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나는 재벌이 되었다: Chapter 1671 - Chapter 1680

2631 Chapters

제1671화 나 매수하려고?

과장의 말을 들은 소은정이 그를 보더니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당신 전에 있던 선배가 얘기해줬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업체는 다릅니다. 공평이고 불공평이고 그런 얘기는 집어치우고 대외로 공개한 가격은 모두 업계 비밀입니다. 한 글자라도 밖으로 얘기했다가는 이 바닥에 발도 못 들이고 평생 감옥에서 썩게 할 수도 있습니다."소은정의 사나운 눈빛을 확인한 과장이 그녀의 눈을 피하며 입을 다물었다."돌아가서 결과를 기다리세요, 결과가 나오기 전, 공적을 쌓아 자신의 죄를 씻을 수도 있습니다."네 사람은 그 말을 듣고도 감히 서로를 바라보지 못했다.결국 그들은 난감한 안색으로 사무실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머지않아, 소은해가 노크와 함께 들어섰다."밖에서 들으니까 화 엄청 내던데, 너 그러다가 주름 생긴다."그 말을 들은 소은정이 그를 흘겨봤다."나름 괜찮은 거야, 큰오빠가 처리했다면 경찰까지 끌어들여서 가차 없이 굴었을 거야."하지만 소은정은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디저트야, 먹어."소은해가 디저트를 그녀의 테이블 위에 놓으며 말했다."나 매수하려고?"소은정이 그를 보며 물었다."그 자리에 앉아있으니까 내가 네 오빠로 안 보이지? 내가 돈 낭비해 가면서 너를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소은정이 그 말을 듣더니 웃으며 디저트를 집어 들었다."그럼 잘 먹겠습니다, 오빠."소은해는 한심하다는 듯 그런 소은정을 바라보다 시험하듯 물었다."하늘이 너한테 연락 안 했어?"소은정은 한 입 베어 물었던 디저트를 다시 뱉으려고 했다.하지만 소은해가 그녀의 입을 막고 경고했다."뱉지 마, 먹고 얼른 말해."역시 세상에는 공짜가 없었다."아니."소은정의 대답을 들은 소은해가 코를 만졌다."그럼 네가 먼저 연락을 해야지, 요즘 위도 안 좋은데 밥은 제대로 챙겨먹었는지 걱정이야. 우리 하늘이 해외 음식 정말 못 먹는데, 자기 입맛에 맞는 식당은 찾았으려나…"소은정은 웃으며 김하늘에 대한 걱정을 늘어놓는 소은해를 바라봤다.
Read more

제1672화 한 방에 끝내 줘

소은해가 코를 먹으며 고개를 45도로 들고 하늘을 바라봤다."그 디저트도 하늘이 디저트였는데, 습관적으로 준비했는데 줄 사람이 없어서 너한테 준 거야."그러니까 소은정이 김하늘에게 고맙다고 말이라도 해야 한다는 것일까?"내가 하늘이였다면 진작에 오빠랑 헤어졌을 거야!"소은정이 말을 하며 휴대폰을 바라봤다.통화는 이미 3분 동안 지속되었다. 상대방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두 사람의 말을 듣고 있는 듯했다."너랑 우리 하늘이가 어떻게 같아?!"소은해의 말을 들은 소은정은 즉시 그를 쫓아냈다."나가!"소은해는 소은정의 미움을 샀다가는 좋을 게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얼른 그녀의 사무실을 벗어났다.소은정은 화를 다스리고서야 휴대폰을 들었다."하늘아, 들었지? 우리 오빠 미친 것 같아, 심리 상담의사라도 찾아가 볼까 봐."그 말을 들은 김하늘이 조용하게 웃었다."은정이 네 앞이니까 그런 말 하는 거지, 내 앞에서는 엄청 진지해.""네 앞에서 저런 모습을 보였다가는 네가 참지 못했을 거야!""그건 모르지, 내 앞에서도 저렇게 솔직하게 굴었으면 좋을 텐데. 그러면 서로의 생각을 추측할 일도 없을 테고.""두 사람이 만나든 말든 나는 늘 네 편이야, 하지만 네가 결정을 했다면 망설이지 말았으면 좋겠어. 소은해가 우리 오빠인 거 봐서라도 차라리 그냥 한 방에 끝내 줘."머지않아, 김하늘이 홀가분해진 말투로 말했다."걱정하지 마, 나 헤어질 생각한 적 없어, 그냥 내가 참아낼 수 있는 데가 어디까지인지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야. 받아들일 수 없다면 말이 달라지는 거지만. 그런데 방금 들어보니까 이번에 그냥 말도 없이 떠난 거 너무했다는 생각이 드네."김하늘의 말을 들은 소은정이 한숨을 쉬며 턱을 괴었다."그건 그래, 나도 우리 오빠가 이렇게 조심스럽게 구는 거 처음 봐.""나 내일 비행기로 돌아가는데 데리러 와달라고 하면 안 돼?"김하늘이 웃으며 물었다."당연히 가능하지, 엄청 기뻐할 거야."......소은정이 전화를 끊자마자 소은
Read more

