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나는 재벌이 되었다의 모든 챕터: 챕터 451 - 챕터 460

2631 챕터

제451화 사진 보내줘

사실 소은정은 이미 몇 번이나 이젠 박수혁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하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설마 그녀가 홧김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건가?전동하는 그녀가 대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바로 이때 소은정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거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신감이 분출되어 그녀를 빛나게 만들어주었다."만약 한 사람을 평생 동안 좋아해야 된다면, 부인을 잃은 전 대표님은 정말 재혼할 생각은 없는 건가요?"그녀의 물음 역시 무례하고 경솔했다.하지만 소은정은 다른 온화한 방식으로 자신의 기분을 설명할 수 없었다.이 물음을 들은 소은정은 딱 이런 기분이 들었다.욕하고 싶었다!전동하는 한참 동안 멍하니 있었다.그는 화를 내거나 불만을 표하지 않았고 그저 부드럽고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알겠어요."그는 대답할 필요가 없었다. 두 사람 모두 답을 알고 있었다.특별히 전동하는 가슴 속에 씨앗 하나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재혼하지 않은 건 적합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신분과 지위로 아무 사람을 찾거나 정략결혼을 할 필요는 없었다.......머지않은 곳에서 따라가고 있던 오한진은 조급해서 죽을 것 같았다.그는 비록 소은정의 답을 들었지만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이건 도대체 무슨 뜻이지?은정 아가씨는 왜 전 대표에게 재혼을 하지 않겠냐고 묻는 거지?그래! 은정 아가씨는 꼭 전 대표에게 아내가 죽은 지 얼마 안되었으니 날 넘보지 말라고 비꼰 거야.그렇다면 은정 아가씨는 박 대표를 좋아하는 건가?부끄러워서 입 밖에 내지 못하는?응, 꼭 그럴 거야!......성 안.박수혁의 병은 갓 호전되고 있었다. 성 안에 집사와 하인들은 꼼꼼하게 시중을 들고 있었고 감히 소홀하게 대하지 못했다.그는 가죽소파에 앉아 창백하지만 단호한 눈빛으로 이한석이 보내온 메일을 보고 있었다.벨이 잇달아 울리자 박수혁은 휴대폰을 흘끔 보았다. 강서진이었다.그는 시선을 옮겼고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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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돌아와

강서준은 박수혁에게 사진을 보내줬다. 그는 사진을 확인한 후 표정이 음침해졌으며 눈에도 싸늘한 한기가 어렸다.몽롱한 비 안개 속에 서있는 두 사람은 너무 아름다웠으며 서로를 보면서 웃고 있었다.그들의 눈맞춤은 틀림없이 매우 익숙했다. 그리고 늦게 만난 걸 아쉬워하는 느낌도 섞여있는 것 같았다.둘이 언제 이렇게 친해졌지?박수혁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앉아있었다.시간이 한참 흐른 후 그는 휴대폰을 들고 오한진에게 전화를 했다."존경하는 박 대표님, 은정 아가씨가 그리운 겁니까. 은정 아가씨는 아주 잘 있습니다. 저에게 박 대표님에 대한 그리움을 전해달라고 합니다!"몇 초 동안 침묵이 유지되었다.오한진은 이상함을 눈치챘다.박수혁은 드디어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오한진, 네가 감히 나를 놀려? 이렇게 빨리 센강에 빠져 죽고 싶은 거야?""박 대표님,왜...... 왜 그러십니까? 무슨 일이 있습니까?"오한진은 별안간 너무 긴장되었다. 설마 박 대표님이 벌써 은정 아가씨가 남성 멘토, 전동하와 만난 사실을 알게 된 건가?"허......"박수혁은 싸늘하게 웃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오한진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있었다.오한진은 이를 악물었다."비록 도중에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모두 제 컨트롤 안에 있습니다. 향수를 좋아하는 남성 멘토는 꼭 게이일 겁니다!'박수혁의 눈빛은 조금 오묘해졌다. 하, 의외의 소식도 있네?"저도 후에서야 그 사람이 남자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은 박 대표님과 전혀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에요. 또한 아무런 스킨십도 하지 않았습니다!"오한진은 다급히 해명했다. 이건 사실이었다!박수혁은 싸늘하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물었다."그렇다면 다른 사람은?"과연 알고 있었구나!그는 눈을 질끈 감았다가 앞에서 걷고 있는 두 사람을 바라 보았다. 얼마나 어울리는 두 사람인가! 그러니 최 챔피언도 보기 좋다고 말하지!하지만 박 대표님이었다면 더 보기 좋을 것이다!"전 대표님은...... 아마 우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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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그녀의 새 애인

