며 입을 열었다. “설은아, 걱정 마.”“결국 제호그룹은 내 것이 될 테니까!”“너도 내
주창현이 이번에 제호그룹의 공사장에 온 것은 설은아를 겨냥하기 위해서였다.이곳에 오기 전 그는 풍택재단의 에디를 만났다. 그 분의 뜻에 따라 그는 방법을 써서 설은아를 반드시 연회에 참석시키도록 해야 했다. 그 연회에서 풍택재단은 설은아에게 제호그룹을 내놓으라고 협박할 것이다. 전에 주창현은 설은아가 강인한 여자일 뿐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예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순간 주창현은 이 기회를 틈타 요괴급 미인을 차지하고 싶어졌다. 이때 주창현은 설은아를 보며 말했다. “저 분은?”그와 다투던 감독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이분은 우리 제호그룹의 설은아 회장님입니다. 이곳은 다 회장님의 것입니다. 오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오실 수 있습니다!”주창현이 말했다. “이 분이 회장님이셨군요. 빨리 건너오시라고 하세요!”“이 일은 당신이 책임질 수 없으니 회장님과 얘기하겠습니다!”말을 하는 동안 주창현은 설은아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는 매우 옹졸한 사람이라 평소 권력을 이용해 여자를 위협하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지금 그는 자신이 일평생 잠을 잤던 여자들을 빠짐없이 회상해 보았는데 이렇게 예쁜 여자는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여자의 공사장이 마침 자기 손에 쥐어져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그녀를 살리기를 원하면 살릴 수 있고, 그녀를 죽이고 싶으면 죽일 수 있었다!이 생각에 미치자 주창현은 설은아가 자신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는 듯했다. 이때 주창현은 다른 사람의 소개도 없이 머리를 손질한 뒤 설은아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이번에 팀을 이끌고 공사 현장을 점검하러 온 남원 신도시 주택 시스템 2인자 주창현이라고 합니다.” 주창현은 이때 반드시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표정이었다. 동시에 그가 손을 내민 것도 설은아의 마지노선을 시험하는 것이었다. “주창현씨요?”설은아는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그도 부동산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
‘쿵’하는 소리와 함께 찻잎 상자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주창현은 이 물건들을 가리키며 냉소하며 말했다. “설 회장님, 이게 무슨 뜻입니까? 나 주창현은 항상 청렴결백하고, 정직하고 올곧아서 밖에서 동전 하나 가져오는 법이 없습니다!”“이런 걸로 나를 모욕하다니요!”“당신들 이 공사 당장 중지하세요. 합법적인 공사 허가를 받은 후에야 계속 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당신들 오늘 한 일에 대해서는 내가 상사에게 사실대로 보고할 겁니다. 제호그룹에서 이런 일을 하다니, 파산할 날만 기다리고 있으세요!”말이 떨어지자 마자 주창현은 기세등등하게 발길을 돌려 떠났다. 설은아는 멍해졌다. 그녀는 주창현이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 그녀는 주창현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었다. 그의 스타일은 알고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돌변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설은아도 비즈니스 계에서 풋내기가 아니었다. 이때 그녀는 급히 따라가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주 책임자님, 오해하셨어요. 그건 부하들이 물건을 잘못 가지고 온 거예요……”“이건 저희 잘못입니다. 저희가 반드시 사과하도록 하겠습니다!”“그리고 이 공사 허가 건은 이전에 관청과 협의한 대로 공사를 하면서 처리할게요. 목적은 여러 건물 개조 진행을 보장하면서 이주한 사람들이 가능한 빨리 새집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이건 특수한 상황이라 특수한 방법으로 처리한 거예요. 그러니 이해 좀 해주세요!”주창현은 냉소하며 말했다. “특수한 상황이라 특수한 방법으로 처리를 한다는 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저는 법에 의거해서 처리하겠습니다. 당신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면 결과는 책임져야 할 겁니다!”이때 방금 그 감독이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설 회장님, 절대 전기를 끊거나 공사를 멈출 수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우리는 최소한 몇 십억의 손해를 보게 돼요. 게다가 나중에 계속 이어서 공사를 하게 되더라도 품질과 진도에 영향을 미칠 거예요!”
