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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들어오지마

최성문은 꿈쩍도 하지 않고 돌처럼 자리에 서있었다.

오한진은 포기하지 않고 그의 주위를 뱅뱅 돌았다.

"먹어요, 먹어. 은정 아가씨는 바로 나오지 않을 거예요. 여자들은 나눌 이야기가 많잖아요! 이거 엄청 달아요!"

최성문은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한진은 그의 앞에서 한입 베어 물면서 그를 유혹하려고 했다.

"와, 엄청 맛있네요..."

최성문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흘깃 본 후 계속 머지않은 곳에 창문을 주시했다.

그 창문을 통해 안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세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삼킨 오한진은 무의식적으로 그의 눈빛을 따라 그쪽을 보았다.

별안간 그의 표정이 확 변했다.

그는 손이 덜덜 떨려 커다란 아이스크림 두 개를 땅에 떨어뜨렸다!

남자?

왜서 남자가 있지?

잠깐만, 은정 아가씨 곁에 앉아있는 건 전동하잖아?

오한진은 마치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도 맞은 것 같았다!

아니, 이건 현실이 아니야!

최성문은 곁에서 불쾌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 보았다. 바닥에 버리다니, 정말 소질이 낮군!

오한진은 자신도 모르게 앞으로 두 걸음 걷더니 창백한 얼굴로 창문을 가리켰다.

"어떻게? 전 대표님이 언제 왔죠? 은정 아가씨 곁에 남자는 누구예요?"

왜 그가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수컷 두 마리가 나타난 것인가?

정말 큰 일이야!

세상에!

만약 박수혁이 이를 알게 된다면 아마 도끼로 그를 쪼개려고 할 것이다.

오한진은 박수혁의 표정을 상상하기조차 싫었다. 그는 덜덜 떨면서 최성문을 바라 보았다.

곧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모습이었다.

"말해줘요......"

최성문은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 보았다.

"들어간 사람이 없어요. 전 대표님은 쭉 저 건물에 있었어요."

쭉 저 건물에 있었어요!

오한진은 하늘을 바라 보았다. 그의 우울한 기분처럼 날씨도 마침 매우 음침했다.

아침에 성을 떠날 때 오한진은 전동하 부자를 만나지 못했다. 그리하여 그들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누가 알았겠는가......

저 건물에서 기다리고 있을 줄을!

오한진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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