최성문은 표정이 매우 싸늘하고 매서웠다. 그는 씩씩거리면서 따라오고 있었는데 매우 위험한 눈빛으로 오한진을 흘깃 보았다.그가 소은정 곁에 없었더라면 일찍부터 갈기갈기 찢어버렸을 것이다!소은정은 휴대폰에서 카톡 알림 벨이 자꾸 울리자 휴대폰을 꺼내 보았다.허, 한유라였다!"왜 문자 답장 안 해? 너 정말 전동하랑 사귀는 거야?"......소은정은 답장하지 않았다. 그녀는 의아한 마음으로 이미 200여개나 되는 카톡 문자와 댓글 알림을 클릭했다.뭐야?왜 다들 전동하에 대해 묻는 거지?성강희: "너 전동하랑 사귀는 거야? 너 계모가 될 준비를 한 거야? 비록 네가 행복하길 바라지만 그래도 박수혁 좀 고려해봐!"김하늘: "전동하도 괜찮지. 재미로만 만나고 마음은 주지마! 아저씨가 어떻게 동생보다 좋을 수 있겠어?"소은해: "너 삼천 후궁들을 포기하는 거야? 연예계 남자들은 모두 너의 어장 안의 물고기라니까, 잘 생각해봐!"소은호: "돈이 최고지, 감정 따위 무슨 쓸모가 있어?"소은찬: "비를 맞으면 병에 걸릴 위험이 있고 옷이 축축해지면 세균이 쉽게 번식되지. 물리학 각도로 놓고 볼 때 너의 옷은 더 부드러운 연고로 세균의 침상으로......"신나리: "와, 은정이 정말 예뻐!"......소은정은 미간을 찌푸리고 댓글을 모두 보았으며 할 말을 잃었다. 사진 한 장이 뭘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마침 이때 한유라에게서 전화가 와서 소은정은 수신 버튼을 눌렀다."은정아, 정말이야? 너 정말 전동하와 눈이 맞은 건 아니겠지? 비록 박수혁도 별로지만 싱글이 더 좋지 않아?"소은정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눈썹을 치켜 올리더니 걸으면서 무심하게 말했다."사진 한 장 가지고 뭐 그렇게 많이 생각하는 거야?""뭐? 설마 사귀는 거 아니야? 그렇다면 왜 같이 사진을 찍었어? 난 네가 박수혁을 엿 먹이려고 사진을 공개한 줄 알았어!""그를 엿 먹일 방법은 수두룩해. 내가 왜 자신을 희생해야 되는데?"일리가 있는 말이었다.한유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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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새로운 애인이 폭로되다

