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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세강그룹에 도착하자 이유영은 조형욱, 이시욱과 직원들이 바삐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부서마다 긴급회의가 열렸는데 강이한의 엄숙한 모습을 보니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

이유영의 마음은 차가웠다.

해외의 프로젝터가 문제가 생긴 건 엄청 난 일이었다. 그래서 각 부서에서 모두 돌아와 야근을 하며 문제를 처리했다.

3시간 후, 강이한은 이유영이 맞은편에 앉아 졸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유영은 강이한의 눈빛을 느끼고 정신을 차려 그를 째려보며 말했다.

“이 회사가 오늘 망했으면 좋겠어.”

“너 오늘 잘 처리하길 기도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너도 잘 생각하지 마.”

그의 말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유영도 자지 말라는 뜻이었다.

‘이건 명백한 복수야! 외삼촌이 그에게 한 화풀이를 나도 함께 감당하라는 거야.’

강이한은 화를 돋우는 능력이 있었다. 그래서 이유영은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너 대단하잖아? 그럼 거의 다 해결했겠지?”

이유영이 화난 말투로 말했다. 그건 강이한이 예전에 보지 못했던 모습들이었다.

예전엔 회사에 어떤 골치 아픈 일이 일어나도 그녀가 걱정할까 봐 절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유영도 커리어우먼으로서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말했다.

“너희 외삼촌 그렇게 대단한데 하룻밤에 해결될 리가 없잖아?”

“너…”

이유영은 화가 나서 그를 째려보았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요즘 그녀는 매일 바빴다. 오전에는 발표회의 일로 바쁘고 오후에 가든에서 회의를 마치면 다시 박연준의 일로 바빴다.

동교 신도시의 공사도 시작되었다.

안 그래도 힘들어서 쉬고 싶은데 강이한이 이럴 줄은 몰랐다.

강이한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피로가 가득한 이유영의 얼굴을 보며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유영은 당장이라도 자고 싶었다.

특히 지금 여기에서 제일 한가한 사람이 바로 이유영이었다. 게다가 밤이라 그녀는 지루해서 꾸벅꾸벅 졸기만 했다.

그런데 강이한의 사무실에 사람들이 들락날락거려서 잠을 잘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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