제1673화 연애

소은해는 너무 기뻐서 순간 자리에서 뛰어오를 뻔했다.소은정은 그런 그를 보며 김하늘이 정말 그에게 중요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소은해가 자신의 오빠가 아니었다면 절대 이런 귀찮은 일에 나서지도 않았을 것이다.소은해는 뒤에서 소은정의 어깨를 문지르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나 퇴근한다,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해. 씻고 옷도 좀 갈아 입어야지!""내일 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어…"하지만 소은해는 진지하게 대답했다.“일초라도 빨리 만나고싶어. 공항 근처 호텔에 가서 기다릴 거야."말을 마친 소은해는 들뜬 모습으로 사무실을 나섰다.소은정은 그런 그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사랑에 빠진 이는 역시 맹목적이었다.그녀는 자신과 전동하가 진정한 연애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소은해는 너무 미친놈 같았다.......한편 전동하는 소은정이 지어준 회사 이름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대리 대표는 전화를 끊은 뒤로도 입꼬리를 내릴 생각이 없어 보이는 전동하를 보며 웃었다."역시 은정 씨는 신기한 여자네요, 동하 씨를 이렇게 처음 연애하는 사람처럼 만들어 버린 걸 보면."전동하는 그 말을 듣고서야 웃음을 거두었다.그는 확실히 이런 진지한 연애가 처음이었다.예전의 그는 주동적으로 다가오는 여자에게도 관심을 가지지 못하고 심지어 증오하기까지 했다.부귀영화를 위하여 자신의 자아마저 버릴 수 있는 자신의 어머니를 증오하듯이 말이다.전동하는 시간을 확인하더니 자리에서 일어섰다.대리 대표는 그런 그를 만류하며 물었다."전 대표님, 연애하러 가려는 건 아니죠? 여기 일이 조금 안정되면 떠나야죠. 은정 씨랑 앞으로 많은 시간을 같이 할 수 있으니 여기의 일부터 해결하시죠."그러자 전동하가 웃으며 대답했다."돌아갈 생각 없습니다, 그저 은정 씨가 사달라고 한 물건이 있는데 직접 골라야 해서. 이따 보여줘야 하거든요, 늦으면 쇼핑몰이 문을 닫을 것 같아서 그럽니다."그 말을 들은 대리 대표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지금 그것보다 더욱
Read more

제1674화 너무한 거 아니에요?

