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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장

작가: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남원 최가.

지금 남원 최가는 진작에 문을 닫은 지 오래였다.

집안의 기둥이 무너져 온 집안이 몰락했다.

이전에 설은아에게 빼앗은 백운회사도 이미 완전히 파산을 했다.

최가 할머니는 불과 며칠 사이에 온 머리가 하얗게 변했고, 나이가 20살은 더 들어 보였다.

한때는 화려했던 남원 최가는 이미 기세가 기울었다.

하지만 이때도 최가 사람들은 여전히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어때? 미국 최가 쪽에서는 뭐래?”

최가 할머니가 전화를 끊은 최수빈을 보고 다급한 얼굴로 말했다.

최수빈은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미국 최가 쪽에서 우리를 지지해줄 사람을 보내 주기로 했어요. 그런데 한 가지 요구 사항이 있어요.”

“오늘부터 우리 최씨 집안은 전부 미국 최가의 노예가 되야 해요.”

“이후로는 우리 모두 미국 최가의 진정한 종이 되는 거예요.”

이 말을 듣자 최가 사람들의 안색이 모두 변했다.

“할머니, 이건 우리가 들어 줄 수 없어요! 우리 남원 최가의 체면이 있지, 어떻게 다른 사람의 종 노릇을 하겠어요!”

“맞아요! 우리는 벼슬아치 집안인데 이런 짓을 하다가 들통나면 앞으로 어떻게 벼슬 노릇을 하겠어요!”

“할머니, 잘 생각해 보세요!”

최가 할머니는 손에 들고 있던 용머리 지팡이를 구르며 냉소하며 말했다.

“나라고 하고 싶겠어? 하지만 우리 최가는 지금 이미 궁지에 몰렸어!”

“우리가 남의 하인이 된 건 전부 설은아 그 망할 년의 잘못 때문이야!”

“은아는 우리 최가 사람이면서도 우리에게 순순히 돈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비참하게 된 거야!”

“은아에게 복수하지 못하고, 하현과 은아를 죽이지 못한다면 너희들 괜찮겠어?”

“그들을 죽일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의 종이 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나는 미국 최가의 개가 되도 좋겠어!”

최가 할머니의 말에 최가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를 악물었다.

그들은 할머니가 틀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모두 하현과 설은아 이 두 망할 놈들의 잘못이다.

미국 최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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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사위면 될까?   1276장

    정옥수는 눈동자에 한기가 번뜩이더니 잠시 후 살짝 이를 갈았다. “정무성 장로님,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세요.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겠습니다!”그날 오후, 정옥수는 이전 계약서를 들고 제호그룹으로 향했다. 그들도 제호그룹의 주주이기 때문에 설은아는 사람들을 만날 수밖에 없었다. “당신이 설은아 맞죠?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은 아주 간단합니다. 저는 제호그룹의 모든 지분을 원합니다.”정옥수의 태도는 매우 강경했다. 은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말도 안돼요. 이 회사는 제가 막 인수했고, 현금 유통 문제도 이미 해결했어요. 앞으로 발전할 여지가 많은데 내가 왜 팔아야 해요?”“정 선생님, 며칠 전에는 우리도 그럴 뜻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선생님이 소식을 좀 늦게 접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기왕 저희의 주주 중 한 명이 되셨으니 앞으로 배당을 즐기시면 됩니다!”다른 임원들도 정옥수에게 정중하게 대했지만, 정옥수의 요구는 완곡하게 거절했다. 정옥수는 책상 위에 다리를 걸치고 앉아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너희들 누구랑 얘기하고 있는지 알기나 하는 거야?”“내가 내 소개를 좀 해야겠네. 나는 대구 정가에서 온 정옥수라고 해!”“우리 대구 정가가 마음에 들어 하는 물건은 너희들이 팔고 싶어도 팔고, 안 팔고 싶어도 팔아야 해!”대구 정가라는 네 글자를 듣고 그 자리에 있던 임원들은 자기도 모르게 하나같이 몸을 떨었다. 그들은 모두 비즈니스 계에서 교활한 사람들이라 자연히 10대 최고 가문 중 9위인 대구 정가가 무엇을 대표하는 지 알고 있었다. 이때 이 임원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었다. 지금 이 상황은 신선들이 싸우는 상황이라 그들이 감히 말을 걸었다가는 흉하게 죽을지도 모른다. 정옥수는 이 효과에 아주 만족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설은아를 쳐다본 뒤 잠시 후 차갑게 말했다. “내가 너희들에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줄게.”“내일 이맘때쯤 지분 매각 계약서를

