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나는 재벌이 되었다의 모든 챕터: 챕터 431 - 챕터 440

2631 챕터

제431화 당신을 강에 던져버리겠어요

순간 시공간은 마치 정지된 듯하였다.소은정의 침묵은 허인혜를 기쁘게 만들었다.그녀가 기뻐하지 않는 건 허인혜의 말이 효과가 있다는 걸 설명했다.허인혜는 눈썹을 살짝 치켜 올리더니 참지 못하고 웃었다.강 위에서 반사된 불빛들이 빛을 내고 있었다."당신은 원한빈이 없어도 선택할 수 있는 사림이 많잖아요. 하지만 전 원한빈 밖에 없어요......"허인혜가 가련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절 불쌍하게 생각해서라도 저에게 원한빈을 돌려주세요, 네?"소은정은 고개를 들고 그녀를 흘깃 보았다. 소은정은 무심결에 입 꼬리를 올리더니 조금 멸시 섞인 눈빛으로 바라 보았다.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고의적으로 이렇게 말했다."허인혜 씨, 비록 전 선택할 사람이 많고 원한빈도 그들 중에 한 사람일 뿐이지만 전 궁금한 게 있거든요. 당신이 원한빈의 돈을 가져갈 때 결과를 생각해보지 않았나요?""저......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허인혜는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소은정은 느긋하게 말했다."오, 부득의하게 남자친구의 돈을 훔쳐 다른 남자에게 썼군요?"예전 일을 다시 꺼내자 허인혜는 어색해졌다.그녀가 그저 선택 한 번 잘못한 것인데 왜 계속 꼬치꼬치 캐묻는 건가?"제가 잘못한 것이라 하여도 한빈씨와 잘 말해서 용서를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당신이......""용서?"계단 위에서 두 사람이 천천히 걸어서 내려왔다.원한빈과 박우혁이었다.원한빈의 표정은 아주 어두웠고 죽을 만큼 싸늘했다.그는 음침하고 싸늘한 눈으로 허인혜를 노려보았다."허인혜 씨, 제가 신고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저에게 빚진 5600만을 아직 갚지도 않았으면서 지금 용서를 논하는 거예요?"허인혜는 원한빈을 발견하고 조금 흥분된 표정을 지었다가 다시 가녀리고 불쌍한 얼굴로 그를 바라 보았다."당신...... 드디어 절 만나주는군요!"최근 그녀는 온갖 방법을 다했지만 원한빈을 만나지 못했었다.만나지 못하면 어떻게 옛정을 다시 기억하게 만들 수 있겠는가?원한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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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그녀는 가고 싶지 않았다

원한빈은 짜증 섞인 표정으로 걸어 내려오더니 소은정에게 미안하다는 눈빛을 보냈다."은정 아가씨, 이곳은 저에게 맡기고 먼저 들어가요. 손님들이 웃겠어요."소은정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 어차피 그녀는 손이 더러워질까 걱정되어 저 여자를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덤덤하게 웃었다."그것도 좋겠네요. 그렇다면 당신에게 맡길게요."서인혜는 두 사람의 손발이 척척 맞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그들은 그녀를 안중에 두고 있지 않았다.원한빈이 노기등등한 모습으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그는 차가운 얼굴로 허인혜의 팔을 확 잡더니 갑판 위로 올라가는 것이었다.난간이 있는 곳까지 끌어가자 허인혜는 난간에 몸을 지탱할 수밖에 없었다. 고개를 숙이니 끝없이 깊은 강이 보였다.강은 바다처럼 사나운 파도가 없지만, 그래도 생명을 집어삼킬만한 위협은 충분히 있었다. 강바람이 어둠과 함께 그들을 덮쳤다.서인혜는 갑자기 두려워졌다.그녀는 난간을 꽉 쥐고 덜덜 떨며 말했다."원한빈, 당신...... 당신 지금 뭐 하려는 거예요?"원한빈 주위는 한기가 감돌아 음침하고 암울했다.그는 손에 힘을 주면서 싸늘하게 웃었다."서인혜, 당신에게 두 가지 선택권을 줄게. 하나는 영원히 내 앞에서 사라지는 것이고 둘째는 이곳에서 뛰어내리는 거야."그의 목소리에는 처음으로 원한이 가득 담겨있었고 아주 싸늘했다.그의 기운은 사람을 소스라치게 만들었다.서인혜는 이 상황이 당황스러워 고개를 들었다. 강기슭은 멀리 떨어져있었고 언덕에 있는 사람들도 잘 보이지 않았다. 그들 뒤에는 소은정 보디가드들이 있었다.원한빈이 그녀를 이곳에서 던진다 하여도 누구도 그녀를 구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이곳에서 죽어도 아무도 모를 것이다.그녀는 갑자기 조금 후회되었다.이렇게 억지를 부리는 방법은 소은정과 원한빈에게 통하지 않았다!원한빈은 손에 힘을 점점 더 주었다. 그녀를 강에 던져버리는 일은 10초도 들지 않을 것이다.그는 그녀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그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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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나와 정략 결혼을

