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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집에 준비 다 해놨어. 오늘은 출근 안 해도 돼.”

밤새 야근을 했으니 사장님은 회사에 나오지 않겠지.

차에 탄 후, 이유영은 강이한과 떨어져 앉으려고 했다. 하지만 강이한은 일부러 그녀를 품에 꼭 안았다.

이시욱이 운전했는데 이 시간의 거리는 차량도 적고 엄청 조용했다.

이유영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나 좀 놔줘.”

“이젠 네 외삼촌한테 무슨 짓을 하라고 하지 않겠지?”

“무슨 뜻이야? 내가 그랬다는 말이야?”

“아니야? 네 외삼촌이 널 엄청 사랑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안 그래도 화가 난 이유영은 그의 말을 듣자 더 화가 났다.

만약 정말 그녀가 외삼촌과 강이한이 이렇게 대치하는 것을 보고 싶었다면, 그날 강이한이 그런 짓을 했을 때 가장 먼저 외삼촌과 박연준에게 말했을 것이었다.

“나는 떳떳해서 그런 뒤통수를 치는 일을 하지 않아. 내가 네 여동생과 한지음 같은 사람인 줄 알아?

말을 마치자 차 안의 공기가 조용해지더니 남자의 숨결도 응결되었다.

이유영은 일부러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그녀는 강이한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았다. 저번 생에서도 강서희에게 당한 후, 강이한에게 말하자 돌아온 건 그의 가책과 경고였다.

그 후로부터 그녀는 다시는 강이한에게 말한 적이 없었다.

그녀가 강씨 가문에서 받은 억울함을 말하기 싫어서 말하지 않은 게 아니라, 한 번으로 남자의 태도를 알았기 때문이었다.

이유영은 점점 어두워지는 강이한의 얼굴을 보았다. 그는 갑자기 이유영을 품에서 놓고 거리감을 유지했다.

이유영은 속으로 조롱했다.

“서희가 널 싫어하는 건 우리 엄마 때문이야. 그러니까 이젠 신경 쓰지 마.”

“…….”

‘그래서? 그게 무슨 뜻인데? 전에 강서희가 나에게 그렇게 대한 건 모두 진영숙 때문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강서희는 아주 똑똑했다.

하지만 이유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지금 무슨 말을 해봤자 그가 믿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왜 말을 안 해?”

이유영이 말을 하지 않자 강이한은 불쾌한 말투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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