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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나와 정략 결혼을

"소은정과 무슨 관계가 있어?"

강서진은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

오랫동안 친했던 친구인 박수혁은 아직까지도 은정의 찬성 여부를 추측하고 있었다.

난 처음부터 은정이 올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거든?

소은정은 이 말을 들은 후 발걸음을 돌리고 다른 곳에 가려고 했다. 별안간 마이크가 앞에서 매우 아쉬운 얼굴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예쁜 누나......"

소은정은 자리에 멈춰 서서 웃었다.

"마이크 왜 그래?"

강서진과 박수혁도 자연히 이곳에 시선을 돌렸다.

강서진은 이 상황을 발견하고 그의 휠체어를 그곳으로 돌렸다.

"공교롭네. 조금 전만 하여도 은정 아가씨가 어디에 갔는지 찾았어요......"

강서진이 웃으며 말했다.

소은정은 답하지 않고 마이크의 곱슬머리를 만졌다. 그의 눈빛에는 실망과 슬픔이 가득 했다.

"여객선 전체를 돌아다녀도 예쁜 누나가 좋아하는 국화를 찾지 못했어요......"

순간 주위가 물 뿌린 듯 조용해졌다.

소은정은 속으로 생각했다. 정말 잘됐네!

강서진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오늘 네가 국화를 찾을 수 있으면 여객선 종업원들이 모두 실업할 거야!"

마이크는 의아한 얼굴로 멍하니 그를 바라 보았다.

"왜요?"

강서진은 코를 문지르더니 콧방귀만 뀔 뿐 답하지 않았다.

박수혁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흘겨본 후 소은정을 쳐다 보았다.

"은정아, 날 갑판에 데려다 줄래? 바람 좀 쐬게."

소은정은 이를 악물었다. 점점 자연스럽게 날 부려먹네?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그래."

소은정은 다가가 그의 휠체어를 밀었다.

강서진은 고개를 저었다. 소은정이 원하지 않는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나?

수혁이 형은 소은정에게 구애를 하는 거야, 괴롭히는 거야?

마이크가 다가가려고 하자 강서진이 그를 번쩍 안았다.

"뭐 하러 가는 거지? 두 사람이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방해하지마."

마이크는 눈썹을 찌푸렸다.

"무슨 말이에요? 예쁜 누나는 못된 아저씨에게 마음이 없어요! 저에게 마음이 있다고요!"

그는 허리에 양손을 대고 씩씩거렸다. 그의 맑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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