이때 설은아는 빠른 걸음으로 주창현의 뒤를 좇아가며 입을 열었다. “주 책임자님, 괜찮으시다면 오늘 밤 제가 연회를 마련해 초대하겠습니다.”“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일러 주세요!”주창현의 얼굴에는 승자의 미소가 번졌고, 역시 설은아는 낚였다. 주창현은 이때 설은아를 위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합시다. 나는 당신들을 책임 있게 감시 관리하는 사람이라 당신들에게 초대를 받았다가 만약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번거롭게 될 겁니다!”“오늘 밤 마침 대형 연회가 있는데 우리 남원 주택 시스템의 리더들과 건설 업계의 새로운 신참들이 참석할 겁니다!”“설 회장님이 괜찮으시다면 같이 연회에 참석하시죠.”은아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기왕 부동산업계의 연회인 만큼 제호그룹에게는 참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주 책임자님, 잘 봐주셔서 감사 드려요. 오늘 밤 제 시간에 꼭 도착하겠습니다!”“그래요.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말을 하면서 주창현은 주소와 번호를 남기고 발길을 돌려 떠났다. 자기 차 앞에 도착하자 주창현은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 그는 전화를 사이에 두고도 공손한 얼굴로 말했다. “에디 선생님, 분부하신 대로 했습니다!”“그 여자는 오늘 밤 연회장에 갈 겁니다!”“좋아, 잘 했어.” 전화 맞은 편에서 풍택재단의 에디는 눈을 가늘게 떴다. “약속대로 남은 1억은 당신 계좌로 보낼게.”“오늘 밤, 너는 나한테 협조를 잘 해줘야 해. 나는 이 여자가 기꺼이 제호그룹을 나한테 넘겨줬으면 좋겠어.”주창현은 크게 아첨을 떨었다. “에디 선생님이 손을 대시면 분명 아무 것도 문제될 게 없을 겁니다.”“또 한 가지, 무리한 부탁이 한 가지 있는데요. 에디 선생님께서 들어 주실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말해봐!”에디가 차갑게 말했다. 주창현은 부끄러운 얼굴로 말했다. “에디 선생님, 이 여자는 너무 예쁘더라고요. 오늘
“이 분 제호그룹의 설 회장님 아니세요? 듣기로 설 회장님이 최근에 개조 프로젝트를 여러 개 따냈다는데 역시 대단하십니다!”“웬만한 부동산 회사는 이정도 실력과 이정도 운도 없지요!”소위 신참들이 모여들어 아부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은아가 웃었다. 이 사람들은 비즈니스 자리에서 몇 번 본적은 있었지만 다들 친하지 않았고, 어떤 교집합도 없었다. 이 사람들이 계속 입을 열려고 할 때 벤틀리 조수석이 열리더니 하현이 내렸다. 찰나였을 뿐이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멍해졌다. 전에 임수지 사건 때문에 이 부동산 업계의 신참들은 거의 하현 이 데릴사위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다들 이런 부동산 업계 연회에 설은아가 이 데릴남편을 데리고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한 두 번 교훈을 얻은 후 설은아는 일찍이 요령을 배웠다.이런 모임 같은 경우에는 하현을 데리고 가야 한다. 이렇게 해야 많은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아이고, 이 분은 전설의 데릴사위 하현씨 아니십니까?”이때 부동산 신참들 뒤로 아주 생기 있게 잘 차려 입은 남자 한 명이 다가왔다. 남원 신도시 주택 시스템 2인자, 주창현! 그가 설은아를 이 연회에 초청한 것이다. 하지만 그도 하현이 이 연회에 올 줄은 몰랐다. 주창현이 먼저 입을 떼는 소리를 듣고 그 부동산 업계의 신참들은 모두 믿을만한 사람을 찾은 것 같았다. “설 회장님, 제가 말씀 드리지 않았나요? 이런 모임에 이런 페물을 데리고 오시다니요? 이게 어울립니까?”“우리 연회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은 다 남원 부동산 시장에서 최고의 인물들이에요. 아무나 데리고 와서 이따가 어디에 앉으려고요?”“이 사람이 왜 앉아야 해요? 이런 사람은 종업원으로 쓰면 딱 일 텐데요!” 신참들을 말을 하면서 모두 깔깔거리며 큰 소리로 웃었다. 반면 주창현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하현이 왜 왔는지 상관없이 몇 번 밟으면 그만이었다. 이들의 빈정거리는 말들을 듣고 은아
“여보!”은아는 엉겁결에 고개를 돌려 한마디를 외쳤다. 하현은 웃으며 따라갔다. 그가 오늘 여기에 온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은아를 옆에서 도와주려는 것이었다.이런 무슨 부동산 시장 신참들의 연회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이런 사람들의 연회는 그의 눈에는 애들 소꿉장난처럼 보였을 뿐 조금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곧 일행들은 호텔 3층에 도착했다. 이 곳은 독립된 룸으로 평일에는 몇 달 전에 예약을 해야만 잡을 수 있었다. 그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 중에는 큰 부동산 회사의 임원들, 작은 부동산 회사의 사장들, 금괴 판매원 등등이 있었다. 남원 부동산 시장의 절반이 이곳에 있는 셈이었다. 이 사람들이 회의를 열면 아마도 내일 남원 시장의 동향을 결정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설은아가 오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자기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서기 시작했다. 남원 부동산 시장에서 제호그룹의 위치가 너무 높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이것이 대구 정가와 풍택재단 등 여러 곳에서 제호그룹을 얻으려는 이유이다. 이때 부동산 시장의 신참들은 하나같이 은아를 보고 눈동자에 흠모하는 눈빛이 떠올랐다. 이 여자는 미모와 몸매가 요괴급일 뿐만 아니라, 가장 관건은 남원 부동산 시장에서 그녀의 말 한 마디는 무게가 있고 값어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 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제호그룹에 기대어 살고 싶어했다. 그러니 어찌 우러러 보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어떤 사람은 심지어 설은아를 손에 쥐면 앞으로 분투하며 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환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은아에게 인사하는 것을 보고 은아도 능숙하게 대처하자 하현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은아가 그 동안 많은 힘든 일들을 겪고 난 후 이전보다 훨씬 성숙하고 더욱 이성적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현은 계속 이대로 가면 앞으로 자신이 빽이 되어주지 않아도 은아가 호족으로 성장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