두 사람은 쇼핑몰이 문을 닫기 전에야 두 손 가득 짐을 들고 그곳을 나섰다.윤이한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도 이렇게까지 신경을 쓴 적이 없었다.그는 갑자기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미안해졌다.하지만 그 감정은 머지않아 사라졌다.그는 두 번 다시 이런 경험을 하고 싶지 않았다.전동하는 만족스럽게 소은정에게 동영상을 찍어 보냈다."은정 씨가 원하는 거 다 샀어요, 그런데 한정판 립스틱은 아직이에요, 내일 물량이 들어온다고 했으니까 내일 다시 올게요."소은정이 발 빠르게 엄지를 세운 이모티콘을 그에게 보냈다.전동하는 그 답장을 보곤 웃었다.모든 수고스러움이 값지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저녁이 되어 전동하는 서류를 보다 소은정에게 전화를 걸었다.떠나기 전,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가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소은정이 먼저 전화를 걸어 전동하는 좋지 않은 감정들을 깨끗하게 지웠다.결혼하지 않고 평생 연애를 해도 좋을 것 같았다.소은정이 원한다면 그렇게 따라주면 그만이었다.그녀가 결혼을 허락하지 않는 것은 자신이 그만큼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생각했다.그는 자신에게서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영상통화는 바로 연결되었고 소은정은 팩을 한 채 전동하를 바라봤다."그쪽은 괜찮아요?"그러자 전동하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나를 걱정해 줘야죠.""그럼 동하 씨는 괜찮아요?""아니요.""왜요?""은정 씨가 너무 보고 싶어서요, 여기에서 20여 년을 살았는데 오늘 와보니 공기도 별로고…"그 말을 들은 소은정이 웃음을 터뜨리며 팩을 떼어냈다."전 대표님, 그건 이유가 안된다는거 알고계시죠?."전동하도 웃으며 휴대폰 속의 그녀를 바라봤다."은정 씨, 내가 오후 내내 쇼핑몰에 돌아다닌 거 봐서 자그마한 요구 하나만 들어주면 안 돼요?"소은정이 통쾌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말해요.""반신욕 한 번 해줄래요?"그 말을 들은 소은정은 순간 그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다."이따…"하지만 그녀는 금방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순식간에 얼굴을 붉힌
Read more

제1675화 저만의 복지

욕조는 소은정이 좋아하는 꽃잎 모양으로 되어있었고 누우면 자동으로 안마까지 할 수 있어 무척 편안했다.그녀는 눈을 감고 따뜻한 물에 감싼 느낌을 즐기기 시작했다.순간, 그녀는 자신이 전동하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는 것도 잊었다.카메라는 습기에 금방 가려졌다.전동하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참을 수밖에 없었다.맛을 본 뒤로 그는 그녀를 마주할 때마다 자신을 자제하기 힘들었다.편안하게 누워 즐기고 있는 소은정을 바라보고 있으니 자신과 함께 할 때의 표정을 한 그녀가 떠올랐다.소은정이 적극적으로 굴 때마다 전동하는 충분히 괴로웠다."너무 힘든데..."전동하가 깊게 숨을 들이키더니 말했다.그의 낮은 목소리를 들은 소은정이 아차 싶었다.그녀는 한쪽에 세워둔 휴대폰을 보더니 얼굴을 붉혔다."아직도 보고 있는 거예요?"전동하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나만의 복지인데 당연히 보고 있어야죠."그리곤 대범하게 그녀를 아래위로 훑어봤다.소은정은 얼굴이 더욱 뜨거워졌다, 그녀는 물이 뜨거워서라고 생각했다.결국 소은정은 자세를 바꿔 두 손을 겹치더니 엎드려서 전동하를 바라봤다. 덕분에 가슴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그것을 알 리 없는 소은정은 여전히 그를 보며 웃고 있었다."전 대표님, 혼자 해결하실 거예요?"소은정이 약간 이성을 잃은 전동하를 재밌다는 듯 바라봤다."도와줄 거예요?"전동하가 소은정을 보며 웃었다.그 말을 들은 소은정은 잠시 망설이다 속옷을 물속에서 벗어 밖으로 던졌다.그리고 그 순간, 휴대폰에 잠깐 스쳐 지나간 그녀의 몸에 그는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그의 마음과 몸은 이미 모두 소은정에게 단단히 붙잡혔다.이튿날, 전동하는 개운한 얼굴로 호텔을 나섰다. 시차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듯한 얼굴이었다.하지만 윤이한은 적응하지 못한 얼굴이었다, 그는 알람 덕분에 겨우 일어날 수 있었다."아침 드시러 갈래요?"윤이한이 기분 좋아 보이는 전동하를 보며 물었다."아니요, 일단 회사로 가죠, 지금 밥이 넘어갈 사람도 얼마
Read more