  • 재벌 사위면 될까?   1277장

    이 임원들 중 많은 수가 대구 정가라는 네 글자에 놀라 어리둥절해졌다. 이때 설은아를 바라보는 모두의 눈빛은 공포로 가득했다. “설 회장님, 전에 우리가 겪었던 어려움은 큰 문제가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요!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건 대구 정가예요!”“대구 정가의 무서움은 상상을 초월해요! 그들이 제호그룹에 눈독을 들였으니 사들이려고 하겠죠?”“맞아요! 대구 정가는 최근에 남원에서 많은 기업들을 인수했고, 반항하는 기업주들은 많이 죽었어요!” “이 집안은 대하 10대 최고 가문 중 하나고 우리는 그들에게 미움을 살 수 없어요! 그랬다간 그 결과는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거예요!”또 다른 임원이 이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설 회장님, 제 생각에는요. 대구 정가의 옥수 도련님이 회장님을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이 복이라고 생각합니다!”“만약 회장님이 대구 정가에 시집을 가신다면, 설령 명분 없는 첩이 되신다 하더라도 이건 여태껏 회장님이 쌓은 복이에요!” 설은아는 이때 차분한 얼굴이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절망과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그녀도 당연히 대구 정가의 강함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억지로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임원의 마지막 말이 그녀의 마지막 마음의 방어선을 무너뜨렸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났고 화가 나서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곧 설은아는 대구 정가의 최근 관련 자료들을 수집했다. 자료들을 보고 난 후 설은아는 더 무서워졌다. 최근 대구 정가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어떤 수단이든 가리지 않았다. 좋을 때는 돈을 쓰고, 그렇지 않을 때는 무력을 행사했다. 가장 관건은 대구 정가의 배경이 너무 억세다는 것이다. 누가 감히 대구 정가를 건드릴 수 있겠는가?많은 사람들은 대구 정가를 만났을 때 바로 꼬리를 내리고 회사를 헐값에 내놓았다. 성격이 좀 있는 사람들은 말로가 아주 처참해졌다. 손발이 잘리는 건 가벼운 일이고 심하면 강물에 던져지기도 했다

  • 재벌 사위면 될까?   1278장

    다음 날. 설은아는 다크써클이 진 채로 회사에 갔다. 결국 그녀가 사무실로 가기도 전에 정옥수가 건달들을 데리고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이 건달들은 허리에 울룩불룩하게 화기를 차고 있어서 옆에 있던 경비원들도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 어쨌든 화기를 가지고 있으니 금방이라도 사람을 죽일 수 있지 않겠는가? 누가 감히 그들과 맞서겠는가?그리고 제호그룹의 임원들은 어젯밤에 서로 연락을 했을 것이다. 지금 정옥수와 사람들을 보고는 무릎을 꿇고 아부를 떠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설 회장님, 어젯밤 생각을 잘 해보셨는지 모르겠네요?”정옥수는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설은아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설은아는 냉담한 기색이었지만 이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자, 내가 제호그룹을 팔려고 한다고 해도 당신들도 성의를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정옥수는 살짝 어리둥절했다. 그는 설은아가 승낙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때 그가 웃으며 말했다. “설 회장이 이렇게 시원하게 판다고 하니 그럼 내가 한 입은 나눠줄 수 있지.”“이백 원!”말을 마치고 정옥수는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고는 ‘띵’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뜨렸다. 설은아 앞으로 동전이 굴러 떨어지자 정옥수는 또 웃으며 말했다. “또 잊지마. 오늘 밤 남원 호텔 로얄 스위트룸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안 오면 어떻게 될지는 알고 있겠지.”“헉!” 다들 지금 이 순간 놀라서 숨을 헐떡였다. 이 정옥수가 어디 그룹을 인수하러 왔겠는가? 뺏으러 온 거겠지?대구 정가는 정말 포악하다! 말이 안 통한다.이때 다들 어렴풋이 원인을 짐작하고 있었다. 전에 대구에서 온 소위 상인들이라고 한 사람들은 대구 정가 사람들임이 틀림없다. 그들이 손해를 봤으니 이번에는 틀림없이 되찾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시가 총액이 거의 1조에 달하는 회사를 이백 원에 인수를 하겠다고?무슨 웃기는 소리야! 설은아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말했다. “보아하니

  • 재벌 사위면 될까?   1279장

    포악하다!강하다! 잔인하다! 이것은 대구 정가에 대해 모두가 느끼는 바였다. 현장에 있던 임원들은 전부 벌벌 떨었다. 어젯밤 대구 정가 사람들을 배신한 온 가족이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임원들은 이런 최후를 맞이하고 싶지 않았다. “휙______”정옥수의 비서는 계약서 한 부를 설은아 앞에 내던지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 도련님 말씀 들었지? 돈은 챙겨가고 계약서에 서명해. 그리고 집에 가서 깨끗이 씻고 찾아 봬. 알았지?”“만약 설 회장이 서명을 하지 않으면 오늘 밤 우리 도련님은 설재석 선생과 최희정 여사, 설유아 학생을 저녁 식사에 초대할 거야……”이 비서는 공손한 얼굴로 말했지만 내뱉는 말은 섬뜩했다. 가족들이 이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면 무슨 좋은 결말이 있겠는가? 특히 설유아는 아직 어리고 순진한데……이 생각에 미치자 설은아는 정말 두려웠다. “당신……”설은아는 정옥수를 가리켰지만 결국 자신의 가족에게 복수할까 봐 무서워 욕 한 마디 내뱉지 못했다. 이런 불성실한 사람 앞에서 설은아는 그를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다. “설 회장님, 팔은 허벅지를 비틀 수 없어요. 인정하세요!”“그래요. 설 회장님,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마세요!” 제호그룹의 임원들은 이때부터 모두 낮은 목소리로 설은아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그들로 말할 것 같으면 주인이 바뀌면 사장님이 바뀌는 것뿐이었다. 게다가 아마 정옥수가 월급을 더 올려 줄 것이다. 전에 그들은 임가 부자를 배신했으니 지금도 설은아를 배신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회사를 인수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병폐였다. 단기간에 자신의 심복을 기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직원들은 물론 임원들도 그룹의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다. 설은아는 자연히 이런 이치를 이해했지만 막 부임해서 얼마 되지 않아 이 문제를 해결하기도 전에 다른 문제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 이 순간 그녀는 정말 절망이 되었다.