"소은정과 무슨 관계가 있어?"강서진은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오랫동안 친했던 친구인 박수혁은 아직까지도 은정의 찬성 여부를 추측하고 있었다.난 처음부터 은정이 올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거든?소은정은 이 말을 들은 후 발걸음을 돌리고 다른 곳에 가려고 했다. 별안간 마이크가 앞에서 매우 아쉬운 얼굴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예쁜 누나......"소은정은 자리에 멈춰 서서 웃었다."마이크 왜 그래?"강서진과 박수혁도 자연히 이곳에 시선을 돌렸다.강서진은 이 상황을 발견하고 그의 휠체어를 그곳으로 돌렸다."공교롭네. 조금 전만 하여도 은정 아가씨가 어디에 갔는지 찾았어요......"강서진이 웃으며 말했다.소은정은 답하지 않고 마이크의 곱슬머리를 만졌다. 그의 눈빛에는 실망과 슬픔이 가득 했다."여객선 전체를 돌아다녀도 예쁜 누나가 좋아하는 국화를 찾지 못했어요......"순간 주위가 물 뿌린 듯 조용해졌다.소은정은 속으로 생각했다. 정말 잘됐네!강서진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오늘 네가 국화를 찾을 수 있으면 여객선 종업원들이 모두 실업할 거야!"마이크는 의아한 얼굴로 멍하니 그를 바라 보았다."왜요?"강서진은 코를 문지르더니 콧방귀만 뀔 뿐 답하지 않았다.박수혁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흘겨본 후 소은정을 쳐다 보았다."은정아, 날 갑판에 데려다 줄래? 바람 좀 쐬게."소은정은 이를 악물었다. 점점 자연스럽게 날 부려먹네?그녀는 미소를 지었다."그래."소은정은 다가가 그의 휠체어를 밀었다.강서진은 고개를 저었다. 소은정이 원하지 않는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나?수혁이 형은 소은정에게 구애를 하는 거야, 괴롭히는 거야?마이크가 다가가려고 하자 강서진이 그를 번쩍 안았다."뭐 하러 가는 거지? 두 사람이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방해하지마."마이크는 눈썹을 찌푸렸다."무슨 말이에요? 예쁜 누나는 못된 아저씨에게 마음이 없어요! 저에게 마음이 있다고요!"그는 허리에 양손을 대고 씩씩거렸다. 그의 맑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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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내가 낳은 자식

