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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장

작가: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남원 최가.

지금 남원 최가는 진작에 문을 닫은 지 오래였다.

집안의 기둥이 무너져 온 집안이 몰락했다.

이전에 설은아에게 빼앗은 백운회사도 이미 완전히 파산을 했다.

최가 할머니는 불과 며칠 사이에 온 머리가 하얗게 변했고, 나이가 20살은 더 들어 보였다.

한때는 화려했던 남원 최가는 이미 기세가 기울었다.

하지만 이때도 최가 사람들은 여전히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어때? 미국 최가 쪽에서는 뭐래?”

최가 할머니가 전화를 끊은 최수빈을 보고 다급한 얼굴로 말했다.

최수빈은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미국 최가 쪽에서 우리를 지지해줄 사람을 보내 주기로 했어요. 그런데 한 가지 요구 사항이 있어요.”

“오늘부터 우리 최씨 집안은 전부 미국 최가의 노예가 되야 해요.”

“이후로는 우리 모두 미국 최가의 진정한 종이 되는 거예요.”

이 말을 듣자 최가 사람들의 안색이 모두 변했다.

“할머니, 이건 우리가 들어 줄 수 없어요! 우리 남원 최가의 체면이 있지, 어떻게 다른 사람의 종 노릇을 하겠어요!”

“맞아요! 우리는 벼슬아치 집안인데 이런 짓을 하다가 들통나면 앞으로 어떻게 벼슬 노릇을 하겠어요!”

“할머니, 잘 생각해 보세요!”

최가 할머니는 손에 들고 있던 용머리 지팡이를 구르며 냉소하며 말했다.

“나라고 하고 싶겠어? 하지만 우리 최가는 지금 이미 궁지에 몰렸어!”

“우리가 남의 하인이 된 건 전부 설은아 그 망할 년의 잘못 때문이야!”

“은아는 우리 최가 사람이면서도 우리에게 순순히 돈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비참하게 된 거야!”

“은아에게 복수하지 못하고, 하현과 은아를 죽이지 못한다면 너희들 괜찮겠어?”

“그들을 죽일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의 종이 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나는 미국 최가의 개가 되도 좋겠어!”

최가 할머니의 말에 최가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를 악물었다.

그들은 할머니가 틀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모두 하현과 설은아 이 두 망할 놈들의 잘못이다.

미국 최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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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옥수는 눈동자에 한기가 번뜩이더니 잠시 후 살짝 이를 갈았다. “정무성 장로님,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세요.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겠습니다!”그날 오후, 정옥수는 이전 계약서를 들고 제호그룹으로 향했다. 그들도 제호그룹의 주주이기 때문에 설은아는 사람들을 만날 수밖에 없었다. “당신이 설은아 맞죠?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은 아주 간단합니다. 저는 제호그룹의 모든 지분을 원합니다.”정옥수의 태도는 매우 강경했다. 은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말도 안돼요. 이 회사는 제가 막 인수했고, 현금 유통 문제도 이미 해결했어요. 앞으로 발전할 여지가 많은데 내가 왜 팔아야 해요?”“정 선생님, 며칠 전에는 우리도 그럴 뜻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선생님이 소식을 좀 늦게 접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기왕 저희의 주주 중 한 명이 되셨으니 앞으로 배당을 즐기시면 됩니다!”다른 임원들도 정옥수에게 정중하게 대했지만, 정옥수의 요구는 완곡하게 거절했다. 정옥수는 책상 위에 다리를 걸치고 앉아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너희들 누구랑 얘기하고 있는지 알기나 하는 거야?”“내가 내 소개를 좀 해야겠네. 나는 대구 정가에서 온 정옥수라고 해!”“우리 대구 정가가 마음에 들어 하는 물건은 너희들이 팔고 싶어도 팔고, 안 팔고 싶어도 팔아야 해!”대구 정가라는 네 글자를 듣고 그 자리에 있던 임원들은 자기도 모르게 하나같이 몸을 떨었다. 그들은 모두 비즈니스 계에서 교활한 사람들이라 자연히 10대 최고 가문 중 9위인 대구 정가가 무엇을 대표하는 지 알고 있었다. 이때 이 임원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었다. 지금 이 상황은 신선들이 싸우는 상황이라 그들이 감히 말을 걸었다가는 흉하게 죽을지도 모른다. 정옥수는 이 효과에 아주 만족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설은아를 쳐다본 뒤 잠시 후 차갑게 말했다. “내가 너희들에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줄게.”“내일 이맘때쯤 지분 매각 계약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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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사위면 될까?   1277장