  • 재벌 사위면 될까?   1280장

    하현은 정옥수를 돌아보며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넌 또 뭐야? 내가 아내랑 얘기하는 거 안 보여? 얼쩡거리지 말고 쪼그리고 앉아 있어!”“너……”정옥수는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고 이때 자리에서 일어나 냉소하며 말했다. “말해봐. 네가 유언을 다 마치면 내가 너희 두 부부를 같이 죽여버릴 테니까!”“아니다. 잠시 동안은 네 목숨을 살려 둘게. 내가 네 아내를 짓밟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게 해주지. 그 다음에 죽여 줄게!”정옥수는 냉소적인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렇게 하현을 그냥 놔주고 싶지 않았다. “퍽______”하현은 손등으로 정옥수의 뺨을 때렸고 많은 사람들의 믿을 수 없다는 눈빛 속에 냉랭하게 말했다. “나는 네가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어!”“하지만 명심해!”“여긴 남원이야. 여긴 내 구역이야! 호랑이도 내 앞에서는 엎드려야 해!”“그리고 네가 감히 내 아내를 놀라게 하다니. 3초 시간 줄 테니까 무릎 꿇고 사과해!”“그렇지 않으면 네 목숨은 여기서 끝날 거야!”“건방지게!”이때 정옥수의 패거리들은 화가 났다. 그들은 하나같이 허리에 차고 있던 화기를 하나씩 뽑아 들어 하현에게 겨누었다. 정옥수의 명령이 떨어지기만 하면 그들은 발포할 것이다. “망했다!”제호그룹의 임원들은 하나같이 놀라 오줌을 쌀 지경이었다. 그들은 하현 이 데릴사위가 이렇게 강직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오자마자 감히 정옥수의 뺨을 때리다니!이건 정말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다!자기 혼자 죽는 건 그렇다 쳐도 이 상황에서 그들까지 끌어들이려 하다니!이 생각에 미치자 이 임원들은 모두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지 않았다. 하현은 이 광경을 보고 안색이 극도로 차가워졌다. 화기 같은 물건은 규제 품목이라 사람들 사이에서는 가지고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대구 정가가 화기를 휴대하고 다닐 정도로 날뛰는 것은 법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나 닥치는 대로 괴롭히는 이 무리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전선에서

  • 재벌 사위면 될까?   1281장

    제호그룹 밖. 정옥수는 퉁퉁 부은 얼굴을 감싸며 냉혹한 기색을 띠고 있었다. 이때 그는 살의 띤 얼굴로 차갑게 비서를 쳐다 보았다.“너 방금 왜 나를 막은 거야!”비서는 침착하게 말했다. “도련님, 우리가 남원에 오기 전에 어르신께서 분부하신 적이 있어요. 이런 일은 도련님이 직접 손을 댈 수 없을 뿐 아니라 도련님 앞에서 손을 댈 수도 없다고요.”“남원은 어쨌든 대구가 아니고, 우리 대구 정가는 여기서 우두머리가 아니에요.”“게다가 다른 10대 정상 가문 사람들도 남원에 왔잖아요. 근데 구태여 남들이 도련님을 해칠 기회를 주셔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리고, 하현 그 놈은 제가 조사해 봤어요! 그는 하 세자와 범상치 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게 틀림없어요. 우리가 섣불리 손을 썼다가는 낭패를 볼지도 몰라요.”“그 놈은 분명 뭔가 꿍꿍이가 있을 거예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도련님께 손을 댈 수 있었겠어요?”비서의 말을 듣고 정옥수는 냉정을 되찾고 냉담하게 말했다. “일리가 있네. 그 놈이 감히 이 어르신을 때리다니. 바보가 아니라면 분명 뭔가 준비한 게 있을 거야. 우리가 만에 하나라도 함정에 빠지면 곤란하지.”“그와 하 세자의 관계는 한 여인을 두고 잠자리를 하는 형제들일 뿐이야! 그런데 그가 뭘 한다고 무서워해?”비서는 진지하게 말했다. “도련님, 제발 하 세자를 우습게 여기지 마세요. 제가 들은 바로는 하씨 가문의 이일해 할머니가 그 사람 때문에 항성으로 쫓겨났대요. 하민석은 지금 빅토리아 항에서 감히 나가지도 못하고 있어요.” “하 세자를 얕잡아 보면 우리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예요.”“그리고 또 한가지. 전설의 대장이 남원에 정착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일처리를 조심해서 해야 해요!”“작은 인물, 작은 기업들은 빼앗으려면 빼앗을 수 있어요. 이제 기왕 하현이 알게 됐으니 일단 잠시 놔주는 게 좋겠어요!” 정옥수는 차갑게 말했다. “그럼 네 말은, 우

