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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9화 애비를 보러 온 것이냐?

원장님의 말을 들은 전동하의 눈 밑으로 비웃음이 스쳐 지나갔다.

형제의 우애가 깊다니?

하긴, 밖으로 알려진 사실로는 전기섭이 전인국의 동생이었고 전동하의 삼촌이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입에 올리기조차 역겨운 일들이 너무 많았다.

"나갈 생각은 안 하던가요?"

그 말을 들은 원장님이 멈칫했다.

"당연히 했죠, 그런데 저희 경호원이 이렇게 많은데 그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며칠에 한번씩 병실을 바꿔서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요."

원장이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전동하는 그저 소리없이 웃었다.

"다른 외부인이 와본 적은 없나요?"

"네, 전부 못 만나게 하고 있어요. 하지만 누군가가 자꾸 사람을 보내 얘기를 나누려고 하던데 제가 발견하고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저번에는 간호사까지 위장시켜 들여보냈더라고요, 아쉽게도 그 간호사를 놓치긴 했지만..."

그는 이 말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전동하가 이미 물었으니 무언가를 알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사실대로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전동하가 내는 돈만으로도 그는 두 개의 요양원을 더 차릴 수 있었다.

이곳은 요양원이었지만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들도 오는 곳이었다. 그래도 일반 정신병원보다 잘 보살펴줬기에 평판이 그나마 괜찮았다.

하지만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들이 이곳을 벗어나기란 무척 어려웠다.

전기섭과 전인국이 바로 그 부류의 인간들이었다.

전동하는 침묵하며 그 어떤 반응이나 불만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하소그룹에서 발생한 일이 그 간호사를 통하여 전해졌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제일 꼭대기에 도착했고 경호원들이 일반 병동보다는 3배나 더 많이 서있었다.

원장님은 그 중의 방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대표님, 사람은 저기에 계십니다, 지금 두 분께서 같이 계십니다."

전동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걸어가다 그를 바라봤다.

"앞으로 그 어떠한 낯선 사람도 두 사람 곁에 나타나서는 안 됩니다, 그게 간호사든 경호원이든."

원장님은 알겠다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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