순식간에 분위기가 싸늘해졌고 연회장이 숨막힐 정도로 조용해졌다.지갑을 꺼내려던 소찬식의 움직임도 순간 굳어졌다.전동하의 표정은 완전히 어두워졌고 눈에서 살기가 일렁였다. 그는 가까스로 분노를 가라앉히고 있었다.그는 눈에서 경련이 일었으며 항상 무표정한 얼굴은 조금씩 일그러지기 시작했다."아빠, 전 당장 아빠의 재산을 물려받고 싶어요......"마이크는 작은 몸을 배배 꼬면서 애교를 부렸다. 그 귀여운 모습은 사람으로 하여금 차마 세게 때릴 수 없게 만들었다.그는 이미 속으로 나의 아들이니 참아야 한다고 만 번 외쳤다.전동하는 마이크를 빤히 보면서 깊은 숨을 내쉰 후 최대한 부드럽게 말했다."당장?"그는 묵직한 목소리로 다시 한 번 말했다.마이크는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아빠의 재산을 물려받아야 예쁜 누나와 영원히 같이 살 수 있어요!"그리하여 그는 하루 빨리 재산을 물려받길 원했다!예쁜 누나를 위해 그는 아버지도 내쳐버리려는 것이었다!전동하는 어두운 눈빛으로 그의 뽀얀 얼굴을 바라 보면서 가까스로 냉정과 품위를 유지했다."그럼 하루 빨리 너의 소원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마."그는 이를 갈면서 입을 열었다.마이크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말했다."언제요?"일 초, 이 초...... 안돼, 더 이상 못 참겠다!전동하는 갑자기 눈을 가늘게 떴다.그는 마이크의 뒤쪽에 옷을 휙 잡았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공처럼 던져버릴 생각인 듯하였다!소찬식이 곁에서 다급하게 말렸다."애들 장난이지요......"전동하는 덤덤하게 웃으면서 애써 표정을 관리했다.그는 미안한 듯 소찬식에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찬식 대표, 미안하게 됐어요. 갑자기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서 당장 처리하러 가야겠군요. 내일 사죄하러 찾아갈게요."이렇게 말한 그는 시원시원하게 마이크를 끌고 성큼성큼 걸어갔다."아아아...... 예쁜 누나랑 뽀뽀하고 갈래요......"......갑판 위에 있던 소은정은 전동하가 마이크 뒷덜미를 잡고 떠나는 걸 발견했다. 의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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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아빠가 허락했어

하지만 어둑어둑한 밤빛에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그녀가 그를 밀고 다시 연회장에 들어서는 순간 박수혁의 표정은 다시 원래대로 변했다. 그는 여전히 고귀하고 범접하기 힘들어 보였다.그의 온몸에서 차가운 기운이 맴돌았다.그는 고개를 살짝 돌리더니 소은정 쪽을 바라 보았다. 박수혁은 주변 기운이 싸늘했지만 표정은 부드러웠다. 그는 애써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괜찮아. 난 계속 기다릴 수 있어."희망이 없다 하여도 그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소은정은 그의 말을 무시했다. 그에게 눈을 흘기더니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사람들은 선남선녀 두 사람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두 사람은 분명 이미 화해했잖아. 관계가 좋아 보이네. 다들 속으로 둘이 곧 재혼할 것이라 생각했다.박 씨와 소 씨가 손을 잡는다면 상업계에서 그들의 지위를 흔들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연회는 마무리에 들어섰다.소은정은 소찬식 뒤에 서서 손님들과 일일이 작별했다.박수혁은 고의적으로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다.소찬식은 그를 보면서 웃었다."돌아가서 푹 쉬어. 건강 조심하고."그의 말에는 관심이 가득 묻어있었다.소은정은 이상한 마음에 아버지를 흘끔 보았다.박수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렇다면 저희 내일 다시 만나요.""그래!"박수혁이 떠난 후 소은정은 의아하게 소찬석을 바라 보았다."내일 만나요? 아빠, 왜 우혁이랑 약속을 잡았어요?" 소찬식은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녀의 손을 두드렸다."우혁이는 내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20날 동안의 월드 투어를 안배했대."20날 동안 그는 시간을 내서 여러 곳을 다닐 수 있으며 진작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었다.소은정은 미간을 찌푸렸다."아빠 혼자 가요?""당연히 아니지. 너도 있잖아!'소찬석은 엄숙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 보았다."너 가지 않을 생각은 아니지?"그 눈빛을 보니 감히 거절하면 당장 화를 낼 기세였다!은정이는 아직도 스스로를 소 씨 가문에서 제일가는 귀염둥이라고 생각하나?아니, 지금은 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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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당신도 가는 건가요