  • 재벌 사위면 될까?   1282장

    정옥수는 안색이 변했고 잠시 후 냉소하며 말했다. “기왕 최가 넷째 영감님이 오신다고 하니 그럼 우리는 잠시 풍택재단과 손을 잡고 하 세자와 천일그룹을 무너뜨리자. 그 다음 직접 내 손으로 하현을 죽이겠어!”“하 세자라는 빽이 없어지면 하현 그 폐물이 어떻게 날뛸 수 있겠어!”정옥수의 말에 한 무리의 깡패들은 기분 나쁜 웃음을 지었다. 여러 해 동안 도련님은 해야 할 일을 여태껏 못한 적이 없었다. 보잘것없는 하현 데릴사위, 죽기를 기다려라!……미국 텍사스 주, 로키산맥. 일찍이 미국의 학자들이 연구한 바로 이 산맥은 상고 시대의 특별한 책 에서 신비감으로 가득 찬 중동산의 한 줄기 산맥이라고 하였다. 로키산맥의 한 계곡에 고풍스러워 보이는 절이 있었다. 불상을 모시지 않은 이 절에는 오직 풀로 엮어 만든 부들 방석이 있었고, 누군가 오랫동안 앉아 있었던 흔적이 있었다. 이맘때면 평소 미국 최가의 하인이 와서 청소를 했다. 미국 텍사스 주의 주지사는 감히 이곳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곳은 미국 최가의 가장 신비로운 어르신, 최가 넷째 영감이 수양하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최가 넷째 영감은 비록 대하 사람이었지만 젊었을 때 미국 코브라 부대에서 종군했었다. 게다가 대하 사람이었던 그는 강자들이 많은 코브라 부대에 진출해 두각을 나타냈고, 미국 펜타곤에서 유일한 대하 장군이 되었다. 하지만 이 대하 장군은 십여 년 전 전성기 때 갑자기 은퇴하였다. 은퇴 후 그는 로키산맥의 절에서 잠수한 채 더 이상 세상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 오늘, 미국 최씨 집안의 후계자가 왔다. 미국 최가 세자 후보 중의 한 명인 최재천은 절 앞에서 깍듯이 향 세 다발을 바치고 절을 한 후에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넷째 영감님, 우리 미국 최가의 나라 대하로 가는 길이 막혔습니다.”“이번에 대하로 간 사람들이 전부 전멸했습니다.”“셋째 영감님은 돌아오는 길에 살해당했습니다!”“지금 남원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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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해는 비록 미국 최가 사람은 아니었지만 많은 상황에서 최가 넷째 영감의 대변인 노릇을 했다. 최재천은 이때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다. 임해는 담담하게 말했다. “재천 도련님, 일단 돌아가세요. 우리 양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이번 일은 아버지가 관리하겠다고 하셨어요!”“셋째 영감을 건드린 사람은 반드시 죽을 겁니다!”“네! 감사합니다. 넷째 영감님!”최재천은 감격하는 얼굴이었다!최가 넷째 영감이 속세로 나오신다니!?최가 넷째 영감이 손을 쓰기만 하면 천일그룹은 멸망할 운명이었다!하 세자는 죽을 운명이다!왜냐하면 넷째 영감은 전력만 뛰어난 게 아니라 권세 또한 매우 컸기 때문에 그가 원하기만 하면 못할 일이 없었다. 곧 넷째 영감이 세상으로 나온다고 한 일이 미국 텍사스 전역에 퍼졌고 곧이어 특수한 경로를 통해 남원으로 전해졌다.전설 속의 인물인 최가 넷째 영감이 속세로 나와 남원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외부에서 온 모든 가문들과 세력들은 급변하는 정세를 느꼈다. 남원, 보아하니 하늘이 바뀔 것 같다!많은 가문들과 세력들은 한 바탕 해보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이어, 넷째 영감이 속세로 내려올 정식적인 시간도 정해졌다.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남원 투자 유치회에 정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이 말은 정말 의미심장한 말이라 자세히 음미할 만한 가치가 있다. 미국 최가의 이번 소행은 복수를 하려는 것뿐만 아니라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로 남원을 압도하려는 것 같다! ……다음날. 남원 국제 공항. 공항 전체가 완전히 비어져 있었다. 금정 김가, 대구 정가, 연경 이가 등 10대 탑 가문들이 남원의 대변인으로 왔다. 풍택재단 등 해외 세력의 대변인들도 전부 한 자리에 모였다. 평소 발을 구르며 남원을 떨게 했던 거물들도 지금 남원 국제 공항에 모여 전설의 그분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거대한 비행기 한 대가 공항에 도착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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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강우금과 진홍민의 시선이 스테이크 칼을 들고 있는 하현에게로 향했다.