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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넌 기회 없어

오한진은 헤실헤실 웃으면서 스스럼없이 거짓말을 했다. 그는 얼굴조차 붉어지지 않았다.

소은정은 박수혁을 바라 보았다. 그는 한 손에 솜사탕을 쥐고 그윽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응, 마음에 들어?"

소은정은 복잡한 표정으로 박수혁을 바라 보았다. 솜사탕을 선물한다고?

이건 박수혁의 스타일이 아닌데!

하지만 그녀가 움직이기도 전에 곁에 있던 마이크가 흥분하면서 달려왔다.

"마음에 들어요!"

모든 사람이 멍하니 있을 때 그는 솜사탕을 빼앗아 크게 한 입 물었다.

"아야, 너무 달아서 이가 아파요!"

마이크는 귀여운 얼굴로 자신의 볼을 감싸 쥐더니 소은정의 품에 폭 안겼다.

"예쁜 누나, 이 아파요......"

박수혁은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렸지만 부드러운 표정으로 친절하게 대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허, 조심해."

어쩔 수 없었다.

누가 그더러 지금 열세에 처해있으라고 했는가?

그는 소은정 주변 누구에게 밉보이면 안되었다!

소은정은 마이크의 풍성한 곱슬머리를 만지면서 그의 거짓말을 묵인해주었다.

"그렇다면 먹지마."

마이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솜사탕은 어린애들이 먹는 거예요. 예쁜 누나가 좋아하면 제가 금으로 커다란 솜사탕을 만들어줄게요. 매일 보세요!"

그는 못된 박수혁 아저씨처럼 쩨쩨하지 않았다.

소은정은 어이가 없어 재빨리 거절했다.

"아니, 아니. 난 솜사탕을 좋아하지 않아."

일반 사람은 이렇듯 통이 큰 도련님을 키우지 못할 것이다.

소은정은 곁에 있는 가방에서 물을 꺼내려고 했다.

박수혁은 마이크의 얼굴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는 괜히 부드러운 목소리로 마이크에게 장난을 쳤다.

"너 소은정이 좋아?"

"네, 그렇다고 하면 어쩔 건데요?"

마이크는 어른처럼 팔짱을 꼈다.

"축하해. 너의 아빠랑 은정이가 사귀거든, 곧 아들이 되겠네."

마이크는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분노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뭐라고요?"

그는 작은 주먹을 꽉 쥐었다.

박수혁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

"너 모르고 있었어? 너의 아빠도 소은정을 좋아하잖아......"

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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