    이 임원들 중 많은 수가 대구 정가라는 네 글자에 놀라 어리둥절해졌다. 이때 설은아를 바라보는 모두의 눈빛은 공포로 가득했다. “설 회장님, 전에 우리가 겪었던 어려움은 큰 문제가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요!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건 대구 정가예요!”“대구 정가의 무서움은 상상을 초월해요! 그들이 제호그룹에 눈독을 들였으니 사들이려고 하겠죠?”“맞아요! 대구 정가는 최근에 남원에서 많은 기업들을 인수했고, 반항하는 기업주들은 많이 죽었어요!” “이 집안은 대하 10대 최고 가문 중 하나고 우리는 그들에게 미움을 살 수 없어요! 그랬다간 그 결과는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거예요!”또 다른 임원이 이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설 회장님, 제 생각에는요. 대구 정가의 옥수 도련님이 회장님을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이 복이라고 생각합니다!”“만약 회장님이 대구 정가에 시집을 가신다면, 설령 명분 없는 첩이 되신다 하더라도 이건 여태껏 회장님이 쌓은 복이에요!” 설은아는 이때 차분한 얼굴이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절망과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그녀도 당연히 대구 정가의 강함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억지로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임원의 마지막 말이 그녀의 마지막 마음의 방어선을 무너뜨렸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났고 화가 나서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곧 설은아는 대구 정가의 최근 관련 자료들을 수집했다. 자료들을 보고 난 후 설은아는 더 무서워졌다. 최근 대구 정가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어떤 수단이든 가리지 않았다. 좋을 때는 돈을 쓰고, 그렇지 않을 때는 무력을 행사했다. 가장 관건은 대구 정가의 배경이 너무 억세다는 것이다. 누가 감히 대구 정가를 건드릴 수 있겠는가?많은 사람들은 대구 정가를 만났을 때 바로 꼬리를 내리고 회사를 헐값에 내놓았다. 성격이 좀 있는 사람들은 말로가 아주 처참해졌다. 손발이 잘리는 건 가벼운 일이고 심하면 강물에 던져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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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설은아는 다크써클이 진 채로 회사에 갔다. 결국 그녀가 사무실로 가기도 전에 정옥수가 건달들을 데리고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이 건달들은 허리에 울룩불룩하게 화기를 차고 있어서 옆에 있던 경비원들도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 어쨌든 화기를 가지고 있으니 금방이라도 사람을 죽일 수 있지 않겠는가? 누가 감히 그들과 맞서겠는가?그리고 제호그룹의 임원들은 어젯밤에 서로 연락을 했을 것이다. 지금 정옥수와 사람들을 보고는 무릎을 꿇고 아부를 떠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설 회장님, 어젯밤 생각을 잘 해보셨는지 모르겠네요?”정옥수는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설은아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설은아는 냉담한 기색이었지만 이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자, 내가 제호그룹을 팔려고 한다고 해도 당신들도 성의를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정옥수는 살짝 어리둥절했다. 그는 설은아가 승낙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때 그가 웃으며 말했다. “설 회장이 이렇게 시원하게 판다고 하니 그럼 내가 한 입은 나눠줄 수 있지.”“이백 원!”말을 마치고 정옥수는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고는 ‘띵’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뜨렸다. 설은아 앞으로 동전이 굴러 떨어지자 정옥수는 또 웃으며 말했다. “또 잊지마. 오늘 밤 남원 호텔 로얄 스위트룸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안 오면 어떻게 될지는 알고 있겠지.”“헉!” 다들 지금 이 순간 놀라서 숨을 헐떡였다. 이 정옥수가 어디 그룹을 인수하러 왔겠는가? 뺏으러 온 거겠지?대구 정가는 정말 포악하다! 말이 안 통한다.이때 다들 어렴풋이 원인을 짐작하고 있었다. 전에 대구에서 온 소위 상인들이라고 한 사람들은 대구 정가 사람들임이 틀림없다. 그들이 손해를 봤으니 이번에는 틀림없이 되찾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시가 총액이 거의 1조에 달하는 회사를 이백 원에 인수를 하겠다고?무슨 웃기는 소리야! 설은아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말했다. “보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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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악하다!강하다! 잔인하다! 이것은 대구 정가에 대해 모두가 느끼는 바였다. 현장에 있던 임원들은 전부 벌벌 떨었다. 어젯밤 대구 정가 사람들을 배신한 온 가족이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임원들은 이런 최후를 맞이하고 싶지 않았다. “휙______”정옥수의 비서는 계약서 한 부를 설은아 앞에 내던지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 도련님 말씀 들었지? 돈은 챙겨가고 계약서에 서명해. 그리고 집에 가서 깨끗이 씻고 찾아 봬. 알았지?”“만약 설 회장이 서명을 하지 않으면 오늘 밤 우리 도련님은 설재석 선생과 최희정 여사, 설유아 학생을 저녁 식사에 초대할 거야……”이 비서는 공손한 얼굴로 말했지만 내뱉는 말은 섬뜩했다. 가족들이 이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면 무슨 좋은 결말이 있겠는가? 특히 설유아는 아직 어리고 순진한데……이 생각에 미치자 설은아는 정말 두려웠다. “당신……”설은아는 정옥수를 가리켰지만 결국 자신의 가족에게 복수할까 봐 무서워 욕 한 마디 내뱉지 못했다. 이런 불성실한 사람 앞에서 설은아는 그를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다. “설 회장님, 팔은 허벅지를 비틀 수 없어요. 인정하세요!”“그래요. 설 회장님,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마세요!” 제호그룹의 임원들은 이때부터 모두 낮은 목소리로 설은아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그들로 말할 것 같으면 주인이 바뀌면 사장님이 바뀌는 것뿐이었다. 게다가 아마 정옥수가 월급을 더 올려 줄 것이다. 전에 그들은 임가 부자를 배신했으니 지금도 설은아를 배신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회사를 인수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병폐였다. 단기간에 자신의 심복을 기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직원들은 물론 임원들도 그룹의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다. 설은아는 자연히 이런 이치를 이해했지만 막 부임해서 얼마 되지 않아 이 문제를 해결하기도 전에 다른 문제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 이 순간 그녀는 정말 절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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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사위면 될까?   1280장

