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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광산을 손에 쥔 가문

홍해일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박수혁 동생, 여긴 내 작은 딸일세. 그동안 외국에 있느라 보여줄 기회가 없었어. 애가 숫기가 없어 그렇지 나쁜 아이는 아닐세.”

박수혁은 표정에 아무런 변화 없이 입꼬리만 올렸다.

홍하얀의 행동을 관찰하던 소은정은 그녀의 어색한 행동이 외국에서 자란 것 같지 않았다.

소은정의 시선을 느낀 홍하얀은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재빨리 고개를 아래로 떨어뜨렸다.

이 부녀의 의도를 알아차린 소은정은 더는 이 자리에 있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박수혁의 어깨를 툭툭 친 소은정은 웃으며 말했다.

“박 대표님, 얘기 나누세요. 전 저쪽으로 갈게요.”

박수혁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홍해일이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소은정 씨 조심히 가세요.”

그의 말에 소은정은 웃으며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소은정이 홀로 자리를 떠난 것을 본 주위의 사람들은 소은정을 동정하기 시작했다.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을 쟁반에 담은 소은정이 빈자리를 찾아 앉자 누군가가 그녀의 옆자리에 앉았다.

전동하.

목에 꽉 쪼인 넥타이를 느슨하게 푼 그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같이 왔는데 혼자 있게 내버려 둬서 미안해요.”

소은정은 그런 전동하를 이해한다는 듯 웃으며 대답했다.

“전 대표님께서 이제 막 귀국하셨으니 많은 사람들이 전 대표님을 찾으시는 거죠. 당연한 도리...”

술을 많이 마신 전동하가 사이다를 천천히 마셨다.

“박 대표님도 오셨어요?”

그의 눈길이 연회장을 재빨리 훑고는 박수혁의 있는 방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홍경 그룹?”

국내 활동을 하지 않는 전동하가 홍해일을 단번에 알아차린 것을 본 소은정은 그런 그를 의아하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전동하는 그런 소은정을 보며 웃으며 대답했다.

“국내 서부지역 투자 현황을 알아봤어요. 홍해일 저 자가 지극히 보수적인 사람이더군요. 광산만 지키려고 할 뿐이지 큰일을 도맡아 할 능력은 없어요.”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딸이 한 명 있다고 들었어요. 홍경영?”

소은정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홍해일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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