소은정은 통화를 끊은 후 곁에 있는 노트북을 열고 메일을 확인했다.매일 처리해야 하는 서류는 매우 많았다. 그리하여 우연준은 그녀에게 중요한 서류만 골라 메일로 보내줬고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은 모두 알아서 처리했다.소은정은 카톡 문자로 최근 비교적 급한 일에 대한 답변을 보내주었다. 거성그룹에 대한 일도 포함되어 있는데 남종석만 남아있어 소은정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분망하게 일하고 있는데 소호랑이 그녀의 다리에 폴짝 앉았다. 소호랑은 두 손으로 호랑이 머리를 괴고 있었으며 정말 쓰러질 정도로 귀여웠다."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요......"막 소호랑을 안으려고 하던 소은정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 보았다."너 너무 생각이 많은 거 아니야?"소호랑은 머리를 만지더니 수염을 바르르 떨었다."신나리가 저에게 감정 소통 시스템을 설정해주었어요. 하루에 엄마 열 번, 아빠 열 번 생각해야 정을 쌓지요......"소은정은 빙긋 웃었다. 인공지능은 감정까지 컨트롤할 수 있는 건가?소은정은 그의 작은 머리통을 만졌다."그렇다면 다른 사람도 생각해? 예를 들면 소은해나 우리 아빠 말이야."소호랑은 이 말을 듣고 꼬리를 흔들더니 의기양양하게 말했다."할아버지는 제가 소 씨 가문에서 가장 얌전한 아이라고 했어요. 소은해보다 훨씬 얌전하다고 했어요!"소은정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아빠는 도대체 소호랑 앞에서 소은해의 나쁜 말을 얼마나 많이 한 거야?그녀는 소호랑과 한참 이야기를 나눈 후 일을 마무리했다. 그 뒤에서야 그녀는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보슬비가 저녁 내내 부슬부슬 내리더니 다음날 아침 날이 갰다. 공기에서 달짝지근한 향기가 났고 햇살은 레이스 커튼을 뚫고 금빛을 뿌리고 있었다.어차피 출근할 필요가 없으니 스스로 시간을 안배하면 되었다.소은정이 눈을 뜨니 이미 9시가 되었다.그녀는 느릿느릿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간단하게 화장을 했다. 휴대폰에 아무런 메시지가 없는 걸 확인한 그녀는 어제 박수혁과 소찬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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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그의 명성은 어디로

전동하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모두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 보았다.소은정조차 전동하가 함께 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그녀는 어젯밤 마이크만 요청했을 뿐이었다!특별히 박수혁의 표정은 가히 볼만 했다. 그는 아주 복잡하고 어두운 눈빛으로 전동하를 보고 있었다.전동하도 상업계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인데 왜 저렇게 눈치가 없는 걸까?박수혁은 달리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소천식은 잠시 멍해졌다가 곧 평소대로 미소를 지었다."그것도 좋지요. 사람이 많아야 재미있잖아요. 전 대표님도 아이 혼자 보내는 것이 걱정되어 그런 것이라 전 이해할 수 있어요. 반 대표, 이만 출발하는 것이 어떤가?"박수혁은 입 꼬리를 올렸다."좋아요."오한진은 멍하니 곁에 서있었다. 이번 여행은 그가 특별히 소은정과 박수혁을 위해 계획한 것이었다. 소천식이 함께 가는 건 가족 여행이라고 쳐도 전동하와 마이크는 뭐란 말인가?회사 모임인가?박수혁의 시선은 소은정에게 옮겨지더니 날카롭던 눈빛이 조금 부드러워졌다. 그는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었다."가자, 며칠 동안 푹 휴식해."소은정은 그와 눈을 마주치며 웃었다."그렇다면 박 대표의 성의를 고맙게 받을게."모두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라 어젯밤 무슨 불화가 있었든지, 사이가 얼마나 나쁘든지 오늘처럼 공식적인 석상에서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오한진은 박수혁 뒤에서 휠체어를 밀었고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일은 그의 예상과 전혀 다른 전개로 흘러가고 있었다!비행기가 머지않은 잔디밭 위에 서있었다. 최성문은 소찬식을 부축하면서 올라갔고 전동하는 성큼성큼 혼자 올라탔다. 마이크는 낑낑거리면서 올라타더니 고개를 돌려 예쁜 누나가 탑승했는지 확인까지 하는 것이었다.소은정은 가장 끝에 서서 우연준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그녀는 마침 오한진이 힘들게 박수혁을 부축하면서 올라가는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그들을 도왔다. 소은정이 부축하자 박수혁은 멍해졌다가 곧 기쁜 기색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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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귀한 손