한유라는 두말없이 전화를 끊었다. 절교야!소은정은 사진을 지웠고 댓글들도 함께 사라졌다.전보다 훨씬 조용해졌다.그녀가 한 명씩 대답해주지 않아도 입이 빠른 한유라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다.하지만 소은정과 전동하가 사귄다는 소식이 말없는 말처럼 빨리 퍼져나갔다.저녁이 되었을 때 국내 엔터테인먼트 매체에서 속보를 내기 시작했다."소은정 새 애인이 폭로되다" "소은정 새 애인 신분 불명"소은정이 지닌 화제와 인기는 연예계 많은 사람들이 죽도록 부러워해도 얻을 수 없는 것이었다. 마치 "소은정"을 만나면 무엇이든지 이슈가 되는 것 같았다.하지만 그녀는 프랑스에 있어 국내의 있는 상황을 제때에 알지 못했다. 그녀가 이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 국내는 이미 소식이 파다하게 퍼진 뒤였다.프랑스에서 신나게 동창 모임을 가고 있는 소은정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는 일이 전국 국민들에게 알려진 셈이었다.모임에서 돌아오자 한유라는 그녀와 통화하면서 조잘거렸다."너 유명인이 되었어. 너 또 이슈가 되었다고, 알고 있어?"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화면캡쳐들을 그녀에게 보내주었다.그건 실시간 검색어 화면캡쳐들이었는데 모두 소은정 새 애인과 관련되어 있었다......소은정은 미간을 찌푸렸다."도준호에게 처리하라고 해야겠어.""그럴 필요 없어, 이미 처리되었거든. 네가 발견할 때면 이미 늦은 거지."한유라는 좋은 구경을 하고 있는 기분이었다."누가 도운 건데?""당연히 박수혁이지. 그의 명령을 누가 감히 거역해? 조금이라도 늦으면 목이 잘릴 텐데!"......소은정은 문에 들어서면서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해 보았다. 처음부터 그런 화제들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처럼 아주 깨끗했다.그녀는 평온한 얼굴로 휴대폰을 넣어두었다. 앞에서 오한진이 우울한 표정으로 걸어 오고 있었다."왜 그래?"오한진은 풀이 죽어있었다."박 대표님의 병세가 자꾸 악화됩니다. 지금 식사도 하지 못해서, 무슨 탈이 날까 걱정되네요......"소은정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자꾸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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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깨끗한 우정

소은정은 무의식적으로 그를 도와 링거 병을 들어주었다. 그의 오른 손에 주삿바늘이 곧 떨어질 것 같았고 핏방울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창백한 얼굴로 문을 연 박수혁은 소은정을 본 순간 눈빛이 밝아졌다."은정아, 들어와......"그는 뒤로 몇 걸음 걷더니 침대에 앉았다.그녀는 어정쩡한 모습으로 링거 병을 원래 자리에 걸어놓으려는 박수혁을 바라 보았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들어가서 도와주었고 고개를 숙이며 그를 바라 보았다."박 대표, 몸은 좀 어때?"박수혁의 눈에서 빛이 좀 반짝이더니 얼굴에 웃음기가 번지는 것이었다."응, 많이 나아졌어. 당신은 괜찮아?" 박수혁은 백지장 같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 보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조금 갈라져있었다.그는 소은정과 눈을 마주치는 순간 조금 슬픈 눈빛을 보냈다.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눈빛이었다."괜찮아."소은정은 심장이 한 박자 늦게 뛰는 걸 발견했다. 하지만 곧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오한진은 죽 한 그릇을 들고 들어오더니 허약해진 박수혁을 보고 가슴 아파했다."박 대표님, 꼭 힘내야 합니다. 은정 아가씨는 박 대표님이 한 일을 알고 감동되어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대표님의 넓은 마음과 패기에 완전히 굴복했다니까요. 아가씨가 어떻게 대표님처럼 좋은 남자를 중시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소은정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넋이 나간 표정으로 오한진을 바라 보았다.아까만 하여도 무겁던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오한진은 눈을 깜빡였다. 그 뜻은 그녀에게 환자가 있으니 좀 협조해달라는 것이었다.소은정은 담담한 눈빛으로 말했다. "아니거든. 당신이 실시간 검색어를 해결해준 걸 알게 되었어. 고마워.""괜찮아."박수혁은 옅게 웃었다.오한진은 소은정에게 죽을 건네준 후 핑계를 찾아 자리를 떴다.박수혁은 그 죽을 보더니 주사바늘이 있는 손을 내밀었다. 그의 손은 덜덜 떨리고 있었다.소은정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자 그는 마음 편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의 눈에는 기대가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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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전 기꺼이

