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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소은정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민혜의 말을 들은 박수혁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그는 고개를 들자마자 이 층 난간 위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박대한을 마주하게 되었다.

“올라와.”

박대한이 턱을 살짝 들고 말했다.

서재로 들어간 박대한은 테이블 뒤에 앉아 엄숙한 얼굴로 박수혁을 보며 말했다.

“내 뜻은 이미 전화에서 똑똑하게 전했다.”

“동의할 수 없습니다.”

박수혁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박대한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소은정 그 여자 뒤에 소 씨 집안만 없었다면 내가 너랑 그 여자가 다시 만나는 거 절대 허락하지 않았을 거다. 지금 네 꼴을 봐, 그 여자 하나 때문에 목숨까지 잃을 뻔했는데도 소은정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잖아. 이러면 우리 박 씨 집안 체면이 뭐가 돼?”

서재안에는 무서울 정도로 고요했다.

하지만 박수혁은 전혀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냉랭하고 단호한 얼굴로 말했다.

“박 씨 집안 체면은 소은정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뭐라고?”

박대한이 언성을 높이며 씩씩거렸다.

하지만 박수혁은 여전히 어두운 얼굴로 말을 이어나갔다.

“소은정 외에 그 어떠한 사람도 안 됩니다. 밖에 있는 저 여자는 영원히 소은정과 같이 거론조차 할 수 없고요.”

“퍽—”

큰 소리와 함께 화가 난 박대한이 테이블 위에 있던 벼루를 던졌다.

하지만 박수혁은 피하지 않았다. 벼루는 그의 이마 위에 떨어졌고 순식간에 피가 흘러내렸다.

박대한은 놀랐지만 피하지도 하지 않는 박수혁의 모습을 보니 화가 나기도 하고 다급하기도 했다.

이게 모두 그 여자를 위해서라니!

박수혁이 잠시 휘청이더니 다시 몸을 똑바로 세웠다. 그리곤 손으로 아무렇게나 상처를 한 번 만지곤 진지한 눈빛으로 박대한을 바라봤다.

“제 결혼을 저 혼자 결정할 수 없다면 할아버지께서 컨트롤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찾아보세요.

어차피 박수혁 지금의 몸값이면 박 씨 집안을 떠난다고 하더라도 그의 뒤에는 은밀하고 위대한 세력들이 있었기에 지금보다 더욱 쉽게 박 씨 집안을 휘두를 수 있었다.

박수혁은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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