    하현은 정옥수를 돌아보며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넌 또 뭐야? 내가 아내랑 얘기하는 거 안 보여? 얼쩡거리지 말고 쪼그리고 앉아 있어!”“너……”정옥수는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고 이때 자리에서 일어나 냉소하며 말했다. “말해봐. 네가 유언을 다 마치면 내가 너희 두 부부를 같이 죽여버릴 테니까!”“아니다. 잠시 동안은 네 목숨을 살려 둘게. 내가 네 아내를 짓밟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게 해주지. 그 다음에 죽여 줄게!”정옥수는 냉소적인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렇게 하현을 그냥 놔주고 싶지 않았다. “퍽______”하현은 손등으로 정옥수의 뺨을 때렸고 많은 사람들의 믿을 수 없다는 눈빛 속에 냉랭하게 말했다. “나는 네가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어!”“하지만 명심해!”“여긴 남원이야. 여긴 내 구역이야! 호랑이도 내 앞에서는 엎드려야 해!”“그리고 네가 감히 내 아내를 놀라게 하다니. 3초 시간 줄 테니까 무릎 꿇고 사과해!”“그렇지 않으면 네 목숨은 여기서 끝날 거야!”“건방지게!”이때 정옥수의 패거리들은 화가 났다. 그들은 하나같이 허리에 차고 있던 화기를 하나씩 뽑아 들어 하현에게 겨누었다. 정옥수의 명령이 떨어지기만 하면 그들은 발포할 것이다. “망했다!”제호그룹의 임원들은 하나같이 놀라 오줌을 쌀 지경이었다. 그들은 하현 이 데릴사위가 이렇게 강직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오자마자 감히 정옥수의 뺨을 때리다니!이건 정말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다!자기 혼자 죽는 건 그렇다 쳐도 이 상황에서 그들까지 끌어들이려 하다니!이 생각에 미치자 이 임원들은 모두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지 않았다. 하현은 이 광경을 보고 안색이 극도로 차가워졌다. 화기 같은 물건은 규제 품목이라 사람들 사이에서는 가지고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대구 정가가 화기를 휴대하고 다닐 정도로 날뛰는 것은 법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나 닥치는 대로 괴롭히는 이 무리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전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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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사위면 될까?   1281장