“어, 하 씨...”순간 두 여자의 눈빛이 갑자기 멍해졌다.진홍헌도 하현을 알아보았다.그는 자신이 가장 창피한 순간에 하현을 만났다는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이렇게 얼굴이 만신창이가 된 순간에 그와 맞닥뜨리다니!자리를 떠나려던 강우금과 진홍민 두 사람은 한편으로는 이여웅의 팔을 잡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현을 가리키며 작은 입을 가리켜 뭐라고 소곤소곤거렸다.이여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을 이끌고 오만불손한 표정으로 다가왔다.진홍헌은 깜짝 놀라 벌벌 떨었다.상대가 자신을 때릴 것이라고 생각해 화들짝 놀라 허둥지둥 자리를 떠났다.그는 속으로는 화가 들끓었지만 자신이 이여웅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이대로 계속 부딪힌다면 결국 자신은 묻힐 곳도 찾지 못하고 이승을 떠도는 신세가 될 것이다.“탁!”하현이 스테이크를 계속 썰려고 하던 순간 이여웅이 갑자기 앞에 있는 의자에 발을 올렸고 의자는 그대로 주저앉았다.하현은 몸을 뒤로 빼면서 주저앉는 의자를 피했다.의자는 땅바닥에 부딪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서졌다.술잔은 어지러이 널브러졌고 식사는 완전히 엉망이 되었다.“개자식!”나박하가 벌떡 일어났지만 하현이 그를 제지했다.하현은 눈을 지그시 뜨고 이여웅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아이참, 여웅 오빠, 이게 무슨 짓이지?”이여웅은 담배를 움켜쥐고 긴 연기를 내뿜으며 비아냥거리듯 이죽거렸다.“이봐, 당신이 우리 진홍민과 강우금을 화나게 하고 당혹스럽게 만든 사람이지?”친밀감이 느껴지는 호칭으로 대화를 튼 두 사람을 보고 바닥에 쓰러져 있던 진홍헌은 이 상황이 창피해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하현은 담담하게 내뱉었다.“괜히 진홍헌을 잡는 척하지 마. 나랑은 전혀 상관없으니까.”“내 머리릴 짓밟고 싶었지만 나한테 나가떨어질 게 겁이 났어?”“우후!”이여웅은 기괴한 웃음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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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민아... 네가... 어떻게...”진홍헌은 자신의 동생도 이여웅에게 찰싹 달라붙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똑똑해. 아주 똑똑해...”이여웅은 껄껄 웃으며 진홍헌을 쳐다보았다.“진홍헌, 여동생이 외모는 별로지만 아주 똑똑하군.”“내가 당신 총명함을 봐서 함께 데리고 가지!”진홍민은 눈이 번쩍 뜨였다.“여웅 오빠.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광이에요!”진홍민도 중천그룹이 기울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게 분명했다.만약 그녀가 빨리 이여웅 같은 사람을 잡지 않는다면 앞으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없을 것이다.진홍헌은 똥 씹은 얼굴을 했지만 이여웅은 두 여자를 끌어안고 깔깔대며 흡족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가자, 오늘 날 기쁘게 한다면 둘 다 내가 수양딸로 거둘게!”“앞으로 난 의붓아버지로서 매달 일억씩 용돈을 줄게!”“자, 아빠라고 불러!”그러자 진홍민과 강우금은 동시에 입을 모았다.“와! 너무 좋은 아빠다!”진홍민은 이여웅의 강점을 잘 알고 있었다.그리고 강우금도 지금 이 순간 이여웅의 재산이 진홍헌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래서 그녀들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여웅의 품에 안긴 것이다.심지어 진홍민은 속으로 조심스레 몇 가지 생각을 떠올리기 시작했다.이여웅을 잘 모신다면 나중에 혹시 그가 가지고 있는 중천그룹 주식이 자신에게 넘어올 수도 있지 않을까 했던 것이다.그러면 자신이 쉽게 중천그룹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이여웅은 환하게 웃으며 진홍헌을 쳐다보았다.“진홍헌, 당신은 먼저 꺼져!”“오늘 밤 당신 여자친구와 여동생은 돌아가지 않을 거야.”“앞으로 난 당신의 매부이자 동서이자 아버지야...”“하하하하!”말 같지도 않은 이여웅의 말을 들으니 아무리 부잣집 도련님이라도 진홍헌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그는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이를 갈며 말했다.“개자식!”“사람을 이렇게 무시하

