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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안 돼요?

박수혁의 말을 들은 마이크가 콧방귀를 뀌더니 말했다.

“설탕 가져다주세요, 제가 직접 넣을 거예요!”

그는 이 나쁜 아저씨의 비행기 위에 있는 사람들을 믿을 수가 없었다.

혹시라도 설탕을 아까워해서 소은정에게 쓴 커피를 가져다줄까 봐 걱정이 되었다.

승무원은 마이크의 말대로 커피 한 잔과 설탕을 가져다줬다.

박수혁은 의미심장하게 웃더니 일부러 마이크를 놀렸다.

“너무 많이 넣지 마, 저 예쁜 누나는 단 거 안 좋아해.”

그 말을 들은 마이크가 입술을 삐죽이더니 박수혁의 말을 듣지 않고 일부러 사탕을 많이 넣었다. 소은정은 무조건 단 걸 좋아할 거라고 아이는 생각했다!

묵묵히 커피잔에 설탕을 넣던 마이크는 커피가 넘쳐날 정도로 설탕을 넣고나서야 만족한 듯 손을 멈췄다.

소은정을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그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 모습을 본 박수혁은 웃기만 할 뿐 마이크를 저지하지 않았다.

그리곤 여유로운 모습으로 자신의 앞에 놓인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켰다.

의자 위에서 뛰어내린 마이크는 조심스럽게 달달한 커피를 들곤 소은정의 곁으로 다가갔다.

“예쁜 누나, 이거 제가 누나를 위해서 특별히 만든 커피예요, 이 세상에서 누나만 먹을 수 있는 커피예요…”

마이크의 말을 들은 소은정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여기에 놔줘, 방금 한 잔 마셔서 이따 마셔볼게.”

마이크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곤 자리로 돌아갔다.

“목마른데 내가 마실게.”

소찬식이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소은정이 커피를 소찬식에게 건넸고 소찬식은 기대 가득한 얼굴로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켰다가 금방 뱉어냈다.

“아빠, 괜찮으세요?”

소은정이 의아한 얼굴로 그에게 휴지를 건네며 물었다.

소찬식은 복잡한 얼굴로 마이크를 보더니 다시 자신의 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우물쭈물거리며 말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다. 갑자기 혈당관리해야 한다는 게 생각나서.”

이 커피를 마셨다가는 죽을지도 모른다고 소찬식은 생각했다.

‘마이크 저 아이 똑똑해 보이던데, 설마 바보인가?’

소은정은 승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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