최성문이 소은정을 바라 보자 그녀는 눈썹을 치켜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최성문은 빠른 속도로 떠났다.방에는 두 사람만 남아있었고 분위기가 조금 싸늘했다.소은정은 미소를 지었다."다 먹었으면 내가 빈 그릇을 가져갈게. 일찍 자!"그녀는 홀가분하게 일어서서 떠나려고 했다.그녀는 박수혁의 눈에 억울한 빛이 물들었다가 곧 사라지는 걸 발견하지 못했다.손 내밀면 닿을 듯한 곳에 있어 손을 뻗어보았지만 잡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은정아......"그는 갈라진 목소리로 애타게 불렀다.소은정은 자리에 멈춰 서서 고개를 돌려보았다."왜?""왜 그 사진을 올린 거야?"박수혁은 입술을 꾹 다물고 있었으며 눈은 어둠의 장막이 내린 것처럼 암울했다.마치 무수히 많은 감정이 감춰져 있는 듯하였다.그는 마치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듯, 두려워하고 있는 듯하였다.그는 무관심하여 묻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답을 감당할 수 없을까 걱정했던 것이다.소은정은 웃으면서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그녀 얼굴의 웃음기가 점점 진해졌다."왜냐하면 새 애인이니까......"이 거짓말로 박수혁을 마음 접게 만들 수 있다면, 소은정은 이 핑계로 그를 퇴짜 놓을 생각이었다.순간 박수혁은 얼굴에 핏기가 싹 사라졌으며 상처받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 보았다. 그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마치 가슴에 커다란 바위가 짓누르고 있는 것처럼 숨을 쉴 수 없었다.그는 큰 고통을 참고 있는 듯 눈가가 새빨갛게 변했다.두 주먹을 꽉 움켜쥐었지만 곧 다시 무기력하게 놓아버렸다.심지어 박수혁은 자신이 도대체 어떻게 노력을 해야 되는지도 몰랐다.소은정은 자유로웠고, 그가 그녀를 자유롭게 풀어준 것이다. 그는 그 쓰디쓴 결과를 여태껏 맛보고 있었다.방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소은정은 그를 흘깃 보더니 덤덤하게 말했다."우리 모두 서로에게 새 애인이 생기는 날이 올 거야. 박 대표도 일찍 준비해야지......"새로운 삶을 시작할 준비를 하라는 것이었다.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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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재미로 만나

소은정은 눈을 내리깔았다."됐어요. 이기적인 저 때문에 다른 사람이 연루되게 할 수 없어요."그리고 소은정은 박수혁이 사진 한 장만 보고 믿지 않을 걸 잘 알고 있었다.아까 박수혁은 그저 잠시 반응을 하지 못해 그녀의 거짓말에 속아넘어간 것이다.그녀는 시선을 돌리면서 웃었다."잘 자요, 전 대표님.""잘 자요."그녀는 자신의 방에 돌아갔다.소은정은 샤워를 한 후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찬식이 그녀를 불러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했다.소은호는 일에 대해 그녀와 토론할 것이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이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소은호의 미간은 여전히 주름져있었다. 이때 소은해가 곁에서 나타나더니 쫑알거렸다."너 정말 전동하와 사귈 생각이니?"소은정은 집에서 남의 얘기에 가장 관심이 많은 사람이 소은해라고 생각했다."아니!"그녀는 정말 할 말을 잃었다.소은해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그래, 남자는 재미로 만나면 되지. 진심은 주지마. 진심으로 만나면 넌 정말 약도 없어.""......""셋째의 말이 일리가 있어."소은호가 어쩌다 소은해의 말에 동의했다.그들은 소은정이 전에 비굴하고도 조심스럽게 연애하던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팠었다.그들에게 있어 소은정과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다!소찬식은 곁에서 영상 통화를 끊고 헛기침을 했다."무시해도 돼, 은정아. 넌 누구와 연애해도 괜찮아. 돈이 있든, 없든 아빠는 모두 상관없단다. 우리 집 조건으로 그런걸 관계하지 않아도 괜찮잖아, 안 그래?"소은정은 눈을 깜빡이더니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네, 하지만 전 돈을 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돈을 많이 벌면 남자를 많이 만나도 괜찮잖아요, 그렇죠?"소찬식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렇게 생각해야 돼!"소은정은 웃으면서 방에 돌아가 잠을 청했다.다음날.박수혁은 아주 꼼꼼하게 안배했다. 전동하는 오후에 떠나지만 오전에는 그들과 함께 동행했다.이탈리아 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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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넌 기회 없어