  • 재벌 사위면 될까?   4318장

    ”오호! 아주 미녀들이시군!”이여웅의 시선이 강우금에게 쏠려 그녀를 위아래로 바쁘게 훑어보았다.“강우금, 오늘 내가 82년산 마오타이를 가져왔는데 나와 함께 위층에 가서 맛보는 건 어때요?”“참, 미리 말해 두자면 난 다른 사람이 내 체면을 무시하는 걸 제일 싫어해요.”“내 체면을 무시한다는 건 내 얼굴을 사정없이 때리는 거나 마찬가지거든.”말을 하면서 이여웅은 자신의 오른손을 스리슬쩍 강우금의 허벅지 위로 올렸다.“어머, 이거 왜 이래요?!”“나 술 잘 못 마셔요. 기껏해야 두 잔밖에 못 마신다고요...”강우금은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명품 매장에서 퇴출된 후 그녀는 진홍헌의 품에 안겨 그의 여자친구가 되었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여자친구로서의 지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그녀는 겉으로는 싫은 척하는 듯했지만 속은 그렇게 싫지만은 않은 듯 한껏 아양 떠는 목소리로 말했다.이 모습에 이여웅은 만족스러운 듯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띠었다.“형님, 이 여자는 내 여자친구입니다...”진홍헌은 이여웅의 오른손을 그녀의 허벅지에서 떼었다.진홍헌은 강우금이 죽고 못살 정도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남자가 자신의 여자를 빼앗아가는 건 다른 문제였다.게다가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이 사실이 알려지면 진홍헌은 앞으로 금정 바닥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형님, 제 체면도 좀 생각해 주세요. 제가 다른 여자들 소개해 드릴게요...”“퍽!”눈앞의 여자에게 한껏 흥미가 끓어올랐던 이여웅은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고 조금도 망설임 없이 손을 들어 진홍헌의 얼굴에 내리쳤다.진홍헌은 한방에 온몸을 비틀거리며 뒷걸음질쳤다.그의 얼굴을 벌겋게 부어올랐고 입가에는 붉은 피가 넘쳐흘렀다.“체면?”“진홍헌이 내 앞에서 무슨 체면이 있어서 세우네 마네 하는 거야?”이여웅은 담배를 깊이 빨아들여 연기를 내뿜고는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지었다.진홍헌은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형님, 그 여

  • 재벌 사위면 될까?   4317장

    흥미로워하는 이여웅의 눈빛을 본 순간 진홍헌의 눈꺼풀이 펄쩍 뛰어올랐다.그는 방금 일부러 이여웅이 들어오는 것을 못 본 척했는데 상대가 말을 걸어올 줄은 몰랐던 것이다.“금정 부잣집 도련님 망신은 혼자 다 시켜 놓고 어째서 이 형님한테 인사도 안 하는 거야?”“인사하는 법도 못 배웠어?!”“아주 정말 거만하군그래!”말을 하는 동안 이여웅은 자신의 사람들을 데리고 진홍헌 앞에 다가와 손을 뻗어 그의 오른쪽 얼굴을 툭툭 건드렸다.자기 세상인 것처럼 한껏 떠들고 있던 진홍헌은 이여웅이 자신의 얼굴을 툭툭 치는데도 화를 내지 못했다.“아, 형님, 제가 몰라봐서 죄송합니다.”비록 진홍헌은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가 이여웅을 상당히 꺼려 한다는 걸 알아차렸다.이여웅과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이 영 마뜩잖은 눈치였다.“오호, 중천그룹 진홍헌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어?”“이 이여웅을 못 본 척할 정도로?”“눈이 나쁜 거야? 아니면 대놓고 날 무시하는 거야?”이여웅은 진홍헌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기분 나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제가 어떻게 그런 마음을 품겠어요? 형님, 너그럽게 봐주세요.”평소에 어디서도 당당하던 진홍헌이었지만 지금 이여웅 앞에서는 그저 참을 수밖에 없었고 애써 웃음을 쥐어 짜내었다.하현의 얼굴에 더욱 짙은 의혹의 빛이 떠오르자 나박하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하현, 당신이 모르는 게 있어요. 진화개발은 중천그룹 주식의 50%에서 60%정도를 가지고 있어요. 이는 당시 중천그룹이 진화개발에게 막대한 투자금을 빌렸기 때문이에요.”“그래서 다른 사람 앞에서는 큰소리치는 중천그룹도 진화개발 앞에서는 아무 소리도 못해요.”“듣자 하니 진홍헌이 당신 처제를 마음에 두었다고 하더군요. 아마 대구 정 씨 가문의 보호를 받고 싶어서 그랬을 거예요.”“그렇지 않으면 중천그룹이 진화개발에 합병될 수도 있거든요.”하현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저렇게 처량한 신세가 된 데에는 다 이유