    제호그룹 밖. 정옥수는 퉁퉁 부은 얼굴을 감싸며 냉혹한 기색을 띠고 있었다. 이때 그는 살의 띤 얼굴로 차갑게 비서를 쳐다 보았다.“너 방금 왜 나를 막은 거야!”비서는 침착하게 말했다. “도련님, 우리가 남원에 오기 전에 어르신께서 분부하신 적이 있어요. 이런 일은 도련님이 직접 손을 댈 수 없을 뿐 아니라 도련님 앞에서 손을 댈 수도 없다고요.”“남원은 어쨌든 대구가 아니고, 우리 대구 정가는 여기서 우두머리가 아니에요.”“게다가 다른 10대 정상 가문 사람들도 남원에 왔잖아요. 근데 구태여 남들이 도련님을 해칠 기회를 주셔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리고, 하현 그 놈은 제가 조사해 봤어요! 그는 하 세자와 범상치 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게 틀림없어요. 우리가 섣불리 손을 썼다가는 낭패를 볼지도 몰라요.”“그 놈은 분명 뭔가 꿍꿍이가 있을 거예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도련님께 손을 댈 수 있었겠어요?”비서의 말을 듣고 정옥수는 냉정을 되찾고 냉담하게 말했다. “일리가 있네. 그 놈이 감히 이 어르신을 때리다니. 바보가 아니라면 분명 뭔가 준비한 게 있을 거야. 우리가 만에 하나라도 함정에 빠지면 곤란하지.”“그와 하 세자의 관계는 한 여인을 두고 잠자리를 하는 형제들일 뿐이야! 그런데 그가 뭘 한다고 무서워해?”비서는 진지하게 말했다. “도련님, 제발 하 세자를 우습게 여기지 마세요. 제가 들은 바로는 하씨 가문의 이일해 할머니가 그 사람 때문에 항성으로 쫓겨났대요. 하민석은 지금 빅토리아 항에서 감히 나가지도 못하고 있어요.” “하 세자를 얕잡아 보면 우리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예요.”“그리고 또 한가지. 전설의 대장이 남원에 정착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일처리를 조심해서 해야 해요!”“작은 인물, 작은 기업들은 빼앗으려면 빼앗을 수 있어요. 이제 기왕 하현이 알게 됐으니 일단 잠시 놔주는 게 좋겠어요!” 정옥수는 차갑게 말했다. “그럼 네 말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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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사위면 될까?   1282장

    정옥수는 안색이 변했고 잠시 후 냉소하며 말했다. “기왕 최가 넷째 영감님이 오신다고 하니 그럼 우리는 잠시 풍택재단과 손을 잡고 하 세자와 천일그룹을 무너뜨리자. 그 다음 직접 내 손으로 하현을 죽이겠어!”“하 세자라는 빽이 없어지면 하현 그 폐물이 어떻게 날뛸 수 있겠어!”정옥수의 말에 한 무리의 깡패들은 기분 나쁜 웃음을 지었다. 여러 해 동안 도련님은 해야 할 일을 여태껏 못한 적이 없었다. 보잘것없는 하현 데릴사위, 죽기를 기다려라!……미국 텍사스 주, 로키산맥. 일찍이 미국의 학자들이 연구한 바로 이 산맥은 상고 시대의 특별한 책 에서 신비감으로 가득 찬 중동산의 한 줄기 산맥이라고 하였다. 로키산맥의 한 계곡에 고풍스러워 보이는 절이 있었다. 불상을 모시지 않은 이 절에는 오직 풀로 엮어 만든 부들 방석이 있었고, 누군가 오랫동안 앉아 있었던 흔적이 있었다. 이맘때면 평소 미국 최가의 하인이 와서 청소를 했다. 미국 텍사스 주의 주지사는 감히 이곳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곳은 미국 최가의 가장 신비로운 어르신, 최가 넷째 영감이 수양하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최가 넷째 영감은 비록 대하 사람이었지만 젊었을 때 미국 코브라 부대에서 종군했었다. 게다가 대하 사람이었던 그는 강자들이 많은 코브라 부대에 진출해 두각을 나타냈고, 미국 펜타곤에서 유일한 대하 장군이 되었다. 하지만 이 대하 장군은 십여 년 전 전성기 때 갑자기 은퇴하였다. 은퇴 후 그는 로키산맥의 절에서 잠수한 채 더 이상 세상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 오늘, 미국 최씨 집안의 후계자가 왔다. 미국 최가 세자 후보 중의 한 명인 최재천은 절 앞에서 깍듯이 향 세 다발을 바치고 절을 한 후에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넷째 영감님, 우리 미국 최가의 나라 대하로 가는 길이 막혔습니다.”“이번에 대하로 간 사람들이 전부 전멸했습니다.”“셋째 영감님은 돌아오는 길에 살해당했습니다!”“지금 남원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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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사위면 될까?   128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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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사위면 될까?   389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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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율이요?”“양 씨 가문의 규율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설마 왕법 위에 군림할 수 있겠습니까?”하현은 노부인 앞에서 전혀 체면을 봐주는 것 없이 사실을 까발렸다.“더 이상 쓸데없는 말 다 필요없고 제가 말씀드릴 것은 이것뿐입니다.”“제가 여수혁의 얼굴을 때렸고 여수혁의 손도 부러뜨렸습니다.”“그러니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양호남은 이것을 빌미삼아 양유훤을 협박해 여수혁에게 시집보내려는 수작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유훤을 집안에서 내쫓은 다음 양 씨 가문을 차지하고 싶은 그의 욕망 때문이죠!”여기까지 말한 하현은 서슬 퍼런 눈빛으로 양호남을 흘겨보며 말했다.“양호남, 당신이 오늘 이빨을 드러내고 발톱으로 할퀴려고 한 게 이런 목적 아니었어?”“무, 무슨 목적? 목적은 무슨!”“우리 할머니가 당신 같은 얼뜨기가 한 말을 믿을 거라 생각해?”“난 오로지 우리 집안의 이익을 위해 일했을 뿐이야!”양호남은 정의로 똘똘 뭉친 남자처럼 울부짖으며 자칫 까발려진 자신의 욕망을 숨기려 애썼다.“이 모든 게 다 우리 집안을 위해서라고! 어떤 이기적인 욕심도 없었어!”“내가 조금이라도 그런 이기적인 욕심을 품었다면 천벌을 받을 거야!”그러나 이 말을 하면서 양호남은 심장이 조여오는 것 같았다.누가 뭐라고 해도 이번에 앞장서서 양유훤을 옥죈 것은 바로 두 가지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첫 번째는 항성과 도성에서 돌아온 양유훤이 그에게 엄청난 위협감을 준 나머지 부상에서 회복된 양제명이 양유훤을 강하게 지지할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두 번째 양유훤을 여수혁에게 시집보내는 데 성공하면 페낭 무맹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명분과 이치에 어긋나는 것 없이 자연스럽게 큰집의 자산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이렇게 되면 양 씨 가문은 훗날 양호남의 손에 넘어갈 것임이 분명하다!그는 페낭을 넘어 남양에서 가장 유력한 거물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양호남의 말 한마디에 양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 재벌 사위면 될까?   3893장

