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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사진 보내줘

사실 소은정은 이미 몇 번이나 이젠 박수혁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설마 그녀가 홧김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건가?

전동하는 그녀가 대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바로 이때 소은정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거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신감이 분출되어 그녀를 빛나게 만들어주었다.

"만약 한 사람을 평생 동안 좋아해야 된다면, 부인을 잃은 전 대표님은 정말 재혼할 생각은 없는 건가요?"

그녀의 물음 역시 무례하고 경솔했다.

하지만 소은정은 다른 온화한 방식으로 자신의 기분을 설명할 수 없었다.

이 물음을 들은 소은정은 딱 이런 기분이 들었다.

욕하고 싶었다!

전동하는 한참 동안 멍하니 있었다.

그는 화를 내거나 불만을 표하지 않았고 그저 부드럽고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알겠어요."

그는 대답할 필요가 없었다. 두 사람 모두 답을 알고 있었다.

특별히 전동하는 가슴 속에 씨앗 하나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재혼하지 않은 건 적합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신분과 지위로 아무 사람을 찾거나 정략결혼을 할 필요는 없었다.

......

머지않은 곳에서 따라가고 있던 오한진은 조급해서 죽을 것 같았다.

그는 비록 소은정의 답을 들었지만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건 도대체 무슨 뜻이지?

은정 아가씨는 왜 전 대표에게 재혼을 하지 않겠냐고 묻는 거지?

그래! 은정 아가씨는 꼭 전 대표에게 아내가 죽은 지 얼마 안되었으니 날 넘보지 말라고 비꼰 거야.

그렇다면 은정 아가씨는 박 대표를 좋아하는 건가?

부끄러워서 입 밖에 내지 못하는?

응, 꼭 그럴 거야!

......

성 안.

박수혁의 병은 갓 호전되고 있었다. 성 안에 집사와 하인들은 꼼꼼하게 시중을 들고 있었고 감히 소홀하게 대하지 못했다.

그는 가죽소파에 앉아 창백하지만 단호한 눈빛으로 이한석이 보내온 메일을 보고 있었다.

벨이 잇달아 울리자 박수혁은 휴대폰을 흘끔 보았다. 강서진이었다.

그는 시선을 옮겼고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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