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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오만한 당신

순간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는 얼어붙은 듯하였다.

전동하는 큰 적의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이었고 옅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렇다면요?"

박수혁은 하마터면 참지 못하고 화를 낼뻔했다. 누군가가 자신의 물건을 넘보고 있는 기분은 매우 불쾌했다.

전동하의 세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었지만 박수혁의 자본은 모두 드러나있었다.

실력을 논한다면 두 사람은 비등비등할 것이다.

하지만 곧 박수혁은 자신의 화를 가라앉혔다. 분노는 약자의 표현이었고 그는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다.

그의 얼굴은 어두운 장막 속에서 흐릿해졌다. 불꽃이 팡팡 터지는 곳에서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전동하와 눈을 맞췄다.

"전 대표, 오만하네요."

소은정이 어떻게 아이를 가진 이혼남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가?

박수혁은 그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절대 다른 과거가 있는 남자에게 시집가지 않을 것이다.

전동하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평온하게 말했다.

"아니요."

그는 확신이 있는 듯하였다.

박수혁은 싸늘하게 고개를 돌렸고 넥타이를 좀 풀었다. 그가 오한진이 있는 방향을 흘깃 보자 오한진은 곧 알아차렸다. 지금 가지 않고 언제 가겠는가?

그는 종종 달려갔다. 가까운 거리였지만 그는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는 무표정인 전동하를 흘끔 본 후 고의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아이참, 박 대표님. 시간은 금입니다. 싱글인 대표님은 얼른 싱글인 은정 아가씨를 찾아가야 하지요. 아름다운 달빛아래서 서로 사랑을 속삭여야죠......"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박수혁의 휠체어를 밀었다. 오한진은 조심스럽고도 빠르게 그곳을 벗어났다.

전동하는 그 장면을 바라보다가 가볍게 웃었다. 그리고는 시선을 묵묵히 머지않은 곳에 돌렸다.

사람들이 오가는 곳에서 마이크는 기쁜 표정으로 소은정과 팔짱을 끼고 있었다. 그는 가끔 주위 재미있는 것들을 흘깃흘깃 쳐다보고 있었다.

소찬식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어쩌다가 한가롭고 북적북적하게 보내는 것이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막내 딸이 곁에 있고 아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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