    ”이번 일이 우리 가문의 이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저와 오빠는 초조함을 금할 수 없었어요.”“그래서 아침 일찍 양유훤을 찾아가 페낭 무맹에 얼른 사과나 해명이라도 하라고 했어요...”“우리 사업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직면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다소 과격한 행동이 있을 수밖에 없었구요. 하지만 우린 양유훤에게 따끔하게 교훈을 주고 싶었어요!”“정말 우리는 진심으로 우리 가문을 위해서 한 일이에요!”“그 결과 지금 어떻게 되었죠? 양유훤은 남자를 앞세우고 힘으로 밀어붙여 우릴 때렸어요!”“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가문 어른들도 함부로 때렸다는 거예요! 그야말로 완전히 우리 가문 체면을 무시한 거죠!”이에 콧등과 얼굴이 푸르덩덩하게 부은 나이 지긋한 두 남자가 얼른 나와 고개를 끄덕이며 하현이 함부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일러바쳤다.양유훤은 이 말을 듣고 천천히 앞으로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할머니, 그게 아니에요...”“망측한 것!”노부인은 양유훤에게 설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로 양유훤의 허벅지를 세게 후려쳤다.“양유훤, 지난 세월 동안 넌 가족과 가문의 이익을 위해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어!”“예전에는 황실에 시집가라고 해도 가지 않고 집을 뛰쳐나가 우리 가문에 막대한 해를 끼치더니!”“이제는 얼뜨기 외지인 남자를 감싸려고 페낭 무맹한테 미움을 사?”“심지어 저 남자한테 우리 양 씨 가문 사람들을 때리라고 했어?”“양유훤, 아주 간이 부었구나!”자신의 할머니가 내려치는 것이라 양유훤은 감히 피하지도 못하고 오롯이 지팡이를 맞으며 몸을 비틀거렸다.하현은 이를 보고 싸늘해진 눈빛으로 양유훤을 붙잡았고 노부인의 지팡이를 잡고 뿌리쳤다.“노부인, 어떻게 한쪽 말만 믿고 이러십니까?”“제가 양호남을 때린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그들이 제멋대로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양유훤을 끌고 가 여수혁과 억지로 결혼을 시키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돼지우리에 가두려고 했어요