소은정은 곧 알아차리고 그의 손 방향을 따라 안전벨트를 맨 후 미소를 지었다."전 대표님, 이렇게 와도 괜찮아요? 회사는 어떡해요?"전동하는 무덤덤하게 답했다."당신은 나와 합작한 프로젝트에서 손을 뗐잖아요. 제가 그곳에 남아 임춘식, 남종석과 담판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전 이미 프로젝트를 한 동안 스톱한다고 말했어요. 먼저 핵심 결과를 연구해내야 하지요. 저희가 돌아갔을 때 마침 새로운 물품이 나올 겁니다."소은정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마치 그녀가 본업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듯이 말하고 있었다.전동하는 멈칫하다가 말했다."당연히 마이크도 오고 싶어 했어요. 제가 어젯밤에 혼을 냈는데 아직도 절 용서해주지 않았어요. 그러니 함께 온 거예요."마이크를 언급하자 소은정은 미소를 지었다."그렇군요. 전 대표님이 마이크를 이렇게 예뻐하니 마이크도 꼭 전 대표님을 아주 사랑할 거예요."얼마나 따뜻한 부자간의 사랑인가!전동하는 웃을 뿐 침묵을 유지했다.항상 재산을 물려받으려고 노리는 아들이?그는 이미 마이크의 가정교사에게 숙제를 더블로 내라고 분부했었다.여행을 한다 하여도 절대 즐겁게 놀지 못할 것이다!박수혁은 소은정과 전동하가 담소를 나누는 걸 보고 불쾌한 마음에 눈을 가늘게 떴다.마음 속 가시가 박힌 듯한 기분이 점점 더 강렬해졌다. 마치 전에 홀시했던 무언가가 지금 드러나기 시작하는 듯하였다.오한진은 곁에서 이렇게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그는 일찍부터 전동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동하는 티를 내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소은정을 대하는 태도가 분명 달랐다!그의 풍부한 경험으로 놓고 볼 때 전동하는 아마 송은정에게 음흉한 마음을 품고 있을 것이다!그는 이렇게 생각하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은정 아가씨, 저희 자리를 바꾸는 게 어때요? 제 좌석에 경치가 엄청 좋아서......"소은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가 답하기 전에 곁에 있던 마이크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말했다."예쁜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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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세상물정을 알게 되다