  • 재벌 사위면 될까?   4316장

    하현이 뭔가 떠오른 듯 갑자기 입을 열었다.“그렇다면 그날 간민효가 비행기에서 총기를 가진 누군가에게 당했을 때, 그것도 완연결이 한 짓인가?”“맞아요. 얼마 전 간민효가 공격을 받은 것도 아마 대부분 완연결과 관련이 있어요.”“보아하니 해골파가 손을 쓴 것 같던데 배후에는 아마 완연결이 있었을 거예요. 확실해요.”엄도훈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겉으로 보기엔 일련의 사건들이 서로 아무 관련이 없는 독립된 일처럼 보였지만 하나하나 실마리를 풀고 보니 그 사건들이 모두 얽히고설켜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하현은 골똘히 생각에 잠긴 얼굴로 말했다.“보아하니 내가 이번에 금정에 온 건 정말 잘한 일인 것 같아.”그가 금정에 오자마자 장생전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니!하현은 자신이 운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장생전이 운이 나쁜 것인지 알 수 없었다.“자, 그 얘긴 이제 그만하지.”하현은 손을 뻗어 엄도훈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이제 어디 갈 거야? 내가 데려다줄게.”엄도훈이 몸을 곧게 펴며 정중하게 말했다.“죄송하지만 형님, 임페리얼 빌딩에 좀 데려다주실 수 있습니까?”30분 후, 차는 임페리얼 빌딩에 도착했다.이곳은 금정의 랜드마크 중 하나였다.아래 4층까지는 대형 쇼핑몰이고 위층은 오피스텔이었다.이곳에 입주한 회사들은 모두 금정의 대기업들이었다.엄도훈은 비록 정신이 몽롱하고 피곤했지만 그래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전용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하현은 따라 들어가지 않고 시계를 슬쩍 본 뒤 나박하를 데리고 아래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가서 식사를 했다.그러나 두 사람이 앉아서 막 식사를 주문하려고 했을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레스토랑 문을 벌컥 차며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하현은 자신도 모르게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한 남자와 두 여자를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남자는 진홍헌이었고 여자는 그의 여동생 진홍민, 그리고 전에 황보정에게 옷을 사 주다가 싸움이 벌어진 강우금이었다.“정말

  • 재벌 사위면 될까?   4315장

    하현은 희미한 시선으로 말했다.“장생전?”“네, 맞아요. 장생전이요.”엄도훈은 하현이 이를 짐작했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자세한 내막을 캐묻지 않고 장생전에 관해 세심하게 설명을 이어갔다.“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여섯 은둔가의 조상이 모두 제왕을 지냈기 때문에 신선을 찾아 장생전에 대해 알아보고 또한 그것을 꿈꿨다고 합니다.”“왕조가 멸망한 후 이러한 일들은 자연스럽게 후손들의 손에 넘어갔죠.”“여섯 은둔가들이 손에 쥐고 있는 비밀들을 모을 수만 있다면 분명 장생전을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그런데 문제는 이 세상에 장생이 어디 있겠냐는 것입니다.”“제가 아는 한 여섯 은둔가가 가진 비밀은 사실 가문에만 전승되어 오던 것입니다.”“절대 다른 곳에 누설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죠.”“그래서 완연결이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알게 된 여섯 은둔가는 간민효의 지도 아래 완연결을 토벌하였습니다.”“완연결은 하룻밤 사이에 강인하고 야심찬 인물에서 포로로 전락하였고 수많은 그의 부하들도 사상을 입게 되었습니다.”“다만 감옥으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그의 차가 납치되었습니다.”“그 순간 우리는 그가 장생전에서 왔다는 걸 알게 되었죠.”말을 마치고 난 엄도훈은 심하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분명 장생전을 입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틀림없었다.하현은 매우 흥미로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여섯 은둔가가 이 상황에서 서로 연합한 것은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왜 간민효가 손을 썼을까?”엄도훈은 의아한 듯 눈을 살짝 찡긋거리며 말했다.“말하자면 완연결이 운이 나빴다고 할 수 있죠. 그에게는 아들이 있었는데 늘 간민효에게 관심을 가졌어요. 간민효를 차지하려고 여러 번 시도를 했고요.”“처음에는 간민효도 그를 무시하고 말았는데 나중에는 화가 나서 여섯 은둔가와 연합을 하고 나섰어요...”하현은 이 말을 듣고 눈초리를 가늘게 늘어뜨렸다.간민효가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걸 알긴 했지만 이렇

  • 재벌 사위면 될까?   4314장

    완연결은 장생전에서 지위가 낮지 않았고 당시 금정 지부 수장이었다.지금 땅바닥에 널브러진 사람들은 모두 그의 수하에 있는 유능한 인재들이었고 모두 일등 고수들이었다.그런데 이 사람들이 하현과 맞붙어 제대로 방어도 해 보지 못하고 널브러졌다니?!하현은 엄도훈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상관하지 않고 얼른 부상 상태를 처리한 후 일어섰다.“됐어. 다친 곳은 기껏해야 3일 정도면 다 나을 거야. 시간 되면 한의사한테 찾아가서 약이나 몇 첩 지어서 컨디션 조절해.”엄도훈은 그제야 정신을 번쩍 자리고는 안간힘을 쓰며 일어섰다.“형님, 진심으로 말씀드립니다.”“지금부터 언제든지 제 도움이 필요하면 말씀해 주세요.”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별말을 다 하는군. 별거 아니야. 게다가 여기서 만나자고 한 건 나니까 나한테도 책임이 있어.”“그건 그렇고 여기는 당신 사람들을 좀 시켜서 정리하라고 해.”“당신은 나랑 함께 같이 가자고. 아니면 여기서 기다릴 거야?”“아니요. 같이 가시죠.”엄도훈은 주변을 휘익 둘러보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형님, 어떻게 이런 곳에서 날 보자고 하셨어요?”“내 추측이 맞다면 이곳은 아마 예전에도 험악한 곳이었을 텐데요.”“이곳은 금정 전체에서도 가장 흉악한 곳이에요!”“여기서 만나자고 할 줄 알았더라면 아마 죽어도 안 왔을 거예요.”엄도훈은 이 사실을 미리 떠올리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깊이 후회했다.“흉악한 곳? 이곳은 그냥 버려진 흉가 아니야?”엄도훈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형님, 예전에 관청의 최고 책임자가 이곳이 마음에 들어서 여름에 피서를 하기 위한 별장을 짓고 싶어 했죠...”“결국 반쯤 지어졌을 때 땅속에 있던 큰 무덤을 건드리게 되었고 일하던 사람들은 온데간데없이 소식이 끊겼다고 합니다...”“그러고 나서 이곳은 봉쇄되어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게 되었고요!”“엽기적인 사건을 띄워 조회수라도 올려 볼까 했던 블로거들이 탐험하러 왔다고 들었는데 전부