  • 재벌 사위면 될까?   3892장

    30분 후, 하현의 일행과 양호남의 일행이 양 씨 가문 장원의 대청에 모였다.양 씨 가문 장원은 산과 물을 따라 지어져 있었으며 남양 지역 특색의 건축 양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대하의 강남 스타일과 북유럽의 건축양식이 잘 어우러져 건축가의 웅장한 이상과 포부를 엿볼 수 있었다.안타깝게도 지금 남양 3대 가문 중 하나인 양 씨 가문은 이미 위태로워져서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대청홀은 200평방미터 가까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한가운데는 귀한 침향목 의자가 놓여 있었다.양옆에는 황화목으로 만든 의자가 늘어져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었다.하현 일행이 자리를 잡자마자 뒤쪽에서 일련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곧이어 화려한 옷차림을 한 대여섯 명의 남녀가 백발이 성성한 노부인을 둘러싸고 걸어 나왔다.이 노부인은 몸집이 약간 작고 등이 구부러져 있었으며 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전체적으로 매우 야윈 모습이었지만 눈빛만은 꼿꼿하게 날이 서 있었다.그녀의 시선은 한기를 가득 머금은 채 외부인인 하현에게 떨어졌다.마치 예리한 침으로 정곡을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눈빛이라 하현의 눈살을 절로 찌푸리게 만들었다.의심할 여지없이 이 사람은 양 씨 가문 안주인이자 양제명의 아내였다.곧이어 수십 명의 양 씨 가문 자손들이 나타났다.그들은 모두 구석에 서서 기웃거렸다.다만 하현과 양유훤 두 사람을 바라볼 때는 눈에서 혐오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특히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들 몇 명은 양유훤이 머리가 나쁘거나 안목이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며 입을 삐죽거렸다.하현처럼 어디에도 내놓을 수 없는 사람을 데려오다니!그녀들은 양 씨 가문은 절대 양유훤이 데려온 저 남자를 데릴사위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녀들의 고귀한 가풍이 더럽혀지면 안 될 일이다!“할머니!”양호남, 양신이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앞으로 나와 인사를 했다.노부인은 이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 의자에 가서 앉았다.그런 다음

  • 재벌 사위면 될까?   3891장

    하현은 양유훤을 힐끔 쳐다보았다.양유훤의 성격상 이런 굴욕적인 요구를 들어줄 리 없었다.양유훤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그들은 할아버지의 목숨을 가지고 날 위협하고 있어.”하현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양호남 일행에게 차가운 눈빛을 떨어뜨렸다.양 씨 가문 사람들이 정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만약 자신이 떠났더라면 양유훤 혼자 저들에게 마음대로 휘둘렸을지도 모른다.하현의 눈빛을 본 양호남이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뭘 봐? 우리 집안의 손해가 이렇게 막대한데 대가를 치르고 문제를 해결하는 건 당연한 거야!”“양호남의 수법이 다소 과격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잘못은 양유훤이 한 거야!”염소 수염을 한 양 씨 가문 어른들이 한마디씩 거들었다.“우리 양 씨 가문의 위치가 예전 같지 않아!”“어렵게 페낭 무맹과의 협력을 이뤄냈는데 양유훤 때문에 망치게 생겼어!”“난 방금 전까지도 양유훤을 살짝 동정하는 마음이 있었어!”“하지만 그 결과 어떻게 되었어? 이 버르장머리 없는 남자는 거리낌 없이 사람을 때렸어!”“이런 남자를 선택하다니 앞으로 양유훤이 어떻게 되겠어?”“아주 개념 없는 연놈들이야!”“우리는 어서 양유훤을 양 씨 가문에서 출가시켜 다시는 우리 가문의 체면을 구기지 못하게 해야 해!”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고개를 저으며 저마다 수군거리기 시작했다.양유훤은 눈살을 찌푸렸다.자신 때문에 페낭 무맹의 납품권이 사라지게 된 것에는 부인하지 않았다.하지만 여수혁에게 시집가라고 강요하고 양제명을 독살하려 한 것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하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양호남 일행을 바라보며 말했다.“수백억의 납품권을 위해서.”“집안사람을 강제로 시집보내고.”“그것도 모자라 할아버지까지 독살하려 했어.”“양 씨 가문은 정말 단결력이 강하고 우애도 깊군.”“뭐라고!”양호남의 안색이 살짝 변하며 흠칫했다.“할아버지를 독살하려 했다니?!”“우린 사람을 보내 할아버지를 돌보게 했을 뿐이