제1676화 우리의 대가

윤이한은 말을 하다 입을 다문 전동하를 보며 마음을 졸이기 시작했다. 자신이 너무 많은 말을 한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전동하의 결정이 그에게 손해라는 느낌이 들었다.이는 그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는 이익만을 추구하는 투자자였다.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머지않아, 차에 오른 두 사람은 회사로 향했다.하지만 출퇴근 시간을 피하긴 힘들었다.그때, 전동하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그 사람들을 남겨둔다면 그룹이 무너지는 걸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기섭이 사적으로 거래를 하기 시작한 뒤로 하소그룹은 이미 위험해졌어요. 내가 지금 이런 짓을 하는 이유는 스스로를 밀어내려는 거예요, 다른 사람 때문에 밀려나는 것보다 이게 훨씬 나은 것 같아서.""하지만 저희 쪽 대가가 너무 큰 거 아니에요?""대가?"윤이한의 말을 들은 전동하가 웃었다."우리의 대가가 아니라 전 씨 집안의 대가입니다. 이 그룹이 전기섭의 손에 있을 때도 나눠가질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내가 그들의 이익을 위해 타협하라고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죠."전동하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윤이한은 전동하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다.그는 전동하가 전 씨 성을 가졌지만 오늘의 업적을 이룬 것도 모두 전 씨 집안이 그를 핍박한 결과라는 것을 잊을 뻔했다.전 씨 집안은 그에게 너무나도 잔인하게 굴었다. 그가 살아남은 것도 기적이었다.윤이한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지금 하소그룹의 실제 주주는 소은정이었지만 전동하가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하러 온 것도 소은정의 돈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그는 전 씨 집안의 이익이 아닌 소은정의 이익을 위하고 있었다.그랬기에 그룹의 사람들이 떠나든 말든 그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오히려 새로운 인재들을 들이는 것이 몇 년 후,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몰랐다.그는 전동하가 그런 능력을 지녔다고 믿었다.하소그룹에 도착한 두 사람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으
Read more

제1677화 월급 올려주세요

전동하는 커피를 마시고 주식을 보며 휴게실 밖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그리고 한 시간 사이, 이미 열몇 명이 넘는 사람이 성진형을 찾아왔다.어떤 이는 그에게 잘 보여 사직서를 회수하려고 했다, 이런 이들은 대부분 금방 회사로 들어온 사람들이었다.그리고 어떤 이는 그를 회유하러 온 사람들이었다, 어떤 방법을 쓰든 성진형이 장부를 조사할 때 눈을 감아줄 수 있기를 바랐다.......전동하는 그 광경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두 시간 뒤, 성진형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거절하기 시작했다. 그는 피곤함에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전동하는 여유롭게 휴게실에 앉아 마치 휴가를 온 듯했다.성진형은 힘들게 사람들을 상대하고 있는 자신을 보니 상실감이 느껴졌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그가 전동하에게 다가가 한숨을 쉬었다."전 대표님, 보셨죠? 어제 그 회의로 인해 그룹 내부에서 이미 난리가 난 거.""앞으로 더 복잡해질 겁니다, 성 대표님,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셔야죠."그 말을 들은 성진형이 손에 얼굴을 묻었다."저 월급 올려주세요."이런 골칫덩이를 해결하는데 월급을 올려주지 않는다면 그는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그 말을 들은 전동하가 웃었다."네, 알겠어요. 그럼 월급 3배로 올려줄 테니까 시간은 2년으로 단축하죠. 2년 뒤, 새로운 SF그룹을 보고 싶습니다."전동하의 말은 유혹적이었지만 그만큼 위험도 컸다.3배의 월급을 받는 대신 시간이 2년으로 줄어들었다.이는 그가 더 복잡한 문제를 맞이해야 할 뿐만 아니라 속도까지 올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잠시 고민하던 그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이 일을 해결할 자신이 있었다, 그저 시간이 문제였다.하지만 이 또한 도전이었다.그가 일단 해내기만 한다면 앞으로 그는 대리 대표님 뿐만 아니라 몸값도 배로 오를 것이 분명했다.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었다."네, 그럼 그렇게 하죠. 전 대표님, 이 일은 은정 씨한테도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내가 은정 씨한테 말할게요."성진형이 그제야 마
Read more