  • 재벌 사위면 될까?   4313장

    ”이런 살인술은 기이하긴 하지만 나한테는 어린아이들 소꿉장난이나 마찬가지지.”하현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여전히 담담했다.“단 3분 만에 내가 당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어.”요염한 여자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우리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가로 엄도훈을 풀어 달라는 거지? 그렇지?”하현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로서는 지금 손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어쨌든 어렵게 장생전과 관련된 몇 개의 실마리를 찾았는데 만약 그들이 죽기라도 하면 얼마나 낭패스러운가?죽은 사람을 앞에 두고 어떻게 진술을 받아낼 수 있겠는가?“아주 매력적인 조건이지만 아쉽게도 난 당신한테 동의할 수 없어.”요염한 여자는 차가운 얼굴로 입꼬리를 살짝 들어 올렸다.“하지만 우릴 생각해 준 당신의 마음이 가상해서 나중에 우리가 당신을 죽일 때는 고통이 길지 않게 단번에 죽여 줄게.”하현은 이 말을 듣고 천천히 시선을 들어 올렸다.그는 요염한 여자가 자신이 내건 조건을 승낙할 줄 알았다.그녀가 아무리 엄도훈에게 깊은 원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목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는가?하지만 상대방이 헌신짝 버리듯 하현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보아 사혈이 막힌 그들의 상태는 강제가 아니라 자발적인 행위였음이 분명했다.기꺼이 사혈을 틀어막은 것이다.그들을 이 지경에까지 만든 사람은 보통 잔인하고 냉혹한 사람이 아닌 것이 틀림없다.그렇지 않았더라면 이 사람들이 이렇게 철저하게 무릎을 꿇지는 않았을 것이다.간단히 말해서 사혈을 봉인해야 그들이 살 수 있는 것이다.사혈이 풀린다면 그들은 반드시 죽을 것이다.그래서 하현의 제안은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난 당신들과 싸우고 싶지 않았어.”“그런데 아쉽게 되었군!”“아쉬울 것 없어!”요염한 여자가 당차게 내뱉으며 웃었다.“당신은 이곳에 와서 몰래 염탐만 해도 될 일이었어.

  • 재벌 사위면 될까?   4312장

    요염한 여인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우리 완연결 선생 뒤에 누가 있는지 당신은 상상도 하지 못할 거야.”“당신 같은 사람이 우리 완연결 선생을 상대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해? 순진하기는!”“내 말은 그러니까, 순순히 운명을 받아들이란 거야. 발버둥치지 말고. 왜냐? 그래 봐야 아무 소용없으니까.”“당신을 도와줄 동료들이 지금 옆에 없는 걸 탓할 필요도 없어. 왜냐하면 간민효가 여기 있었다면 그녀도 무릎을 꿇었을 테니까.”말을 하면서 여자는 쭈그리고 앉아 엄도훈에게 주사를 놓으려고 했다.“꿈도 꾸지 마!”엄도훈은 버럭 소리를 질렀고 순간 바닥에 흩어져 있던 유리 파편을 얼른 집어 자신의 목을 향했다.다른 사람의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훨씬 낫다!“퍽!”여자는 긴 다리를 휘둘러 유리 파편을 들고 있던 엄도훈의 손을 발로 차서 날려 버렸다.그런 다음 한 발을 엄도훈의 가슴에 짓누르며 주사기를 엄도훈의 몸에 찌르려고 했다.“아이 참...”그때 어디선가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하현은 두 손을 뒷짐지고 유유히 걸어 나왔다.이 일은 원래 그와 무관했지만 상대방이 하는 말에 이 일이 간민효와 장생전과도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그로서도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어쨌든 그가 금정에 있는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이기도 했다.하현이 나오는 것을 보고 요염한 여자와 그녀의 일행들은 눈살을 찌푸리다 이내 굳어졌다.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런 흉가에 누군가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 분명했다.순간 그들은 총과 칼, 쇠몽둥이들을 들어 올려 하현을 겨냥했다.요염한 여인이 입을 열었다.“당신 누구야?”여자가 말을 하는 동안 그녀의 일행들은 빠르게 흩어져 하현의 퇴로를 막아서며 잡아먹을 듯 사나운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엄도훈은 그제야 누가 왔는지 알아보았다.그도 처음에는 구원자가 나타난 줄 알고 기뻐했으나 이내 걱정스러운 얼굴로 소리쳤다.“형님, 어서 도망가세요! 이놈들은 보통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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