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76화 우리의 대가

윤이한은 말을 하다 입을 다문 전동하를 보며 마음을 졸이기 시작했다. 자신이 너무 많은 말을 한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전동하의 결정이 그에게 손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는 그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는 이익만을 추구하는 투자자였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머지않아, 차에 오른 두 사람은 회사로 향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을 피하긴 힘들었다.

그때, 전동하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 사람들을 남겨둔다면 그룹이 무너지는 걸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기섭이 사적으로 거래를 하기 시작한 뒤로 하소그룹은 이미 위험해졌어요. 내가 지금 이런 짓을 하는 이유는 스스로를 밀어내려는 거예요, 다른 사람 때문에 밀려나는 것보다 이게 훨씬 나은 것 같아서."

"하지만 저희 쪽 대가가 너무 큰 거 아니에요?"

"대가?"

윤이한의 말을 들은 전동하가 웃었다.

"우리의 대가가 아니라 전 씨 집안의 대가입니다. 이 그룹이 전기섭의 손에 있을 때도 나눠가질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내가 그들의 이익을 위해 타협하라고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죠."

전동하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윤이한은 전동하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는 전동하가 전 씨 성을 가졌지만 오늘의 업적을 이룬 것도 모두 전 씨 집안이 그를 핍박한 결과라는 것을 잊을 뻔했다.

전 씨 집안은 그에게 너무나도 잔인하게 굴었다. 그가 살아남은 것도 기적이었다.

윤이한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지금 하소그룹의 실제 주주는 소은정이었지만 전동하가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하러 온 것도 소은정의 돈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전 씨 집안의 이익이 아닌 소은정의 이익을 위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그룹의 사람들이 떠나든 말든 그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새로운 인재들을 들이는 것이 몇 년 후,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몰랐다.

그는 전동하가 그런 능력을 지녔다고 믿었다.

하소그룹에 도착한 두 사람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