소은정은 표정이 굳었다. 그렇다면 괜히 내려온 거잖아?그녀가 고개를 돌려보니 박수혁은 혼자 조심조심 내려오려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당장 넘어질 것 같아 다들 그를 데리고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았다!오, 그렇다면 여행은 끝!소은정은 머뭇거렸다!"잠깐만, 좀 기다려......"박수혁은 멈칫하더니 과연 얌전하게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고는 가련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녀가 오길 기다렸다.하지만 소은정이 계단을 밟으려고 할 때, 최성문이 박수혁 뒤에서 나타났다.그는 뒤에서 짐을 내리느라 아직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았던 것이다.오한진 표정이 싹 바뀌었다. 최성문은 묵묵하게 짐을 내려놓고는 침착하게 박수혁의 휠체어를 밀고 내려오는 것이었다.박수혁은 누군가가 갑자기 뒤에서 밀 것을 예상하지 못해 깜짝 놀랐다.바닥은 매우 평평하여 아무런 사고도 생기지 않았다. 최성문이 손에 힘을 잔뜩 주었기 때문에 휠체어는 곧 일말의 흔들림 없이 안전하게 내려갔다.하지만 박수혁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 그는 불만이 있었지만 입 밖으로 표현할 수 없었다.최성문은 계속 묵묵히 돌아가서 짐을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소은정을 쳐다 보았다."아가씨,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분부하십시오."소은정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네, 고마워요."아니면 그녀는 다시 비행기에 올라가 박수혁을 밀어줘야 했다.말을 마친 그녀는 박수혁을 흘깃 본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소찬식을 찾아갔다.오한진은 침을 꿀꺽 삼켰다."고마워, 최 챔피언."그는 말을 마친 후 쪼르르 달려가 박수혁을 밀었다."화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에게는 기회가 많으니깐요. 저 사람은 은정 아가씨 사람입니다. 저 사람이 돕는 건 은정 아가씨가 돕는 것과 같지요."박수혁은 굳은 표정으로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음울하고도 차가웠다.최성문과 소은정은 그래도 좀 달랐다!다들 성 안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인들은 일찍부터 분부에 따라 그들이 좋아하는 취향에 맞게 디저트와 차를 준비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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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널 돌려보내 줄게

드디어 박수혁의 소원대로 소은정은 그의 휠체어를 밀면서 센강 강가를 산책했다.소은정은 순전히 풍경을 좀 감상하고 싶었다. 당연히 조잘거리는 오한진의 목소리를 더 듣고 싶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다!모든 사람들과 떨어져있어 박수혁은 표정이 좀 좋아졌다.그들 앞에 신체가 건장하고 문신을 한 노숙자가 도취된 표정으로 바이올린을 켜고 있었으며, 주위 적지 않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다.만약 바이올린 소리가 우아하고 듣기 좋다면 졸졸 흐르는 센강의 물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화폭을 만들었을 것이다.하지만 이 노숙자는 척 보아도 초보였다. 바이올린 소리는 마치 노파의 곡소리처럼 처절하고 처량했다.소은정은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었고 박수혁도 어쩔 수 없이 함께 듣게 되었다.그는 무표정으로 듣고 있었다.한 곡이 끝나자 관객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 흩어지기 시작했다.노숙자는 박수혁의 다리와 아름답게 생긴 소은정을 번갈아 보더니 동정 어린 눈빛을 보이는 것이었다.마치 저 아름다운 아가씨가 참 안됐네 하는 표정이었다.무표정인 박수혁은 마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였다.노숙자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당신은 저의 바이올린 연주를 알아들었습니까?"알아듣지 못하면 빨리 꺼지라는 뜻이었다.그는 박수혁을 바라 보면서 얼굴이 반질반질할 뿐 참 쓸모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특별히 다리가 그랬다.그리하여 노숙자는 매우 멸시하는 태도를 보였다.박수혁은 눈썹을 치켜 올리더니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들어주지 못하겠어.""뭐라고?"노숙자는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다가와 따지려고 했다.소은정은 조금 전만 하여도 로맨틱하던 분위기가 왜 갑자기 살얼음판이 되었는지 의아했다."아주 듣기 싫어."박수혁은 평온하고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노숙자는 두 말없이 소매를 거뒀고 그의 온몸에는 문신이 가득하여 매우 흉악해 보였다.노숙자가 그들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왔다."죄송합니다. 이 사람은 머리에 문제가 있어요. 싸우려면 이쪽을 찾으세요!"소은정은 머뭇거리더니 박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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