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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세상물정을 알게 되다

소은정은 표정이 굳었다. 그렇다면 괜히 내려온 거잖아?

그녀가 고개를 돌려보니 박수혁은 혼자 조심조심 내려오려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당장 넘어질 것 같아 다들 그를 데리고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았다!

오, 그렇다면 여행은 끝!

소은정은 머뭇거렸다!

"잠깐만, 좀 기다려......"

박수혁은 멈칫하더니 과연 얌전하게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고는 가련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녀가 오길 기다렸다.

하지만 소은정이 계단을 밟으려고 할 때, 최성문이 박수혁 뒤에서 나타났다.

그는 뒤에서 짐을 내리느라 아직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았던 것이다.

오한진 표정이 싹 바뀌었다. 최성문은 묵묵하게 짐을 내려놓고는 침착하게 박수혁의 휠체어를 밀고 내려오는 것이었다.

박수혁은 누군가가 갑자기 뒤에서 밀 것을 예상하지 못해 깜짝 놀랐다.

바닥은 매우 평평하여 아무런 사고도 생기지 않았다. 최성문이 손에 힘을 잔뜩 주었기 때문에 휠체어는 곧 일말의 흔들림 없이 안전하게 내려갔다.

하지만 박수혁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 그는 불만이 있었지만 입 밖으로 표현할 수 없었다.

최성문은 계속 묵묵히 돌아가서 짐을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소은정을 쳐다 보았다.

"아가씨,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분부하십시오."

소은정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고마워요."

아니면 그녀는 다시 비행기에 올라가 박수혁을 밀어줘야 했다.

말을 마친 그녀는 박수혁을 흘깃 본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소찬식을 찾아갔다.

오한진은 침을 꿀꺽 삼켰다.

"고마워, 최 챔피언."

그는 말을 마친 후 쪼르르 달려가 박수혁을 밀었다.

"화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에게는 기회가 많으니깐요. 저 사람은 은정 아가씨 사람입니다. 저 사람이 돕는 건 은정 아가씨가 돕는 것과 같지요."

박수혁은 굳은 표정으로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음울하고도 차가웠다.

최성문과 소은정은 그래도 좀 달랐다!

다들 성 안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인들은 일찍부터 분부에 따라 그들이 좋아하는 취향에 맞게 디저트와 차를 준비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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