제1678화 잘 보살펴드리고 있었습니다

전동하는 사실 진작 떠나고 싶었다. 새로운 직원을 고르는데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면 그는 벌써 떠났을 것이다.인재는 현재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곤경이었다.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남은 일을 신경 쓸 필요도 없었다."전 대표님 다 생각하고 계셨으면서 왜 말하지 않은 겁니까?"성진형이 전동하에게 물었다."성 대표님 말씀을 들어야죠, 대표님께서 이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면 저도 내놓지 않았을 겁니다. 저는 그저 대표님을 도와주는 사람이잖아요."하지만 성진형은 자신이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다면 전동하가 일부러 자신에게 배상금을 내놓으라고 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다.지금 이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었기 때문이었다.전동하는 컴퓨터 화면을 돌려 성진형에게 보여줬다."오늘 하소그룹의 주식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이 사람들이 사직을 하고 나면 더 심하게 떨어질 거예요, 저는 사람들의 주의를 전이시켜서 주식부터 올릴게요."그 말을 들은 성진형이 진지하게 그를 바라봤다."전 대표님, 저보다 대표님이 이 자리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하지만 전동하는 하찮다는 듯 웃었다."저는 하소그룹을 위하여 목숨을 걸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SF그룹은 기대가 되네요."전동하가 말을 하며 몸을 일으켰다."성 대표님, 다음에 다시 뵙죠."성진형이 일어서서 그에게 악수를 건넸다, 두 사람은 처음으로 이렇게 정중하게 서로를 대했다.성진형은 전동하를 다시 보게 되었다.전동하는 소은정 밖에 몰랐지만 그의 선택은 모두 정확했다.그는 처음에 전동하를 얕잡아봤던 것이 조금 후회가 되었다.전동하는 윤이한과 함께 그곳을 떠났다."전 대표님, 호텔로 갈까요? 내일 오전 9시 비행기입니다."윤이한이 시간을 확인하더니 물었다.그 말을 들은 전동하가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봤다.무수히 많은 빌딩들이 시선을 가로막자 그의 기분은 괜히 답답해졌다.소은정이 무척 보고 싶어졌다.그는 자신이 여기에서 겪었던 모든 순간들을 그녀와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소은정도 그를 이렇게 그리워
Read more

제1679화 애비를 보러 온 것이냐?