  • 재벌 사위면 될까?   3890장

    양유훤을 다독인 후 하현은 양호남에게 냉담한 시선을 떨어뜨렸다.이제야 하현은 양유훤이 왜 자신에게 이곳을 떠나라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집안사람들의 천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행여라도 하현이 위험에 빠질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개자식! 어디서 튀어나온 망나니 같은 놈이 감히 우릴 때려?”이때 양신이가 정신을 차리며 얼굴을 가린 채 허우적거리며 일어나 입을 열었다.“죽여버릴 거야!”“당신 같은 연놈들은 칠흑 같은 감옥에 갇혀 평생을 고통스럽게 썩어야 해.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싶을 만큼 치욕스러운 삶을 살아야 한다구!”“아하, 당신이 양유훤이 말한 그 남자 맞지?”양호남도 역시 피가 뚝뚝 떨어지는 머리를 감싸쥐고 일어나 이를 갈며 울부짖었다.“이 개자식아! 여자는 수치도 모르고 남자는 제멋대로구만! 짐승만도 못한 것들!”양호남은 하현을 죽이기 위해 당장이라도 달려들고 싶었지만 하현의 행동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잘 알고 있어서 그저 하현을 노려볼 수밖에 없었다.“됐어! 이 개 같은 연놈들한테 쓸데없는 소리 해 봐야 소용없어. 관청에 보고하고 그들을 끌어내면 돼!”머리를 풀어헤친 양신이도 미친 여자처럼 소리를 질렀다.“내가 저 연놈들을 가만히 두면 성을 갈겠어!”“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하현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손을 뻗어 양유훤의 몸에 몇 개의 혈을 짚으며 그녀의 상처와 통증을 완화시킨 후 조용히 입을 열었다.양유훤은 잠시 망설였지만 그동안의 일들을 사실대로 말했다.그녀는 원래 하현이 이 일에 개입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았다.하지만 하현이 이미 이곳에 나타났으니 그녀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이렇게 된 이상 사실을 제대로 알려야 하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어젯밤에 양유훤이 당신 같은 뻔뻔한 남자를 위해 여수혁을 다치게 했어!”“오늘 아침, 여수혁의 아버지이자 페낭 무맹의 부맹주이신 여영창 어르신이 우리 양 씨 가문을 찾

  • 재벌 사위면 될까?   3889장

    ”개자식!”자신의 여동생이 뺨을 맞고 날아가는 것을 본 양호남은 욕설을 퍼부으며 반사적으로 앞을 향해 돌진했다.하현은 매서운 표정으로 양호남의 목을 조른 뒤 그의 머리를 눌러 가장자리에 있던 대리석 테이블 위에 찧어 버렸다.양호남은 저절로 절을 하는 꼴이 되었고 ‘퍽'소리와 함께 테이블 위의 찻잔이 그대로 으스러졌다.양호남의 머리에선 피가 철철 흘렀다.하현은 이에 그치지 않고 양호남을 발로 차 내동댕이쳐서 날려버렸다.한쪽에 서 있던 양 씨 가족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이때 그중 한 명이 의자를 들쳐업고 하현을 향해 돌진했다.하현은 눈길도 주지 않고 손바닥을 날려 그를 내동댕이쳤고 뒤이어 달려오는 사람들에게 차례로 손바닥을 날려 쓰러뜨렸다.이 모든 것이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수십 명의 양 씨 가문 사람들과 그들의 경호원들이 얼굴이 붓고 코에서 피가 흘러내렸고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어이, 젊은이, 당신이 어떤 경력이 있든 어떤 묘수가 있든 간에!”“이곳은 양 씨 가문 땅이야!”“남양 3대 가문 중 하나인 양 씨 가문이라구!”“개나 소나 다 마음대로 행패를 부릴 수 있는 곳이 아니라구!”전통옷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셋째 집안 어른이 나서서 의젓한 표정으로 하현을 호통쳤다.“우리 사람을 때리고 다치게 하다니! 도대체 당신 눈엔 법도 뭣도 안 보이는 거야?”“이 일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당신...”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하현은 셋째 집안 어른의 잔소리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듯 손바닥을 휘갈겼다.“양호남 무리들이 손찌검을 할 때는 왜 제지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나한테는 법 운운하시겠다?”“지금 뛰쳐나와서 그런 얘기하는 거 부끄럽지도 않습니까?”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하현의 말에 이번에는 수염을 기다랗게 기른 또 다른 사람이 나서서 말했다.“양호남은 뻔뻔한 짓을 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집안사람들을 혼내려 했을 뿐, 그 방법이 좀 과격하다고

