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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그의 명성은 어디로

전동하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모두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 보았다.

소은정조차 전동하가 함께 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어젯밤 마이크만 요청했을 뿐이었다!

특별히 박수혁의 표정은 가히 볼만 했다. 그는 아주 복잡하고 어두운 눈빛으로 전동하를 보고 있었다.

전동하도 상업계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인데 왜 저렇게 눈치가 없는 걸까?

박수혁은 달리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천식은 잠시 멍해졌다가 곧 평소대로 미소를 지었다.

"그것도 좋지요. 사람이 많아야 재미있잖아요. 전 대표님도 아이 혼자 보내는 것이 걱정되어 그런 것이라 전 이해할 수 있어요. 반 대표, 이만 출발하는 것이 어떤가?"

박수혁은 입 꼬리를 올렸다.

"좋아요."

오한진은 멍하니 곁에 서있었다. 이번 여행은 그가 특별히 소은정과 박수혁을 위해 계획한 것이었다. 소천식이 함께 가는 건 가족 여행이라고 쳐도 전동하와 마이크는 뭐란 말인가?

회사 모임인가?

박수혁의 시선은 소은정에게 옮겨지더니 날카롭던 눈빛이 조금 부드러워졌다. 그는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었다.

"가자, 며칠 동안 푹 휴식해."

소은정은 그와 눈을 마주치며 웃었다.

"그렇다면 박 대표의 성의를 고맙게 받을게."

모두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라 어젯밤 무슨 불화가 있었든지, 사이가 얼마나 나쁘든지 오늘처럼 공식적인 석상에서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

오한진은 박수혁 뒤에서 휠체어를 밀었고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일은 그의 예상과 전혀 다른 전개로 흘러가고 있었다!

비행기가 머지않은 잔디밭 위에 서있었다. 최성문은 소찬식을 부축하면서 올라갔고 전동하는 성큼성큼 혼자 올라탔다. 마이크는 낑낑거리면서 올라타더니 고개를 돌려 예쁜 누나가 탑승했는지 확인까지 하는 것이었다.

소은정은 가장 끝에 서서 우연준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그녀는 마침 오한진이 힘들게 박수혁을 부축하면서 올라가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그들을 도왔다.

소은정이 부축하자 박수혁은 멍해졌다가 곧 기쁜 기색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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