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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3장

하현은 심호흡을 했다.

그는 자신이 뜻밖에도 이런 천한 여자에게 속아 넘어갔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 동영상이 대구대 홈페이지에 게시되자 파장이 커졌다.

그러나 하현은 이 영상으로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유아가 대학에 들어가는 일에는 아마 문제가 있을 것이다.

대구대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대학이 그들을 받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

재석과 희정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안색이 좋지 않았다.

지금 그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자신이 왜 하현에게 이 일을 맡겼느냐 하는 것이다.

이 시찰에서는 그들 부부를 보냈어야 했다.

설은아는 침착한 편이었다. 이때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아빠, 엄마, 유아야, 조급해 하지 마. 이 동영상은 아주 잘못된 거 같아. 일부러 겨냥하려는 의도가 아주 분명해.”

“하현, 너 이 여자 알지? 너희들 사이에서 무슨 갈등이 있었던 적은 없었어?”

은아가 이때도 침착함을 잃지 않자 하현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

“이 여자는 내 대학 시절 조교였어. 그때 이 여자가 나를 꼬셨었어. 내가 그 사실을 학교 측에 알렸더니 그녀는 결국 잘렸어.”

“이 여자는 분명 이 일에 앙심을 품고 있을 거야. 기회가 생겼으니 당연히 나를 가만 두지 않을 거고.”

하현이 설명하는 말을 듣고 모두 이해를 했다.

하지만 은아는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런데 이런 일은 처리하기가 좀 어려울 거 같아.”

“어쨌든 대구 대학 입학사정관 선생님으로 대구대 권위를 대표하잖아.”

“우리의 목적은 유아를 대구대에 보내서 공부를 시키는 건데.”

“지금 이 동영상을 내보낸 건 유아가 대학 가는 길을 완전히 막아 버린 거나 마찬가지야!”

“게다가 일을 잘못 처리했다간 앞으로 유아는 공부할 수 있는 길이 막히게 될 거야.”

이 말에 재석과 희정도 다급해졌다.

유아는 옆에서 얼굴이 ‘싹’ 하얗게 질렸고 매우 긴장했다.

“형부, 빨리 방법을 생각해 봐요. 분명 방법이 있을 거예요.”

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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