  • 재벌 사위면 될까?   3888장

    ”빨리 대답해!”양신이가 또 채찍을 휘둘러 양유훤을 때렸다.양신이의 눈에는 질투와 원한이 가득 서려 있었다.어렸을 때부터 그녀는 자신보다 뛰어나고 예쁜 양유훤을 미워했다.오늘 이렇게 양유훤을 혼내줄 기회를 잡았으니 양신이가 어찌 사정을 봐주겠는가?“어서!”또 한 번 채찍에 맞아 비틀거리던 양유훤은 거의 똑바로 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또박또박 대꾸했다.“난 여수혁과 결혼하지 않을 거야...”말을 하면서 양유훤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뒤뜰을 둘러보았다.양제명이 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 양제명의 회복을 방해라도 한다면 결과는 정말로 예측할 수 없게 된다.“왜? 아직도 저 늙은이 걱정할 시간이 있어? 그럴 시간에 당신 자신이나 걱정하는 게 어때?”양신이는 양유훤의 눈빛을 보고 그녀의 마음을 바로 알아차리고 냉소를 흘렸다.그리고 양유훤에게 다가가 간특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곧 누군가가 노인네한테 약을 먹일 거야.”“늙은이가 죽은 뒤 우린 그 누명을 당신한테 뒤집어씌우면 돼. 하하하!”양신이가 악마처럼 웃어젖혔다.“네가 승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인네의 말로가 그렇게 되는 거야. 이게 다 너, 양유훤 너 때문이라고!”양유훤은 처음으로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어금니를 지그시 깨물며 강경한 목소리로 말했다.“당신들, 함부로 행동하지 마. 당신들 할아버지이기도 한 사람이야!”“할아버지?”양호남은 코웃음을 지으며 포악한 얼굴로 양유훤을 향해 또 한 번 채찍을 휘둘렀다.“노인네가 이미 폐인이 되었는데 무슨 자격으로 할아버지가 된단 말이야?”“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전신이지 폐인이 아니야!”“우리 양 씨 가문은 당신을 포함해 폐인은 다 버릴 수밖에 없어!”“자, 승낙을 할 거야? 말 거야? 승낙하지 않는다면 노인네는 이대로 죽을 거야!”말을 하면서 양호남은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전

  • 재벌 사위면 될까?   3887장

    양유훤의 얼굴이 벌겋게 부어오르도록 그 이후에도 양호남은 손바닥을 몇 번이고 휘날렸다.이 광경을 보고 양호남이 데리고 온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들은 모두 한마디씩 거들었다.“양유훤은 정말 남한테 피해를 입힌다니까. 이전에도 시집가기 싫어 멀리 항성과 도성에 가서 우리 양 씨 가문을 곤란하게 했지!”“이제 와서 또 우리 가문을 죽이려 하다니! 절대 가만둘 수 없지!”“여영창 어르신도 이번엔 단단히 화가 나셨어. 만약 그가 우리 가문과 페낭 무맹의 모든 거래를 끊는다면 우리 집안의 손실은 어마어마할 거야!”“양유훤이 이 일을 다 책임질 수 있겠어?”“집안 큰집이라고 아주 떠받들어 줬더니 아주 기고만장해져서 결국 이렇게 우리 집안을 함정에 빠뜨리고 말았어!”양 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내저으며 비난했다.가문의 권력을 대표하는 몇몇 장로들은 양유훤의 행동에 단단히 실망한 듯 차디찬 눈빛을 보냈다.양유훤은 심호흡을 하며 입을 열었다.“양호남, 납품권은 내가 해결할 테니 사람들을 풀어줘.”“당신이?”“어떻게 해결한다는 거야? 당신 얼굴로? 아니면 몸으로?”양유훤이 두 손이 묶여 있는 것을 보고 양호남은 아주 기고만장해진 모양이었다.그는 양유훤의 머리채를 덥석 잡았고 옥처럼 고운 양유훤의 얼굴을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절대 가져서는 안 될 생각이 스쳐 지나간 것이었다.결국 그는 생각을 떨쳐버리고 입을 열었다.“이번에 당신이 남양으로 돌아왔을 때 우리 양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매우 기뻐했어. 당신이 큰집을 대표하여 우리 가문의 권세를 되찾고 다시 남양 3대 가문의 영광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그런데 당신은? 여전히 예전과 마찬가지로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어!”“우리 양 씨 가문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도 않고 오히려 우리 가문을 불구덩이로 밀어 넣으려 하고 있어!”“이 일에 대한 해결책은 내가 이미 다 생각해 뒀어!”“당신이 여수혁한테 시집가겠다고 약속만 한다면 여 씨 가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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