원장님의 말을 들은 전동하의 눈 밑으로 비웃음이 스쳐 지나갔다.형제의 우애가 깊다니?하긴, 밖으로 알려진 사실로는 전기섭이 전인국의 동생이었고 전동하의 삼촌이었다.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입에 올리기조차 역겨운 일들이 너무 많았다."나갈 생각은 안 하던가요?"그 말을 들은 원장님이 멈칫했다."당연히 했죠, 그런데 저희 경호원이 이렇게 많은데 그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며칠에 한번씩 병실을 바꿔서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요."원장이 득의양양하게 말했다.그 말을 들은 전동하는 그저 소리없이 웃었다."다른 외부인이 와본 적은 없나요?""네, 전부 못 만나게 하고 있어요. 하지만 누군가가 자꾸 사람을 보내 얘기를 나누려고 하던데 제가 발견하고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저번에는 간호사까지 위장시켜 들여보냈더라고요, 아쉽게도 그 간호사를 놓치긴 했지만..."그는 이 말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전동하가 이미 물었으니 무언가를 알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사실대로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전동하가 내는 돈만으로도 그는 두 개의 요양원을 더 차릴 수 있었다.이곳은 요양원이었지만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들도 오는 곳이었다. 그래도 일반 정신병원보다 잘 보살펴줬기에 평판이 그나마 괜찮았다.하지만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들이 이곳을 벗어나기란 무척 어려웠다.전기섭과 전인국이 바로 그 부류의 인간들이었다.전동하는 침묵하며 그 어떤 반응이나 불만을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하소그룹에서 발생한 일이 그 간호사를 통하여 전해졌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엘리베이터가 제일 꼭대기에 도착했고 경호원들이 일반 병동보다는 3배나 더 많이 서있었다.원장님은 그 중의 방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다."대표님, 사람은 저기에 계십니다, 지금 두 분께서 같이 계십니다."전동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걸어가다 그를 바라봤다."앞으로 그 어떠한 낯선 사람도 두 사람 곁에 나타나서는 안 됩니다, 그게 간호사든 경호원이든."원장님은 알겠다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제
Read more

제1680화 창문 밖으로 밀어냈어야 했다고요?

전동하는 담담하게 주위를 둘러보다 웃었다."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어요."이곳에 금방 왔을 때만 해도 전인국의 몸은 굉장히 좋지 않았다.중년이 된 나이에 제일 사랑하던 아들은 식물인간이 되었고 자랑으로 여기던 사업은 남의 것이 되었으니 그 누가 충격을 이길 수 있었을까?하지만 전인국은 일반인이 아니었다.그는 미국에서 한 건 해낸 사람이었다.전인국이 어두운 눈빛으로 전동하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너를 실망시켰구나, 내가 죽으려면 아직 멀었어."일이 이렇게 된 이상, 두 사람도 이익을 위하여 겉으로 부자의 정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현재의 상황으로 보아 전동하는 승자임이 틀림없었다.전동하도 그 모습을 보곤 소파에 앉았다. 소파의 절반을 차지한 두 다리는 순간 사람에게 위압감을 선사했다.전인국도 어렸을 때부터 얕잡아보던 아들이 변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아니면 그의 능력으로 이 요양원을 벗어나기란 식은 죽 먹기였다.하지만 현실은 그는 이 병실의 문도 나설 수 없었다.이 얼마나 웃긴 상황인가.전동하가 다시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본부에서 연락했다는 거 알아요, 요즘 하소그룹에서 일어난 일, 다 아버지가 지시하신거죠?"전동하는 분명 묻고 있었지만 말투는 단호했다.그 말을 들은 전인국은 득의양양해졌다.전동하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나를 여기에 가둬두면 내가 손 놓고 죽기만을 기다릴 줄 알았나 보지? 전동하, 내가 네 아버지라는 거 잊지 마. 네목숨을준건나라고,네가그여자랑전씨집안을차지하면아무걱정도하지않을 수 있다고생각해?그여자가전씨집안을위해서너를이용하고있을거라는생각은안해봤어?나랑기섭이한테이렇게대하는거전씨집안한테미안하지도않아?"전인국이씩씩거리며 말했다.그는오래전부터전동하를욕하고싶었던듯했다.역시천한것이낳은자식이었다,그는처음부터전동하를땅에던져죽였어야했다고생각했다.무덤덤하게전인국의욕을듣고있던전동하가그를바라봤다."은정 씨가 절 이용한다해도 그이용가치에 영광스럽게생각할거예요."전동하가웃으며소은정
Read more
PREV
1
...
166167168169170
...
264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