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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3화 연애

소은해는 너무 기뻐서 순간 자리에서 뛰어오를 뻔했다.

소은정은 그런 그를 보며 김하늘이 정말 그에게 중요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은해가 자신의 오빠가 아니었다면 절대 이런 귀찮은 일에 나서지도 않았을 것이다.

소은해는 뒤에서 소은정의 어깨를 문지르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나 퇴근한다,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해. 씻고 옷도 좀 갈아 입어야지!"

"내일 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어…"

하지만 소은해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일초라도 빨리 만나고싶어. 공항 근처 호텔에 가서 기다릴 거야."

말을 마친 소은해는 들뜬 모습으로 사무실을 나섰다.

소은정은 그런 그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사랑에 빠진 이는 역시 맹목적이었다.

그녀는 자신과 전동하가 진정한 연애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소은해는 너무 미친놈 같았다.

......

한편 전동하는 소은정이 지어준 회사 이름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대리 대표는 전화를 끊은 뒤로도 입꼬리를 내릴 생각이 없어 보이는 전동하를 보며 웃었다.

"역시 은정 씨는 신기한 여자네요, 동하 씨를 이렇게 처음 연애하는 사람처럼 만들어 버린 걸 보면."

전동하는 그 말을 듣고서야 웃음을 거두었다.

그는 확실히 이런 진지한 연애가 처음이었다.

예전의 그는 주동적으로 다가오는 여자에게도 관심을 가지지 못하고 심지어 증오하기까지 했다.

부귀영화를 위하여 자신의 자아마저 버릴 수 있는 자신의 어머니를 증오하듯이 말이다.

전동하는 시간을 확인하더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대리 대표는 그런 그를 만류하며 물었다.

"전 대표님, 연애하러 가려는 건 아니죠? 여기 일이 조금 안정되면 떠나야죠. 은정 씨랑 앞으로 많은 시간을 같이 할 수 있으니 여기의 일부터 해결하시죠."

그러자 전동하가 웃으며 대답했다.

"돌아갈 생각 없습니다, 그저 은정 씨가 사달라고 한 물건이 있는데 직접 골라야 해서. 이따 보여줘야 하거든요, 늦으면 쇼핑몰이 문을 닫을 것 같아서 그럽니다."

그 말을 들은 대리 대표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지금 그것보다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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