오한진은 헤실헤실 웃으면서 스스럼없이 거짓말을 했다. 그는 얼굴조차 붉어지지 않았다.소은정은 박수혁을 바라 보았다. 그는 한 손에 솜사탕을 쥐고 그윽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응, 마음에 들어?"소은정은 복잡한 표정으로 박수혁을 바라 보았다. 솜사탕을 선물한다고?이건 박수혁의 스타일이 아닌데!하지만 그녀가 움직이기도 전에 곁에 있던 마이크가 흥분하면서 달려왔다."마음에 들어요!"모든 사람이 멍하니 있을 때 그는 솜사탕을 빼앗아 크게 한 입 물었다."아야, 너무 달아서 이가 아파요!"마이크는 귀여운 얼굴로 자신의 볼을 감싸 쥐더니 소은정의 품에 폭 안겼다."예쁜 누나, 이 아파요......"박수혁은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렸지만 부드러운 표정으로 친절하게 대하지 않으면 안되었다."허, 조심해."어쩔 수 없었다.누가 그더러 지금 열세에 처해있으라고 했는가?그는 소은정 주변 누구에게 밉보이면 안되었다!소은정은 마이크의 풍성한 곱슬머리를 만지면서 그의 거짓말을 묵인해주었다."그렇다면 먹지마."마이크는 고개를 끄덕였다."솜사탕은 어린애들이 먹는 거예요. 예쁜 누나가 좋아하면 제가 금으로 커다란 솜사탕을 만들어줄게요. 매일 보세요!"그는 못된 박수혁 아저씨처럼 쩨쩨하지 않았다.소은정은 어이가 없어 재빨리 거절했다."아니, 아니. 난 솜사탕을 좋아하지 않아."일반 사람은 이렇듯 통이 큰 도련님을 키우지 못할 것이다.소은정은 곁에 있는 가방에서 물을 꺼내려고 했다.박수혁은 마이크의 얼굴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는 괜히 부드러운 목소리로 마이크에게 장난을 쳤다."너 소은정이 좋아?""네, 그렇다고 하면 어쩔 건데요?"마이크는 어른처럼 팔짱을 꼈다."축하해. 너의 아빠랑 은정이가 사귀거든, 곧 아들이 되겠네."마이크는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분노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뭐라고요?"그는 작은 주먹을 꽉 쥐었다.박수혁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너 모르고 있었어? 너의 아빠도 소은정을 좋아하잖아......"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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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모임이 있어

누구도 그와 예쁜 누나를 빼앗을 수 없었다. 아빠라도 안되었다!박수혁은 이 상황을 보고 얼굴에 즐겁고 쾌활한 미소가 어렸다.그는 별안간 마이크가 참 예뻐 보였다."전 대표, 화내지 마요. 전 대표의 아들은 항상 전 대표처럼 행동하네요......""......"전동하가 화내기 전에 마이크가 씩씩거리면서 소은정의 손을 잡고 도망쳤다.소은정은 함께 달릴 수 밖에 없었다. 마이크는 조용한 곳에 다다르고 나서야 거친 숨을 쉬면서 멈춰 섰다."예쁜 누나, 말해봐요. 남자 셋 중에 누가 누나에게 가장 잘해줘요?"그는 맑고 깨끗한 눈으로 가장 순진한 물음을 묻고 있었다.그의 파란색 눈동자는 마치 세상에서 가장 오염되지 않는 곳인 듯하였다.소은정은 멍해졌다. 남자 셋?박수혁과 전동하, 마이크?남자?소은정은 어린애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지만 얼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당연히 너지!"마이크는 기뻐하면서 미소를 짓더니 의기양양하게 자신의 가슴을 두드렸다."당연히 제가 제일 좋죠. 저 두 사람은 못생기고 쩨쩨하고 나이도 많아요. 절대 저와 비교할 수 없죠!"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마이크는 조금 쑥스러운 얼굴로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잡았다."누나, 제가 크길 기다려줘요. 제가 크면 우리 평생 같이 살아요!"소은정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마이크 너무 귀여워......그녀는 손을 뻗어 그의 말랑말랑한 볼을 꼬집었다."좋아, 누나가 널 기다려줄게!"마이크는 즐거운 얼굴로 그녀에게 안겼고 그녀의 손바닥에 볼을 비볐다. 너무 기뻐......소은정은 마이크를 데리고 다시 돌아갔다. 다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계속 노닐었다.소찬식은 이번 여행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전동하가 오후에 먼저 떠난 후 소은정은 다른 곳에 가고 싶어졌다.그녀는 하와이로 가자고 했다.당연히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고 그날 하와이로 떠났다.하와이의 날씨는 서핑 하기 딱 적합했다. 하지만 박수혁과 오한진이 있으니 실로 그럴 기분이 나지 않았다.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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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그와 떠나다

소은정은 고개를 돌리더니 덤덤하게 다가가 두 사람의 손에서 스카프를 빼앗아냈다.그녀의 행동에 무겁던 분위기가 완화되었다."가요. 늦겠어요."그녀는 차에 앉아 먼저 입을 열었다.전동하는 일어선 후 싸늘한 눈빛으로 말했다."박 대표, 잘 있어요."그는 박수혁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한기를 무시한 채 그를 훑어보았다. 그러고는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다.박수혁은 제자리에 앉아 날카롭고도 위험한 눈빛으로 주시했다.누군가가 그의 물건을 노리고 있는데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밑에 내려온 오한진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재빨리 달려왔다."박 대표님, 은정 아가씨를 봤나요?"박수혁은 답하지 않았다.오랜 시간이 흐른 후 박수혁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오늘 우리 서클에 무슨 모임이 있는지 알아내."전동하와 소은정이 함께 참석하니 절대 일반 파티가 아닐 것이다.그는 모를 리가 없었다.오한진은 멍하니 있다가 휴대폰으로 이한석이 보내준 스케줄 사진을 보여주었다.몇 초 후 오한진은 힘들게 입을 열었다."오늘은 강서진 도련님의 생일입니다. 대표님께서 요청을 거절하셨잖아요."박수혁이 미간을 찌푸리자 오한진은 계속 말을 이었다."강서진 도련님이 유명인사를 많이 불러 규모가 상당하다고 들었어요. 참석하실래요?"오한진은 별로 희망을 갖지 않았다. 그는 박 대표가 이렇게 가치 없는 파티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박수혁은 머뭇거리다가 말했다."그래, 가서 안배하거라."오한진은 1초간 멍하니 있다가 지체하지 않고 즉시 기사에게 차를 보내라고 했다.가는 도중 오한진은 은정 아가씨가 도대체 어디에 갔냐고 묻고 싶었지만 감히 입을 열 수 없었다.그들은 바닷가 호화로운 별장에 도착했다.먼 곳에서부터 별장에서 흘러나오는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강서진은 박수혁이 온 걸 알고 흥분된 얼굴로 문 앞에서 맞이해주었다.그를 발견한 강서진은 감동되어 박수혁을 와락 끌어안았다."수혁이 형, 꼭 올 줄 알았어. 다리가 채 완치되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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